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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는 잘 읽히는데 대체 왜 '태백산맥'은 진도가 안 나가는거죠?
그 감동 아직도 있지요.
카리스마 윤씨부인,
월선이와 용이의 가슴아픈 사랑,
이 둘의 사랑은 짧은 분량이지만 웬만한 두께 1권분량 상당의 로맨스소설
못지 않을 정도의 여운이 깊고 감동적인 사랑이었죠.
그리고 구천이와 별당아씨의 위험한 사랑...
이 둘의 애절한 사랑과 인간적인 연민에 소름이 끼쳤던 그 기억
오만할 정도로 도도하지만 따뜻하게 바라 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서희의 포스
그리고 그의 애비, 치수
또 봉선네, 봉선이,
귀녀년과 평산이놈의 치욕스러웠던 음모
조준구와 홍씨부인의 욕된 인생
그리고 잡초같은 인생이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버틴 임이네, 그의 아들 홍이....
이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감동이 마음속에 살아있어
인물 하나하나의 삶이 살아 움직이는 파노라마를 엮어내기에
충분한 대서사....
토지엔 이렇게까지 푹 빠져버렸는데...
왜 태백산맥 앞에선 제가 맥을 못 추는 걸까요??
엊그제 지마켓에서 세트 할인이라 해서 할인가에 기분좋게
소장용으로 구매했는데
도무지 이야기 속으로 흡수 될 수가 없네요.
눈은 글을 읽고 있지만 계속 겉도는 느낌...
아 지루해서.. 절만도 못 읽고 있어요..
정 못 읽겠으면 그냥 덮어놓고 다음에 읽어라고...
옆에서 그러는데
혹시 태백산맥이 안 읽히시는 저같은 분 또 없나요??
1. .
'09.12.12 10:37 AM (121.135.xxx.221)저는 읽다가 힘들어서 몸살날정도로 몰입했는데... ㅎㅎ
2. 원글이
'09.12.12 10:44 AM (122.252.xxx.76)저도 토지 때 그랬어요. 박경리의 모든 책을 섭렵해서 읽었던 기억...
그런데 왜 왜~~ 태백산맥은 날 외면하는지....3. ㄹ
'09.12.12 10:56 AM (218.50.xxx.139)9권읽는데,,, 술술 읽히는데요..점한개님 말씀대로, 너무 몰입해서 힘들고 시대상황이 몸으로 전해져서 분노로 가끔씩 책을 덮을 정도에요...
4. ㅇㅇ
'09.12.12 11:01 AM (211.207.xxx.86)전 태백산맥은 정말 재밌게 술술 잘 읽었고 바로 한강도 빌려서 마저 읽었는데요, 토지는 올 여름 10권까지 읽다가 말았어요. 초반등장인물들 다 죽고 나니 책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5. 빨리
'09.12.12 11:07 AM (119.196.xxx.85)안 읽히긴 하는데 그래도 저는 공감가는 대목들이 많아서요.. 이제 겨우 2권까지 읽었지만.. 그때 상황이 지금하고 많이 겹쳐서 재미도 읽고 읽다보면 화도 나고.. 지금 자기편 아니면 무조건 빨갱이를 외쳐대는 현상황이랑 책속에서 그려진 상황이 닮았더라구요.. 10권이라던데..천천히 읽더라도..꼭 완독하고 싶네요..
6. 저는 반대..
'09.12.12 11:12 AM (61.101.xxx.117)태백산맥은 지리산 지도까지 펴놓고 밤을 새가며 읽었는데 토지는 잘 안읽히네요. 6권에서 멈춘 상태에요. 한 인물, 인물의 독백과 설정 설명이 너무 길고, 대화 하나하나도 세밀한데다가 캐릭터별 가치관이 뚜렷하게 나오는 대목도 많아서 그 전에 했던 말이나 상황을 되짚으며 읽다보면 피곤해서 쓰러져요..
7. 전 반대..
'09.12.12 11:35 AM (218.156.xxx.138)저는 왜 반대일까요..
토지가 안 읽혀요..8. 그냥
'09.12.12 11:36 AM (58.122.xxx.2)개인차에요.
일반화의 오류를 겪지 마세용!9. 다시한번도전하세요
'09.12.12 11:39 AM (122.100.xxx.27)태백산맥은 맨처음 '정하섭 출현장면-이름이 맞나?읽은지 오래돼서 기억이 가물가물-
그 두세장을 못넘겨서
정말 미칠뻔했는데 그 몇장을 넘기고나니 술술 잘 읽혔구요
그 두장이 열흘도 넘게 걸렸어요.
저도 윗님처럼 토지가 그렇게 안 읽혀서 힘들었어요.이것도 초반부만.
그런데 토지도 어느 시점 지나니 왠걸 손에서 놓기가 힘들 정도여서 완독을 했습니다.
태백산맥 먼저 보고 아리랑을 보니 완전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10. ㅎㅎ
'09.12.12 11:40 AM (211.115.xxx.50)토지 2번 태백산맥 2번 읽었습니다 몇년 지나고 또 한번 읽고 싶은 대작들입니다. 태백산맥 처음에는 좀 지루하다 싶은데 갈수록 빠져들게 되던데요. ㅎ 소화와 정하섭의 애절한 사랑~ 순덕이와 심재모 (맞나 모르겠네요)의 사랑은 또 어떻구요. 아 또 김범우와 여교사(맞나?)의 사랑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한번 꼭 빠져보세요.ㅎ
11. 이팝나무
'09.12.12 11:45 AM (115.140.xxx.136)토지 ,12권째 들어갑니다..책페이지 넘어가는 속도와 스토리가 궁금해서 자꾸 앞으로 건너뛰려해서 ....22권째가 끝이죠?
남편은 태백산맥 2권째인데 아마 ,한달에 한권씩 씹어먹는중인거 같습니다.화장실 휴식용으로..
토지를 보면서 사람의 삶과 운명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징글징글한 삶에서 사랑이 차지하는게 얼마만큼 될까? ..사랑없는 삶은 불가능할까..사랑은 해서 고통이고 ,안해도 고통이라는,,,,12. 토끼
'09.12.12 11:48 AM (124.50.xxx.202)저도 토지보다는 태백산맥에 더 몰입했는데...
13. 사실과 허구
'09.12.12 12:42 PM (211.215.xxx.52)토지는 잘 만들어진 소설이죠.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환상을 주는 소설이요.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에는 그런 큰 부자가 나올 만한 땅이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 부자라면 지평선이 보일 정도의 넓은 평야가 있어야 하지만 그 곳은 그런 넓은 땅이 없는 곳 입니다. 그렇다보니 소설의 배경과 비슷한 문학관을 설립하기 위해 토지 문학관을 엉뚱한 강원도에 짓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태백산맥은 거의 역사적 기술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해 가면서
사실을 재현한 책이니 소설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우리 나라의 생생한 역사구요.
친일파와 수구들이 득세한 나라에서 제대로 쓰여지지 못한 감춰진 역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허구 보다 더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들이니 처음의 그 많은 등장인물들을 익히는 시간만 참아내면 책의 내용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작가 자신도 힘들어 할 정도로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니 처음엔 그 인물들에 익숙해지기까지 조금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인물과 사건들에 눈이 익으면 정말 그 당시의 상황에 감정이 움직이고 결국 헤어나오기 힘들어 질 정도로 몰입을 하게 되는 것이죠.
책을 읽은 후에 카타르시를 느낄 수 있는 태백산맥은 소장 가치가 있는 책 입니다. 아이들에게는
만화 태백산맥을 보여준다면 고등학교에 가서 배우는 근현대사 공부에도 좋은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14. 음
'09.12.12 12:56 PM (119.196.xxx.57)두 책의 호불호에 따라 계급적 한계를 느꼈다는....
윗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갑자기 태백산맥에 존재하지도 않은 순천중이 나온다는 딴지가 생각납니다. 20여년 전에... 작가 그랬죠. 그래서 소설이 아니냐고.15. m
'09.12.12 1:07 PM (121.138.xxx.36)저는 고등학교,대학교 아무리 근현대사 수업을 들어도 가르쳐주지않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아리랑-태백산맥-한강으로 배웠어요.
거의 교과서나 마찮가지..16. 책도
'09.12.12 1:28 PM (220.117.xxx.153)칡히는 시기가 있나봐요,저는 대하소설 20대 초반에 진짜 몇달씩 밤 새가며 읽었는데,,
토지는 초반주인공 1세대 죽자 맥이 빠지는 느낌이고 태백산맥은 굉장히 몰입해서 봤어요,,
근데 몇년전에 혼불 읽으려니,,이건 뭐,,진도는 안 나가고 질질 늘어지기만 해서,,,
명작 읽는것도 때가 있고,,대하소설도 때가 있구나,,느끼면서 만화 봤네요 ㅠㅠ17. ㅎ.ㅎ
'09.12.12 2:21 PM (118.33.xxx.245)토지 장길산 태백산맥...이렇게는 정말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토지는 특히....18. 스카이하이
'09.12.12 2:52 PM (222.110.xxx.231)저도 반대네요. 토지는 너무 읽기 힘들었는데...
토지는 읽는데 거의 6개월이 넘게 걸렸고 태백산맥은 처음이 좀 힘들지
1권 반정도만 넘기면 정말 빨리 빨리 넘어가더라구요.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처음에 이해 하기가 힘들어서 였는지...
아무튼 잠도 안자고 열심히 읽었더니 한달도 안걸렸어요. ^^
저도 학교때 배워보지 못했던 근현대사를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그후로 2년에 한 번씩 삼부작 읽는데 5번씩 본 것같네요.
좌우지간 태백산맥은 최고에요.
태백산맥 보고 벌교를 다녀왔는데 율어면의 해방구는 정말 책 느낌 그대로더라구요.
벌교 꼬막이 먹고 싶네요 ㅎㅎㅎ 왜 꼬막하면 외서댁이 생각이 나는지 ㅎㅎㅎ
염상진, 정하섭, 하대치, 김범우, 외서댁, 소화, 심재모 보고싶네요.19. ........
'09.12.12 3:26 PM (211.117.xxx.221)둘다 좋아하는 책이네요..태백산맥도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요...
그리고 봉선네 아니고 봉순네.. ㅋ 봉순이죠 나중에 기생 기화가 되는..20. ..
'09.12.12 3:57 PM (122.47.xxx.239)토지에서 월선이가 용이 품에 안겨서 숨을 거두는 장면..
너무 슬퍼요..ㅠㅠ
3번이나 읽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건 용이와 월선이...21. 저는..
'09.12.12 5:49 PM (125.131.xxx.22)저는 경상도 사람인데 전라도 오리지널 사투리 읽으려니
어떤 땐 외계어를 보는 느낌이 들 때도 솔직히 있었어요..
그전에 인터넷에 경상도 사투리 유행한 적 있었잖아요..
글로 보면 제가 봐도 꼭 일본말 같은 느낌도 있었죠..같은 맥락인 거 같아요..
그래서 대사(?)부분을 읽을 때는 한 번에 뭔말인가 이해가 안되어
여러 번 읽었던 적 많고요..
아리랑 한강 다 그랬네요..
그래도 우리 말이니 읽을수록 착착 감기는 맛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언어 문제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22. ..
'09.12.12 7:33 PM (61.78.xxx.156)아리랑은 읽다가 정말 화가 많이 나더군요..
우리의 역사가... 정말 눈물도 많이 나고...
전 토지는 아직도 못 읽었어요..
왜 이리 책장이 안 넘어가는지..
재밌다고 돋보기 쓰고 열심히 읽으시는 엄마 옆에서
저는 신기해 하면서 태백산맥에 빠졌었답니다..
3권까지는 미친듯이 읽었고
그 후는 그냥저냥.. 암튼.. 미친듯이 읽었다는 책이 태백산맥이었지요..
덕분에 빨치산이 나오는 책을 다 찾아 봤었어요...
중간에 종교관이 잠깐 나오는데.. 아주 약간의 분량 한바닥도 안되죠..
그때 제가 가진 종교관과 같아서 수첩에 써놓고 보고 또 보고.....
근데.. 그렇게 열심히 봤던 태백산맥..
빌려주고 그러니 저한테 돌아온건 딱 세권뿐...
역시 책은 빌려주면 안되요..23. 초이
'09.12.12 10:35 PM (125.184.xxx.183)토지는 안읽어서 모르겠구요..태백산맥은 1권이 좀 읽기 힘들었어요. 등장인물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린건지..암튼 1권을 힘들게 마치고나니까 2권부터는 중간에 끊기가 어려울정도로 쭈욱 읽었어요.
24. 반댈세
'09.12.13 4:44 AM (210.218.xxx.156)어지간히 재밌어도 시리즈물 잘 안읽지만
태백산맥 정말 재밌고 의미있게 읽었는데...
이런 분도 계시다니 좀 놀랍네요.25. 친구도
'09.12.13 2:14 PM (211.208.xxx.141)사투리때문에 태백산맥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경상도 친구였는데 등장인물들 하는 말이 도통 이해가 안된대요.
제가 경상도 시부모님 말씀 알아듣기 힘든 것처럼 그런가봐요.
혹시 그것때문일수도...
아, 그리고 저 위에 김범우와 여교사의 사랑이 아니라 안창민과 이지숙의 사랑이랍니다.
둘다 교사이지요.
전 태백산맥은 10번도 더 읽었어요.
그래도 매번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그냥 허구가 아니라 우리 역사라 생각하니 그렇고 그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생각하니 그래요.26. ;;
'09.12.13 8:45 PM (61.105.xxx.168)토지는 술술 읽히다가
4부정도부터는 긴장감이 떨어지더라구요.(저는)
태백산맥은 1권에서 약간의 지루함이 있어요.
근데 그걸 참으면 2권에서 10권까지는 정말 빛의 속도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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