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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처가댁 가서 자는거 싫어하나요... 많이?

부인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09-12-12 16:24:26
지방으로 시집오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다보니....
외출에 은근 부담감 생기고...
친정식구가 놀러오는것도, 친정쪽으로 놀러가는것도....  부담입니다.

시어머니가 낯을 많이 가리시는 이유도 있고 하다가...
한2주전쯤에...  친정엄마가 다녀가셨어요.  아버진 돌아가셨구요.

그러다가...  연말이기도 하고...
결혼식 하기전에도 결혼식 하고 난후에도... 신랑이 오빠들하고 일면식이 없어서,
엄마가 저녁자릴 마련하셨어요.
남편 되는 시간에 맞춰서...

엄마는 거기까지 왔으니, 자고 갔으면 하고 싶어했고...
신랑은...  자고 가기 싫고...
저는...  이래도 저래도 상관없지만, 그 핑계로...  시어머니 없는 곳에서 데이트하고 외박하면 더 금상첨화였구요

저녁 외식으로 먹고..   엄마가 '자고 갈꺼지?'하는데...
'아니.. 우리 영화보고 밖에서 자고 집에 갈꺼야'하니까...
극구...자고 가라고, 영화보고 싶음 보구선 오라구...  아침 먹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아버지가 지난 봄에 돌아가시고...  엄마가 많이 외로워하세요.
그리고, 우리 남편이 좀 고립형 대인관계스타일을 가지고...  낯선사람 불편해 하며 집에만 있으려는 스탈이라
친정쪽하고 정말 안부딪히고 살거든요. 남이다시피...
그런 이유에...  엄마 나름대로 프로젝트 일수도 있어요.

영화보러가서...  생각해보고 전화하겠다... 그러고 시내쪽으로 차를 끌고 나가는데
밤 늦은시간에 나가서 영화보고 다시 들어가려니...  엄마가 기다린다는 생각에 불편하더라구요.
남편도...그때문에 불편해하고...

그래서, 그럼 어쩔수 없이 오늘은 자고가자...  그랬더니,

평소에도 잘 그러지만...  앞으로 해결형으로가 아니라 과거후회형으로 얘기하며..
어떻게든 저에게 탓을 돌리는 대화식으로 하는데...   정말 어쩌란 말이냐... 화나더라구요.

아까...피곤해서 집에 간다고 하지 그랬어?
아까...나 일때문에 일찍 가야한다고 하지 그랬어..?
어머니도 우리가 자고 가면 불편하실꺼야...

욱~해서,
당신은 집에 누가 오는것도 싫어하고, 누구네 집에 가는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되겠느냐면서..  한마디 했더니..

어젯밤... 잠자기 전서부터 잠잘때까지...
사람을 은근히 괴롭히고...   나 기분 불편하오~ 하는식으로 한숨 퍽퍽 쉬고 그러네요.


진짜 이럴땐 본전 생각나요.
나는 모시지 않아도 되는 시어머니에... (막내며느리입니다)
당신따라 지방살이에...
당신의 불규칙한 일때문에...  집에만 갖혀지내며,
어머니를 모시니 맞며느리처럼 집안 어르신들 부대껴가며 지내는데...
당신은 겨우 요거 가지고 그렇게 불편해 하며 사람 괴롭히나...


화는 나지만, 지혜롭게 대처해야 남편을 내뜻대로 구슬려가며 살텐데...
요럴땐 어찌해야하는지...   휴~~


한 두달간을 냉전하며 답답하게 지내다가 이제 화해했는데...
남편이 정말 애같고, 한심하네요...

은둔형 남편때문에...  나까지 참 이래저래 답답하다는 생각이...


P.S 참고로...  밖에서 외식하고....
한 10시 넘어서 친정집 들어갔고 잠만 자고왔습니다.
IP : 220.70.xxx.1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느리들이
    '09.12.12 4:26 PM (118.220.xxx.66)

    시댁에 가서 자기 싫은것과 마친가지죠^^

  • 2. ..
    '09.12.12 4:28 PM (118.220.xxx.165)

    남자도 불편해 해요
    더구나 얘기할 장인이나 처남..남자가 없으면 더 그렇고요

    생각있는 사람이면 마누라도 시집에 가면 힘들겠지 하고 참을텐데요

  • 3. ,,
    '09.12.12 4:30 PM (220.126.xxx.161)

    사람마다 틀리지요.
    저희 친정엄마 저희 집에 한달 이상 있어도 남편 뭐라고 한마디 안하는데요

    친정엄마가 외국 거주하셔서 일년에 한두번정도 나오시고 한두달 묵고 가시는데
    남편 절대로 눈치 안주고 엄마처럼 편하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틀려요

  • 4. 희안한게
    '09.12.12 4:32 PM (222.236.xxx.234)

    여자들은 시댁에서 자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 남자들이 처댁에서 자는건 불편하고 싫어한다는거죠..여자들이 결혼하면 시댁이 내집이 되는걸로 착각한다는게 이해가 안간답니다 20년넘게 남남으로 살던집인데..결혼만하면 내집처럼 행동하라는게 말이 되는건지...남자들이 처댁어렵듯이 여자들도 시댁이 어렵다는거 조금이라도 이해해주면 좋겠어요..하루밤만이라도 편한척하면서 자고 가면 좀좋아요?

  • 5. 남편 나빠~!
    '09.12.12 4:40 PM (118.222.xxx.254)

    남편들 처가에서 자는거 싫은거 역으로 며느리들 시댁에서 자는거 싫은거랑 똑같아요~
    하고 댓글 달려고 왔더니
    오마나~
    님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시네요.
    남편 나빠욧~!!!!!!!!
    자기 아내는 자기 엄마 모시고 매일 매일을 같은 집에서 보내는데 자기는 그 하루도 처가집에서 못 잔다니.
    남편 나빠요~!!!

  • 6. k
    '09.12.12 4:45 PM (117.123.xxx.116)

    남편분 때문에 속상하시겠네요. 시어머니 모시고 사는 게 어떤 건지 잘 아는 저로서는 정말 남편이 미울 거 같아요. 원글님은 365일 또 언제까지 모시고 살지 모르는데 겨우 일년에 몇 번 될까 말까 한 그런 자리도 못 참다니... 게다가 뭐 장모가 사위한테 뭘 바라기나 하나요. 잘해주면 잘해줬지...밥하길 바라나, 설거지 하길 바라나, 애교떨어주길 바라나... 사위노릇은 하기 쉬운데... 좀 이기적인 것 같고, 배려심도 없는 거 같네요. 괜히 감정이입까지 돼서 남의 남편인데 미워지려고 하네요.;;;

  • 7. 그게..
    '09.12.12 4:46 PM (123.99.xxx.190)

    전 남자고요.

    딸결혼 시키면서 사위보고
    자네 앞으로 나와 목욕탕 100번을 함께 가야하네 했습니다.
    그러니 이친구 고맙습니다.
    그런데 100번이라는 셈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장인어른
    이러데요.

    만약 자네 처가될 내딸이 아들 같았으면 일년에 세번만 목욕탕을 같이갔다 하면
    10년이면 30번. 30년을 잡고 100번 이네..

    요즈음 이친구
    저희집에 오면 아침에 먼저 목욕탕 가자합니다.
    잠은 지장모랑. 지 마누라. 셋이 자고.
    저는 거실에서 혼자잡니다.

    저가 볼때에 우리민족은 온돌 문화입니다.
    크면서 형제끼리 한 이불에 발넣고 성장하였던..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요.

    저는 그렇게 삽니다.

  • 8. 정말
    '09.12.12 4:46 PM (118.222.xxx.24)

    그남편 철없고 이기적이네요.
    그럼 그런 불편한 남의집에서 사는 부인은요?
    =.=''

  • 9. .
    '09.12.12 4:54 PM (123.215.xxx.60)

    저도 시댁가서 자는 거 넘넘 싫기 때문에,
    남편도 친정가서 자란 소리 안해요.
    미리 제가 그런 상황 안생기게 머리쓰면서 살아요.
    부부사이가 우선이죠.
    그런 문제때문에 부부사이 벌어지면 우리만 손해니까요.

  • 10. ..
    '09.12.12 4:55 PM (118.222.xxx.254)

    그게..님
    잠을 장모랑 사위랑 딸이 같이 잔다구요??????
    여기서 시어머니 며느리 아들 같이 잔다 그러면 난리날텐데... ㅡㅡ;;
    전 시어머니랑도 자기 싫지만 우리 아들이 처가집에 가서 저러고 있는것도 싫을거같아요.
    목욕도 울 엄마랑도 잘 안가는데 시어머니랑도 가기 싫고
    그게..님 사위는 자기 아버지랑 그렇게 목욕 자주 가는지 궁금하네요.
    에휴,, 어렵네요. ㅜ ㅜ

  • 11. 그게
    '09.12.12 5:01 PM (123.99.xxx.190)

    따로 나가살고 있는데.
    딸 시가에 노할머니도 계신데요.
    손주. 손주며느리. 노할머니. 사위. 우리외손주와 함께 잔다네요.
    물론 시어머니와도 잠 잘적이있다네요.
    사위는 사위동생과 아버지 묙욕탕가는거.
    그냥 다닌다는데요.

  • 12. ..
    '09.12.12 5:06 PM (118.222.xxx.254)

    그게..님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양가집때문에 서로들 속상해하는거 보면
    우리나라는 진짜 결혼하면 너무 피곤한거같아요.
    서로 조금만 이해해주고 보다듬으면 좋을텐데..
    아무튼 이 글에선 원글님 남편이 좀 만 더 배려심이 깊었음 좋겠네요.

  • 13. 그게..
    '09.12.12 5:20 PM (123.99.xxx.190)

    원글민에게는 죄송한 글을 올린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글을 읽으면 저도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 나라 교육이 무조건적으로 남을 이기는 교육에 몰두하다보니..
    하루 빨리 나를 이길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원글님 어쩌겠습니까.
    다듬어쓰야지요.

  • 14. 참 할말이..
    '09.12.12 8:25 PM (61.74.xxx.91)

    남자들은 왜 그 모양인지??
    그게 여자들이 그렇게 키워서 그런거겠지....

    와이프는 1년내내 시가에서 자는 데...더구나 자기 어머니 모시고 사는 데.....
    겨우 어쩌다 처가에서 하루 자는 것 가지고
    저러다니 원......우리나라 남자들이란 ㅉㅉㅉ.........물론 안 그런 남자도 있지만.....

  • 15. ..
    '09.12.13 12:24 AM (75.183.xxx.153)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처가에서 밥먹고 자고 가려고 애를 쓰던 우리남편과 형부들을
    칭찬 해야 것네요

  • 16. 솔직히
    '09.12.13 1:43 AM (218.48.xxx.90)

    자기집 아니면 처가든 본가든 피곤해요
    그게 여자보다 남자가 좀더 둔해서 그렇지
    자기집만큼 편한곳이 어디있나요?
    저도 시댁에서 자는거 진짜 싫어요..
    자도 잔거 같지도 않아요
    친정도 마찬가지구요
    친정 다녀온날은 골아떨어져요..
    역시 내집이 최고..!!
    어린 아이 둘이 있다보니...더 그렇네요^^

  • 17. 남편
    '09.12.13 3:06 AM (222.109.xxx.95)

    저희 남편 같은 경우는 자기가 더 자고 오자고 하는데요...운전하고 오려면 처남이랑 술을 못 마시니까 그렇겠지만요.

  • 18. 후..
    '09.12.13 7:42 PM (122.38.xxx.27)

    참나, 원글님은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잖아요.
    어쩌다 처가가서 하루 자는데 짜증낸답니까?
    자기부모 모시는거 고마워서라도 처가에 더 잘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정말 싸가지 밥말아먹은 남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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