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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 국어 시험문제 질문들려요. 리플좀 많이 달아주세요

이상한 엄마 조회수 : 540
작성일 : 2009-12-11 15:50:49
서술형 문제인데요
정답을 "양방향성" 이라고 썼는데 처음에 맞게 했다가
수업시간에 정답체크하시면서 오답처리를 하셨대요.
오답처리하신 이유가 '양방향성이 있다' 라고 써야지
'양방향성' 이라고만 쓰면 '양방향성이 없다'도 될 수있다고
오답처리하셨다는데...

아이가 채점에 크게 불만을 표현하는데
저의 신조가
선생님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선생님 말씀은 걍 무조건 옳다 주의로 애한테 주입시키는 편이라
선생님 말씀이 맞느니라. 라고 아이를 달래놓고나니
갑자기 제가 궁금해지는거예요.
서술형 답에 양방향성이라고 썼으면 그게 양방향성이 있다라고 의미하는건데
그걸 양방향성이 없다도 될 수 있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걸까요?

그리고 사실은 아이가 한문제 더 맞고 틀리고는 크게 신경 쓰이는건 아닌데
82에 질문 올리면 항상 기발한 댓글들이 올라 오길래
명석한 82님들의 기발한 댓글 기대하면서 질문 올려봅니다.


지문이 "지각" 이라는 시예요
문제는: 글에서 '(ㄱ)행복, (ㄴ)문, (ㄷ)숨결, (ㄹ)바다 '의  공통적인 속성을 설명하시오.

내게 (ㄱ)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ㄴ)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ㄷ)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ㄹ)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IP : 125.129.xxx.1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9.12.11 4:10 PM (61.108.xxx.130)

    만약 조건에 문장으로 쓰라고 했다면 서술어가 들어가게 써야하니까
    "양방향성 있다."만 정답이 될듯하고요

    그게 아니라면 "양방향성"만 써도 될 거 같은데요
    문,숨결,바다..가 양방향성을 가진 것을 비유해서 쓴 것이거든요

    행복은 외부에서도 주어지지만,마음먹기에 따라서 내부에서도 만들수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양방향성을 가진 것들에 비유한거니까요

  • 2. 이상한엄마
    '09.12.11 4:22 PM (125.129.xxx.180)

    문제가 속성을 설명하시오..였으니까
    문장으로 써야하는게 맞는거 같긴해요.

    그런데
    우리가 보통 양방향성...이라고 말하면 그건 양방향성이 있다.는걸 의미하지 않나요?
    그걸 양방향성이 없다...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는 점이 궁금해서요.
    아마도 일반 대화가 아니라 시험이니까
    선생님도 구체적이고 정확성을 요구하신거라 여겨지긴 하는데
    그래도 그걸 양방향성이 없다라고도 생각하신다는게
    좀 의아해서요.

  • 3. 쿠키
    '09.12.11 4:27 PM (125.248.xxx.114)

    양방향성 이 어떻다라고 써야 할 것 같은데요..
    서술식은 주어 서술어가 잇어야 하니까요..
    뭐가 어떻다고 설명 해야 할것 같아요..양방향성이 있다 라구요...^^

  • 4. 전직 국어교사
    '09.12.11 4:28 PM (122.34.xxx.19)

    원글 님 댓글 보기 전엔
    저라면 그냥 맞는 거라 얘기할려고 했는데

    문제가 설명하시오... 라 했다니..
    정확한 답은
    서술형으로 풀어야 맞겠네요. ^^

    당장은 많이 아쉽겠지만
    이번 기회로
    좀 더 진지하게 문제를 들여다보게 된다면..
    전화위복이 되겠지요. ㅎ

  • 5. ...
    '09.12.11 5:18 PM (211.187.xxx.71)

    설명하라고 했으니...
    양방향성이 있다라고 해야 맞겠네요.

    양방향성이라고 하면 대체로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드시는 아니라고 생각되구요.
    교사 답변은 핵심을 빗나간 답변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담 하나 덧붙이자면
    요즘 중학생들 주관식 문제 정말 까다롭게 채점해요.
    저희 아이는...과학시험에서 ...뜻이 같은데도 교사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서
    틀리게 한 경우도 겪었는데

    수업 들어오시는 다른 과학 선생님은 맞다고 하는데도
    출제자인 그 선생님은 아니라고 우겨서
    사전으로 뜻풀이까지 찾아서 가봤지만 허사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이미 성적 통계도 끝나버렸구요.

    다른 과목들도 워낙 엄격하게 채점하다보니
    이번 시험에선 한자 과목을 교사가 알려준 멘트대로 토씨 하나 안 빠뜨리고 따라외우더군요.
    정확성에 유념하고 있다기 보단...
    아주 소모적인 공부 습관이 든 것 같아서 보기 안 좋더라구요.

    그렇긴 하지만
    전직 국어교사님 말씀처럼...문제를 세심히 살피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 알면서도 문제를 건성으로 읽어서 틀리는 경우가 참 많잖아요.

  • 6. ^^
    '09.12.11 5:22 PM (115.143.xxx.96)

    서술형 문제니까 문장이 답이 될듯 하네요..

  • 7. 이상한 엄마
    '09.12.11 9:03 PM (125.129.xxx.180)

    역시 82님들 최고예요.
    양방향성이 있다가 맞는 것 같긴 한데
    뭔가 애를 납득시키기는 좀 부족한 제가 설명 못하겠는게 있었거든요.
    아이한테 댓글 보여줬더니 납득했어요.
    댓글 주신분들 모두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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