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딸 어떠신지요?( 초3 여아)

초3 우리 딸 조회수 : 1,150
작성일 : 2009-12-11 14:32:28


어제는 제가 약속이 있어서 저녁 늦게 나갔습니다.

집에 들어와보니, 남편이랑 딸이랑 자고 있더라구요,

딸아이방에 이불이랑 베게를  제가 잘수 있게  놓아져 있구요,

그 베개위에,, 우리 딸이 포스트잇으로 쓴 편지가 있었습니다.


엄마, 저 방에서 주무시구요, 저는 아빠방에서 아버지와 잘 자고 있어요.

피곤하시죠?  이불 2개 있으니까, 이 닦고 주무세요~~^.^

엄마 아버지께 편지쓴거 말하지 마세요.

그럼 아마도 아빠 삐지실것 같아요!!

그리고요, 죄송해요. 시험 못 봐서요....

할수 있는건 이것뿐이에요.  아까 대들어서 죄송해요.. ㅇㅇ 올림




그리고 제 생일에는 용돈을 모아서, 이쁜 옷 사입으라고 저에게 돈이랑, 카드, 종이로 만든
꽃과 그외 직접 만든 여러가지 골판지 작품들을 저에게 건네 줍니다.


공부빼고는 참으로 이쁜 딸입니다.
손재주도 있고, 센스도 있구요.


주위의 아이들이 거의 다 공부를 잘하니, 저는 참 나가면 할 말이 없더라구요.

이번 기말고사도, 암기과목은 거의 60-70  국어 75 기타 과목은 80 점대 구요.

아마도 반에서 거의 하위권이겠지요.

나름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조금 시키구요.
욕심도 많아서, 공부 잘하고 싶어하지만, 본인 자신도, 잘 되지 않으니,
많이 속 상해 하더라구요~~

미술에 재능을 보이는 편이구요 .본인도 미술을 좋아합니다.


늘 공부때문에, 속 상해 하는 우리 아이에게 제가 해 줄수 있는건 뭘까요?


쥐 잡듯이 잡아서 공부를 시켜야 할까요?
아니면, 잘 하든, 못 하든,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는게 좋을까요?


뭘 하라고 시키면, 그래도 하기 싫타는 소리 하지 않고, 하는 편입니다.


일단, 공부할때 외우는걸 죽어라 싫어합니다.
이번 시험때, 포스트잇을 책상앞에 수십장 붙여놓고,
외울려고 하고 나름 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 겹습니다~~ㅠㅠ


공부방도 다녀보았는데, 다른 아이들이랑 너무 비교되게 조금 못하니까,
자신감이 떨어지는것 같아서, 제가 끼고 가르친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끼고 가르치면, 반에서  평균조금 아래 성적 나옵니다.

아예, 내 버려두면, 거의 하위권이구요.


IP : 222.233.xxx.1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선
    '09.12.11 2:36 PM (118.46.xxx.6)

    엉덩이를 두드려 주세요....우쮸쮸쮸 내새끼...
    너무 이쁜 따님이시네요...

  • 2.
    '09.12.11 2:37 PM (218.239.xxx.174)

    와..부러워요
    너무 예쁜 딸이예요
    쫌만 노력하면 좋아질거 같은데요^^
    엄마가 끼고 가르쳐보세요
    그러면 좋아질거예요
    그리고..전 공부만 잘하고 버릇없는 애보다 공부는 좀 못해도 예의바르고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좋더라구요
    요샌 공부만 잘하고 4가지 없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 3. 으음
    '09.12.11 2:38 PM (221.163.xxx.110)

    공부를 하고 싶은데 못하는건
    방법이 차이일 수도 있어요.
    어머님 방법이 좀 틀릴 수도 있고
    전 과목 과외 시켜보세요
    공부는 요령이라서 요령만 잘 배우고 자신감이
    생기면 할 수 있는게 공부거든요.
    머리가 나빠도 요령만 있으면 못 하진 않는게 공부구요.

  • 4.
    '09.12.11 2:40 PM (210.106.xxx.194)

    정말 부러워요.
    즤애는 남자애구요,,,3학년인데,
    언제나 철이 들려나...5살짜리 동생하고 자존심 쌈이나하면서 엄마속을 뒤집어요.
    궁디 팡팡 해주세요^^

  • 5. 따님이
    '09.12.11 2:41 PM (116.39.xxx.250)

    공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하는 행동이 너무 이쁘네요.

  • 6. ..
    '09.12.11 2:48 PM (220.149.xxx.65)

    즈이 딸인줄 알았네요... 미술 좋아하는 것까지...

    다른 점이라면... 즈이 딸은 시키면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하기 싫어하고;;;
    만날 입 댓발 나와있고... ㅎㅎ

    그래도, 자신감은 또 어찌나 충만한지;;
    어제는 수학경시대회 점수가 60점이라... 너는 이점수 받고도 걱정도 안되니?
    그랬더니...
    한자경시도 같이 봤는데, 그건 98점이라며...
    왜 그건 칭찬 안해주고, 못한것만 뭐라 하냐고;;;

    미안하다고 하고... 저녁밥상 원하는 걸로 거하게 차려줬네요... ㅎ

  • 7. ..
    '09.12.11 3:06 PM (116.122.xxx.104)

    이쁜딸이네요.... 엄마랑 아주 친한거 같아여...
    정말 위에 으음님 말씀처럼 그 나이때는 공부는 요령인거 같아요.아직 3학년이면 앞으로가 중요하니 구몬이나 뭐 이런거 시켜보세요. 저도 이번딸아이가 (2학년) 자기만 구몬을 안해서 수학을 못하니까 구몬이 하구싶다구 해서 등록했습니다. 선생님 오셔서 하시는거 보니 공부의 방법..요령 이런부분에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시는거 같아 당분간 시키려고 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선행이 대세라더군요. 학교에서도 다아 쉽게 알아들으니까 설명이 빠르게 지나갈수도 있구요..앞으로 더 이쁘게 키우세요..

  • 8. 생각이
    '09.12.11 3:51 PM (211.210.xxx.30)

    생각이 깊은 아이네요. 마음도 따뜻하고요.

    사오년전에 우연히 같이 일했던 생각 깊은 직원이 있었어요.
    나이도 몇살 어리고
    직급도 낮았지만
    어려운 일이 닥칠때 고민상담을 하게 되더군요.

    항상 사물을 바라볼때 진지하게 고민하고
    올바르게 결론을 내리는 사람이였어요.

    하는 일과 직급으로 볼때, 그리고 일한 결과물을 보면
    그다지 공부를 잘 했을것 같지는 않고,
    그리고 머리도 좋을것 같지 않았지만
    인생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보석과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이 깊은 사람은 드믈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더 드믈고,
    거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더 드믈죠.

    사람들이 귀하게 생각할거에요.

  • 9. *
    '09.12.11 6:24 PM (96.49.xxx.112)

    정말 예뻐요,
    자랑하셨으니 만원 내셔야죠^^

    시험 성적이란게 다 100점 맞을 수도 없는거고,
    등수도 없애면 되는 걸 굳이 만들어서 애들 줄세우고,
    당췌 먼 짓인지 전 모르겠네요.

    아이가 창의력도 있고, 손재주도 있으면 미술이든 뭐든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거 시켜보세요.
    재능이잖아요.
    저는 창의력있어서 만들기 잘하고, 손재주 좋은 그런 사람들이 정말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요.
    우리 어릴 때 교육 방법 때문인지 저는 어찌나 교과서 적인지요,
    재미 없는 사람이지요.

    아이랑 대화를 많이 하시고,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보세요.
    우리 연아양도 공부는 별로였을지 모르지만 타고난 재능과 노력을 겸비해
    세계 최고의 피켜선수잖아요.

    아, 저도 저런 딸 하나 있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네요^^

  • 10. ..
    '09.12.11 11:26 PM (112.146.xxx.14)

    지금 자랑하시는거죠???
    지금 편지글 읽고 눈물나요..

    저 초2 딸 아이 1년동안 네 번시험 본 것 다 올백 맞았어요..
    근데 님 딸아이가 참 부럽네요..

    공부는 천천히 해도 늦지 않아요..
    결이 고운 아이로 잘 키우셨어요..

    쭉 그런 아이로 자라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2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4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1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