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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관련, 가장공감가는 글

조회수 : 5,214
작성일 : 2009-12-11 08:42:10
이병헌 피소건으로 마클이 시끄럽다. 꽤 이름있는 배우이고, 잘나가는 중이며, 한류스타에 신흥부동산재벌(?)로까지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던 배우이니 세간의 관심과 충격은 당연해 보인다.



뉴스와 포탈을 통해 사건을 접하면서 자연스레 그에 대해 실망하고, 그 후 전개되는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며 일종의 배신감(?)과 부정적인 평가를 갖게되는 건 나 역시 다르지 않다.



'얘 역시 X화일의 정확성(?)을 증빙하는 또 하나의 '딴따라'일 뿐인가...?'하며 고소를 머금다가, 갑자기 한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이 사건을 볼 수는 없는 걸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우선, 왜 지금 나는 일개 미혼남자배우에게 '이상적일 정도로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그것이다.



혼인빙자간음이 위헌판결을 받은 마당에, 연예판에서는 항응 존재하는 스캔들이나 가십꺼리에 불과(?)한 한 남자배우의 애정행각을 두고, 과연 '나는 저 배우에게 돌을 힘차게 던질만큼 도덕적이고 떳떳하며 부끄러움없이 살아왔다'고 자신할 분들은 얼마나 될까...?



문제는 그게 아닐 것이다.



이병헌이 이 건으로 인해 그간 배우로서 쌓아왔던 모든 걸 한 순간에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단지 그 사건 자체가 아닌, 그 후 전개되는 일련의 진행과정 때문인 것이다.



사실이 확인된 건 아니지만, 이 사건이 터지고 '이병헌측'에서는 넷을 비롯한 미디어에 소위 '언플'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병헌 본인이나 가족, 친지는 아니겠지만, 소속사나 주변관련인들이 여론을 호도하거나 '조정'하려든다는 것이다.



피소에 대응해서 국내 굴지의 로펌인 김앤장에 변호 의뢰를 했다고 보도도 되었다. 원고인 캐나다 교포 출신 여성은 '이병헌의 말을 믿고' 모든 걸 정리하고 입국해서 이병헌과 결혼해 살려는 꿈을 가졌다가 버려졌기 때문에 이병헌을 고소했다는 것이고......



이병헌은 장동건이나 원빈, 송승헌, 조인성같은 꽃미남꽈가 아니다. 이동건이나 강동원처럼 키가 훤칠한 미남이라 할 수도 없다. 큰 입을 가진, 남자답게 생기고 눈빛이 살아있는 '천생 배우'라 한대도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그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연기력...? 괜찮은 것 같다. 분위기...? 나름 아우라가 있다. 다부진 몸과 단련된 무술실력...? 우수한 편이지만 절대적으로 우월하다 하긴 어렵다.



무엇이 그를 지금 위치까지 끌어올린 힘인 걸까...? 남자다움, 믿음직함, 비겁하거나 간사하기보다는 손해를 보거나 다치더라도 자신을 믿는 사람을 지키려할 것 같은 듬직함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게 그의 '정체성' 또는 '이미지'이어야 한다.



'이병헌측'의 현재 대응은 매우 위험하고 그 방향이 크게 잘못된 느낌이다. 네티즌을 상대로 '언플'을 한다는 인식을 주는 건 어리석으며, 최강로펌인 김앤장에 사건의뢰를 한 것은 멍청한 짓이고, 이 문제를 덮으려 하거나, 이기려하는 건 바보같은 짓이기 때문이다.



만약, 언플을 하려했다면 즉시 그치는 게 현명하고, 김앤장에 이 사건의 변호를 맡긴 결정 자체를 반성하고 철회해야하며, 결코 그 여성을 이겨서도 짓밟아서도 안된다.



소송의 양 당사자인 두 사람이 누가 보아도 그 힘의 우열이 명백한 마당에, 소속사의 막강 자금력과 인맥으로 '언플'을 하고, 무죄를 얻어내는데 비상하다는 '돈질로펌'에 사건을 맡기고, 그래서 그 가엾은 여성의 '안쓰러운' 소송에서 승리하는 건 그닥 어려운 게 아닐 것이다.



이병헌에게 묻고 싶다. 그 여성이 '청구'한 일억이 그대에게 데미지를 줄만큼 큰 돈인가...? 너무도 '미미'하달 수 있는 일금 '일억'을 요구한 그 여성의 아픔과 슬픔을 이해하는가...?



일제징용피해자들의 소송에 맞서 변호를 수임한 '피도 눈물도 없는' 김앤장의 도움으로 싱거운 승리를 하고, 그 여성의 '초라한' 호소를 밟으며 그대 자신을 지켜내고, 돈과 세로써 여론을 잠재우면 남은 건 시간이 해결해줄까...?



이병헌, 그댄 지금 아주 위험한 길로 들어섰다. 그대가 그동안 여러 드라마, 영화를 통해 '감동과 쾌락'을 선사한 '배우'이기에 팬의 입장이라 생각하고 쓴소리를 준다면 이 말을 드리고 싶다.



절대, 그 여성을 이기려 들지 말라. 완벽하고 확실하게 이길수록, 그댄 더 많은 팬을 잃을 것이다. 그대가 쌓아온 '듬직하고 남자다운' 이미지가 그대의 정체성이라면, 무너져내릴 것이다.



'김앤장'같은 괴물로펌에게 '겨우 일억짜리' 소송을 의뢰하는 당신을 보며 당신의 팬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댄 피도 눈물도 없는 '이미지'를 갖고 싶은가...?



그 여성이 백억이나 아니 최소한 한 삼십억짜리 소송이라도 걸었다면, 사람들은 그 여성이 당신의 돈을 보고 접근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일억'은 뭔가...? 그 여성이 모든 꿈을 접고 귀국하므로해서 입은 피해를 가리기에도 부족해보이지 않는가...?



내가 기대하는 '이병헌'이라면, (만약 있다면) 모든 언플을 중지하고, 변호의뢰를 즉각 중지한 뒤, 그 여성에게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한 후, 해야 할 도리를 해주는 것이다. 단 몇 억으로 결코 만회하지 못할 커다란 위기에 그대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다......



마클펌입니다.


IP : 218.50.xxx.1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1 8:51 AM (211.227.xxx.54)

    병쉔같은 넘에 대한 글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
    며칠동안 글이 올라와도 안보고 있었는데 그 처자에 대해 비난하는 덧글때문에 토가 치밀어 올라 참을수가 없는 상황....

    아...짜증나~~~~

  • 2. ..
    '09.12.11 8:59 AM (220.149.xxx.65)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저 소송에서 이겨도 져도 이병헌은 진 거에요...

    그냥, 어찌됐든 자기가 나서서 여자분한테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소송취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죠...

    그게 또 지금 타격받은 자기 이미지 그나마 유지라도 시킬 수 있는 일이고요

    다들 알지 않나요?
    저런 상황은 돈보다는 억울한 마음... 진심으로 사과받지 못한 마음... 때문에
    더 극한으로 치닫는다는 거...

  • 3. 흘.
    '09.12.11 9:11 AM (210.94.xxx.89)

    놈놈놈이 어찌되었건 하나의 캐스팅은 정말 확실하게 맞아떨어지는 사람으로 했던 셈이로군요.

  • 4. 이미지
    '09.12.11 9:13 AM (125.187.xxx.175)

    전부터 느꼈던 건데 이번 사건을 보면서 다시금 떠오르는 생각은
    이병헌씨의 본래 이미지에 가까운 역할이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에서 맡았던 그 역할이 아니었을까...하는 것이에요.

    전에 성악 전공했던 친구가
    성악하는 남자는 바람둥이가 많다...왜냐면 감성이 풍부하고 절절한 사랑을 해보지 않으면
    그 많은 사랑노래를 제대로 부를 수가 없다고 그러더군요.
    실제로 성악이나 미술 하는 여자 친구들 봐도 참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하더라구요.
    음악이든 연기든...<끼>라는 것 안에 사랑에 쉽게 빠지는 능력도 포함될 수 있겠지만
    무명의 개인이든, 대중앞에 서는 스타이든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그 사랑이 식은 후에 상대방에게 어떻게 배려하고 마무리 하느냐 하는 거겠죠.

  • 5. ***
    '09.12.11 9:14 AM (115.137.xxx.8)

    배우이전에 인간적으로 얼마나 못됐으면 사랑하고 결혼까지 생각했을것 같았던(?) 사람을 저렇게 비참하게 내칠까 싶으네요..
    그동안 만나온 다른 여자들도 헤어질땐 매니저 통해서 떼어낸듯...

  • 6. 변태넘
    '09.12.11 10:21 AM (59.28.xxx.52)

    완전 매장시켜야죠. 널리 알려서 말이죠. 성질나서 이넘 속한 기획사에 전화라도 해야겠어요.

  • 7. ....
    '09.12.11 10:59 AM (114.204.xxx.20)

    윗분,,,연애하다 헤어지는것과 한쪽이 일방적으로 버림받는게 같나요?ㅉㅉㅉ

  • 8. 도데체...
    '09.12.11 11:12 AM (142.68.xxx.73)

    뭔소리를 하는지?...
    여기에 왜 고최진실씨 남편 얘기가 나오나요?...
    어떻게 비슷하다는건지?....참나....
    누구신가?... 이병헌 찌질이들인가?...

  • 9.
    '09.12.11 11:41 AM (211.223.xxx.237)

    누구나님 만약 당신이 이병헌 한테 당한 그런처지라도 이런투로 말 할수 있나요

  • 10. 솜이
    '09.12.11 6:24 PM (121.140.xxx.245)

    이 말을 하면 82의 어떤 분들은 네가 당하면 어쩔래 할 것 같지만....
    남자에 대해서보다 그 여자분에게 드는 생각,남자는 말할 가치도 없으니..
    그냥 드는 생각...
    그 여자분 왜 자신의 인생을 함부로 남자에게 올인했을까?
    그 여자분이 과연 그 남자를 사랑 했을까
    자신의 모든 걸 걸만큼 사랑했으나 버림(?)받아서 1억을 받아야하는건가?
    혹시 그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해 인생 역전을 꿈꾼 건 아닌가?
    그 모든 선택이 강요는 아니었을텐데...
    오늘 라디오에서 남자들이 웃으며 하는 말이 신경에 거슬리다...
    여자는 손수 뜬 십자수를 선물하고 남자에게는 비싼 명품을 원한다는 뉘앙스의 말...
    어찌되었든 그들은 서로 사랑한 건 아니었나보다 ...싶다...

  • 11. 24
    '09.12.12 12:39 AM (116.41.xxx.120)

    남자들을 평가할때 최악에 말은...찌질하다는 말인듯 싶은데..
    이배우 참,...,,,,,,,,,,,,,,,,,,,,,,,,,,,,,,,,,,,,,,,,,,,,,,,,,,,,,,,찌질하다.

  • 12. ....
    '09.12.12 12:40 AM (124.49.xxx.143)

    이병헌 안좋은 소문 들었어도 설마 했는데 이번 일로 완전히 돌아섰습니다. 정말 싫군요. 적어도 티비에서는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 13. 중국발
    '09.12.12 1:05 AM (211.226.xxx.220)

    경우야 매우 다르지만 이런 생각듭니다
    사회 초년생일때 처음 들어간 직장을 그만둘때 월급의 일부분 12만원을 야비한 사장의 구차한 이유로 지급받지 못했습니다
    12만원을 위해 3개월을 싸웠고 주위에 사람들이 그깟것 줘버려 할때 중요한건 돈이 아니고 정당한 댓가에 대한 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천박한 호기심으로 연예인의 사생활을 눈팅하는 정도였다가 윗분 중 그 1억을 꼭 받아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어쩜 누군가에겐 저걸 꼭 받아내야만 하는 자존심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돈 문제로 법정까지 가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돈 그 자체보다는 싸워서 받아내는 그 돈의 의미에 집착한다고 하네요
    물론 진실은 모릅니다만.... 쩝

  • 14. 원글님
    '09.12.12 2:47 AM (97.113.xxx.80)

    공감가는 글이네요..
    딴지는 아니고,.. 이거 퍼온 글인지...
    대문에 무단 펌에 관한 공지를 읽으셨나요?

  • 15. @
    '09.12.12 2:49 AM (118.45.xxx.211)

    글 참 잘 읽었습니다.
    이병헌에 정신 못 차리는 저였는데
    이번 사건으로 드라마에서 몰입이 참 안되더군요.

    이겨도 이병헌은 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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