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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엄마 ... 성급한(?) 1년 결산........

대세는아니겠지요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09-12-12 16:17:01
올한해 중학생 엄마 생활 1년 해보니

마무리 하는 12월 이즈음...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 한학기씩 학급임원을 뽑지요 (회장, 부회장)

스포츠, 장난 유머 좋아하고 성적도 어느정도 유지되는 저히 아이도

자연스럽게 출마해서 한학기 회장을 하였어요

초등학교때 여러번 해봤어도 엄마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길래

별 부담없이 내비뒀어요 (하지마라 하면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단 얘기죠)

네... 이게 저의 첫번째 실수 였던것 같아요



중학교는 인근의 초등학교 세곳 정도 학생들이 일정비율 모이게 되지요

세 학교의 부모 생활수준, 교육수준, 부모의 열의(?) 정도에 따라서

초등때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는걸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게

두번째 실수 였던것 같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저히 가치관대로 꿋꿋이 해야할 기본 도리만

(임원선출후 담임께 인사, 반 아이들에게 두차례 정도 간식넣기)  딱 했는데



필요에 의한 학교 출입을 몇차례 하다보니

이런 저런 얘기를 본의아니게 알게되고  그 과정에서

여기에 자세히 옮기기는 그렇지만...  

그리고 비교하기가 불행의 시작이라지만,



일련의  일처리건에서 느껴지는 그 냉랭함,  한기란...

선생님들도 참 보통 인간이구나... ...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라요, 3년내내 오실일 한번도 없어요 신경쓰지 마세요

라는 샘 말만 믿고 순진하게 정말 그대로 실행한 제가 차암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 였다는 생각...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누구 엄마들이 로비쟁이들인지

실력과 별 상관없는 높은 점수는 무엇때문일까  하는 이런 얘기들도 이미

저히들 사이에서 회자되서 자알 알고 있더라구요 ...

(그런게 아니다 라고 말은 해줬는데 좀 놀랍더라구요)



여러가지로 준비된, 학습된, 그런 학부모가 제 아이  임원을 시켜야 하고

학교도 솔직히 말하면 원활한 일 처리를 위해서 그런 학부모를 선호하지 않나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드는 년말 입니다...


  
내년에는 어떠한 학급활동, 역할도 맡지 않겠다는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해줘야 할까요

  
IP : 114.203.xxx.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2 4:36 PM (59.11.xxx.138)

    목동사는 울 언니 딸 3년내내 회장했는데...남녀공학인데도 애가 털털하고 운동 좋아하고 리더십있고 여자애 같지 않은 면이 많거든요...암튼 활달한 성격땜에 꼭 회장선거에 나가는거예요..
    울 언니는 달가와 하지 않았는데....근데 정말 님 같은 소리 안들어보구 졸업 잘했는데요..

    그 정도 부회장 엄마랑 의논해서 간식2번정도 넣은거 이외엔 없다는데....
    아무문제없이 졸업 잘하고 고등 입학했는데...역시 부회장 하구있구요...
    혹시 님이 너무 민감하신건 아닌지.....

    저희 아들도 중1인데 임원은 아니어도 공부 잘하니까 학교갈일 없고 아무 문제없이 1년 잘 마무리 할듯해요...담임샘도 너무너무 좋았구요..

  • 2. 음..
    '09.12.12 5:58 PM (121.146.xxx.165)

    지역이 어디신지 모르겠지만..중학교는 정말 갈일없는대요..
    고딩이면 모를까..우리딸은 중 2 중3 이년연속했지만
    스승의날도 그냥 보냈네요
    지방이라 그런가?
    이곳은 지방이여도 서울못지않거든요..

  • 3.
    '09.12.12 6:28 PM (220.117.xxx.153)

    우리애도 초등때는 선거한번 안 나가보다 중등가서 3년 내내 회장 했는데요..저도 학기 시작할때 인사한번(음료수 한박스요)가고 바자회할때 좀 일하고 그걸로 땡입니다.
    어차피 과목선생님 마다마다에 로비를 할수도 없고,,,요즘은 음미체 안 들어가잖아요,,
    중학교는 계급사회라 성적 우수하지 않으면 임원해도 냉랭할수 있구요,,
    엄마 영향은 이제 물건너가고 아이가 잘하는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학급활동은 안 하는게 나은것 같아요,,입시에도 별 도움 안되네요

  • 4. 지금 중2
    '09.12.12 6:54 PM (220.86.xxx.176)

    학급회장인데 간식도 안하고 선생님이 사정상 2학기때 바뀌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플루걸려서 전화로만 인사하고 지금 마치는데..
    아무 이상 없는듯 하는데요

    지역이 어디신지? 정말 갈 일이 없어보여요

  • 5. 고딩맘
    '09.12.12 7:04 PM (122.34.xxx.175)

    제 생각엔 원글님이 예민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학교부터는 철저히 자기 실력으로 가는거에요.
    엄마의 로비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거나
    그런 엄마들의 아이들이 임원이 된다거나 하는일은 일어날수가 없습니다.
    100프로 아이들이 후보 추천하고 투표해서 뽑는거에요.

    다만, 중학교부터는 선생님들의 성향이 많이들 달라집니다.
    초등때는 학부모들이 반운영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아이들도 어리다 보니
    선생님과 학부모들간에 긴밀하고 친근한 관계가 이루어지지만
    중학교부터는 그런 관계가 필요없게 되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좀 사무적이고 어찌보면 냉냉하게 느껴지실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초등때 생각을 하시고 지금의 선생님을 그리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더 하더군요.
    그나마 중학교 선생님들은 아주 친절하신 축에 든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임원을 하겠다고 하면 하는것이고
    하고 싶지 않다고 해도 아이 학교 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니
    걱정마시고, 아이 하고 싶은데로 하게 하세요.
    잔일들이 많아 시간 뺏긴다고 일부러 안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쉬는 시간도 제대로 쉬지 못할때도 많거든요.

  • 6. 중1맘
    '09.12.12 8:59 PM (118.221.xxx.32)

    잘 아는 집 아이가 올 한 해 학급회장 하고 있는데
    전혀 신경쓰는 일 없던데요.
    학교에서도 전혀 뭐라 안 하고...
    여기는 한 교육열하는 경기도 신도시입니다.

  • 7. 글쎄요
    '09.12.13 3:47 PM (124.54.xxx.18)

    중학교 교사인 친구가 있는데 제 친구는 워낙 강직한 교사라 그런지 저런거 절대 없습니다.
    학부모 간식 보내주는 것 조차 싫어해서 학부모님들이 교실이나 교무실 문 앞에
    간식 놔두고 선생님 얼굴도 안 보고 줄행랑 칩니다.
    안 그런 교사들도 많지만 중학교는 그래도 많이 다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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