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백화점까지는 버스로 세정거장, 그런데 다른 정거장으로 치자면 한 두 정거장쯤 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래서 물건을 사러갈 때 왕복으로 걸어다니기도 하구요, 슈퍼에서 산 물건이
많아서 무거우면 올때는 버스나 택시를 타는데, 차에서 내려 아파트 올라가는 길이 길고 가팔러서
짐이 무겁거나 피곤할 땐 택시를 주로 이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거기가 기본 요금이거나 기본요금에서 이삼백원정도 더 나오는 거리라 그런지
가끔 쌩한 택시 기사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뒷자리에 앉아서 마음이 불편하죠. 그래서 지하
주차장으로만 차를 대게 되어 있는데 주차장 들어가기 직전에 차를 세워달래서 걸어 들어갑니다.
그것도 불만인 택시 기사분들도 물론 계시죠. 정문앞에서 내려서 들어가지......라는 압박감이요.
그런데 그곳은 차를 돌리기가 오히려 불편해 정문을 통과해 우회전하자마자 내립니다.
내돈 내며 타면서도 ㅠㅠ
저희 아들은 지하주차장까지 잘도 타고 들어오드만요, 간 작은 저는 그렇게 못합니다.
오늘 늦게 백화점 슈퍼엘 들렸습니다. 그리고 내일 손님들이 오시는지라 당연히 양손에 든
시장가방이 엄청 무거웠구요. 그래서 탄 택시.
"안녕하세요, 죽 직진해서 어디어디 아파트 가주세요" 했더니 대꾸도 없고 미동도 없고 그냥 부웅 출발.
제 말을 알아들으셨나 걱정이 될 정도였어요. 그래서 힐끔 보니 생김새는 멀끔하고 옷차림새도
깔끔하게 차려입으신 분이 정말 얼굴이 무표정. 쬐끔 신경이 쓰였으나 툴툴 대는 기사님보다는 낫다
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아파트앞에 도착할쯤 "안으로 들어가 우회전하자마자 세워주세요"라는
멘트를 상냥하게(제가 말은 좀 나긋하게 하거든요.) 했는데 역시 묵묵부답.
맘이 좀 불편해서 기본 요금보다 좀 더 나왔으면 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딱 기본요금나왔더군요.
그래서 3,000원을 드렸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600원(500+100)을 거슬러주는데 제가 돈을 다 받기도 전에
손을 떼서, 그러니까 제가 펼친 손을 오무려 돈을 받아야하는데 손을 오무리기도 전에 쫙 펴진 제 손위에다
동전을 탁 떨어뜨려서 500원짜리가 바닥에 떨어져버린겁니다. 마치 무슨 병옮기는 사람에게 하듯이
정말 짧은 수간에 돈을 탁 주더란 말이죠.
"어"하며 당황하여 캄캄한 바닥에서 돈을 줍는데, 이거 돈 안보여 줍는데 오래 걸리면 짜증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참 왜이리 소심한지...),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가 어이없는 마음으로 돈을 주운후
앞의 기사분을 보니 역시 아무 표정도 미동도 없이 앞을 보고 있더군요. 뒤 한번 안돌아 보더라구요.
마치 저는 그자리에 없는 사람같은 기분이랄까...순간 기분이 상해 내리면서 한마디 했죠.
물론 그것도 별로 세지도 않게 "아저씨 참 불친절하시네요." 그래도 역시 나를 유령취급. 눈길 한번
안주더군요. 그래서 뭐라한거 금방 후회했습니다. 저를 안보이는 존재마냥 대하는 분에게 저도 그렇게
대했어야하는데 이건 내가 진거다...뭐 이런 생각까지...
가까운 거리 가는 승객 안이쁜거는 이해합니다. 그래도 이왕 탄 승객에게 이렇게 하셔야하는지요.
안그래도 남편이 차를 사주겠다는 걸 외국에서 귀국한지 얼마 안되는지라 나갈 일도 별로 없고
주로 가까운 곳에서 다 해결되니 차 쓸일이 별로 없어 됐다고 했는데 이럴때마다 정말 차를 사야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저, 게으르다보니 버스보다 택시 참 자주 이용하고 먼 거리도 자주 갑니다. 택시업계에 나름 이바지한다구요.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마 차를 사게 되겠지요. 저, 운전하는거 참 싫어라해요. 게다가 한참을
운전을 안했어서 더욱 그렇구요. 택시 기사분들, 그중에서도 가까운 거리 간다고 불편하게 대하시는 분들,
저 차끌고 나가게 되면 운전 못하는 아줌마가 운행에 방해된다고 욕들 하지마세요.
다 아저씨들 덕분에 차 끌고 나오게 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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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차를 사야하나...
택시 조회수 : 653
작성일 : 2009-12-11 22:00:58
IP : 112.153.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휴
'09.12.11 10:18 PM (203.171.xxx.132)속상하셨겠어요..
내 돈 주고 타는 택시... 서비스는 고사하고 유령취급 받으시다니..
근데 혹 제일 앞에서 기다린 택시 타신건 아닌지요?
전에 읽은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책에 보면 가까운 거리 갈때는 제일 뒷차를 타는게 좋다는 충고가 있었거든요..앞차는 기다림의 시간이 긴데 기본거리 간다고 타는 손님 받으면 짜증난다는 뭐 그런 내용의...저도 그 책 본 후엔 가까운 거리 갈때는 뒷차나 아님 지나가는 택시 잡아서 타는지라...노파심에~~
암튼 속상한 맘 푸시고 편한 밤 보내세요^^2. 경험자
'09.12.12 12:28 AM (121.135.xxx.226)저희 엄마도 거의 비슷한 처지이십니다.
운전 자체를 아예 못하시구요.
그래서 택시 운전하시는 분께 미안하니
아예 모범택시를 기다려서 타십니다.
그분들은 가까워도 아무말 안하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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