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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에 떨어졌어요ㅠㅠ
아들이 외고에 떨어졌네요..
1년 동안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막상 떨어지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네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요..)
그런데 엄마인 나도 속상한대..
아들이 저렇게 우네요..
어찌 다독여야 할지 ..
자신은 될줄 알았나봐요..
저도 속상해서 좋은말이 안 나올거 같아서 말을 안하고 있는데
저렇게 우니 굉장히 가고 싶었나봐요
그러니 더 안쓰럽기도 하고
마음이 그러네요
이렇게 떨어지면 아이한테 상처가 되진 않을지 염려도 됩니다..
뭐라고 말은 해주어야 되는데
뭐라고 얘기를 해줘야 될지 조심스럽습니다
너가 실력이 안되어서 떨어진것이니 할 수 없잖아 라고 얘기를 해야하지 아님
그냥 잊어버리자고 얘기를 해야할지
답답합니다...
1. 고맙다.
'09.12.11 4:43 PM (222.233.xxx.74)저는 우는 아이에게 고맙다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시도도 못하는 일을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주어서 고맙다고 했습니다.2. ...
'09.12.11 4:51 PM (203.142.xxx.231)외고가 끝이 아니잖아요.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올인해야쥐
지금부터 시작이라고..열심히 해서 최후에 웃자고 격려해주세요
오늘 외식이라도 하셔도 좋겠다 싶네요3. 위로
'09.12.11 4:52 PM (124.54.xxx.148)대원외고 떨어져서 힘들어했던 딸 친구가 일반고 가서 선생님들 이쁨받고
내신관리 착실히 해서
오늘 카이스트 조기졸업 전형으로 합격했다고 연락왔어요.
더 잘될려고 떨어졌다고 생각하세요.
외고가면 다 잘하는아이들만 모여있어 상실감이 더커요.4. 지나고나면
'09.12.11 4:53 PM (59.11.xxx.173)그건 인생에서 별거 아닌거라고...
왜 외고인가요?
물론 잘하는 애들끼리 있으면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스트레스도 잇을 겁니다.
인생사 어디든 앞날이 창창한 나이에 스스로 실력을 키우면 되죠.
요즘 하도 고입시, 대입시 말이 많으니까 그 입학규정이란것도 공정성 시비가 일기도 하잖아요.
누가 그런 고등학교에 권위를 부여하고 그런 고등학교입학 자격을 자기들 멋대로 정하게 했나요?
그런거 생각하면 엄마들끼리 모여 자체적으로 학교운영하고 싶다는....
한국의 제도권에서 해주지 못하는 최고의 교양과 철학, 과학, 수학등, 최고의 강사진에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교육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듭니다.5. 어찌보면
'09.12.11 5:03 PM (218.38.xxx.38)나쁜 일 아니예요.
이번에 수능분석 보셨어요?
외고아이들 성적이 일반고 상위권 20%정도의 성적이라잖아요.
외고입학생 성적이 중학교때 5%안에는 들어야 합격권인데 입학시 성적을 유지못한다는 증명이죠.
사실 전 저런 분석 나오기 전에도 짐작하고 있었어요.
제가 비평준화고를 나와서 잘 알거든요.
좋은 환경이나 인맥... 장점도 많지만 맘고생 작렬이예요.
인맥 좋아봤자 그것도 요즘 애들 개인주의적이라 예전처럼 밀어 주고, 당겨 주는 것도 덜하고 무엇보다 내가 잘나야 인맥도 활용하는 거지 못나거나 인맥 필요없는 직업 선택하면 별볼일 없어요.
인맥 부러우면 좋은 대학 가셔서 쌓으셔도 되구요.
중요한 건 본선이니까 예선에 낙담하지 말라고 전해 주세요.
월드컵도 예선에서 죽 쑨 나라가 본선에서 펄펄 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더라구요.6. 위로
'09.12.11 5:04 PM (121.170.xxx.179)노력했으니 위로하고 격려해 주세요.
전교 3,4등 하던 친구 딸아이
과외 등 준비없이 외고 떨어진 뒤
일반고등학교 가서 서울대 가더군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어요.7. ..
'09.12.11 5:18 PM (180.70.xxx.187)오히려 일반고가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 가게 도와주세요.
저두 나름 지방명문고 (비평준화지역) 학교 분위기 적응 못하고 성적떨어져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어요. 힘내시구요. 아이에게 더 큰 꿈을 가지게 해주세요8. 외고편입..
'09.12.11 5:39 PM (125.131.xxx.22)지인의 딸이 대*외고 떨어졌는데
몇달있다가 다른 외고의 편입시험에 합격해서 지금은 거기 다녀요..
신학기 시작하면 그렇게 힘들게 들어갔던 외고에서도
자퇴생이 생기고 그 결원을 보충하는 편입시험이 있대요..
경쟁률이 좀 높았다고 하던데
꼭 원하면 그런 방법도 알아보세요..9. 不자유
'09.12.11 5:51 PM (110.47.xxx.73)고입의 실패가, 대입 성공의 자양분이 되리라 믿습니다.
외고 입시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일반고에서
더 이를 악물고 공부해 sky 가는 아이들 많이 봅니다.
일찍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잘 위로해 주세요.
이제 시작인 걸요...기운 내십시오10. ...
'09.12.11 5:52 PM (121.138.xxx.207)친지의 아이들이 거의 외고 다닙니다.
제 아이는 고민끝에 준비도 지원도 않고 일반고 다니구요.
외고의 프리미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공적인 케이스는 별로 많지 않던걸요.
문제는 아이의 기분인데,
잘 다독거려주세요.11. ...
'09.12.11 6:13 PM (211.49.xxx.91)특목고 보내주는 학원 죽어라 다녀서 합격하는 아이들중에
대학에 실패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녀분은 욕심도 있고
본인의 의지가 강하니 일반고가도 잘 할것입니다.
좋은대학 가기로만 한다면 오히려 일반고가 나을수도 있어요.....12. 사실
'09.12.11 6:56 PM (119.69.xxx.145)외고가는 가장 큰 이유가
좋은 대학 가기 위한 거 아닌가요
3년뒤에 울던지, 웃던지 하자고
아들에게 꼭 전해 주세요
지금 우는 아들
3년뒤에는 꼭 웃는 아들이 될 겁니다13. .........
'09.12.11 7:18 PM (59.11.xxx.175)외고 말고 일반고에서 서울대 더 쉽게 가요.
일반고에서 전교권에 드는아이들은,
거의다 특목고 준비했던 아이들입니다...
일반고에서 내신 잘받고 수능은 수능대로 준비하면 오히려 외고보다 더 나아요...
정 일반고에서 못견딜것 같으면 편입하면 괜찮아요.
외고 아이들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봐서 내신에서 승부가 안날것 같으면 일반고로 전학 갑니다...
한학기 정도 지내보면 정말 외고 가고싶은 아이들은 어떻게든지 편입을해서 외고 가기도해요...
당장은 많이 속상하겠지만 잘 위로 해주세요.
오히려 일반고에서 탑을 유지하는게 더 나아요...
그냥 단순한 위로가 아니고 외고생 엄마로써 말씀 드리는겁니다...
정말이라니까요...^*^
아이 잘 다독여 주세요...
많이 속상한가보네요....14. 음
'09.12.11 7:19 PM (163.152.xxx.7)십여년 전인데, 당시 외고 시험 치고 온 저에게 어머니께서 비디오 빌려놧다고 같이 보자고 하시더군요.
포레스트검프..
안 좋은 환경이거나,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그게 전화위복이 된다는 의미에서 보여주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외고 다니는 중에 성적이 안 좋았던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상상을 초월해요..
연말 되어 촛불 켜놓고 속엣말 한 적 있는데 각자 중학교에서 잘하던 아이들 생전 처음보는 성적, 등수 받고 속으로 울었던 이야기 많이 나왔죠..
외고 나와서 지방대 가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구요.
대입때도 또 한바탕 울고 했는데,
SKY 법대가 아니라서 울었던 아이, SKY 간 아이들보다 빨리 사시 합격하고 판사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KY 법대 가서 아직 사시 패스 못하고 무직인 경우도 있구요..
결국 아직은 모르는 일이예요..
좌절하기는 이릅니다..15. 음
'09.12.11 7:21 PM (163.152.xxx.7)시프트키를 너무 빨리 놔버려서 오타가 있네요..
82는 오타에 민감하셔서 ^^;
놧-> 놨16. 빙고
'09.12.11 7:34 PM (218.52.xxx.39)물론 외고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연고대로 알게 모르게 특혜받으면서 갈 수도 있지만..
일반고에서 내신관리 잘하면 서울대 갑니다.
중학교때 외고갈 실력 안된 우리딸 일반고 가서 룰루랄라 과 외고가서 목에 힘주던 중학교친구
올 수능시험에서 우리딸이 더 잘 나왔어요....어리둥절.
외고간다고 무조건 일반고 애들보다 수능 잘 보는것도 아닌가봐요.17. ...
'09.12.11 7:56 PM (222.232.xxx.19)저 아는 아이 소위 잘나가는 중학교 전교1등, 당당히 명문외고 들어가서 내신 2퍼센트대....
y대 수시로 갔어요.물론 안정권이겠지만 내신떄문에 s대를 못쓰더라구요.
일반고 갔었으면 서울대 당연히 갔을거라 생각되어 제가 다 아깝더라구요.18. 잘 위로해주세요
'09.12.11 9:02 PM (13.13.xxx.2)아드님 잘 위로해 주세요.... 다른 일반고등학교가서도 본인하기에 따라 좋은 대학 갈 수 있다고 용기를 많이 주세요...
19. 장기적 안목
'09.12.11 10:32 PM (124.50.xxx.176)이 필요하죠. 인생은 기~니까요.
제 아이도 중3여름부터는 하루 3~4시간 자며 열심히 했는데 떨어졌어요.
토플점수로나 외고대비전국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어떤 외고라도 들어가고도 남을 점수라고 자타공인했는데,
운도 참 중요하더라구요.
당연히 아이는 울고, 또 울고, 좌절, 급기야 자살하고 싶었다더군요.
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번의 실패는 오히려 긴 인생에 훌륭한 디딤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만 하는 게
참으로 부모 가슴 찢어질 일이긴 하지만
결국은 아이를 더 강하게 합니다.
일반고에서 내신관리를 잘하면
서울대 지역균형이나 특기자전형에 훨씬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 학교에서 서울대 간 선배들은
최근 3~4년간 전원 외고 불합격생이었습니다.
서울대 특기자전형 합격생의 50%이상이 일반고출신이라고 합니다.
내신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외고 준비를 했다면 영어실력이 상당할테니
영어공인점수나 수상실적, 기타활동 챙겨서 준비하면
서울대특기자, 연고대 국제학부나 글로벌전형에 더 유리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아이와 차분히 이야기해보시고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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