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엄마들 돌아가면서 나한테 와서 자신의 신변잡기 늘어 놓는다.
나 그 너댓 엄마들 집안 사정 속속들이 다 알고
지금 고민거리가 무엇이며 어제는 첫째 아이가 어떻게 말 안듣고
오늘은 막내하고 문방구 가서 뭘 사야하는지도 다 안다.
나 미치겠다.
엄마들 돌아가면서 아주 불침번을 서는냥 온다.
와서 또 늘어놓는다.
부부싸움 하는데 남편한테 어떤 욕을 했는지도 다 안다.
오늘 저녁 반찬 뭘 해먹을지도 안다.
중간중간 나도 심심해 내 얘기라도 할라치면 얼른 자르고 자기 얘기만 주구장창 한다.
난 내 얘기도 좀 해야 신이나지 듣고만 있을래니 또 그 얘기가 그 얘기고 심심해 죽겠다.
고등학생 아들 가진 엄마.고등학생 딸 가진 엄마 그 아들딸 얘기하느라 입이 아프다.
나는 초등학생을 둬 너무 미래의 이야기므로 사실 별로 듣고싶지 않다.
이젠 그 엄마들 그만 좀 오면 좋겠는데 나는 그만오란 소리 못한다.
다들 나한테는 자기들 얘기만 한다.
내 얘기 하면 귓등으로 흘리고 얼른 자기 얘기 또한다.
이걸 보면서 나이들면 말을 안하기란 하늘의 별따기구나..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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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 듣고듣고듣고 하는것도 지친다
그만좀 조회수 : 977
작성일 : 2009-12-14 15:30:03
IP : 122.100.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14 3:45 PM (118.219.xxx.254)저는 주로 듣는 입장인데 돌려가면서 자기들 이야기하는건 참을만해요. 그런데 같은 이야기 만날때마다 하는 사람요. 아예 제가 토씨 하나 안빼고 다 말할수 있을 정도로 되풀이 하는건 정말 이제 그만 했으면 싶더라구요.
2. 제가
'09.12.14 4:03 PM (112.148.xxx.223)미안해요 주책이지만 그게 한계일 때가 있어요
저도 제 친구 하나를 붙잡고 잘 그래요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정도지만..이제 안하려구요 미안해서..그런데 어느 한 시기는
그친구가 있어서 숨통이 트이고 사는 것 같았어요 그친구는 스트레스였겠죠?..3. ~~~
'09.12.14 4:30 PM (59.28.xxx.250)네.
4. ...
'09.12.14 4:57 PM (121.168.xxx.229)네.. 많이 스트레스였어요. 저 같은 경우... ㅜ.ㅜ
앞으로 그러지 마세요.
힘든가보다. 그나마 나니까 받아주지 하지만..
그냥 그 모든 감정의 배설을 받는 휴지통 느낌이 되는 건 너무 슬프더라구요.
친구야 내게도 관심도 갖어줘봐. 내 이야기도 좀 들어주렴.5. 고생이죠
'09.12.14 5:19 PM (203.249.xxx.21)일방적으로 그렇게 얘기한다면...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는 거지요..ㅜㅜ
차라리 상담소를 찾아갈 것을 권유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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