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골체질인가봐요...
작성일 : 2009-12-11 11:33:56
802465
사회생활 하면서 도시에 나와서
시골인 고향집을 벗어나 생활하다가
남편 만나서 또 힘들게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살면 살수록 저는 도시생활이 너무 힘들고
맞질 않는 거 같아요.
생활형 인간이라 그런지 좋아하지 않아도
적성에 잘 안맞아도 한 곳에서 일하면 정말 잘 참고
오래 일해요.
다들 그렇게 살겠지만요.
그런데 도시에 살고 여전히 살아가면서
신경도 너무 많이 예민해지고 마음이 힘들고 그래요.
시골태생이라도 시골 싫어하는 사람 많은데.
저는 시골이 맞는지
시골에 모든게 좋거든요.
농작물 하나 하나가 다 예쁘고.
농사 짓는게 얼마나 힘든지는 어렸을때부터 봐왔고 해봐서 알지만
근데 정신적으로 얼마나 풍요롭고 안정이 되는지...
물론 시골에서. 혹은 시골과 가까운 지방도시에서
가장 큰 문제인 직장문제가 있지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정신이 너무나 치진 도시에서 살지만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똑같은 상황을 놓고 시골에선 정말 괜찮은데
도시에선 너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받고...
IP : 211.195.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11 11:45 AM
(211.227.xxx.54)
시골에 살면 정신적으로 느긋해 지긴 합니다.^^
그런데 도시 ..특히 서울 사시는 분들은 그 곳을 떠나면 큰 일 날 것같은 기분을 느껴요.
저도 그랬었거든요.
맨날 마주치는 아파트 단지 아짐들도 무섭고.... 토나올 정도로 싫었죠...ㅎㅎ
실상 떠나면 다신 살고싶지 않은 곳이예요.
대도시 분들께 이농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사고방식이 달라서 방패막이가 될 인척이 있다면 모를까 ...서로 배척하거든요.
2. 원글
'09.12.11 11:50 AM
(211.195.xxx.20)
전 환경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으로 너무 치지고 예민해져서 힘들어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너무 신경이 예민해지고..
똑같은 상황에 시골에선 괜찮은데..
신경이 너무 예민해져서 산다는게 정말 힘들어요
3. ㅎㅎㅎ
'09.12.11 12:43 PM
(210.221.xxx.57)
며칠 전에 시골집에서 연락이 왔네요.
쌀 안 필요하냐고 이웃에서 왔다고.
그런데 쌀 팔러 온 그 부인
우리 집과 이웃한 복숭아 밭 아저씨.
비닐 마구 태워 아버지한테 혼쭐난 오십대.
동네 과숫댁과 바람난 이야기로 동네가 시끄럽다고 전해줬다네요.
가고나자마자
같이 있던 바로 옆집 아줌마
쌀 팔러 온 아줌마 인간성 별로라고
지난번 사과 산 것
형편 없이 속였더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동생과 나
역시
이웃과는 교류가 없어야돼......ㅠ.ㅠ
사람 사는 것은 어디나 같겠지요.
그래도 전 시골로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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