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운영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봄날이어라~ 조회수 : 1,855
작성일 : 2009-12-16 11:44:40
언제부터 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야생화처럼 소박하고 예쁘고 고운 꽃도 없다고
느꼈던 적이 많아요.
참 수수해서 관심갖고 찾아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야생화.

작정하고 찾아보면  
고운 색의 야생화가 왜그리도 예쁜지.


산을 다니다 보면 파란빛의 용담꽃도 그렇고
엉겅퀴의 보랏빛도,  
패랭이의 수줍은 연분홍도.
싸리꽃의 풍성한 새하얌도 ...


눈이 녹아 내리고
땅이 숨을 쉬기 시작하고
아지랭이가 살살 피어오르면


봄햇살을 받으며 길가에 앉아  활짝 핀 큰개불알꽃
파란 꽃송이를 하나 하나 따서 손안에 한아름을 쥐고는
힘껏 뛰어올라 하늘로 뿌리면서
흩날리는 꽃을 바라보곤 했어요.


논에는 자운영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싱싱한 자운영 순이 가득할쯤이면
바구니를 들고
논에 앉아 자운영의 여린 새순을 뜯어 자운영 나물을 해먹기도 했지만
정말 시선을 뺏기던 순간은
자운영 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는 거였지요.


바라보고 있어도 왠지 아련해지는 자운영꽃.
봄이면  자운영꽃이 생각나요.


또.
자운영꽃이 피어날 무렵이면
논가엔 어떤 풀이 또 여물어 가는데
길다란 방망이처럼 생긴 주변에 빨간가루 같은게 가득 붙어있었어요.
그럼 여자 애들은 그 풀을 손으로 빨간 가루만 훑어내서
소꿉놀이 할때  고춧가루라며 다른 풀 위에 뿌려내곤 했지요.


자운영 꽃이 가득한 봄날이 오려면
아직은 멀었네요.

IP : 211.195.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2.16 11:53 AM (121.154.xxx.97)

    봄이 기다려지는 글이네요.
    자운영...
    꽃이름이 아련한 느낌이 들었어요.
    펼쳐져있는 꽃들보면 행복하지요.
    개불알꽃, 패랭이꽃, 개망초꽃...
    막 설레는데요 ^^

  • 2. ^^
    '09.12.16 12:08 PM (123.111.xxx.19)

    꽁꽁 얼고 추운 날에 이런 글 읽으니 아지랑이 아롱대는 대지며 양지바른 곳에서 춘곤증에 고개를 떨구는 할아버지가 보이네요..봄이 갑자기 바로 앞에 와있는 듯한...
    겨울이 이제 시작인데 봄이 기다려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941 시위 현장에서 가장 눈에 뛰던 깃발은?? 7 서울강남 학.. 2008/07/01 1,091
396940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싸서 보내야 하나? 3 386 2008/07/01 258
396939 신부님 욕하시는 친정아버지땜에 속상해요 7 천주교신자 2008/07/01 750
396938 시국 미사 전문 8 caffre.. 2008/07/01 291
396937 sk할인은... 1 훼미리마트 2008/07/01 274
396936 ㅊ ㅣ 사해서 이방법안쓸려구했는데;; ㄷㄷ 14 피켓 2008/07/01 960
396935 유치원을 그만둘 때 선생님께 뭘 해드려야.. 2 유치원 2008/07/01 276
396934 펀드가 3 실망 2008/07/01 437
396933 (급) 간질환이신데 강북 쪽 병원 소개해 주세요 언제나 2008/07/01 270
396932 김민선씨 죽이기 시작됐나요? 38 baker .. 2008/07/01 7,251
396931 중앙일보 2 정혜엘리사벳.. 2008/07/01 317
396930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식단 바뀔때.. 6 혹시 2008/07/01 337
396929 전경 동일인 여부 확인해 주세요. 8 Lliana.. 2008/07/01 563
396928 @@@카드결제시 조중동 폐간 운동합시다.@@@ 6 조중동 폐간.. 2008/07/01 744
396927 ytn 주식... 6 초록 2008/07/01 457
396926 여행사 좀 알려주세요. 4 ^^* 2008/07/01 271
396925 촛불의 광화문 / 박노해 촛불 아낙 2008/07/01 293
396924 PD수첩 게시판에 알바 좌악 풀어났나봐여.(PD수첩 죽이기) 5 피디수첩 2008/07/01 299
396923 속보)급!! 학교 도시락운동을 반드시 시행해야합니다 8 이슬기둥 2008/07/01 639
396922 카드 영수증 사인에 "조중동폐간" 16 .. 2008/07/01 618
396921 다음엔 용기를 내서 인사를 드릴께요 4 조은아빠 2008/07/01 278
396920 [죄송]데이트비용 법정소송? 3 이런일이 2008/07/01 379
396919 오늘의 인물탐구 한 놈만 사랑해주자! -권영세 편- 5 오직 2008/07/01 323
396918 저랑 제 남친은 금강제화 불매선언합니다. 8 HeyDay.. 2008/07/01 560
396917 시국미사는? 3 보라나팔 2008/07/01 277
396916 시국미사 관련 투표해주세요 37 jazznc.. 2008/07/01 745
396915 신부님들을 위해 우리들이 할수 있는일?? 8 제니아 2008/07/01 536
396914 아 나의 베프들이여!! 4 실망 2008/07/01 336
396913 민주당 어청수 파면시 등원하겠다 11 조중동아웃... 2008/07/01 623
396912 이와중에 넘 쇼킹해서 퍼왔어여(끔직함) 16 이 와중에 2008/07/01 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