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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9년만에 독립해요~
드디어 남편과 독립하기로 결심했어요..
근데 막상 결심하고 나니.. 이것저것 고민거리가 한두개가 아니네요.
모아둔 돈도 별로 없고..
직장때문에 애들 어린이집도 알아봐야하고..
어느 동네로 이사가야하나.. 막막해요..
직장이 종로라 직장 가까이 얻고 싶은데.. 이근처는 비싼거 같아서 고민..
서대문구 쪽으로 알아보려고 하거든요.. 충정로 아니면.. 무악재쪽..
멀리 가자니 제가 출근이 8시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7시 4-50분??
지금은 시어머님이 봐주셔서 맡기고 나왔지만.. 애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오려면..
그렇게 일찍부터 봐주는 곳도 없고.. 회사를 그만둬야하나 싶기도 하고..
입주를 쓰자니 돈벌어서 어린이집 보내고 도우미쓰고 하면 남는것도 없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제가 퇴근도 이른 편은 아니거든요.. 야근도 있고..
기댈 친정도 없고.. ㅠ.ㅠ
시어머님은 정말 너무 좋으세요.
문제는 시아버님이시죠.. 이번에 이런 결심을 하게 된것도 시아버님때문이고요..
자식 맡겨놓은 죄로 또 굽히고 넘어가야 하는건지..
그러기에는 저나 남편도 지친거 같아요.
독립하는거 잘하는거죠?
이때가 아니면 평생 못나올것도 같아요..
장남도 아닌데 이만하면 오래 살았다 싶어요.. 저도 처음부터 분가시켜주지 않으면 결혼못한다고 할껄..
형님네는 결혼할때 집도 사주셨는데..
전세금도 한푼 못받고 나오려니.. 속상하기도 하네요..
이사문제, 애들 보육문제, 직장문제 여러가지 다 속상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
고만 일해야겠어요.. ㅠ.ㅠ
그냥 잘하는거라고 용기 주셨으면 좋겠어요..
1. 행복하세요..
'09.12.11 8:21 AM (58.77.xxx.49)잘 하셨어요..
더욱더 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닥치면 다 해결 되더라구요 너무 겁부터 먹지 마세요2. 원글이
'09.12.11 8:31 AM (222.111.xxx.200)감사합니다. 힘을주셔서..
근데.. 왜 갑자기 눈물이 왈칵하나요.. 사무실서 챙피하게요.. ^^;3. 축하드려요~~~
'09.12.11 8:31 AM (125.131.xxx.199)기댈 친정없이 혼자서 두 아이 어린이집에 맡겨가면서 일했던 저로써는 닥치면 다 하게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퇴근이 늦는날엔 남편분이 일찍일찍 퇴근하시고요. 그리도 안되는 날엔 좋으신 시어머니께 부탁드리고요. 부부가 함께 잘 조율해보세요.
애들 금방 큽니다. 저희도 둘이서 발 동동 굴러가며 이리뛰고 저리 뛰어가며 애들 남의손에 맡겨 키워봤네요.
충정로에 삼성아파트에 친정오빠가 사는데 시내에서 무지 가깝고 좋습니다.
대출 좀 받더라도 여기 전세 알아보세요. 단지안에 놀이방에 아이 맡기시고요.
힘내세요~~~4. 해라쥬
'09.12.11 8:37 AM (124.216.xxx.189)밥안먹어도 배부를겁니다
축하드려요 ㅎㅎㅎㅎㅎㅎ5. 또 다른 기쁨이
'09.12.11 9:06 AM (114.205.xxx.116)시댁어른두 가족이지만
또 다른 가족의 재미를 느끼실거에요 축하드려요 힘 내시고요 잘하실수 있을거에요6. 원글이
'09.12.11 9:27 AM (222.111.xxx.200)충정로 삼성싸이버빌리지 말씀하신건가요?
지금 보니.. 정말 좋아보이네요.. 아.. 자금 압박이 넘 심해요.. ^^;7. 저도 이제 독립
'09.12.11 9:35 AM (121.185.xxx.93)전 결혼 10년차에 겨우 독립했네요.
물론 그동안 전 시댁이 아닌 친정에 더부살이 했어요.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남동생이 장가가느데 더 있기가 눈치 보여서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잘 한 것 같아요. 남편도 더 편하게 느끼고, 애들 학교 바로 앞으로 가서 애들도 학교가기 편해졌고요.
물론 저는 좀 힘들죠. 몸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래도 우리끼리라는 느낌 참 좋습니다.
축하!축하드립니다.8. 축하드려요~~~~
'09.12.11 9:51 AM (125.131.xxx.199)네..삼성싸이버 빌리지 맞아요. 여기 위치 짱입니다.
2호선 충정로역이 코앞이고 종로까지 택시타면 기본요금입니다.
아이들 어리시니 1,2층 전세 구해보세요. 쬐금 저렴할겁니다.
기댈 언덕 없으시고 출근 빠르고 퇴근 늦을때 직장에서 집이 가까와야 버티실수 있어요.9. 로그인
'09.12.11 10:31 AM (211.104.xxx.208)원글님때문에 로그인 했네요..분가결정하신것 정말 잘하신거고 남편분도 동의한 상황이니 많이 도와주실거예요...분가해서 따로 살아야 제대로된 가장들이 되는 면이 있어요..아이들 커가면서 부모님한테 얹혀있으면(완전한 부양이 아니라...)성인으로서 자리매김이 힘든점도 있더라구요..저도 발 동동굴러가며 아무도움없이 신랑과 둘이서 아이키운답니다. 근데 하실 수 있어요...제일 중요한건 남편분과 원글님 둘 중 하나는 무조건 회사가까운 쪽으로 집을 구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댓글중에 추천하신 곳 무리해서라도 들어가시고(대출금 갚느라 바짝 정신차리고 두분이서 사시다 보면 금방 또 갚아진답니다. 소비씀씀이도 줄이게 되고) 단지 내 어린이집 보내시고 원글님 야근있는날은 남편분이 일찍 퇴근하시고 그러면서 서로 서로 부부가 도우면서 자립적으로 아이들을 양육하게 되더라구요...항상 아이들 문제 남편과 상의하면서 남편분이 그동안의 자유로움?에서 탈피해서 가정에 더욱 신경쓰시게 만드세요...육아에서 남편분의 영역을 확실히 만들어주시면 남편분도 큰 불만 없으실거예요...사실 그런것이 부부아니겠어요? 원글님 화이팅!!! 아자! 아자! 힘실어 드립니다.
10. 원글이
'09.12.11 3:25 PM (222.111.xxx.200)홧김에 충동적으로 결정한 거라.. 사실 너무 걱정스러웠는데.. 이리들 응원해주시니..
결심 잘 한거 같아요..
처음엔 같이 살면서 돈모아 분가하라고 하셨지만.. 그게 그리 되나요..
같이 사니..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돈도 얼마 모으지 못했고요..
그나마 남편이 가정적이라 이런 결심도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힘이나고 용기가 생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