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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미혼처자의 고민..
어쩌면 이것도 풀리지(?) 않는 숙제인데 요즘 지쳐서 그런지 기혼인 친구들 만나는게 많이 피곤하게 느껴져요.
물론 기혼도 나름이긴 하지만요..
요즘 연말이라 제 또래 모임을 좀 가졌는데 저만 미혼이고 다들 기혼이예요..
그런데 매번 만날때마다 그 친구들의 시댁험담이 듣고 있기가 지겨워요.
이번만 그런것도 아니고 매년 하는 이야기가 너무 똑같아요...정말 똑같아요..장작 8년 가까이나..
제가 빠질 수도 없어요. 모임을 꼭 서로의 시간에 맞추기도 하고 모임에 안 나가면 다 따로 만나도
그 똑같은 이야기를 하거든요..
모임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만나는 선후배들도 다들 결혼을 하니 레파토리가 똑같은 것 같아요.
안 똑같은 사람은 10명중에 한명정도..
물론 거창하게 자기계발이야기나 정치경제 이야기를 원하는게 아니라,
그냥 똑같은 이야기를 듣는게 지겹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래서 미혼과 기혼은 서로 공감대를 가지기가 어려운가요.
야튼 오늘 점심때도 결혼한 후배와 이야기하다가 지쳐서 글 남겨요.
1. .
'09.12.15 2:32 PM (59.10.xxx.77)애 없는 기혼도 마찬가지 처지랍니다..
2. 그게요
'09.12.15 2:32 PM (211.219.xxx.78)결혼해보니까 서로간의 간격이
기혼>미혼 이렇게 나뉘다가 이제 애들이 애를 낳기 시작하니까
기혼 애엄마 >>>>>>>>>>>>>>>>>>>>>>>>>>>>>>>>>>> 기혼 > 미혼
이렇게 되더라구요 ㅠㅠ
전 기혼이지만 애엄마들 애 얘기만 하느 ㄴ거 지겨워요 ㅠㅠ
인생이 그런가봐요3. 저도
'09.12.15 2:33 PM (125.243.xxx.130)님과 같은 생각을 미혼때 해 본 적은 있는데요..
결혼하면..어쩔 수 없더라구요..
똑같아져요..ㅠㅠ4. ..
'09.12.15 2:36 PM (122.35.xxx.34)애 없는 기혼도 마찬가지 처지랍니다.. 22222
그나마 자랑은 들어줄수 있는데 험담듣고 나면 저까지 기분 나빠지더라구요..5. 그렇게라도 풀어야
'09.12.15 2:57 PM (116.120.xxx.162)사는 거지요. 그들은
그래야 풀고 또 가서 살고...
님은 님과 맞는 친구들 만나세요6. ..
'09.12.15 3:18 PM (118.220.xxx.165)결혼하면 시집 아이남편 얘기가 주라서 미혼이랑은 안맞아요
7. 내일은 서사장
'09.12.15 3:20 PM (122.46.xxx.58)저두 그래요.
그래서인지 점점 친구들 관계도 소원해지고,
그나마 남아있는 미혼인 친구들은 체력적으로 많이들 힘들어해서
주중은 물론이려니와 주말에두 얼굴 보기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워지더군요.
최근 몇년간은 조카 보는 재미에 살았는데,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이모를 찾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서
어디서두 저를 찾는이가 없어지네요.8. 시민광장
'09.12.15 3:28 PM (125.177.xxx.37)애 없는 기혼도 마찬가지 처지랍니다.. 3333
이제 다들 애키울때쯤 된지라,,만나면 애기들 얘기,,출산준비얘기 등등
전 그나마 다행히 신랑이 저와 코드가 잘맞는 편이라
신랑이랑 수다떠는게 젤 편해요..
아무리 가깝던 친구들도 서로 환경이 달라지면 맘맞기가 힘든거 같아요9. 아나키
'09.12.15 3:40 PM (116.39.xxx.3)서로 베프라고 하지만 일년에 한번 가량 보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저 빼고 둘은 아직 싱글.
남편과 애들 얘기를 안할려고 하니, 주로 들어주고 와요.
기혼들은 시월드에 대한 고충이 많지만, 대한민국에서 30 후반에 가까운 싱글들의 고충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대신 육아와 시월드 얘기는 비슷하게 결혼한 친구와 열심히...10. 신랑과
'09.12.15 3:45 PM (59.31.xxx.177)수다떠는게 젤 편해요.애 없는 기혼도 마찬가지 처지랍니다.. 4444
아이 있는 친구들 아이 얘기 정말-_-;; 저는 왠만함 시댁 얘기 안하려는데 아주 줄방송을 해서
뭐 보조 맞추다보면.. 괜시리 저까지 기분이 안좋아져요. 다른 건전얘기하고픈데..
밥 다 먹을때까지 시댁 얘기-_- 친구 시댁 일은 제가 다 알고있을 정도예요.
그래도 아직 미혼 친구들이 좀 있어 완전히 기혼쪽으로 넘어가진 않았네요.11. 군대에서
'09.12.15 5:59 PM (125.131.xxx.199)군대에서 휴가나온 군인하고 무슨 대화를 할거라고 생각하세요??
결혼한 여자들도 마찬가지예요. 결혼생활중 시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군인들의 스트레스 못지 않을겁니다.
육아 스트레스도 그렇구요.
시어머니들 돌아가시는 나이가 될때까지 쭈~욱 일겁니다. 걍 포기하세요~~~12. 군대에서
'09.12.15 6:17 PM (125.131.xxx.199)결혼하며 아이 키우는 여자들에게 내 삶이란 거의 없어요.
그러니 아이, 시집, 남편얘기 빼면 할 얘기가 없죠.
좀 더 나이먹어 아이가 품안에서 떠나고, 시어머니는 늙은 호랑이 되시면 그때서야 내 삶이란게있고 나에 대한 주제로 대화할수 있게 되는거 같아요.
나 오늘 뭐 했다. 뭐 샀다, 이런 경험했다 내가 생각하니 이런건 이렇더라 등등이요.
쓰고 보니 좀 비참하네요.13. 몽
'09.12.15 7:52 PM (115.136.xxx.24)어쩔 수 없죠 관심사가 달라지고 생활의 내용이 달라지는데,,,
짜증나면 원글님도 차라리 결혼을 하시던가 아니면 미혼인 사람들만 만나든가,, 할 수 밖에요 ^^
남들과 다른 리듬으로 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14. 저는
'09.12.15 9:02 PM (119.192.xxx.56)결혼안한 친구들 연애얘기나 시련당한 얘기 남자얘기 연예인얘기 회사상사얘기 등등은 듣기 힘들어요.
저도 아이 키우면서 살다보니, 관심의 많은 부분이 육아 교육 등등이고, 아이가 점점 크면서는 더 심해져서 지금은 미혼의 베프보다는 유치원 엄마들과 더 유대감 느끼고 끊임없는 수다가 나와요.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남자들도 한참 애 키우는 집은 안에서도 밖에서도 아이 얘기예요...울 남편도 딱 두가지에 관심갖고 살아요. 아이교육문제와 자동차 ^^;;
가족이든 친구든 남편이든 공통관심사가 없으면 자연히 멀어지는거 같아요.
그냥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시거나 그런 사람들을 새로이 사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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