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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평가받을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공부가 인생에 전부는 아니라지만...
이제 초등1학년인데 뭘 그러냐고 하겠지만...
정말 눈물이 납니다.
남자아이이고...나름 집에서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그렇다고 열성적으로 시키는건 아니구요.
나름 책도 읽히고 학습지도 풀게하고...
여기저기 학원보내는것만이 능사가 아닌거 같아서
제가 매일매일 시킵니다.
양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꾸준하게...
근데 지난번 중간고사에 국어가 10개 맞고 수학이 16개인가 맞았습니다
순간 밖으로 표현은 못하고 속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정말 이정도란 말이야????
아이에게는 기말고사때는 조금 더 노력해서 이것보다 많이 맞도록 하면되지뭐 괜찮아 그랬습니다
받아쓰기 할때마다 50점....60점.....전혀 공부안하고 치면 10점도 20점도 맞아 옵니다.
속으로 항상 불시에 받아쓰기를 치니까 어찌 하겠어...하며
제 스스로 위로 하며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오늘은 정말 눈물이 아이앞에서 주르륵 흐르더군요.
나름 시킨다고 시키고 책읽히고 하는데 왜이런가 싶고...
7살에 책읽기 느리다고 닥달하며 시킨 부작용인가 싶어 부모로서 제가 빵점 같기도 하구요.
큰애와 너무 다른 작은애를 키우다보니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 역시 성적에 놀라며 왜이런거야....할때마다 점수가 뭐그리 중요하냐구 괜찮다구
받아쓰기 못한다고 인생 밑바닥되진 않는다고 남편이 아이에게 스트레스 줄까봐 제가
중간에서 막아버립니다.
근데 왜이리 속상할까요????
아이가 선생님 눈밖에 날까봐....
제 원래 공부 못해...신경 안쓰는 관심없는 아이가 될까봐 걱정도 되고...
지금이라도 공부방 보내야 하는건지????
정말 너무 혼란스럽고 우울합니다...
1. 혹시 학습장애
'09.12.11 6:19 PM (211.117.xxx.152)있는지 알아보세요. 학습장애는 지능과 관계 없기도 하거든요...
2. ㅠㅠ
'09.12.11 6:20 PM (58.236.xxx.44)학습장애 알아보았습니다 검사도 했구요.
다른건 정상 이상으로 나오고 어휘력이 좀 약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했는데...
정말 볼때마다 슬퍼요
이렇게 있어도 되나 싶구요...ㅠㅠ3. ...
'09.12.11 6:27 PM (121.138.xxx.207)엄마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아이도 힘들겁니다.
아이가 공부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읽도록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아직 어리니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도와 주세요.
저는 매일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었어요.
흥미를 느끼게 되니 혼자서도 읽게 되더라구요.
벌써 공부방에 보내시지 마세요.
수학은 기탄수학류의 단순 계산을 시키시기보다, 교육용 게임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하고 개념을 확실히 이해했나 알아보세요.4. ㅠㅠ
'09.12.11 6:31 PM (58.236.xxx.44)원글이...
저역시 아이가 공부에 스트레스 받아 영원히 멀어질까봐 그래서 꾹꾹 참다
오늘 아이앞에서 울게 되었어요.
아직 현명한 엄마가 못되나 봅니다.5. 울애
'09.12.11 6:35 PM (116.47.xxx.41)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 눈밖에 나서 교실에서 혼자 노는 모습이 생각나 다시 속상해집니다.
지금 3학년인데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맘이 약해서 여자애가 조금 놀려도 상처받아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울고옵니다.
우리아인 자기의 감정에 휩싸이면 다른사람의 이야기는 잘 안들어오나봐요.
담대한 마음이 필요한데 그게 안되서 항상 속상하죠.
우리아이의 마음을 항상 먼저 이해하면서 대화를 하지만 항상 어렵습니다.
님 아이 성격이 어떤지요?
성격이 좋아서 아이들하고 잘 어울린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우리아인 친구들 하고 잘 못어울리는 거 같아서 걱정이죠.
이리저리 핑계대며 밖으로 나가놀게 하려고 해도 좀처럼 나가지않고 집에서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아이 키우기 힘들어요.
님 힘내시고 아이의 마음 잘 살펴주세요.
아이에게 관심있으면 그아인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잘 자라주는 것같아요.
힘내세요.6. .
'09.12.11 6:41 PM (59.24.xxx.55)제가 1학기때 님과 같은 심정이었어요. 초등1학년 남자아이
국어를 10개를 틀렸더라구요. 수학은 2개 틀렸던가?
자다가도 성적 때문에 악몽을 꾸다가 놀래서 울고, 밥하다가도 씽크대 밑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었죠. 너무 좌절해서... 그 시험에서 반에서 열 명이 넘게 두 과목 다 백점을 맞았었거든요.
국어성적 보고 놀라서 그 충격이 몇 달을 가더군요. 아직까지 그 충격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그 학교에 있다가는 나도 시달리고 아이도 시달리겠다 싶어서 전학을 왔어요.
그 학교가 1학년 4과목 시험에 3개만 틀려도 반 등수가 거의 끝에서 10번째 쯤 되는 학교였어요.
전학와서 이번에 시험 친걸 보니 국어는 2개를 틀렸더군요. 수학은 다 맞았고
이번 시험이 워낙 쉬웠나 하는 생각이 들고 믿기지가 않네요. 아직까지.
선생님한테 전화하고 싶은거 억지로 참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성적이 어떤지
상대적으로 평가해보고 싶어서요...
가르쳐보면 반짝 하면서 깨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몇 번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스타일이라서..
언제까지 이렇게 가르쳐야 하나 싶어요.
저도 님과 같은 심정이예요.7. 1학년국어
'09.12.11 6:43 PM (121.125.xxx.211)사실 어려워요. 저희애도 문제 풀때마다 물어봅니다.
적절한거, 처지가 다르다,간추려보시요,주장하는글,...아주 쉽다고 생각했던 단어인데 의외로 모르더라구요, 저도 책 열심히 읽히시고, 책에 어려운 어휘 나올때마다 꼭 짚어주고 했더니 차츰 나아졌던것 같아요,
힘내시고, 남자아이니 머리가 트이는때가 있을겁니다.
겨울방학때 책도 읽히시고, 2학년 교과서 나오면 미리 한번씩 읽혀보세요.
화이팅입니다요.8. 책 소리내어 읽히면
'09.12.11 6:59 PM (211.117.xxx.152)효과 분명히 있어요. 엄마랑 둘이 한 단락씩 번갈아 읽어보세요.
저도 1학년 맘인데 공부 안시키면서 또 댓글다네요
하지만 분명한 건 책 소리내 읽히면 효과 확실히 있습니다.9. 엄마가
'09.12.11 6:59 PM (218.148.xxx.23)마음을 조급하게 먹으면 안됩니다. 천천히 설명해주시고 애가 할때까지 기다려 줘야 합니다. 윗님 말씀하셨듯이 2학년 국어책(읽기) 방학동안 읽어보게 하시고 책속에 나온 이야기(예:흥부놀부)는 책을 따로 구입하셔서 읽히셔야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애들과 절대 비교하지마시고 내 애에 맞춰 하시면 학년올라 갈수록 좋아집니다.^^
10. 不자유
'09.12.11 7:24 PM (110.47.xxx.73)우리 큰애 2학년 때 같은 반에
매번 국어시험 60점 이하로 받던 남학생이 있었어요.
그 엄마 경우에는, 한글 학습지 5세부터 시켰고
학습지, 학원 보내는 경우였는데에도
아이 자체가 학원 공부, 학습지에 관심이 없었어요.
남들 시키는 것 다하는데 왜 안 되느냐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주제 넘게 그 아이를 좀 관찰하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래서 그런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학습지 끊고, 학원 끊고 엄마랑 같이 국어책 열심히 읽으라고
일기도 써라 하고 내버려두지 말고, 같이 얘기하고 쓰고 하라고..
3학년 때부터는 국어 80점 이하로 내려가지 않던데요.
너무 처지는 상태로 오래 두어서는 곤란합니다.
선생님 눈밖에 나는 것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아요.
(선생님 입장에서야, 어차피 1등과 꼴찌가 있으니까요, )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저 애는 공부를 못해..이리 낙인 찍히면
계속 그 아이 성적이 공개됩니다.
누구는 이번에 또 몇 점이래~ 이런 이야기가 돌아요.
지금 원글님 아이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일단 국어책 읽고, 일기 쓰고 할 때에도 엄마가 옆에서 같이 하시면서
아이가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잘 관찰해 보시고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서 잘 헤쳐나가시길 빕니다.11. 저기요.
'09.12.11 7:32 PM (121.156.xxx.207)"고등어를 금하다."라는 책이 있어요.
독일 사는 분의 (거기서도 특이한거 같지만) 아이 키우는 일상과 여러가지를 쓴 에세이인데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아이를 키우고 싶은 방식, 살아가고 싶은 방식을 그대로 사는 분이라서 공감했을지 모르나
난독증이 있는 두 아이를 믿어주고 잘 키웠더라구요.12. 원글이
'09.12.11 7:48 PM (58.236.xxx.44)꼭 책 읽어볼께요.
애들 키우면서 일부러 전업주부로 있었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어린애들 그냥 놔두고 돈때문에 나가서 일하는 것 보다는 애들이 우선이란 생각에...
근데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내 생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큰애 5살까지 집에 데리고 있으면서 공동육아 다닐때 주변에서 애들한테 너무 소홀하고 무관심한엄마아니냐구 왜 어린이집 안보내냐고 손가락질 하더라구요
그래도 나름 생각으로 키우며 큰애때까지만 해도 마음속에 큰 위안이 되었는데 작은애가 이러니까 제 교육이 정말 잘못된건가 싶기도 하구요..ㅠㅠ
윗님들 말씀 새겨들을께요.
항상 애들에게 많이 보여줄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공부쪽으로도 신경 많이 써줘야 겠어요
ㅠㅠ13. 울작은아이도...
'09.12.11 9:31 PM (59.7.xxx.234)비슷해요. 제 아이는 2학년이예요.
이번 시험에 국70, 수학20점 맞았어요.
그 동안 받아왔던 시험 점수중에 가장 높은 점수였어요.
아이 아빠가 국어 점수가 너무 높아서 놀랐다고....
행동 학습능력 생활능력 모두 느립니다.
타고 났어요.
엄마 잘못 아니구요. 아이들은 계속 발전하고 있답니다. 그 속도가 느린
아이들이 있을 뿐이지요.
원글님 심정 다 알 것 같아요. 힘내세요.14. 저..
'09.12.11 9:38 PM (125.135.xxx.227)위로가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애도 초등 일학년인데
받아쓰기는 공부안하면 10점 받아오고요
대부분 40점에서 60점이에요...
별로 성적에 신경 안써서..그냥 웃어요..
우리 애 친구들도 성적이 앞치락 뒤치락 거려요 ㅋ
자꾸 저럴까 걱정되기는 해요...
안되는걸 또 어쩌겠어요..
시켜보니 아직은 발달이 안되서 안되더라구요..
기다려 보고 안되면 ...흑...15. 원글님..
'09.12.12 12:33 AM (211.215.xxx.207)좋은 엄마 같으신데요.. 힘내세요^^
천천히 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인내로 기다려주면 된다고 생각은 하고 삽니다.
저도 그런 아이를 키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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