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편안한 숨소리로 잠자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니 갑자기 모든것이 그저 감사했습니다.
여러가지 살다보면 문제라는 건 생기기 마련이라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 했습니다만
오늘은 문득 그동안 초심을 잃은 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무척 오랜시간 아이가 없어서 눈물만 흘리고 고통스런 세월을 보내다가 하늘이 불쌍히 여겼는지
임신을 했고 아이가 이제 일곱살이 되었습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다른 집 아이들에게 시선을 박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는 남편 모습에 가슴에서 그야말로 피눈물이 났었습니다.
밥 안먹냐고 하면 한숨을 푹 쉬면서 우리 애는 얼마나 이쁠까...이러더군요.
텔레비젼에서 장애아가 나오면 부모는 얼마나 힘들까 싶어, 아픈 아이라도 있는게 낫겠냐고 하면
걷지 못해도 좋으니 입에 밥 넣어줄 자식이 있으면 얼마나 기쁘겠냐고 하는데...제가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졌었습니다. 하늘에 매달리면서 아이만 주시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었는데, 아마 그때 저의 기도를 들어준 신은 지금 속았다고 생각하고 계실것 같습니다. ^ ^;
저에겐 가끔 서운하게 해도, 남편이 밥먹는 아이 머리에 손을 얹고 흐믓해 하는 모습을 보면 이 나이에 내 인생이 뭐가 있겠냐 싶고 남편배에 얹혀 잠든 아이를 못깨워 밥을 가져다 달라는 남편을 보면 죽일놈 살릴놈 하다가도
어디가서 내 자식한테 이만큼 잘해줄 남자를 또 찾겠냐 싶어서 있는 자리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식은 그런 존재인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살고 더 참고 더 힘내게 하는.
아이가 오늘 저에게 주는 웃음에 감사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아이가 없었더라면 오늘 제가 무엇이였을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는게 너무 아까워서 날마다 아쉬워합니다.
더 낳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입양도 고려중입니다.
오늘도 육아로 지친 어머님들, 아름다운 고생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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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의미
자식 조회수 : 967
작성일 : 2009-12-11 13:04:40
IP : 222.109.xxx.9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11 1:22 PM (125.133.xxx.182)저랑 비슷한부분이 많으시네요 ... 저도 아이가 너무 빨리커버리는게 아쉬워요..
왜이렇게 빨리크냐고 맨날 한소리 하네요 ,,,
맛있는거 준비해서 유치원다녀오면 줘야겠네요 ..2. 동감
'09.12.11 1:23 PM (220.81.xxx.87)아이가 있으니 정말 좋아요.. ^^ 미혼시절에는 몰랐던 기분이 느껴져요.
3. 감사
'09.12.11 1:46 PM (112.145.xxx.207)저도 세상에서 가장잘한 일이 딸둘 낳은거에요^^
아름다운 고생...맞아요4. 선물
'09.12.11 2:06 PM (119.64.xxx.7)가장 큰 선물입니다.
저를 올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는 스승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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