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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부러운 사람.

^^ 조회수 : 6,984
작성일 : 2009-12-15 10:51:51
우습게도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집에 김치 많다고 든든하다고 자랑하시는 분이예요. ㅎㅎ.

친정엄마도 어릴 때 돌아가시고 안계시고 시어머니께서 김장 때 김치 주시긴 하는데 많이 주시는 것도 아니라서 중간에 김치가 똑 떨어지면 저는 절대 더 달라고 말 못하겠더라구요.
그런 부탁은 어찌나 입이 안떨어지는지... ㅎㅎ.
(이런 게 딸이랑 며느리의 차이인가봐요. 시누이네에 김치 안떨어지는 거 보면서 늘 부럽습니다. ㅠㅠ)

깍두기나 파김치, 부추김치, 열무김치 같은 건 저도 중간 중간 담가 먹고 하긴 했지만 포기배추김치는 아직 내공이 많이 딸리나봐요(결혼 7년차;).
다른 김치나 다른 요리는 거의 다 자신있고 다들 맛나다고 하는 편인데 배추김치에서 처음 완전 좌절하고는(남편이 처음으로 맛없다고 했던 제 요리가 배추김치였네요;) 그 뒤로 엄두가 안나요. ㅎㅎ.

그래봤자 2포기 정도지만 절이는 법이 잘못 된 건지 첫 시도는 거의 실패했고 2번째는 아예 시장에서 절임배추 사서 담갔는데 그나마 먹을만은 했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 ^^;


암튼 그렇다 보니 김치 많다는 집이 제일 부럽네요. ^^

김치전이랑 김치볶음밥, 김치찌개도 김치가 남아돌아야 할 수 있는데... 저희 집은 완전 특별식입니다. 하하.

올 해는 그나마 시어머니께서 김장도 안하신다네요. 흑~
(그냥 사 먹으래요;)

그래서 조만간 혼자서 포기김치 담가볼려고 하는데 어디 배울 데라도 있음 배우고 싶어요. ㅠㅠ

친정이나 시댁서 김치 얻어드시는 분들, 정말 복 받은 겁니다.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감사히 드세용. ^^
IP : 59.19.xxx.211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12.15 10:54 AM (125.180.xxx.29)

    봉하에서 절임배추도팔고 김장양념도 팔고 배추김치도 팔아요
    맛있다고 난리들이라는데 봉하가서 맘에드는걸로 사세요~~

    http://shop.knowhow.or.kr/bongha_goods_list.php

  • 2. ^^
    '09.12.15 10:56 AM (59.19.xxx.211)

    넵. 맛난 김치 파는 데는 많은데 아직 김치 사서 먹기는 좀 그래서... 왠만하면 직접 담가 먹고 싶어서요. ^^
    봉하김치도 정말 먹어보고 싶긴 하네요. ㅠㅠ

  • 3. 원글님..
    '09.12.15 10:59 AM (218.234.xxx.154)

    지역이 어디세요?

  • 4. ^^
    '09.12.15 11:10 AM (59.19.xxx.211)

    아, 저는 부산이예요. 부산분들, 김치 혹시 담는 것(1회성 강좌) 배울 데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세요. ㅠㅠ
    (문화센터 이런 데도 알아봤는데 이것 저것 다 배우는 다회성 강좌라서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구요)

  • 5. ..
    '09.12.15 11:13 AM (99.226.xxx.161)

    결혼 6년차,,
    외국나온지 2년차,,
    한국에서 오이무침도 안해먹던 제가..
    여기서 김치를 만들어 먹고 삽니다.
    가르쳐주는데??? 배워본적?? 절대 없습니다.
    깍두기 물김치 양배추김치 부추김치.. 통배추 김치 까지..
    그냥 !! 담아 먹습니다..
    김치.. 어지간히 담아서,. 적당히 익은다음에.. 맛있게 익었으면 맛나게 먹고..
    맛없으면 간..다시 하고 찌개 볶음밥 해먹어요.
    오늘저녁에도 베이컨 넉넉하게 넣고 김치찌개 끓여서 한솥 먹었네요..
    별거아니예요..
    도전!! 해보세요...

  • 6. 내미
    '09.12.15 11:20 AM (211.182.xxx.129)

    저도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있습니다. 아직 조금 남았는데 곧 주문할께요.

  • 7. .....
    '09.12.15 11:34 AM (115.21.xxx.118)

    담그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익히히는것도 맛을 좌우합니다.
    담그는건 기본 양념의 양만 적절하게 넣으면 됩니다.
    올해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시길!

  • 8. 두포기라
    '09.12.15 11:38 AM (180.66.xxx.120)

    깊은 맛이 안나는 걸지도 몰라요

  • 9. 전주김치
    '09.12.15 11:40 AM (211.116.xxx.230)

    친정엄마가 김치 맛있다고 소문난 집인데요.
    엄마가 올해 아프셔서 감독만 하시고 제가 했어요.
    엄마에 비법을 보니....생새우가득, 배많이(70포기 하는데 배가 20개) 채칼로 반절썰고 고추가는기계로 반절갈아서 양념으로 ...무는 5개정도 채칼로 썰어서 양념,미나리,갓,쪽파,대파,양념하시고 새우젓으로 간맞추시고 (최상품으로 사신다네요) 액젓은 직접 다리셨다고 하더라구요...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 10. ㅋㅋ
    '09.12.15 11:49 AM (203.142.xxx.240)

    저희집에 종류별로 김치 정말 많아요^^

  • 11. 미우미우
    '09.12.15 1:41 PM (211.255.xxx.31)

    절임배추 사서 해보세요 ...저희 엄마말씀이 배추 절이는게 어렵다 하시던데...

  • 12. 절임배추로
    '09.12.15 2:03 PM (115.178.xxx.253)

    해보세요.. 배추 잘 절이는게 50% 라고 합니다...
    절임배추 사서 씻지 마시고 하세요..
    (또 씻으면 물러진다고... )

  • 13. 원글
    '09.12.15 5:59 PM (59.19.xxx.132)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배추는 올 해 아는 사람이 몇 포기 준 게 있어서 직접 절여서 한번 도전해볼려구요.
    성공하게 되면 글 올릴께요. ㅎㅎ.
    여러 팁 알려주신 분들 정말 깊이 감사드려요. 생새우, 배 갈아서 넣기... 꼭 해보겠습니다. ^^*

  • 14. 김치
    '09.12.15 7:32 PM (121.165.xxx.121)

    원글님. 김치는 담그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히는것도 아주 중요해요.
    일단 한번 통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익을때까지 열어보지도, 자리를 옮기지도 말아야해요.
    중간에 열어보고 이쪽 저쪽 자리옮기면 맛이 없답니다.
    똑 같은 김치 받아서 먹는 제 친구랑 저, 친구는 저희집 김치가 왜 더 맛있는지 늘 궁금해했는데, 몇년전에 비로소 익히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익히는것도 중요하다는것 알려드려요.

  • 15. 저 김치부자
    '09.12.15 9:54 PM (121.136.xxx.117)

    시댁, 친정에서 김장 김치 잔뜩 보내주셔서
    지금 냉장고가 꽉찼어여... 언제 다 먹나....ㅜㅜ

  • 16. 원글
    '09.12.15 10:03 PM (59.19.xxx.132)

    김치님, 감사합니다. 익히는 것 중요하다시니 꼭 명심할께요. 감사해요. ^^*

  • 17. 저^^
    '09.12.15 10:06 PM (121.136.xxx.132)

    얼마전에 김치 두포기 담그고 하루에 한번씩 열어본다던 그 사람인데요.
    저도 친정이고 시집이고 얻어먹을 팔자가 아니라 이제야 배추김치 담가 먹어보려고 하는데요.
    역시 절이기가 어렵더라구요.
    절이기에서 많이 실패했어요.
    흰부분은 팔팔 살아 있고, 잎부분은 짜고
    전 그냥 레시피에 소금대로 넣고 하룻밤자고 그 이상 푹 담가놔요.

    헤~
    제가 무슨 팁을 드릴 정도는 아니구요. 두포기씩(망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소량) 계속 담가서 최고로 맛있는 김치 손맛익히려구요~~

    우리 꼭 성공해요.

  • 18. ...
    '09.12.15 10:19 PM (77.177.xxx.74)

    궁하면 다 통한다구요...저도 위에 외국 계신 분처럼 외국에 나온지 7년차인데요,
    뭐 할 줄 하나도 몰랐는데, 지금은 왠만한 건 다 만들어 먹어요.
    두부도 만들고 콩나물도 기르고 숙주도 길러 먹고 맛은 좀 떨어지지만 다 할 수 있어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면 그렇게 되지 않겠죠.
    남편분이 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셔야 되요 근데.

  • 19. 원글
    '09.12.15 10:27 PM (59.19.xxx.132)

    글이 묻혀서 더 이상 댓글이 안달릴 줄 알았는데 계속 달리니까 너무 감사하네요.
    저^^님, 같이 꼭 성공해요. ^^
    ...님도 감사합니다. ^^*

  • 20. ..........
    '09.12.15 10:30 PM (59.11.xxx.175)

    저도 한동안 그랬었죠...
    김치를 친정이나 시댁에서 갖다먹는집이 젤 부러웠어요...
    그심정 이해합니다요...ㅠㅠ

    시어머니 김치 한번 받아먹으려면 온갖 잔소리와 생색내시는거 다 들어야하고
    전화를 한 백통쯤 받아야하고 그랬어요..

    사먹는건 맛이없고해서 결심했어요..불끈!!!ㅋㅋㅋ
    제가 담그기로하고 여기저기 레시피 다 찾아서 담그기 시작했어요...

    요즘 절임배추 파는데가 많잖아요...
    절임배추사다가 조금씩 조금씩 담가보세요...
    배추절이는게 힘들고 어려워서 배추절이다가 진이다 빠져서 못하기도한대요...

    그리고 담글때 마다 배추 몇포기에 고춧가루 얼마정도 들었고
    마늘이 어느정도 들었고. 젓갈은 뭐뭐.....
    그런걸 수첩에 적어뒀다가 다음 김치 담글때 참고해서 몇번만하면
    내 입에맞는 김치 담글수있어요...

    조금씩해서 몇번만하면 금방 잘할수 있어요...
    근데 김치 담그는거 옆에서 몇번만 도와주면서 보기만해도 금방 늘것 같아요...

  • 21. ^^*
    '09.12.15 10:35 PM (221.151.xxx.45)

    실패를 거듭하며 하다보니 처음보단 좀 나아졌어요..^^ 꾸준히 하다보면 좋아질거에요..가까이에 살면 조금이라도 나눠먹을수있을텐데..^^

  • 22. 멜주세요.
    '09.12.15 11:13 PM (118.47.xxx.124)

    부산입니다. 월요일 김장하니 한통 드리지요. 100포기 합니다 ㅋㅋㅋ
    janecoi@naver.com

  • 23. ..
    '09.12.15 11:34 PM (75.183.xxx.153)

    결혼하고 십년동안 김치며 반찬 할줄 모르다가 미국와서 김치를 담궈먹는데
    1년동안 실패 했어요 그래도 주변에 해줄사람 없고 먹어야 하니 하게 되더라구요
    한박스 담그면 두달 먹어요 6번 실패하니 일년 지나고 그 다음해 부턴 쉬웠어요
    절이는거 못해서 밤새 배추 옆에서 세운적도 있고 그래도 안절궈져서 배추가 밭으로 가고...
    지금은 선수에요 한국으로 김장 출장도 갔다왔어요 ㅋㅋ 작년에 친정 200포기

  • 24. 저도..
    '09.12.16 12:22 AM (116.123.xxx.150)

    친정엄마가 안계시고 순전히 시어머님께서 해주시는데..
    저희는 양껏 얻어먹어서 나눠드리고 싶네요...
    근데...정말로 이번 김장이 맛이 없게 되었어요..
    맛있음 큰소리로 드린다고 하고 싶은데...;;;;

  • 25. 원글
    '09.12.16 1:11 AM (59.19.xxx.132)

    지나간 글이라 답변이 안달릴 줄 알았는데 계속 달리길래 무슨 일일까 했더니 에구... 많이 읽은 글에 올라가있네요. 호곡~
    좋은 말씀, 좋은 팁 알려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추 절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닌가봐요. 저도 처음 했을 때 배추가 진짜 산으로 갈려고 하더라구요. ㅋㅋ. 절임배추 사니까 쉽긴 하던데... 저도 시행착오 겪으면 될려나요? ^^

    그리고 멜주세요님, 생각 같아선 덥썩 받고 싶은데 너무 죄송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모르는 분께 김치 덜렁 얻어먹는 것 정말 넘 염치없는 것 같아서요. ㅠㅠ
    암튼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 같아서 감동했네요. 말씀 넘 감사합니다. ^^

  • 26. .
    '09.12.16 3:37 AM (221.156.xxx.180)

    김치 잘먹는 집이 젤 부러워요.

  • 27. 혹시나
    '09.12.16 8:34 AM (61.38.xxx.69)

    서울식 김치 시원한 맛 좋아하시면 참고하세요.
    절이기 공식대로 절이시고, 양념공식대로 양념해보세요.
    경상도 아줌마지만 서울식 깔끔한 맛 좋아해서 이 레시피대로 합니다.
    양념은 입에 안 맞더라도 절이는 건 이렇게 하면 편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select_arrange=headnum&desc=asc...

  • 28. ..
    '09.12.16 10:34 AM (118.220.xxx.165)

    ㅎㅎ저도 부러워요
    시어른 돌아가시고 - 그전에 담가주시던 김치랑 된장이 참 맛있어 친정에도 드리곤 했고요

    친정은 엄마가 아프셔서 오히려 제가 담아 드렸는데 뭔가 부족한 맛이에요 연륜있는 분이 담는거랑 차이가 나네요

    가끔 주변에서 많다고 주는거 먹어보면 확실히 다르더군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딸아이 담마주고 비법전수도해주고 해야 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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