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들어와보니, 댓글들이 많이 달린 글을 읽고..
4년전 제가 아파했던 같은 이유로 속상한 엄마들을 위해
글을 써야 겠다고 서툰 사람이 컴 앞에 앉았습니다.
4년전 수능 성적을 받자 마자 재수하겠다는 아이를 보는 것도 갑갑하여,,, 컴을 켜니
자주 글을 올리던 어떤 이가 자기 딸이 마치 대학에 떨어진 것처럼 글을 전개하더니
합격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기뻐서 울었느니....애들 말로 낚시 제목인가요...
한동안 82에 들어오기 싫었습니다.
아이는 재수해서 원하는 데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갔습니다.
큰 아이 대학 가고나니 노화가 급격히 오더군요. 어른들 말씀에 기름기 빠진다. 하시더니..
특히 첫 아이 인 경우, 엄마의 기대도 크고, 아이도 힘들고, 실망도 크고,
현명하게 감정조절하기도 그렇고...
어머니들... 속상해 하지 마세요.
지나고 보니 그거 다 지나가는 인생의 한 과정입니다.
지금은 소용돌이 속이라 무슨 말을 들어도 위로 되지 않겠지만 ...
한가지만 잊지 마세요. 아이들 상황 따라 다 다르겠지만
내 아이에게 힘을 줄 사람은 엄마 밖에 없습니다.
사랑한다면서 아이를 더 힘들게 하고 있지않은지 ...
합격했다고 자랑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속상해하는 엄마들을
헤아리는 사람들도 있음을...
의외로 아빠들이 더 실망하고 속상해 하대요. 이럴 때는
엄마가 힘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남편이란 술 한잔 하면서 남편 다독이고...
아이에게도 엄마가 힘을 주고...
다시 힘내고.... 내 아이를 꼭 안아 줄 사람은 나 뿐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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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음 아프신 엄마들 잠시...
힘내요! 고3엄마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09-12-13 16:06:31
IP : 118.38.xxx.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음이
'09.12.13 4:22 PM (221.140.xxx.144)전해지네요....
고3 학부모심정..
힘들 내세요!!2. 저두요
'09.12.13 4:32 PM (221.149.xxx.59)저 국민학교 4학년때 언니 예비고사 점수가 낮게 나와서 아버지, 어머니가 잠든 제 머리맡에서
얼마나 한숨을 쉬시던지 자다가 깨서 제가 인생이 너무 비참하다고 잠꼬대를 했더랍니다.
그때 그렇게 한숨으로 저를 고문하시던 아버지가 요새 초등학생인 조카들 공부하라고 하지 말라고, 건강이 제일이라고 새언니한테 그러신다네요. 격세지감도 느끼고, 그런 여유를 조금만 일찍 가지셨다면 부모님이나 저희들 인생이 훨씬 풍요로와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동안 우리 부모는 대체 무슨 낙으로 사실까 싶었거든요. 지금은 뭐 떠들썩하게 자랑할 만한 자식들은 아니더라도 다 자기 앞가림하고 삽니다. 부모님들 힘내세요.3. 不자유
'09.12.13 4:34 PM (110.47.xxx.73)참 좋은 말씀입니다.
저는 직업상 해마다 치르는 일이라
좀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싶은데...그런데도
시즌이 되면 제 성적인양 마음이 아리고 그럽니다.
막상 내 아이가 겪게 되면, 그 여파는 말할 수 없겠지요
애태우시는 학부모님들께 많은 위로가 되는 글일 것 같습니다.4. .
'09.12.13 4:35 PM (119.203.xxx.40)힝~ 선배님 글 읽으니 고3 엄마 눈물나요....
힘내겠습니다. 아자!!!!5. 명심
'09.12.13 10:53 PM (114.199.xxx.241)할께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내 아이에게 힘을 줄 사람은 엄마 밖에 없습니다.
사랑한다면서 아이를 더 힘들게 하고 있지않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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