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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이시면서 교육 성공적으로 시키신분 조언부탁드려요.
그 전에는 나름 전문직으로 고소득이었지만...
전업주부가 되면서 이제다 다시 마흔 중반을 향해가며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주변 외가 친척들을 보면 무지 힘든 3D직업에 정말 고생하구나 생각만
했었는데... 명절에 모이게되면 한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부가 축적되어 가더군요.
세월아 내월아~ 그저 남편만 바라보다간 흰머리만 서릿발처럼 영글어 갈게 뻔하고해서...
결국 친척들하는 고된 일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배우고 있는 중이구요.
대신 아침 출근해 늦은 귀가 결국 아이들 관련해서는 정말 손을 뗄 수 밖에 없는건지..
갑갑해집니다. 학기초 엄마들끼리 어울리다...제가 일을 갖게되고 소원해져서인지...
베프라고 다가오던 엄마나 아이도 다른아이랑 더 친하고...제 아이는 웬지 조용해져가고...
엄마없는 빈구석만 점점 눈에 띄게 보이네요. 어울리는 아이들이랑은 좀 멀어진듯하고...
2,3학년 회장했구요. 나름 모범어린이로 아이들이 인정해주지만....마음은 좀 내성적인
면도 있고해요. 직장나가면서 이번 시험정리도 신경을 전혀 못썼어요.
일을 하다보면...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금새 점심먹고 저녁식사하고 바로 일하고 야근하면 밤 10시 퇴근
초등학교 3학년 나름 중요하다 생각되는데... 학원에도 보내지 않고
그저 기탄과 EBS교재로만 풀리고 있는데....
직장맘들 어찌 아이들 교육시키면 좋을까요?
돈을 쫒자니...아이들을 버려야하고...
전업주부로 아이만 바라보려니... 앞으로 희망이란 단어는 전혀
떠오를 수 없을 듯하고...
딱 중간지점을 전혀 찾을 수 없네요?
방학중에는 차라리 어학연수처럼 아이 해외에 보내는
방법도 좋을까요? 방학중에는 식사도 못챙겨줄것 같아서
별의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1. .
'09.12.13 2:12 AM (203.229.xxx.234)그래서 저는 크게 돈이 급하지 않는 한은 아이가 중학교2학년이상이나 고등학교 1학년 이상이 되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몸에 배이고 밥도 알아서 챙겨 먹을 수 있을 때에 엄마도 일을 나가라고 조언하는 편입니다.
초등 3학년 무렵부터 중2 정도까지는 아이 인생에서, 특히 공부 부분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원하시는 답변이 아닐 것이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주변을 살펴보면 이런 결론이 나오더군요.
돈 번다고 엄마가 나섰다가 돈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회복이 안될만큼 아이가 제 길을 못 찾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아서요.
우리나라는 아이 스스로 공부를 잘 해나가고 생활을 반듯하게 할만한 환경이 아니거든요.2. 휴..
'09.12.13 11:03 AM (114.204.xxx.89)아이 중1까지 직장생활하다 안되겠다 싶어 전업으로 아이관리(?)들어갔는데 벌써 늦었더군요..성격,습관모두 형성된 뒤라 한 2년 엄청 싸웠구요 힘들었어요..갑자기 지켜보며 터치하는 엄마에게 적응 전혀 못했습니다..고2인 지금도 가끔 얘기합니다. 초등학교때 정말 외로웠다고ㅠ..우리딸 다시 5살로 돌아가면 정말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자책 많이 합니다..
3. 훼어리
'09.12.13 11:43 AM (122.34.xxx.16)원글님 초3인데 엄마의 늦은 귀가는 정말 힘듭니다.
게다가 점심이나 간식 돌봐줄 사람도 없다면
일은 좀 미루시라 권하고 싶네요.
초3 아직 학원 안다녀도 됩니다.
솔직하게 특목고 갈거 아니면 중3까진 집에서 엄마와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어요.
아이가 똑똑하고 진중해서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요
어려워도 아이와 함께 하면서
학원 안가고 엄마와 공부하는 잇점도 자주 이야기하고 격려하면서
알뜰하게 생활하는 거 보여주고 아이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많이 표현하는 엄마 밑의 아이들이
대체로 생각도 깊어지고 공부도 열심히 잘 합니다.
학원 보내지 못하는 것땜에 일하시는 거라면 절대 말리고 싶네요.
초등학교 때 학원 다니는 거
지나고 보면 정말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설령 돈이 있더라도 그돈 안쓰고 모아놨다
애가 고3이나 대학 가서 목돈으로 활용하는 게 훨씬 현명합니다.4. 원글
'09.12.15 1:36 AM (121.133.xxx.68)네 답변 모두 감사드려요.
오늘 간식으로 호박죽을 남겨두었더니...저녁으로 때웠다는군요.
에구구... 마음이 좀 그렇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