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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 아니면 인생이 얼마나 자유로울까 생각합니다.
어제 두아이데리고 와이즈만 테스트 받으러 갔어요.
저도 직장다니느라 저녁 6시 20분에 시작한 테스트 7시 30분에 끝났어요.
둘째아이는 금새 끝났는데 큰애 기다리느라 지쳐버린 둘째가 급기야 배고프다고 엉엉 울어버리네요.
학원테스트가 뭐라고 한시간이나 하며, 결국 밥도 제때 못먹여 울리기까지 해야하나 싶은거에요.
친구가 권해줘서 간거였는데~~
지금 큰아이는 학교 영어특기적성(원어민이 있고 나름 프로그램이 좋더라구요.),피아노
둘째는 종일반 마치고 미술학원 이렇게 다니는데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참 안시키고 있죠. 저렴하게 보내고 있고요.
가끔 대학 친구들 만나면 주로 하는 이야기가 첫번째 아이들 교육문제지요.
모두 신이나서 이거저거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런 말이 참 지루해요.
어서 화제가 바뀌었으면 하는 맘이 들어요.
당연히 제또래의 가장 큰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지쳐버린걸까요?
아니 지쳤다기에는 그동안 극성이 아니었네요.
친구들은 사립추첨을 한다 이학원이 좋다, 저학원이 좋다 등등 참 열심인데 저만 그러네요.
가끔 교외로 드라이브가면 남편과 그런 이야기 해요.
아이들만 아니라면 복닥거리는 도시생활을 고집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우린 이런 교외로 발령받아서 여기서 한가롭게 여유있게 살 수 있는데~~
저 좀 문제있는 엄마일까요?
아직 저학년 아이들인데 벌써 엄마가 이러니~~
1. ㅎㅎ
'09.12.11 11:53 AM (218.234.xxx.154)그래도 지금이 좋았다는걸 아이들 다 키워보심 느끼실거에요.
아이들 다 대학,군대가고 너무 썰렁한 집에
혼자 덩그머니 있는 것 너무 싫어요.
맛있는것 해도 먹을 사람이 없는 것 너무 슬퍼요.
시간이 빠르네요.2. 모두다같이
'09.12.11 11:57 AM (116.123.xxx.5)교육열에 불타오를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1인입니다
그러니 원글님 전혀 이상할것도 없구요3. ...
'09.12.11 11:57 AM (211.227.xxx.54)저는 아이들만 데리고 정말 다니기 싫어요.
행여 남에게 피해줄까 신경써야하고, 챙겨줘야하고, 이것저것 신경을 너무 쓰다보니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해져요.
교육이 뭔지.....다 때려치고 싶을 때 많아요.
영재원이니 학원이니 수많은 정보속에 제 머리카락만 희어지고 있습니다..해주는것도 없으면서....며칠간 참 기분 우울하네요.
요즘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 많이해요.4. 아이들
'09.12.11 11:59 AM (211.176.xxx.215)없다고 자유롭지는 않아요.....
다 일장 일단이 있더이다....^^5. 나도
'09.12.11 12:05 PM (59.7.xxx.78)내 인생에서 최고 잘한 일은 아이를 낳은 것. 두번째로 잘한 일은 하나만 낳은 것. 얼른 키워 독립시키고 나 혼자 맘대로 좀 살았음 좋겠어요.
6. 저도
'09.12.11 12:15 PM (113.10.xxx.113)원글님 심정 100% 이해합니다. 애들 공부신경쓰는거 이제 넘넘 피곤해요..그렇다고 내버려 두자니 그것도 맘에 걸리고-.-
7. 저도
'09.12.11 12:20 PM (118.217.xxx.173)그래서 전 극성 엄마들이 존경스럽고 부러워요
저런 정열이라도 있어서 미친듯이 애 뒷바라지라도 할 기운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구요8. ^^
'09.12.11 12:32 PM (221.159.xxx.93)저도 아이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엄마이고 싶네요
건강이 안따라 주니 맘은 해주고 싶은게 많은데 아이들 보면 미안한 맘 뿐이네요
글쓴님 ..지금이 그래도 좋아요..아이들 중고딩 돼보세요..머리 터지네요
요즘 같아선 왜 결혼은 했는지 그자체가 짜증나요
내몸 하나도 버거운데..세식구 치닥거리..요즘은요 애아빠한테 애들 대학 들어가면 이혼 하자고 노래를 불러요..김혜자 처럼 휴가라도 달라고 그랫네요..억지죠..힘드니까 ㅎㅎㅎ
애아빠가 뭐라느줄 아세요?..기가막혀...집근처에 원룸 얻어 줄테니 때되면 와서 밥해놓고 가고 빨래 해놓고 가고 그렇게 할라면 하라네요..앓느니 죽어요 내가9. ㅇ
'09.12.11 12:45 PM (125.186.xxx.166)우리 어렸을때도, 극성엄마, 학원뺑뻉이, 과외, 입주교사, 사립초....이런거 있었거든요. 그렇다고해서, 그 아이들이 정말 학교를 잘갔냐.. 그것도 아니예요. 공부를 좀 못해도, 철들어서 제 갈길 잘 찾아 가는 아이들도 많구요...절대 대학입학으로 끝나는게 아니더라구요
10. ..
'09.12.11 12:56 PM (116.127.xxx.138)저는 인생이 자유로운거 보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좋아요
제가 극성 엄마가 아니라 그런가봐요
초3인데.. 태권도랑 피아노 학원만 다녀요
하루종일 애랑 책보고 공부하고 지내는게 너무 좋아요
오히려 맨처음글님 처럼 애가 다 크면 뭘 할까..
약간 걱정되기하지만..
성가정 입양원같은데서 애기도 봐주고.. 청소 빨래도 해주고..그러고싶어요11. ^^*
'09.12.11 1:11 PM (221.140.xxx.213)원글님 심정 십분 이해해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 할걸요.
그리곤 죄책감 가지고...^^
근데요....정말 자유로우려면 아이가 아니라
내 안의 욕심이란 놈이 없어야 하는 거더라구요.....12. 맞벌이라
'09.12.11 3:24 PM (125.131.xxx.199)원글님 맞벌이시라 더 피곤하실거예요.
일하랴, 애 키우랴, 살림하랴..이 세가지만으로도 벅찬데 애들 학원까지 어떻게 쫓아다닙니까??
전업주부인분들도 애 매니저처럼 쫓아다니면 집안 살림 팽게치게 되요.
옆집 아짐도 하루종일 애 쫓아다니는데 그러다보니 장볼시간도 부족하고 청소, 밥할시간도 부족해서 애 김밥 사먹이면서 학원 데리고 다니시더라구요.
밥때 높쳐서 아이가 울었다는 대목에서 어찌나 쨘한지 빵이나 김밥이라도 사서 먹이시지 그러셨어요?
여하간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니 원글님이 함께 있어주는것만도 충분히 좋은 인성교육이라 생각되요.
애들 금방 커요. 어차피 고학년되면 영어,수학학원 뻉뻉이 열심히 돌려야해요.
공부는 마라톤인데 지금부터 전력질주하지 마시고 천천히 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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