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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취해 인사불성이라고 연락받았는데요.

죽일수도없고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09-12-12 01:04:01
같이 술먹던 회사 동료들은 어딜 간 모양이고,
옆자리에서 망년회하던 대학 동창한테서 전화받았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있어서 전화한다고. ㅠㅠ
일단 친구들이 태워서 데려다 준다고 했구요.
오면 택시비라도 드려야겠죠?

하여튼, 이노무 신랑 어떻게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평소에는 별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주변에서 엄청 부러워할
만큼 좋은 신랑이구요. 주말에는 밥도 다 하고 애들도 다 돌봅니다.
저는 평일에 고생했으니 쉬라구요. (맞벌이입니다)
취미활동이라고는 아이들이랑 인라인 스케이트타고,
아이들이랑 마트다니는 것 밖에 없고, 연봉도 잘 받구요.
그러니까, 다른 건, 정말 아무 것도 문제가없고,
다들 저한테 그런 신랑을 어떻게 만났냐며 복터졌다고 하는데...
결정적으로.
술먹고 저런식으로 인사불성이 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있던 적도 있었구요...
술만 먹으면 제정신이 아니라... 미치겠어요.
학교 다닐 때도 같이 술먹으면 한참 먹다가 그냥 머리 박고
잠들곤 했었는데.... 그런 습관을 아는지라 술만 먹으면 제가
너무나 예민하고 불안해져요. 급기야 이런 일이 또 생기네요.ㅠㅠ

일단 오늘은 정신이 없다니까 놔두고,
내일 아침에 제가 어떻게 이 인간을 바로잡으면 좋을지
의견 좀 주세요.
깽판을 치면 어떻게 쳐야하는지도요.
IP : 119.71.xxx.1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2 1:06 AM (59.10.xxx.216)

    무섭네요. 이 겨울에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데 아는 분이 챙겨서 망정이지...
    방바닥에 칼이라도 꽂으셔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

  • 2. 부엉이
    '09.12.12 1:11 AM (59.27.xxx.98)

    헐... 역시 완벽한사람은 없군요

  • 3. .
    '09.12.12 1:13 AM (59.10.xxx.80)

    술을 끊지 않는 한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일단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면 제어능력은 완전 없어지거든요. 그럼 더 마시게 되고, 결국 길바닥에서 잠드시는거라서요. 고로 일년에 두어번이면 그냥 두세요. 내일아침 방바닥에 칼 꽂아봤자 헛수고에요.

  • 4. 해라쥬
    '09.12.12 1:13 AM (124.216.xxx.189)

    이궁 술이왠수죠....

  • 5. 죽일수도없고
    '09.12.12 1:14 AM (119.71.xxx.118)

    그러게요. 생각해보니 겨울이네요. 아직 들어오지 않아서...엄청 걱정되면서, 열도 받고... 진짜 미치겠어요. 이 인간, 그러고보니 한 시간 전에 나한테 사랑한다고 전화질한것도 다 취해서... ㅠㅠ

  • 6. 지긋지긋한술
    '09.12.12 1:33 AM (221.140.xxx.83)

    전 친정아버지의 주사로 정말 술은 지긋지긋합니다.ㅎ
    그런데 내남편역시 대단한 애주가(?)라지요.
    제 남편도 아이와 잘 놀아주고 아침잠 많은 절위해 아침식사 준비는 남편이 합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남편이 일찍 끝나는 날엔 아이보며 저녁식사도 해놉니다.
    가정적인 남자임에는 분명한데..
    술 앞에선 자제가 안됩니다.
    오늘 술 마시고 와서는 늦게 들어와 밥먹고 있는 제 옆에와서 냉장고에 있던
    백세주를 또 꺼내더군요.
    그러면서 한잔하시렵니까? 묻는데
    술 지긋지긋해서 쳐다도 보기 싫다고 했더니.
    에이..그러면서 혼자 다 먹었어요.
    저도 가끔 한달에 한두번 같이 마시는데 이젠 정말 술 꼴도 보기 싫습니다.ㅎ

    제 친구 남편도 가끔 길에서 가로수에 옷걸어 놓고 신발 벗고 자곤 했었다는데
    건강검진 받아보고 놀래서 술 끊었답니다.
    심장기능이 일반인의 반정도밖에 안된다고 했다나봐요..

  • 7. 에구
    '09.12.12 1:44 AM (125.178.xxx.192)

    절친 아버님이 그런분이셨는데
    겨울에 약주드시고 쓰러진걸 아무도 관심 안가져 동사하셨어요.
    남편분 금주 하셔야겠네요.

    그리 마시는분은 양 제어가 안되는 분들이래요.
    끊을밖에요.

    애들을 생각하셔야지요

  • 8. 헉..
    '09.12.12 2:09 AM (211.217.xxx.1)

    울 신랑이 그러질 않아서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아..그거 뭐죠? 아..최면술 같은거로 치료 안되나요?
    술마시게 되면 집에 가게 하는것으로..

  • 9. 죽일수도없고
    '09.12.12 2:19 AM (119.71.xxx.118)

    지금 집에 와서 화장실에 누워있어요. 하. 진짜 말 그대로 술이 떡. 처음봤어요. 이정도인 건. 친구한테 정황을 들으니 몹시 위험했던 상황. 오만원 봉투에 넣어 택시비하라고 드렸더니, 택시비 알아서 남편 지갑에서 뺐다며 그냥 가시더라구요. 내일 보험설계사 불러서, 생명보험금 엄청 센걸로 드는수 밖에요. 한 백억짜리 없나 몰겠어요. 흑흑.

  • 10. 오렌지카운티
    '09.12.12 2:40 AM (75.1.xxx.183)

    현대 주재원이 음주운전하다 오토바이탄 사람 죽이고
    그 담날로 한국으로 도망갔었다
    다시 미국으로 잡혀야 며칠전 9년형을 선고 받았답니다.
    술 마시고 정신 놓는거, 음주운전하는거
    모두 넘넘 위험한거죠~~~

  • 11. 댓글달러로그인
    '09.12.12 6:14 AM (121.166.xxx.88)

    아니...내 남편 얘기를 하시는 줄 알았답니다. -,.-

    길거리에서 자고, 먼저 살던 동네가서 헤매고, 대리운전으로 집앞까지 잘와선 한겨울차안에서 새벽에 자다가 동태되서 들어오고 아주 이런일들 비일비재한대요...전 해결방법이 없던데요.
    마음가짐의 문제인것 같아요. 윗사람들과 어려운 접대 같으면 말똥말똥한데, 동료들 회사사람들 같은경우는 긴장이 풀어져서인지 십중팔구 정신잃고, 미리 동료들이 초저녁(?)에 보내더라구요. 친구들만나서 먹을땐 아예 술을 안먹어도 되서 그런지 좀 낫구요.

    결론은 저는 해결책이라구 따로 있진 않구요, 무사귀환(?)할때까지 일정시간 지나면 (새벽한시정도)아니면, 마지막통화한지 두세시간 지나면 확인전화한번 넣어보구요. 안받거나, 목소리가 취해있으면, 소귀에 경읽기긴 하지만 물 많이 마시고, 우리집은 **동이야 , 차안에서 자지말고 바로 올라와..그냥 이렇게만 얘기해요. 정말 방법이 없는거죠....
    술마시는 날은 불안해서 잠을 못자서 불면증까지 걸리고, 몸이 골골대니까 남편이 좀...미안해하면서 정신줄 놓지않으려고 노력은 하는것 같더라구요. 술마시는 날은 제가 잠을 못자거든요.
    동사할까봐...-.-

  • 12. ..
    '09.12.12 7:17 AM (118.223.xxx.130)

    술마시는 장소가 어디냐고 알아내서 근처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데려오는 것은 어떨까요?
    데릴러간다고 가면 같이 술마시는 사람들도 담부터는 술 많이 마시게 할 것 같진 않을 것 같아요. 오죽했으면 부인이 데릴러 올까 하고...

  • 13. 제친구도
    '09.12.12 7:24 AM (125.129.xxx.14)

    이런 술버릇있는 남편때문에 악처소리까지 듣고 삽니다. 여자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인데, 남편은 여전히 고주망태. 첨엔 알콜중독인가 상담을 해봤는데 일주일에 한번만 마셔도 의식을 잃는 정도라 알콜중독자는 아니라는 판정이 났어요. 결론은 간이 감당을 못한다는거죠. 알콜을 제대로 분해하지도 못하는데 그냥 들이부으니.. 몸이 방어적으로 잠들게 하는 것인데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겠죠.

  • 14. 흠...
    '09.12.12 12:20 PM (61.81.xxx.52)

    그거 외에는 단점이 거의 없으신 남편분 같은데
    제 남편을 생각해 볼 때 저라면 걍 요 부분만 눈 딱 감고 수습해 드리는 걸로
    마음을 다스리겠습니다.
    정말 형편없는 남편들 많다는 거 생각하면 이정도 흠은 흠도 아니지 않을까요..?

    다만, 신변의 안전과 건강 뭐 이런 부분인데, 이부분을 부인께서 보완해 주시는 것이
    원글님도 맘 편해지고 남편분 건강과 심정도 챙기시는 현실적인 타협책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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