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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안되고 아무 소질없는 딸 !어떻게 키워야 옳을까요...
80점대..
그외 70점 ...
늘 열심히 하는척 하지만 결과는 이정도입니다
초등때는 아이를 엄청 잡았어요
중학교가면 나아지겠지했는데 여전해요
외모도 어수룩..말도 느리고 행동도 굼뜨고 ..속이 타들어가네요
손재주도 없고 공부도 관심없고 ..보고 있으면 갑갑하고 숨이 막히네요
큰아이라 잘 키우고 싶었는데 맘대로 안되네요
1. ...
'09.12.11 1:33 PM (119.64.xxx.151)세상에서 가장 믿고 지지해줘야 할 엄마로부터 저런 시선을 받는 따님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원글님은 중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모든 일에 소질있는 그런 딸이었나요?
열심히 하는 척하고 손재주도 없고 공부도 관심없고 갑갑하고 숨막히는...
원글님이 딸을 묘사한 글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세요.
따님은 엄마라는 이름의 원글님이 좋기만 할까요?
따님은 지금이야 어리고 힘이 없으니 저런 시선 참고 견디는 거지 크면 집에 안 있으려고 할 겁니다.
그런 모녀관계가 되고 싶으세요?
원글님이 생각하는 잘 키우는 게 뭔지 다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2. 좋아하는것
'09.12.11 1:44 PM (115.178.xxx.61)학교다닐때는 뭐든 1등만 행복하고 잘사는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자기가 좋아하는일을 하는사람이 성공하는것 같습니다.
손재주가 엄청뛰어나고 공부도 뛰어나고 남보다 잘하는걸 찾으려고하기보다
딸이 뭐에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지 조금이라도 딸이 하는 다른거에 비해서
잘하는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엄마가 조금씩 개발시켜주면 어떨까요?
저희 친척 초등생은 춤잘추고 밝고명랑한 성격입니다. 피아노를 칠줄알아요.
주위에서 피아노를 끊지말고 계속 가르치라고 합니다.. 나중에 유치원선생님하면
다들 너무 잘할것 같다고 공부는 엄청 못합니다. 초등친척은 잘 모르지만
엄마가 유치원선생비스므리한걸 목표로 피아노도 중학생되도 안끊고 계속 할꺼라네요..3. 헉..
'09.12.11 1:50 PM (112.167.xxx.181)아직 중학교 1학년인데 벌써... 실패한 인생으로 단정짓는 부모를 가진 따님이 불쌍합니다.
4. 좌절은 금물
'09.12.11 1:56 PM (119.64.xxx.7)뭐라도 있겠죠,
친구가 많다던가, 글을 잘쓴다거나...
님의 시각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아이와 대화를 해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무엇이 재미있고 하고 싶은게 뭔지요.
전문가와 상담도 하시고, 관찰도 하시면 아이가 잘하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따님을 포기하지 마세요.5. 아직 중학교
'09.12.11 1:57 PM (211.230.xxx.147)1학년인데 실패한 인생 운운 하시는 분들 참 남일이라고 말들 그리 하죠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봐요
중학교 1학년 전공 선택 들어가야 해요 이과든 예체능이든 전공 정해서 그 길로
6년 밀고 나가도 아니다 1년 이제 다 갓으니 5년 5년 죽어라 해도 지금 웬만한 대학 갈까 말까해요 원글님 속 터지는 심정 저 알 것 같네요 아니 자식 응원해주는거 누가 못하나요
하지만 나 죽으면 자식이 밥은 먹고 살아야 하는데 그 길 터 줘야 하는데
가장 자식을 잘 엄마가 이거 시켜 볼까 저저 시켜 밥벌이 하게 해 줄까 고민해 보아도
답 안나오면 진짜 환장 할 일 아닌가요?
너는 잘났냐 너는 좋은 엄마냐 참 웃끼시네요
내가 지난 날 후회 스러운 그 떄 좀 더 뭘 잘해둘걸 그 떄 뭐라도 해 볼걸 후회 하고
지난 시간들이 아까워 현재가 못마땅하니 자식은 그리 살지 말라고
똑똑하게 키워서 너도 나중에 후회 말게 키우려는데 그게 잘못된 건가요?
다들 부처님 같은 소리 하는데
그분들 자식 어떻게 부처님 처럼 그리 키우는지 궁금하군요6. 1111
'09.12.11 2:00 PM (203.253.xxx.200)자식이 밥잘먹고 똥잘싸고 학교 자퇴안하고 그런걸 중점적으로 눈 크게뜨고 보세요
7. ;;
'09.12.11 2:03 PM (220.92.xxx.169)원글님..조심스럽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보셔요
가슴치고 평생을 가슴에 못 안고 지나갈 그 삶을
그래도..
요즘 뉴스에 나오는 그런. 극단적인일들..
저도 중학교 1학년때까지 무지 잡았다고 뼈져리게후회하고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 사람이어요
그 기초라는게 니가 살아 숨쉬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
아마도 다른 선물을 주었을꺼야..
그 선물을 찾는 여행을 하자
어떤 재능을 선물로 주었을까..그렇게 시작해야만 했기에 남일 같지 않아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잡는것도 지금이지 중3정도 되면....
그렇게 해서 지금은 대학생이어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따
님을 포기하지 마세요222222228. ...
'09.12.11 2:07 PM (122.40.xxx.76)좀 크면 나아지겠지 기다려도 점점 나빠지고,
애를 잡아봐야 서로 사이만 안좋고 애나 어른이나 스트레스만 심해지고,
엄마가 달라져야해요.
애를 대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애가 잘 클 수 있어요.
똑같은 애를 가치관이 다른 엄마 둘이 각각 키우는 실험이 있다면,
결과는 전혀 다른 애가 만들어진다가 될거에요.
보통 재능있고 공부 잘하고 똘똘한 아이들 흔한 듯해도,
수치상 몇%가 되겠어요?9. ...
'09.12.11 2:11 PM (121.138.xxx.207)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니 친구들 얼굴에 수심이 가득합니다.
엄친아들만 눈에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은 별 의미없는 세상입니다.
우리사회도 이미 계층화되어 있구요.
저는 가치관을 바꾸고 나니 맘이 편해지더군요.
별로 잘난 것 없는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왔듯 아이도 그럭저럭 살겁니다
이 험한 경쟁사회에서 이리저리 치여야하는 우리 아이들,
저는 그저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해줍니다.
아이가 친구들 얘기 많이 하는데 공부땜에 부모와 관계가 안 좋은 아이들 많이 있어요.
세상의 가치로 내가 내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 정상은 아니죠.
그리고 아이는 부모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잖아요10. ...
'09.12.11 2:11 PM (119.64.xxx.151)지난 시간들이 아까워 현재가 못마땅하니 자식은 그리 살지 말라고
똑똑하게 키워서 너도 나중에 후회 말게 키우려는데 그게 잘못된 건가요?
-> 네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내 인생의 대리물이 아니니까요.
사람마다 다 타고난 게 다른데...
내가 생각할 때 이렇게 사는 게 정답 같아서 그 정답을 강요하는 게 정말로 정답일까요?
제가 중고등학생들을 참 자주 보게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저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 보면 정말 얼마나 불쌍한지 몰라요.
늘 주눅들어 있고 자신감도 하나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어요.
어머님들은 왜 저렇게 의욕이 없냐고 한심해 하시지만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일까요?
아이가 A가 하고 싶다고 하면 A는 비전 없으니까 A하지 말고 B해...
이런 식으로 대화가 이뤄지는 데 어떻게 의욕이 생길 수 있나요?
어떤 경우에는 부모님의 저런 잡는 교육이 효과를 발휘하여
아이가 좋은 대학, 전문직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별로 행복해하지 않아요.
그냥 엄마가 이게 좋다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게 정말 좋은 건지 모르니까요...
인생은 정말 길어요.
남들에게 보이는 면 말고 정말 인생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게
좋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도 다 부처님 가운데 토막같은 현실을 모르는 헛소리라고 하실까요?11. ...
'09.12.11 2:53 PM (61.72.xxx.218)만약 따님이 저한테 상담을 해온다면
엄마 너는 얼마나 잘났고 얼마나 열심히 했길래 이러고 살고 있냐..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살거다. 굶어죽든 말든 상관마라..
엄마 너나 니 맘대로 살아라. 니는 잘 못해놓고 왜 남 갖고 난리냐.
내가 언제 나 이렇게 낳아달라고 했냐. 니가 이렇게 낳아놓고는 날 괴롭히냐.
라고 하라고 하겠네요~~12. ...
'09.12.11 2:55 PM (61.72.xxx.218)추가로 윗분도 얘기하셨지만
엄마아빠가 이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자식에게 강요하는거..그거 제가 겪어봐서 압니다.
지금 생각하면 우물안 개구리같은 부모가, 자기가 몇십년 더 살았다고 자식 앞에서 엄청 잘난척하면서... 모법답안을 제시하고, 그 길에서 벗어나면 인생 망가지는것처럼 얘기하고..
불행히도 저는 그 답안과는 다른 길을 꿈꾸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길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만)..힘들었어요. 전 그래도 워낙 자의식이 강하고, 의욕이 강한 사람이어서 다른 길을 꿈꾸었던거지, 일반적인 경우는..아마 주눅들고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됐을거예요..13. ...
'09.12.11 2:57 PM (58.29.xxx.66)상처되는 말은 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도 그래서
(엄마와 많이 다른 성향이라 이해할 수 없어서, 안타까움에 ,화가나서)
많이 퍼붓고 할말 못할 말 많이 하고 때려보기도 했는데
차츰 커서 고등학생 되고 나니
그 때 입었던 상처를 다 안고서 하나도 안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부족해보이는 아이도 마음 속에 생각이 다 들어있는 것 같으니
참고 기다리고 사랑하고 인내해주고... 그리고 돈 대 주는
그런 일을 하는 게 부모역할인 거 같습니다.14. 복녀
'09.12.11 3:36 PM (121.166.xxx.125)복 많으면 된잔아여
저는 시어머니를 볼 때 마다 어떻게 저렇게 천하에 재주가 없는 양반이 저런 복을 타고 났을
까 싶어요 돈이 많은 것도 지혜가 있는것도 단지 장점이라면 아둔(?)하여 남이 답답해 하는
것을 전혀 모르고 본인 스타일되로 살아가며 어떻게 된건지 시아버지와 자식들이 그것을
묵인해 주고 산다는 겁니다.
다 복되로 살게되어 있어요
님께서 끌탕하고 잡아봐도 크게 도움안되구여
길게 보세요 인생은 한두해 사는 것이 아니드라구여
그리고 리플중에 ...님(119..) 같은 것은 참고하지 마세요
그냥 나의 신세 타령정도를 비난하여 나도 깜짝놀라 상처받은 적이 있어요
90살 산다면 지금 14살 아직 열두번은 변할것에요15. 잡지마세요.
'09.12.11 3:56 PM (210.182.xxx.108)남들이 보기엔 다 한가지씩 장점이 있는 아이를,
부모가 보기에는 단점투성이의 못난 내자식으로 보이나봐요..
초등학교때부터 잡았으면,벌써 학생이 공부할 의욕이 안나요..
공부도 자기가 할 의욕도 있어야 하고,엄마도 아이에 맞춰서 당근채직가려서
길러야 하는데,원글님은 잡기만 한거 같네요.
이런 아이는 잡히는 대로만 하지,절대 자기가 알아서 못해요..그래 본적이 없으니까요.
중간은 하네요..
공부가 늦게 터지는 아이도 있고,자기가 뭘 할 의욕이 있는 아이라면
공부가 아니라 딴길로도 성공합니다..
혹시 원글님 학창시절에 공부잘하셨나요?
못한 분들중에 대리만족으로 취학전부터 잡는분도 있답니다..
공부잘한 사람중에도 있지만,
공부못한 엄마들이 애잡는 경우를 더 많아봐서요..
교과서같은얘기지만,
학생때 공부 잘한 아이가 사회우등생 되는거 아닙니다.
그리고요.
제일 중요한건,기죽은 애들이 사회나와서도 기반잡기 어려워요..
공부못해도 기죽이지 마시고 아이의 딴재능도 살펴보세요..
너무 아이 기죽이지 마세요..16. 잡지 마세요.
'09.12.11 4:00 PM (210.182.xxx.108)복녀님 댓글보고 쓰는데요..
...(119.64)님 댓글 저는 좋아요..내 신세한탄에 무조건 위로만 하라는 글도 폭력적으로
느껴지네요.
무조건 동조와 위로 당장에 나한테는 이롭지만,
발전은 없어요..
제 친구를 보면 느낍니다..걔는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생각하는게 똑같아요..17. ㅇ
'09.12.11 4:02 PM (125.186.xxx.166)엄마랑 얼마전 이야기를하다가, 늦게 자식을보면, 아이를 참 여유롭게 키우고,아이와의 관계도 좋더라.했더니, 엄마말씀이...인생을 길게 보기때문이다.. 이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성적도 일부분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지요. 보통정도만 살수있으면 만족해야하는데, 다들 빼어난삶을 바라니까 문제죠..오히려 그게 엄청 소모적일뿐더러, 역효과가 나기도하고요..철들어서 제 길 잘 찾아가는경우도 많이봤어요. 원래 큰아이한테는 바라는게 많아요. 그거 엄청 스트레스예요.
18. 햄토리
'09.12.11 10:07 PM (221.142.xxx.57)^^; 저거보니까 저같아요ㅎㅎㅎ 저는 초등학교때 공부좀하다가 중학교올라가서부턴
공부에 완전 흥미를 잃었었거든요.
원래 성격은 심할정도로 느긋하고, 굼뜨고, 어리버리하고... 엄마가 걱정많이하셨는데
맨날 하는건 끄적끄적 낙서뿐이니... ㅠㅠ
중학교내내 엄마속을 왕창썩였어요.
한창 반항기라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근데 자꾸 제가 어떤것에 관심이 있나 살펴보시더니 미술학원에 데려가셨어요.
그리고 저는 맘잡고 미술 열심히 해서, 지금 미대 진학을 앞두고 있구요.
다른 친구들은 제가 하고싶은거한다고, 자기는 뭐 하고싶은지도 모르겠다고, 부럽다고..
이런얘기 많이들었거든요.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는게 제일 좋은거같아요.
윗분말씀대로 저는 좋아하는거 찾으니까 제갈길 알아서 찾아가고있고..
지금당장은 답답해도 한번 잘 살펴보세요.
계속 관심을 가지다보면 길이 열릴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