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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께 촌지 또는 선물 많이 하시나요?

익명 조회수 : 1,376
작성일 : 2009-12-11 16:36:16
제 아이가 초등5학년인데 2학기 회장이 되었습니다.
여긴 남 녀 각각 회장 한명씩 그리고 부회장도 남녀 한명씩입니다.
1학년부터 쭉 제가  임원중에 한가지를 맡아서 봉사를 했었어요.
1학년때는 엄마들끼리 모임도 몇번가지고 했죠.
당연 모임때는 얼마씩 거둬서 학급비로 쓰고 그랬는데 그게 다 반대표만 표가 나고 나머지 임원들은
돈은 그래도 반대표보단 덜 쓰겠지만 별 표가 안나더라구요.
물론 반대표하시는 분 아무도 안할려는거 시간내서 돈 들여서 하는데 좋은 소리 못듣는다
누군 하고싶어 하냐 이런분도 있을겁니다.
애들 또한 모든 간식이나 선물은 다 반대표 엄마들만 하는 줄 알고 그 아이는 반에서 좀 으쓱하고 주위 애들도 좀
알아서 대우해주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아예 모임에 안나가고 당연 돈도 안냈죠.
주위에 중고등 엄마들이 그런거 다 소용없다 일년 약발 가는거 돈만 아깝다해서 개인적으론 하지않았습니다.
또 돈도 없구요.
이번 2학기때는 아이가 회장이다 보니 최소한으로 그래도 할려고 했는데
햄버거 탄산음료 이런거 돌리기 싫더라구요.
저는 과일이나 유제품 돌릴려고하니 아이가 싫어하구요.
학년말이니 몇몇 엄마들 모여 그래도 최소한으로 아이들과 선생님께 성의를 표시하자고해서
그렇게 하기로했습니다.

주위 엄마들 어쩌다 만나서 애길 해보면 저만 안하고 다했더라구요.
저는 하더라도 부담가지않을 정도
먹을거 또는 마실거 유기농 차 이런거 학교갈일 있음 갖고 가는 편이었습니다.
같이 청소가는 엄마한테도 제가 이런거 사가지고 갈려고한다 저만 사면 그럴거같으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그 엄마한테 물어봐서 가지고갔습니다.
어떤 엄마가 학기 마칠때 선물을 했더니 다음 학년 담임선생님께 그 아이에 대해서 아주 좋게 말씀을 하셔서
그 선생님이 그 아이 엄마가 누구냐고 언제 학교에 오시냐고 아이 편에 묻고 아주 관심이 많아 하시더랍니다.

순수한 의도로 " 선생님을 존경하는 예의 바른 아이의 엄마가 보고싶다 " 이런 걸까요?

그래도 사람인지라 받으면 좀더 신경써주시고 자신감 북돋워주고 한다고
연례행사로 너무 자연스럽게 받치는데
저는 봉투나 거한 선물 이런거 하는게  선생님이나 아이들에게 떳떳하지않고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IP : 121.138.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2.11 4:46 PM (125.178.xxx.192)

    학기중엔 자주 편지쓰구요.
    해마다 2월엔 선물과 편지 드립니다.

  • 2. 새학기때
    '09.12.11 5:27 PM (180.66.xxx.171)

    저도 학기말이나 새학기때, 감사했던 선생님께 간단한 편지와 선물드려요.
    그게 저 자신과 아이에게 떳떳한것 같아서요.
    저는 방과후 선생님께도 방과후 수업 끝내고 선물드렸어요. 한 9개월 수업받았거든요.

    제 주변에 학기중 촌지 드리는 사람도 있지만, 촌지했다고 선생님이 특별히 잘 해 주는것 같진 않아요.
    그냥 엄마의 불안감때문이라고 할까....
    우리의 경험때문이겠죠.
    저도 촌지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지만, 제가 세상을 바꾸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3. 결국은 소신..
    '09.12.11 5:40 PM (203.249.xxx.21)

    전...곧 학부형이 되는데요...
    절대 촌지안해야지..라는 생각은 못하지 않나, 상황따라 하는 거 아닐까...솔직히 그런 생각 갖고 있었는데..어느 순간부터...절대로 돈을 선생님에게 드리지는 말자..이런 마음으로 굳혀졌어요. 선생님에게..돈드리는 거...정말 안하고 싶어요.

  • 4. 죄송합니다
    '09.12.11 6:47 PM (203.152.xxx.38)

    저 촌지했습니다...작년에 아이가 임원이되었는데..설치는엄마때문에 화가나서
    확..선생님께 촌지했습니다..1학기때였는데..촌지하고나서 영 찜찜해서
    2학기에는 집으로 선물을 보냈습니다 의외로 주소알아내기가 쉬웠습니다
    올해 또 선생님이 담임이되셨고 (데리고간겁니다 ㅠㅠ) 또1학기임원이되었고
    또 촌지를 하였습니다..작년에했으니 안할수가 없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작년과 똑같이 또 가을엔 집으로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한번 하고나니 제 마음이 또 드려야할것같았습니다..
    드리고나서는 마음이 후련했냐구요 ? 노노노!! 절대 !!!
    해본사람 마음입니다..애초에 하지마시고요..한다고해서 아이가 뭐 더 나은대우를 받는것도없습니다..

  • 5. 저도 안했는데요
    '09.12.11 7:16 PM (121.148.xxx.90)

    저희 아이 임원이 되었는데, 하지 않았어요.
    근데, 너...무 설쳐대는 엄마때문에 정말로 확 지금이라도 촌지 하고 싶어요.
    거기다 선생님이 나이든 60대 할머니 선생님이라서,
    임원이 되었는데, 안온다는 이유로 은근 아이를 구박하는거 같아요.
    아이가 선생님이 본인 미워한다고 까지....
    툭하면 혼낸다고, 다른 임원 아이는 엄청 이뻐한데요.
    상도 물론 그 아이에게 다 갔고..
    저는 이시점에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누군가 상담좀 해주세요.
    선생님보다, 설쳐대는 엄마 정말 미쳐요.
    2학년 입니다.

  • 6. ```
    '09.12.12 12:04 AM (203.234.xxx.203)

    저도 고학년 회장엄마인데 촌지, 선물 안했어요.
    신종플루 때문에 소풍도 안가니 밥도 안싸고 한게 없네요.

    아이는 학교생활 잘 하고있고 선생님께서 연세는 많으셔도
    공정하게 대해주시는것 같고 상도 가끔 받고 별 일 없네요.
    저야말로 학기말에 간단하게 감사의 선물을 해야 하나 고민스럽습니다.

    윗님은 방학도 얼마 안남았는데 안하면 어때요.
    이제사 그런일로 촌지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보구요
    적당한 선물을 하던지 그냥 버티세요.
    액수가 가벼운 선물은 또 면박 줄수도 있거든요.
    그러나 억지로라도 하면 하는 엄마라고 찍히고 계속 해야하는거 아시죠?
    제 본심은 감사의 선물이 아니면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 7. 다음 년도 반배정
    '09.12.12 2:57 AM (211.215.xxx.166)

    윗분 중 '데리고 갔다'는 분이 계셔서 반배정에 간단히 말씀 드릴게요.
    우선 어떤 아이 콕 찝어서 데리고 가지 못합니다.

    보통 반배정은 12월 중에 하는데요, 기말고사 성적이나 또는 학습태도를 비롯한 학교 생활 태도 전반 등 학교마다 나름의 기준에 의해 남여 따로 1번부터 끝 번까지 순위를 매깁니다.
    그 다음, 남자는 지금 자기반 플러스 1, 여자는 플러스 2 이렇게 반 배정을 해요.
    즉 우리반 남자 1등은 지금 1반이라면 내년에는 2반, 여자 1등은 3반 이런 식으로요.
    이것도 학교마다 규정이 있습니다만, 대체로는 저렇게 돼요. 뭐 플러스 몇 이 정도는 차이 있구요. 여기까지가 담임 담당입니다.

    그 다음에 동학년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혹시 동명이인이 같은 반이 되었는지, 아니면 반에서 너무 힘들다 하는 아이들이 한 반에 모여 있지는 않은지, 장애아동 여러 명 있는 경우 골고루 잘 분배되었는지 등 담임이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아이들을 골고루 배정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조정을 합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학교 나름의 원칙이 있고 담임은 이 원칙에 근거, 반 배정을 하고 동학년 회의를 하며 조정을 할 때 비로소 담임 재량으로 개입을 하지만 이것도 역시 함께 회의를 통한 것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반배정이 먼저냐 이게 먼저냐 순서는 상관이 없어요. 그저 12월 중으로 처리해야 하는 수많은 일들 중의 하나일뿐..)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다음 년도 업무, 학년 희망서를 받습니다. 내가 맡고 싶은 업무, 하고 싶은 학년 1지망~3지망 정도로 저,중,고학년 골고루 쓰게 하고. 담임은 그저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최종 발표 날 때까지..
    교감은 이 자료 수합해서 1년 중 가장 머리 아픈 고민을 하지요. 알다시피 각 회사 업무 분담에서도 그렇듯, 좀더 좋은 업무, 좋은 학년이 있으니까요..
    봄방학 들어서거나 새학년 개학 며칠 전에 업무랑 학년을 알게 되고, 새로 배정 받은 학년끼리 모여서 반을 나누는데 보통은 제비뽑기나 사다리타기를 해요. 이 때까지도 몇 반에 누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각각 반이 정해지면, 그 때 아이들 명단이 있는 건강기록부를 받게 되고 그 다음 확인을 하지요..

    물론 예외도 있어요. 만약 올해 3학년 학년 부장을 했는데, 내년에는 4학년 부장이 100% 확실시 되는 경우에는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학년부장과 특수부장은 3반 6반 이런 식으로 미리 정해져 있거든요.
    아니면 새학년 배정받고 모여서 반 나눌 경우, 미리 건강기록부 들춰보며 "마음에 드는 애가 여기 있네 나 이 반 맡아야겠다" 하며 진상을 떨 순 있지만, 저 아직까지 한번도 이런 얘긴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네요. 학교사회가 좁기도 하고 뒷말이 굉장히 잘 도는데도 말이죠..

    암튼 반 배정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 드렸구요, 세상사 뭐든지 100% 단정이라는 건 힘드니 제가 모를 예외도 있을 수 있어요.
    봉투나 거한 선물은 주시는 학부모님들을 달리 보게 한답니다. 좋은 의미의 다름이 아니라 나쁜 의미의 다름이요.. 정말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손수 적으신 편지 한 장이 훨씬 훨씬 더 감동적이고 효과 좋을 거에요.

  • 8. 초등교사
    '09.12.13 10:47 AM (116.125.xxx.122)

    윗님의 말씀 진짜 맞고요.
    23년 경력에 비추어 반편성 끝나고 나면 가반 ,나반, 다, 라....등의 이름을 지어서
    흰봉투에 각각 넣어 교감샘게 드립니다.
    담임 발표되면 그 학년 선생님들 모여 뽑기합니다.
    저얼때 맡고 싶다고 데려가질 못합니다.
    같은 교사들 끼리도 도덕성에 흠이 가게 하길 싫어하니깐요.
    그리고
    학부모님들 아직도 촌지 건네고 있습니까?
    요즈음도 촌지 받고 있는 선생님들도 정신차리지 못했군요.
    갈수록 학급당 인원 수 줄어 들고 있고 해서
    선생님들은 아이들 세세히 돌보기가 그 옛날 보다는 수월합니다.
    다시 말하면 편애할 수 없습니다.
    급당 학생수가 더더 줄어 들면 더욱 더 아이들 가르치고 관심 갖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도 촌지 받아서 교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동료 교사들 경멸합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촌지 건네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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