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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 때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급식 조회수 : 460
작성일 : 2009-12-13 09:31:21
급식에 대한 글을 못 보다가..
다른 분이 올리신 글에 달린 댓글을 보니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전 80년대 중반 시골학교를 다녔어요.
한 반에 45명 정도..
그 중.. 도시락을 못 싸오는 아이가 하루에 2-3명이었어요.
선생님이 밥 먹을 때. 도시락 안 싸온 사람? 물어보고는
안 싸왔다고 하는 애들한테 100원씩 주셨어요.
빵 사와서 먹으라고 말이에요.
전 선생님께서 주시는 그 100원이 얼마나 부럽던지..
도시락 말고 빵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매일 했네요.
그 땐.. 별 생각 없었는데....

지금 와서.. 급식에 관한 글과 댓글을 보니..
제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은 참 좋은 분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껏.. 선생님에 대한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이 들었던 적이 없었는데...
(대놓고 편애하는 선생님, 대놓고 뒷돈이나 지원 바라는 선생님 등..
엄마가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 거 일절 안 하셨어요)

15년만에 정말 맘이 따뜻한 담임선생님도 계셨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IP : 112.144.xxx.1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不자유
    '09.12.13 2:17 PM (110.47.xxx.73)

    저 초등학교 때 5학년 선생님도 생각 나네요.
    밥을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경시대회 대비 문제집을 못 사는 제게,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문제집을 대주셨지요.
    본인 머리 자르러 미장원 가실 때에도,
    함께 데려가셔서 손질해 주시고...
    도시락에 얽힌 일은 아니지만,
    이 글 읽고오래간만에 그 선생님 기억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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