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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벽 1시 )에 전화한 시어머니....정말...
그리고 주말도 없이 일 하는 사람이구요.
오늘은 회식이 있어서 못먹는 술, 어쩔수 없이 많이 먹고,
제가 차로 태워서 겨우 집에 데리고 왔어요.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오면 혹시 토하거나 할까봐 저는 자지도 못하고 이렇게 앉아있거든요.
옷만 겨우 갈아입혀 자리에 뉘어놓고, 뜨거운 물수건으로 얼굴이랑 손발 닦아서 재워놓구요.
12시에 재웠는데 한시에 남편핸펀이 마구 울리는거에요. 놀래서 누구인지 보지도 않고 종료버튼 눌러버리고
누군지 보니 시어머님인거에요. 그런데 또 금방 전화가 오길래 제가 받았더니 남편을 찾으시길래
지금 잔다고 했더니, 텔레비젼 기독교 방송에 지금 남편이 봐야하는게 나온다고 보라고 전화를 하셨다는거에요.
저희 시어머님. 이렇게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시는것, 1년이면 서너번은 있어요.
신혼 초엔 지방에 사시는 시어머님이 새벽 4시에 전화를 하셔서는
'나 밤차타고 왔으니 서울역에 데리러 오라' 고 해서 혼비백산 한적도 있구요.
십여년 당하고 나니 이제 정말 너무너무 싫으네요
깨워서 보라고 하라는걸, '대여섯시간밖에 못자는 피곤한 사람을 어떻게 깨워요. 이 한밤에요.' 했더니
'쉬는것 보다 저것 보는게 훨씬 중요하다. 그러면 너라도 봐라.' 하시길래.
'전화 끊을테니 어머니도 주무세요.' 해버렸어요.
남편 어릴땐 절에 열심히 다니시면서 그렇게 광신도 노릇 심하게 하셨다는데,
남편 중학생때부터 갑자기 교회로 바꿔서 지금껏 교회에서 광신도 노릇 하시는 시어머님...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시어머님 같은 사람 평생 처음 봐요.;;;
저는 날라리 기독교인인데, 조금 있던 신앙심이 시어머님때문에 싸그리 사라져버릴것 같거든요ㅜ.ㅜ....
행동과 말로는 정말 다른사람에게 상처만 주고 , 자식도 없고 오로지 자신밖에 모르는 분이
새벽에 좋은 말씀 들어라.고 전화하면 그게 과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시는지 말이에요...
어머니 전화, 정말 수신차단해놓고 살고 싶은 밤이네요. 휴....;;;;
1. 에휴..
'09.12.12 1:43 AM (125.178.xxx.140)저희 어머니도 뜬금없이 전화조차 안하고 올라오신적이 있었죠.
그것도 신혼때, 일요일 아침에 누군가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는거예요.
신혼집 열쇠를 시어머니가 당연하게 가져가시더니 그런 용도로 쓰실줄을 몰랐죠.
신랑하고 깨벗고 있다가 혼비백산했던적이 있었죠.
무려 5시간 걸리는 거리를 전화조차 안 하고 왔다는게 이해가 되시나요?
지금은 결혼생활 10년째, 이제는 전화는 하십니다.
"근처다 문열어라. 밥 안먹었다."라는 전화를 아주 친절하게 하시죠.
아무 계획도 없이 찾아와서 보름씩 계시다가는건 예사고...
아주 며느리랑 사이 나빠질려고 작정한 듯 보이나, 정작 저희 시어머니는 눈치따위 보지
않는 아주 레어하신 분이십니다. 주변에 이런분 뵌 적이 없는데, 원글님 어머님이 비슷하신 듯...
에고...뭐, 혀내둘를만한 이야기가 한 둘이 아니네요.2. ㅎㅎ
'09.12.12 1:44 AM (59.187.xxx.124)야밤에 저랑 같은 분 만나서 반갑네요..
저도 날라리 기독교인인데...그나마 쪼끔이라도 있는 신앙심이 교회권사 시어머니때문에 완전 싸그리 몽땅 없어졌답니다~~~~~~~~~~~~~~~~~3. 이해해요
'09.12.12 1:44 AM (99.28.xxx.83)ㅎㅎ
거기 똑같은 어르신이 또 계시는군요.
저도 그런전화에 시달린지 어언 강산이 변하고...
어느날은
새벽 3시반에
뜬금없이 전화하셔서는
새벽예배 드리라고 하더군요...
남편 승진시험 앞두고 있었거든요. 아니, 당신이나 기도하시지...기도하라 지시하는건 또 뭔지.
불교에서
기독교로 전향하셔서는
이렇게 광신도처럼 그러시는데 전 그 기독교자체까지 너무 싫더군요.
우리애들 뭐 잘된일 있으면
"다, 내 기도 덕인지 알아라~"
하시며 생색내려 하십니다, 그럼 아, 네 네 그러고 맙니다. 제맘에서 밀어낸지 오랩니다.
그래서 최근 제핸펀 해지했잖아요.
정말 스팸처리 하고싶은 ~
집으로 전화하시면 전번뜨면 안받고, 아들한테 걸으시거나 말거나..4. ㅂㅂ
'09.12.12 1:48 AM (116.41.xxx.120)저도 그 심정 알겠네요...
종교는 믿어서 도데체 어디에 쓰시는건지....저도 묻고 싶을때가 많았네요.
어머니..하나님이 그렇게 하시라고 하시던가요?? 맘이 허한 분인듯 ..
맘둘곳을 찾아 다니시는...불쌍한분이다.. 여기심이 속편하실거예요.5. 참
'09.12.12 2:05 AM (125.31.xxx.39)별일이 다있도네요
하긴요 거꾸로 동서네는 하루가 멀다고 부부싸움에
시어머니 핸드폰이 새벽시간 마다않고 울려댓죠
ㅎㅎ시어머니는 그런동서가 딸같이 이쁘시다더니
요샌 동서네 사이가 좋아서 새벽통화가 없으니 오히려 변했다고
제게 하소연하시더라구요
요지경이죠?6. ㅎㅎ
'09.12.12 2:09 AM (118.32.xxx.132)하튼 종교 강요하는건 불교나 개독이나 똑같군요.. 보아하니 천주교신자도 그런듯 해요..
저는 친정은 기독, 시어머니 불교, 저희는 천주교인데요..
친정에서는 별로 터치 안하시고.. 시어머니는 장난 아니예요..
임신해서 손 퉁퉁 부어가며 금강경 쓰던 생각하면 지금도 부화가 치밀어요..
애 볼 때마다 금강경 써서 저런 아이가 태어난거라고 말씀하실때마다 짜증나 미치겠어요..
시어머니가 불교방송 어쩌고 하시는데 남편이 우리집은 불교방송 안나온다고 그랬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맨날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하고 아침마당 등을 보라고 전화하시거든요..
짜증나 죽겠어요 정말.. 티비도 내맘대로 못보는지..
신문은 조선일보 보라고하고..
아~ 더이상 생각하지 말아야겠어요..7. 희한함
'09.12.12 6:21 AM (121.166.xxx.88)기독교 시어머님이 아들이 떡실신되어 인사불성되서 잠들었다고 말씀드렸으면 더 모라구 하셨을까요? 저라면 그냥 솔직히 얘기했을것 같은데..전 아무리 부모자식 사이라도 예의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밤도 아니고 새벽에 전화하시면 기분 디게 나쁠것 같아요. 아..가끔 저희 시엄니는 약주드시고, 며느리 목소리 듣고싶다고 전화는 하십니다. 근데 그런건 이해할수 있어요. 기분좋으니까 자식며느리한테 전화하고 싶으신거니까요. 뜬금없이 새벽에 전화하셔서 티비보라고 하시는건..정말 열혈종교인이시네요..
8. ...
'09.12.12 10:41 AM (59.5.xxx.72)둘때 임신했을때 시어머니 아기 지우라고 오셨네요.
너무 화가나서 어머니다니는 목사님이 둘째는 지워도 된다고 하셨나고 했더니 그렇다고...
물론 그런말 하셨을 리 없지만 어머님이 교회같이 다니자고 하셔도 전 안다닙니다.9. ...
'09.12.12 9:44 PM (58.120.xxx.17)윗님. 말도 안됩니다. 아무리 개독이라고 해도 목사라면 애 지우라 소리 못합니다.
(이상한 교회 다니셨나보네..)
성경에서는 낙태 안되는 것이, 피를 생명의 원천으로 보기 때문에 이미 수정했으면 그걸로 생명인 겁니다. (어디는 3개월 이후네 어쩌네 하지만..)
그리고 참 이상하게 믿는 분들 많으시네요. 저희 엄마도 권사이시고, 기도 늘 하시고 (지금도 제가 회사 출근하면 꼭 주차장까지 따라와서 제 보조석에서 기도하고 가심) 다른 분들 기도도 하시고, 이모들도 기독교라 기도부탁하는데....
제가 어떤 일이 잘 풀려서(고민하던 일이) 엄마한테 "엄마 기도 덕분에 일이 잘 풀렸다"고 고맙다 하면 울 엄마는 손을 내저으면서 그러시거든요. 그게 어째 내 기도덕이냐 하나님 봐주신 덕분이다라고.. 그걸 자기 기도 덕분이라고 하시는 시어머니들도 참 이상하신 분들이네요..
그리고 새벽에 그 방송하는 거, 대부분 다~~~~ 재방송합니다. 돈도 없는 기독 케이블 방송이 무슨 한번만 내보내겠어요? 공중파도 다 재방송하는 판에..
기독방송 포함해서 케이블 티비들 기본적으로 재방 5번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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