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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크는 것과 굴곡있게 크는 것 중 어떤게 나을까요?
딸이 하나 있는데 과연 자식을 곱게만 키우는 게 좋을지 아니면 적당히 시련도 주면서 키우는게 좋을지 좀 고민됩니다.
최근 세인트 파크 1000만원짜리 산후조리원에 대한 기사를 보다가 어떤 곳일지 궁금해서 검색해서 우연히 들어가게 된 블로그..
거기 블로그 주인은 정말 곱게 큰 것 같더라구요.
친정부모님이 잘사셔서 아주 이쁘게 잘 컸고, 외국여행도 굉장히 많이 다니고..
남편도 정말 능력자로 잘 만났는데 그 남편 또 넘 다정한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너무 행복하게 사는 모습..
정말 곱게 자라 곱게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제 지론은 사람은 어느정도 시련을 겪으면서 훈련이 되어야 나중에 의미있는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라는 것이었는데..
그냥 곱게만 자라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면..
그냥 곱게 크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물론, 제 딸은 곱게 클만큼 제가 뒷받침이 안되지만요.. 애구..
어차피 여자는 결혼을 잘하는 게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인생
'09.12.12 1:19 PM (121.133.xxx.132)어느부모가 자식을 곱게 키우고 싶지않겠어요?
저도 나이를 먹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우리부모도 참좋은부모였다고 생각이되고 그냥 현재 감사하게되고 부모도 평범한 전업주부인 저에게 잘자라주었다고 고마워하는 걸보면서 서로 부모자식간에 고마워하는 마음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자식을 키우는 것도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어 그냥 마음이 따뜻하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로 커주는게 곱게 자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2. 당연히
'09.12.12 1:22 PM (220.117.xxx.153)딸이건 아들이건 곱게 크는게 좋지요,,곱게 클수 있는 환경에서 일부러 시련을 주는것도 쉬운일이 아니고..여자 시집 잘 가면 좋다는말도 사실 곱게 잘 자란 사람이 시집도 잘 갈 확률이 높은게 현실이잖아요,,,
살다보니 평생 곱게 가는 사람은 계속 그렇고,,굴곡있는 사람은 평생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팔자라는게 있나,,싶어요...3. 사실
'09.12.12 1:59 PM (121.130.xxx.42)남이 보기에 부유하게 컸다, 좀 힘들게 굴곡있게 자랐다 판단하는 거지
대부분 부모님들은 자신의 경제력 한도 내에서 최대한 사랑과 정성으로 뒷바라지합니다.
시련은 큰그릇은 더욱 강하게 하지만 대부분의 작은 그릇은 찌그러뜨려버린답니다.
어릴 시절 좋은 환경(최소한 너무 힘들지 않은 정도의 경제력에 정서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티없이 맑게 자라며 자존감이 뿌리내린 이후라야 시련과 고난도 이겨내고 강한 사람이 되겠죠.4. 늘논쟁
'09.12.12 2:01 PM (218.39.xxx.54)남편과 늘 그게 논쟁거리입니다
늘 아이들을 곱게만 키우고픈 아줌마인데요, 남편은 그러게 하면 안된다고 해요
둘다 일리는 있어보여요..요즘 주변 사람 보면요
인생은 누구도 한치 앞을 알수없지만 곱게 자라 끝까지 곱게 자랄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순 없지만 곱게 자라다 시련을 만나면 곱게 자랄수록 그 시련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는 남편말,
또 온실속에서 키우면 세상 판단력도 흐려진다는 말을
계속 부정해 왔는데 제 친구 경우 정말 온실 속에 자라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사기 결혼당하고 지금 중년기를 힘들게 살고 있어요
저도 그냥 평탄하게 자라다가 경제적을로 잠깐 궁핍해보니 중년에 처음 겪는거라 정말 어찌힐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곱게 키우되 어떤 시련이 와도 대처할수 있는 강한 면모는 조금씩 팔요한걸 요즘들어 느껴요5. ㅇ
'09.12.12 2:14 PM (125.186.xxx.166)일부러, 곱게 키워서가아니라, 그냥,부모님의 경제력인거죠...요즘은 결혼할때나 하고나서도 친정에서 경제적지원을 받는 사람들 많더라구요..
6. 사자와공주.
'09.12.12 2:23 PM (220.83.xxx.39)아들은 사자처럼, 딸은 공주처럼 키우고 싶네요.
7. 전.
'09.12.12 2:26 PM (219.250.xxx.124)너무 곱게 크는거 반대에요.
전 항상 엄마아빠가 모든걸 해주셨었거든요. 그리고 아무데도 못가게 하고
여행을 가도 돈이 그리 많지 않으신데도 개인적으로 가이드 구하고 미니버스 구해서 새로 팀을 구성해서 가게 하셨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니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뭔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정말 미칠거 같아요.
사람들사이에서도 어려운 일은 부모님이 다 해결해주셨어서
막상 인간관계에서 복잡한 일이 생기면 정말 죽고 싶을정도로 힘들어요.
세상을 다시 배우느라 정말 힘들었고
지금 나이가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참 철도 없고 나이에 비해 많이 순수(?)하다는 말을 들을정도로 사람을 잘 믿어요.
한편으로는 좋은점도 많지만
세상이 동화책처럼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해피엔딩만은 아니잖아요.
나쁜사람도 많고..
전 아이들에게 여행도 시켜보고
연수도 다녀오게 하고 그러려구요.
전 미용실도 삼십중반에 처음 혼자 가볼정도였어요. (그전엔 늘 엄마동반. 옆에서 딱 지키고 계시면서 이래라 저래라 시키시고 미용실용 주부생활같은 잡지 차단. 이미 결혼도 했는데 말이지요.)8. 不자유
'09.12.12 2:35 PM (110.47.xxx.73)저는 매우 굴곡 있게 자랐고
결혼 초기의 삶도 반지하 빌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너무 극심한 굴곡이 있었던지라
우리 딸들만큼은 곱게 키우고 싶습니다.
잘 나갈 때에도 아이들을 소박하게 키우고자 노력하고
혹여 제 삶이 다시 굴곡 있는 여정에 접어들더라도
아이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을 정도
그렇게 일관된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세 딸을 곱게 키워내는 것
그것이 가능할런지는 모르지만...할 수 있다면 그리 키우고 싶어요.
어차피 살다보면 많은 난관들을 겪게 될텐데
일부러 사자 새끼를 만들고자 절벽에서 밀어내는
그런 관계로 지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참 겁이 많은가 봅니다.9. ...
'09.12.12 2:46 PM (59.10.xxx.216)딸 둘을 내 온실에서 곱게 키워서 사위 온실로 옮기고 싶어요.
저도 좋으신 부모님 덕분에 기복 없이 자라서 남편 옆에서 내내 잘 살고 있고 지금의 내 삶에 100% 만족하거든요.
어찌되었던 딸들이 결혼한 후에라도,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엄마아빠한테 오면 쉴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충실한 바람막이가 되어 주고 싶습니다.10. 근데
'09.12.12 3:12 PM (219.250.xxx.124)부모님이 늘 제 바람막이가 되어주실정도로 오래 사시는것도 아니고
여러가지는 늘 변하더군요.
전 제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심지어는 생각조차도 안해도 된다셨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지금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살거든요.11. 행복
'09.12.12 3:16 PM (59.9.xxx.55)항상 어떤것에나 양면성이 있기마련입니다.
곱게만 자란 사람이 성품도 여유있고 다 좋을것만 같겠지만,,
굴곡있게 험난하게 살아온사람에겐 나름대로 힘들일을 이겨내는 능력과 인내심도 있겠져.
앞으로 어떨일이 닥칠지 모르는 세상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곱게만 자라온 사람이 항상 그러라는법만은 없답니다.12. ...
'09.12.12 3:27 PM (114.200.xxx.48)지혜롭게 키워야 할 거 같아요.
저 대학 들어갔는데 같은 반에 현대 가 따님^^이 있었어요.
근데 한동안 아무도 눈치 못챘어요. 걘 과외도 하고 길거리에서 옷도 사입고 그랬거든요.
털털&수수하고 그렇게 순진하지만도 않구요.13. ㅇ
'09.12.12 3:35 PM (125.186.xxx.166)그쵸..결혼은 진짜 운 아닌지.. 울 고모들.. 50 60대인데, 학교 옮길때마다, 할아버지가 젤좋은동네, 젤좋은집에 가정부둘씩 딸려서 공부시켰어요. 그래서인지, 엄청 심성이 곱고, 영악하질못해요. 결혼도 너무 순진하게 너무 차이나는 집과 했는데, 그나마 고모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극빈층이 됐을듯.. 그리고 우리이모도 엄청 공주처럼 자랐어요. 이모부도 좋은집안에 전문직이었고, 근데 좀 일찍 돌아가셨네요.. 정말 아무것도 예측할수 없는거 같아요. 앞으론, 더더욱 결혼한다고 끝까지 함께 하리라는 보장도 절대 없는데...
14. ~
'09.12.12 3:55 PM (112.144.xxx.54)과보호는 반대예요. 특히 나이들만큼 들었는데도 혀짧은 소리에 코맹맹이 소리하는 애들 보면..(근데 그런애들중에 여우도 있긴하지만) 걱정되고 싫어요. 지혜롭고 능력있게..아들이나 딸이나 그렇게 커주면 좋겠어요.
15. ..
'09.12.12 4:49 PM (221.147.xxx.49)저도 8할의 바람으로 커온 사람인데요.^^
내 아이가 나중에,내가 겪었던 모든 감정들을 고대로 겪고 자랄 생각하면 솔직히 무섭습니다.
하지만 제가 곱게 자란 제 친구들에 비해 제가 가진 것들..
세상 사느라 제법 빠삭해진 눈치(상황 파악 능력과 판단력),
안되는건 빨리 체념할 줄 아는 유연성(?) 과
사회 생활하면서 겪는 무수한 안좋은 일에서의 빠른 회복력(?)
이런 스킬들이 살다 보니 다 조금은 유용한 나의 자산이 되는것 같더군요.(...)
물론 저런 적응력이 생기기까지는 무지 힘들고 눈치밥과 눈물밥을 꽤나 먹고 삽니다.
온실이란게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유지만 된다면야 저도 곱게 키우고 싶고
무엇보다 나부터 곱게 살아보고 싶네요
하지만 한치 앞도 모르는 세상에서 적응하며 살수 있으려면
이런 저런 경험으로 얻어진 판단력과
이것 저것 보고 들은 견문으로 유연해진 사고력과 지식과
수많은 가치들 사이에서 적당히 중도를 유지하는 현명함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16. 곱게
'09.12.12 6:35 PM (220.117.xxx.153)큰것과 과보호는 다른것 같네요,,
혼자서 아무것도 못한다는건 아니지만,,아이가 하고자할때 아낌없이 최상의 지원을 해주는건 아주 좋다고 봅니다.
가령 여행을 가더라도 아이가 계획짜고 셋팅하면 결제 정도 해주는선,,,
인간관계도 자식이 스스로 맺게 지켜보고,,좋은 물을 만들어주는것,,그정도로 키우면 아주 좋다고 봐요17. 다좋은데
'09.12.12 7:31 PM (112.146.xxx.128)강하게 길러진 아이들이 어른이 되서 많이 냉정해져요.
이건 제가 심리치료쪽에 있기도 하고 치료는 안하지만 치료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실제로 저도 강하게 길러졌구요.
뭐든 제가 알아서 하지않으면 부모님은 전혀 안도와 주시는..
오히려 아빠는 냉혈쪽에 가까운 분이라..18. ..
'09.12.12 11:16 PM (112.152.xxx.46)딴 얘기인데 연기하거나 음악하는 그런사람들은 좀 굴곡있게 크는게 더 좋겠던데요 더 연기력도 깊어지고 음악의 깊이도 있고 너무 굴곡없이 큰사람은 연기의 깊은맛도 떨어지는듯하고 밋밋하고 잼없더라구요 인생의 단맛쓴맛다본사람들이 더 발전하듯이 연기에서는 꼭 그게 필요한것같아요
19. 저도
'09.12.12 11:55 PM (221.145.xxx.151)곱게 크는 것과 과보호는 다르다고 봐요.
곱게 크는 것은 사랑과 지원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곱게 클 수 있으면 곱게 크는 게 좋죠. 시련은 정말, 사람을 찌그러지게 하더라고요.20. 그게요..
'09.12.12 11:59 PM (123.213.xxx.86)아무리 곱게 커도 나중에 굴곡을 만나고 아무리 험난하게 살아도 나중에 고운 사람 만나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삶이란게 다 산이잖아요... 누가 먼저 바람을 만나는 건데... 저는 제 아이가 여러 바람을 만나서 단단해 지기를...그래서 유연한 삶이기를 바래요..기도하는 마음으로 평온하게 살기를 바라는 맘도 늘 가지지만요..
21. 저도..
'09.12.13 5:32 AM (121.144.xxx.179)곱게 크는것이..과보호라고들 착각하시는것 같네요.
부모입장에서..
저희 능력만 가하다면..
울 딸들...곱게 키워서..
밝고 긍정적이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그런 심성을 지닌 인간으로 자라게 해 주고 싶습니다.
여기서 능력이라는 것은..
경젝적인 부분과 가정의 화목한 분위기(부부간의 애정전선 이상무).. 등등을 두루 포함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