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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거짓말하고 모델 출사 갔다온걸 들켰다면 어쩌시렵니까?

거짓말 조회수 : 5,297
작성일 : 2009-12-11 17:51:22
참고로 저는 남편에게 여자모델 세워서 사진찍는것 싫다고 말했었고 본인도 수긍하고 안찍겠다고 약속했었죠

헌데 저한테 친구 만나서 풍경사진 찍는다고 하고 아마츄어 유료모델을 섭외하여 인물 사진을 찍고 왔네요

배신감 느낍니다

일단 자신은 모델 출사인걸 모르고 갔다가 출사 펑크낸 사람 대타로-무료로-찍었을뿐이라고 합니다

이혼 직전 상태까지 갈 정도로 크게 싸웠습니다 물론 카메라는 헐값에 제가 처분해 버렸고요

남편은 모델이 단지 피사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역으로 내가 내이상형에 가까운 젊은 남성을 섭외 하루종일 사진찍고 대화하고 출사 끝나서 같이 저녁먹고

그모델 집까지 태워다 주고 이멜이나 핸폰으로 사진 보정해서 보내줘도 되겠냐고 그 순수한 취미생활 나도

하자고 했더니 대답을 못하는군요

그러면서도 내가 그모델하고 손을 잡았냐 입을 맞췄냐 누드 사진도 아니다

그모델 남친까지 왔었다며 억울하다고 오히려

화를 내더이다

저에게 거짓말 한것과 나와의 약속을 헌신짝 처럼 내버린것 그리고 육아에 지쳐있는 나에게

미안해서라도 친구가 꼬셔서 데리고 간거라고 해도 그자리에 여자모델이 있다면 찍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예민한가요? 용서가 안되네요 일년이 지난 지금까지....남편이 점점 싫어집니다

사진에 무진장 취미가 있을것 같은 남편 아이 사진이나 내사진 찍어준게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이정도면 순수한 취미 생활이라고 인정해 주기도 뭣한 상황입니다

그순수한 취미의 대상이 꼭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여야만 가능한 겁니까?

정말 불쾌하고 무엇보다 자존심 상하고 허탈해집니다 이런 사람 배우자라고 평생을 함께해야 하나 싶고...

인물 사진 찍은것만으로 이렇게 화를 내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본인 입으로 한 약속은 죽을때까지 지키고 거짓 없이 정직하게 사는것 이거 기본중에 기본 아닐까요?

한참전일이지만 그일 이후에 저의 감정구도는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오늘 불현듯 작년일이 미친듯이 생각나 너무 괴로워 몇자 적어봅니다


컴퓨터로 메모리를 옮기는 중에 저에게 들킨건데 전송된 사진을 클릭하니 수백장의 사진이 있었고

화면가득 아름다운 여성의 환하게 웃는 얼굴이 뜨는데 기분참 오묘하더라구요

남편은 평소 집안일 잘 도와주고 특별히 외출도 안하고 술도 안마시는 가정적인 스타일입니다

남편의 정보도 객관적으로 쓰는것이 공평한것 같아서....
IP : 119.71.xxx.1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모델이
    '09.12.11 5:56 PM (211.216.xxx.224)

    항상 젊고 늘씬하고 예쁜 여성이라는게 문제죠.
    그리고 옷 같은것도 좀 짧은지....미니스커트, 비키니, 란제리도 입고 하던데요.
    DSLR 클럽 가서 사진 한번 보세요. 긴 스커트에 청순 모드 이런걸로 입은 모델은 눈 씻고
    찾아야 한명 보일까말까구요..
    결국 그런 야한 옷 입은 여자 하나 세워놓고 남자들 수십명이 하악하악 거리면서
    사진 찍는거 생각하면..저도 솔직히 구토 나와요...
    게다가 한창 원글님이 육아 때문에 힘드셨을 때인데..남편분 너무 하시네요.
    저라면 거기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어라..합니다. 백을 사던지 애를 주말마다 맡기시고
    한달동안 밖에 나가 노시던지요.....

  • 2. 올림픽공원
    '09.12.11 5:57 PM (116.122.xxx.228)

    같은데 가면 여자모델 세워놓고 남자들 우루루 사진찍고 또 이동하고.
    취미생활인데 뭐 그리 문제 될거까지야 없을거같은데요.

  • 3. 예신
    '09.12.11 5:57 PM (218.239.xxx.108)

    저도 디씨 많이 들락거리고 사진에 관심도 있고..제 남친도 사진기 가지고 있고 사진 찍는 거
    좋아하지만.. 모델 사서 사진 찍는 사람들 진짜 허세고 솔직히 좀 그래보여요.
    모터쇼나 이런데 가서 레이싱걸만 집중적으로 찍는 사람들도 좀 그렇지 않나요;;
    그럴 시간과 정성 들이는 사람들치고 자기 가족 찍는 사람을 못 봤다고 ;;;
    물론 사람마다 선호하는 피사체가 있을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부인이 그렇게 싫어하는 걸
    알면 하지 말아야죠. 그러지 못할거면 혼자 사진만 찍고 살아야지 결혼은 왜 합니까 ..
    이기적이시네요...남편분

  • 4. ...
    '09.12.11 6:03 PM (61.254.xxx.129)

    음.... 어떤 기분인지는 알 것 같습니다. 모델 출사가 흔한 취미생활이긴 하지만, 와이프가 이토록 싫어한다면 좀 참아야 할텐데 말이지요.

    그런데, 한가지 굳이 말씀드리자면, 인물 모델 출사는 꽤 흔하고 생각보다 평범하고 뭐 그래요. 사진취미생활 하는 사람중에 인물(모델 출사, 누드 사진, 가족 사진), 차, 새, 풍경, 야경 등등...자신이 꽂힌 주제로 몰두해서 찍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중 모델 출사를 많이 하는 이유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모델이 좋기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사진 장비사이트인 slrclub.com을 보시면 소위 오늘의 사진이라고 해서 추천수 조회수 많은 사진들이 메인화면에 뜨는데........ 모델 사진들 많아요. 심지어 한 동호회에서 단체 출사 가서 찍어서인지 같은 모델 사진만 줄줄이 올라오는 날도 있어요. 서로 마구 극찬하지요 ㅎㅎㅎㅎㅎ 아마 그 맛 때문에 더 그럴꺼에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나쁘거나 퇴폐적이거나...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모델은 정말 피사체일뿐. 물론 그중 누군가는 괜한 수작을 걸거나 하겠지만, 대부분은 정말 일당받고 나와서 일하는 직업 모델일 뿐이에요.

    그러니 원글님 마음 속에 쌓여있는 기분 나쁜 감정은 조금 떨쳐내시길 바랄께요.

  • 5. 거짓말
    '09.12.11 6:08 PM (119.71.xxx.19)

    저도 slr 회원입니다 결혼전 동물과 인형 사진을 저도 많이 찍었습니다 핵심은 모델 사진도 문제지만 거짓말과 지켜지지 못한 약속입니다

  • 6. ..
    '09.12.11 6:11 PM (114.207.xxx.44)

    일단 자신은 모델 출사인걸 모르고 갔다가 출사 펑크낸 사람 대타로-무료로-찍었을뿐이라고 합니다 --------- 이말에 0% 도 거짓이 없다는 가정하에 말을 합시다.
    모델이 단지 피사체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네, 이것도 일단 접어둡시다.

    아내가 남편에게 <여자모델 세워서 사진찍는것 싫다고 말했었고 본인도 수긍하고 안찍겠다고 약속했다> 이렇다면 피치못하게 그 상황이었더라도 다녀와서 이실직고를 하고 아내에게 잠깐 혼나면 됩니다. 순수하게 사진을 사람하는 마음으로 찍었다면 말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게 아니었죠 아내에게 숨겼어요. 흑심이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하얀 거짓말도 아니어요. 아내에게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 7. ...
    '09.12.11 6:12 PM (121.168.xxx.229)

    모델 출사가.. 대부분.. 여자 모델을 남자가 사진 찍는 상황 아닌가요?

    대놓고 예쁜 여자를 뷰파인더로 즐기려는 저속한 본성을 취미 핑계삼아 하는 게 바로 그 짓 아닙니다.

    너무 뻔해요. 여자가 남자 모델을 찍거나.. 아이만 찍거나.. 어떤 인물의 여러가지 표정을 담는 것도 아닌.. 속살이 은근슬쩍 들여다 보이는 여자만 줄창 찍고..

    그걸 취미라고 포장하는 거.. 참.. 웃기죠. 모델은 피사체이다란 말도 빛 좋은 핑계고
    세상에 피사체감이 얼마마 많은데... 그 딴 소리를 하는지..

    전 솔직히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니면서 사진을 취미로 레이싱걸..사진만 찍는 사람 보면..
    그리고 그걸 당당한 취미생활이라 내세우는 사람 보면..
    여자 옆에 끼고 술먹어야 술맛 난다고 단란 주점 찾는 인간들이랑 별 다르게 보이지 않아요.

  • 8. .
    '09.12.11 6:12 PM (114.184.xxx.228)

    취미니 작품이니 어쩌고...실제로 하는짓 보면 개수작이란 소리 나옵니다.
    전 개인적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국내외 모터쇼를 좀 보고 다녔는데요,
    울나라 같은 경우는 레이싱걸한테 야한 농담 던져가며 집적거리는 경우도 많았어요.
    한번은 봄에 벚꽃보러 야외에 갔다가 여자모델 세워놓고 아마추어들이 사진찍는걸 봤는데
    모델 옷이 반투명이더군요...;;
    나이도 어린애를 데려다 헐벗겨 놓고는 아저씨들이 사진기 들이대며 찍는 그게
    무슨 작품이 되며 뭘 위한건지...
    사진찍는데가 다리라서 그사람들이 사진 찍는 동안은 지나가지도 못하고 기다렸다 가야했는데,
    돈에 여자의 성을 판다는 느낌...그래서 아무상관없는 제가 옆에만 있어도 같은 여자라 모욕감이 들 정도였어요.
    그런 동호회 출사 절대 못가게 하세요.
    단체로 하는거라 그리 문제될거 없다 그러면 한번 따라나서 보세요.
    당신 취미라니 어떤건지 제대로 알고싶다, 애들까지 데리고 가족끼리 다같이 가보자 해보세요.
    그렇게 별것도 아닌거, 문제될거 아닌거면 시댁식구까지 다 불러서
    단체로 한번 참가해보자 해보세요.

  • 9. 에고
    '09.12.11 6:12 PM (211.216.xxx.224)

    점세개님 어떤 말씀인지는 잘 알겠습니다만 원글님도 남편분이 그 모델이랑 뭐
    썸씽있고 어떤 수작을 걸고 그런것때문에 불편해하시는게 아닌거 같아요.

    단지 왜! 굳이! 거의 다 벗은 모델을 찍어야만 되고
    부인이 싫다는데도 굳이! 나가야 되냐! 하는거죠.

    모델은 단지 피사체일뿐이죠..네..근데 그 피사체의 아름다움이 왜 중년 여성의 후덕한
    아름다움, 할머니의 주름살,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미소보단
    젊은 여성의 풍만한 가슴, 긴 다리, 잘록한 허리에 더 시선이 맞춰져 있는건지..
    출사 나가는 남편을 둔 아내들은 이게 불만일겁니다.

    출사 나가는 남편 와이프들이 바보 아닌 이상 그 모델들이 자기 남편들에게 눈길 한번
    안 준다는거 잘 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왜 굳이 그렇게 짧은 옷 입은 젊은 여성의 사진을 찍어야 되느냐.
    그게 이해가 안 되는거에요.

    우리 남편은 사진에 취미도 없고 출사 같은거 나가지도 않지만 회사에 출사를 취미로 둔
    남자 사원이 있는데 항상 출사 나갔다오면 남자 직원들 우루루 불러 모아서 모델 사진
    찍은거 보여주더라구요.

    그 사진이란 것도 항상 짧은 치마 입고 밑에서 찍은 사진, 가슴골 자세히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게 진짜 아름다움을 위한 사진인가요? 아님 남성들의 욕망을 위한 사진인가요?

    궁금해집니다.

    입장 바꿔서 결혼한 유부녀가 사진이 취미라고 매일 울룩불룩한 근육 나온
    젊은 남자 모델들 사진 찍으러 다니면 어느 남편이 그거 "취미니까 존중해줘야지" 할까요?
    상상해보세요. 젊은 남자가 거의 상체는 다 찢어진 티셔츠 입고 바지는 스키니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면...그 남자의 사진을 찍는 수십명의 여자 중 내 아내가 1인이라면..
    기분 좋게 이해해줄 남편이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이런 말 하는 저도 사진 찍고 기사 쓰는게 직업이었던 사람입니다......

  • 10. 근데
    '09.12.11 6:18 PM (211.117.xxx.26)

    남편분이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데 너무 못하게만 하시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와이프가 싫어하니 남편분이 좀 자제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사실 모델 데려다 그냥 사진 찍는 거라고 생각하시고
    좀 쿨해지시면 남편분이 거짓말할 일도 없어지지 않을까요..


    하지만 윗댓글분들 말씀대로 옷이 그렇게 란제리, 반누드 이런 식이라면
    200% 반대이구요 저도 물론..

  • 11.
    '09.12.11 6:29 PM (118.47.xxx.116)

    원글님이 남편이 모텔 출사를 다녀와서 화가나신게 다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운동선수를 찍던, 꽃사진을 찍던 일단 아내와 합의 한 내용을 지케지 않았다는게 더 화가 났을테고 거짓말 한게 더 분했을거란 생각이 됩니다.
    남편이 아무리 좋아하고, 부인이 길길이 뛰고 반대하고 싫어하면
    서로 배려하는 입장에서 안해야 하고, 서로간에 이해할수 있는 다른 취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 전의 일이고, 문득문득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어차피 이런 감정 소모는 두분다 힘드시니, 아내가 빨리 맘을 추스리시길 바래요..
    그리고 남편도 아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꼭 아셨으면 해요..

  • 12. 인정
    '09.12.11 6:41 PM (119.196.xxx.86)

    글보고 처음에는 누드모델인가보다 했어요 저렇게 화내시는걸 보니..
    근데 누드모델두 아니고 그냥 인물인데 그러실 필요 있을까 싶어요
    자연 피사체를 찍든 인물을 찍던 취미의 일종이죠

    반대로 남자들 중에 여자들이 잘가는 사이트 반대하는 사람두 많죠
    마이클럽이나 여기 82쿡두 한번 들어오면 한참을 있으니까
    시간 아깝다구 하면서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남편분이 원글님한테
    그런 사이트 싫으니까 들어가지마!라고 하면 안와보실껀가요?
    각자 취향인데 왠 참견? 하지 않나요?

    누드나 란제리 뭐 이런거 아니면 그냥 넘어가주시는 것두 좋을듯해요

  • 13. 이런..
    '09.12.11 6:56 PM (124.51.xxx.224)

    애구...
    피사체든 뭐든 다 떠나서요. 원글님이 그토록 싫다 하시잖아요. 그리고 남편분도 안하겠다 하셨다하시구요.
    그럼에도 거짓말을 하시고 그런일을 하셨다는것 그 자체만으로 열폭할만한 일인거죠.
    취미든 뭐든 아내가 싫어하는데 굳이 굳이 변명을 하셔가며 속여가며 하신 남편분 정신없으신거죠.
    뭔가 촛점이 어긋난듯한...남편분을 이해하란 댓글이 왜 이렇게나 많을까나요.
    부부간에 피차 서로가 그토록 싫어하는건 안하고 살아야 되는것 아닌가 합니다.

  • 14. .
    '09.12.11 7:02 PM (125.184.xxx.7)

    여자 모델 앞에 세워 두고 사진 찍는 것은
    제 생각엔 큰 문제 없어 보여요.
    야한 옷을 입든 뭘 했든
    사진 찍는 취미가 있고 하다면
    아름다운 것을 찍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이고
    여자인 저도 그런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찍고 싶을 것 같아요.
    다만 문제는 아내가 싫다고 하는데도 굳이
    그렇게 하는 건 좀 아니겠죠.
    어떤 취미든 부부는 서로 의논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 15. 휴...
    '09.12.11 7:09 PM (218.38.xxx.130)

    다른 말 필요 없고 역지사지 하세요
    일부러 출사 나가실 것까진 없고
    한번 연예인 브로마이드를 방에다 도배를 해버리세요 진짜로..
    나도 눈 호강하고 싶다. 우리 서로 그렇게 살자! 하구..

  • 16. *
    '09.12.11 7:12 PM (96.49.xxx.112)

    저랑 남편도 사진 찍는 것 좋아하고, SLR 클럽에 자주 놀러다닙니다만
    참, 저라도 별로 썩 유쾌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렇다고 카메라까지 팔아버리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남편분 성격을 보면 일부러 거짓말 하셨을 것 같진 않아요. 제 남편이랑 비슷해요.

    보통 모델이랑 출사나가면 여러명이서 같이 나가거나 스튜디오에서 연습하는 식인데,
    누드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요.
    다행히(?) 제 남편은 풍경사진에 더 관심이 있어서, 모델 출사는 아직 안 해봤는데
    저라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제가 더 관심 갖고 사진 감상 같이 해주고 그럴 것 같네요.
    모델사진은 연습이 좀 필요하긴 하거든요,
    다른 여자 찍는 거 싫으시면 원글님이 모델이 되어주셔도 좋고요,
    아니면 출사 때 같이 다니셔도 좋고요.

    저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만큼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사람도 나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전 남편이 제게 거짓말을 하면 기분이 나쁜게,
    난 되도록 얘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 나를 거짓말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만든 것 때문에
    더 기분나쁘고 화나고 그렇거든요.
    저희 부부도 결혼 초기에 성격차이, 오해 등으로 많이 싸우고 힘들어했지만
    서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조율하면서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심지어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게임 만랩도 찍었다는.. 같이 해주니까 좋아하더라고요.
    대신 남편도 제가 좋아하는 거 같이 해주거나, 잔소리도 안 하고.

    어떤식으로 서로를 존중하느냐 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아직도 그 일이 그렇게 마음에 걸리시면
    남편분과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해보세요.
    아직도 상처가 될 만큼 싫었던 일이면 남편분도 받아들이고, 다시 사진하시더라도
    다른 쪽으로 (아기사진이나 풍경 등..) 분야를 돌리실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자꾸 속으로 되뇌이시면 상처만 깊어집니다.
    빨리 벗어나시길 바래요.

  • 17. ....
    '09.12.11 7:13 PM (61.255.xxx.158)

    일년지난일을 가지고 이리 화를 내셔서 원글님께 돌아오는것이 무엇일까요?

    물론 화는 나겠지만, 취미생활이란것이 말린다고 하고싶지않은것이 아니잖아요.
    더구나 카메라까지 처분하셨고,
    크게 싸우셨는데, 뭘 더 바라세요.^^;;

    거짓말이든 아니든 현장에 가서 카메라 들고있는데,
    아내에게 미안해서라도 찍지말아야한다는 주장은 원글님 희망사항일뿐이구요,

    입으로 한약속 지키고 정직하게 살아야한다는것도 원글님 신념이신거지요,

    입장이 다르면 생각이 다른거구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배우자가 말린다면 그 본인도 좋은 기분은 아닐겁니다,
    저라도 내 취미생활 말리면 절대 포기는 못하는거죠,
    하지만, 남편분은 이미 카메라도 없는 상태인데 뭘 여지껏 두고두고 억울해하세요,

    그냥 털어버리시구요,
    너무 고지식해도 사회생활 힘들어요,,.,,
    융통성없이 대인관계 어떻게 하며
    다 맑은 물에 사는것처럼 그리 살기만하나요,,,,

  • 18. ...
    '09.12.11 7:28 PM (121.168.xxx.229)

    융통성은 아니죠.
    이건 신뢰의 문제예요.
    남이면 융통성을 발휘할 수도 있지만..
    배우자에 대한 신뢰가 금이 간 건.. 잘 회복되기 힘들어요.

    입으로 한 약속 지키고 정직하게 살아야 하는게 어떻게 원글님만의 신념이 될 수 있나요.
    그건 그냥 모든 사람의 미덕이어야 할 덕목이고..
    내 배우자가 정직하지 않았다면.. 특히 아내와의 약속에 대해서 그랬다면..
    그건 충분히 상처가 될 만한 일이죠.

    하지만. 원글님을 위해선 자꾸 곱씹을 수록 마음의 생채기만 커지니까.
    그냥 아이와 가정의 앞날만 보시길 빌어요.

    취미생활이 문제가 아니라.. 그 취미생활때문에 가정불화가 올 수 있다면..
    어느 쪽에 무게를 두어야 할 지 생각해봐야죠.

    댓글중에.. 원글님을 고지식하다. 융통성없다 하는게.. 원글님 때에 일어난 일이 아니니까
    본질은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남편을 나의 분신이 아니라.. 그냥 "남자"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보고...
    싫지만.. 그런 "남자"의 본성은 타고난 거라 어쩔 수 없다 포기하시고
    앞으로 그냥 회사 동료처럼 아이의 아빠.. 가장으로서 인생 동료라 생각해보세요.

    어째 저라도 "사랑하는 나만의 남자" 로 마음에 두기에는 이미 강을 넘어간 상태니
    그냥 한 배를 탄 동료라고 생각하면 미운정이라도 쌓이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19. ...
    '09.12.11 7:39 PM (121.187.xxx.188)

    정 모델이 필요하면..
    아이들 사진 가족 사진좀 찍어보라고 하세요.
    무신 모델은 모델..
    꼭 전문모델이어야 찍을 맛이 나나요??
    아이들 얼마나 이쁜가요?
    한참 예쁠때 아빠가 찍어주면 또 얼마나 좋구요.
    모델이 없어서 작품활동 못하시나요?퀭

  • 20. 그냥
    '09.12.11 8:22 PM (114.203.xxx.137)

    사진만 찍는 거면 원글님께 남편의 취미 생활을 좀 이해해 주라고 하겠어요.


    하지만 모델이랑
    같이 저녁먹고
    그모델 집까지 태워다 주고
    이멜이나 핸폰 번호 받아내서 사진 보내 주고
    ....
    이런 짓을 하는데 누가 그걸 허용해 줄 수 있겠어요.
    이건 단순한 피사체로 모델을 바라보는 게 아니잖아요.

  • 21. ^^
    '09.12.12 7:12 PM (220.70.xxx.147)

    저도 결혼전에 사진에 취미가 있었어요.
    그런데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람이더라도 취향이 갈라져요.
    인물. 풍경. 정물...
    그리고 인물사진에도 스냅사진과 모델사진과....
    그런데, 확실히 모델사진만의 맛이 있어요.

    남편분이 약속을 하신건, 맘이 열리거나 고쳐진게 아니라
    더이상 싸우기 싫어서 임시로 약속을 하신거같아요.
    그래도 카메라 까지 처분했는데 큰 탈이 안나신것보면 남편분은 착하시네요.
    우리 남편 같으면... 정말 못되게 나올텐데...

    비유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남자들 야동 좋아라 하지만, 이해해라... 그러잖아요.
    여자들 보고 그런거 보라구 해봐짜... 잘 안보구요.

    저는 모델 사진이 어떤면에선 사진이 잘 나오니까 좋지만,
    한편으론 상업적인것같아서 저에게 별로더라구요.

    남편분 한때 취미시니.... 내비둬보셔도 괜찮을꺼같아요
    하지말라고 하면 괜한 충동생겨 더 하고 싶으니...
    실컷하라고 냅두심...하다가 어느순간 식상해질껍니다.
    저도 카메라가 저기 구석에 있고....
    저와 같이 취미하던 친구들... 중에 식상해지거나 다른걸로 바빠서 못하는 친구들 많네요

    지금은 사진이 취미고, 모델사진 욕심이 나서 멈추기 힘들어요.
    괜히 말리면 예술을 외설취급당하는... 남편은 더 합리화시키실듯....

    그리고, 그거 하지말아라... 통보나 명령식보다는...
    이것도 좀 해줘... 이것도 좀 해줘...하면서
    모델사진 찍을 틈없이 바쁘게 만들어주는건 어떨까 싶기도...

  • 22. 참...
    '09.12.12 7:14 PM (220.70.xxx.147)

    저는 남자의 누드를 모델로 찍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흔치 않네요.

    남편분이 모델 섭외하시는거아닐테고...
    남편분이 모델과 데이트 하시는것도 아니시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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