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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구끼리 여행가고픈 속좁은 내가
오늘 갑자기 남편이, 연차가 많이 남은데다가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콘도 숙박일수가 남은게 있다고 몇일같이 쉬자고 하네요.
평일이라 큰 아이 학교도 결석해야하고 학원스케쥴도 조정해야하니 번거롭겠다 하고 있는데....
남편이 시모님이랑 같이 가면 어떠냐고 물어보네요.
자긴 상관없으니 내 마음대로 하래요. 싫으면 싫다고 하라면서.
근데 매번 어디 갈때마다 어머님 챙기는 남편이 괜히 서운해지네요.
난 남편 불편할까봐 친정엄마랑 어디가자 소리 일부러도 잘 안하는데.....
제가 속이 좁은거죠?
그냥 오붓이 가면 좋겠다 싶은 맘이 들면서, 여행자체가 안가고 싶어지네요.
우리끼리 다녀오면 안되겠냐 했더니 왜 그렇게 불편해하냐고, 남은 세월 어쩌 같이 살라 하냐고 하네요.
제가 세월 지나도 넉넉해지지 않는 못된 며느리가 되어 버렸네요.
저희 시어머니 맞벌이 하는 저희에게 반찬 잘 챙겨주시고, 나쁜 분 아니에요.
늙으신 와중에도 자식들 건강에 좋다는 음식 챙겨주시는게 낙이시지요.
다만 말씀이 좀 직설적이여서, 결혼 막하고, 음식못한다고 혼나고,
싹싹하지않다고 혼나고, 친정엄마가 당신한테 안친절하다고 혼나고....
이런 세월이 있어서 인지 늙어가시는 어머니 살아 계실때 잘해 드려야지 싶으면서도
10년이 넘어도 편해지질 않아요.
어떤 맘들은 시모님이랑 엄마 딸 같이도 잘 지낸다던데, 전 왜 속이 이것밖에 안되는지....
너무 속상한 오후입니다.
여행을 가도 걱정, 안가도 걱정.
그냥 집에서 편히 쉬고싶어요.
에궁... 그냥 넋두리....................였슴돠. ㅠㅠ
1. 비겁
'09.12.9 3:08 PM (180.69.xxx.142)남편이 시모님이랑 같이 가면 어떠냐고 물어보네요.
자긴 상관없으니 내 마음대로 하래요. 싫으면 싫다고 하라면서.
-----------------------
남편의 이런 대사야말로 비겁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을 아내가 지라는 소리죠.
어쩌다 한번 같이 가는것도 아니고, 매번 갈때마다 저리 챙기면 아내입장에서 화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가끔 남편한테 그래요.
"어머니는 좋겠다~ 당신같은 아들이 있어서"
저는 그런 아들이 없거든요. 오직 딸하나2. ...
'09.12.9 3:09 PM (152.99.xxx.81)속좁으신거 아니예요...솔직히 싫은게 인지상정이죠...
여행이란 기분좋고 편히 쉬다 오는게 목적아닌가요?
괜히 모시고 가서 기분만 더 상하고 오면 그건 여행이 아닌거죠...
저는 친정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도 불편하던데요 뭐...
어르신들이 좋으신 분들이던 아니던간에 아랫사람으로 윗분을 모시고 여행하는게
신경쓸일이 얼마나 많다구요...하물며 시어머니라면 더더욱 그렇죠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남편분이 배려가 없으신거죠...
남편분께 좋게 말씀하세요...다음번에 모시고 가고 이번은 우리끼리만 갔음 좋겠다구요...3. 저도..
'09.12.9 3:10 PM (210.222.xxx.193)시집이 불편한건 어쩔수 없지 않나요?
아무리 잘해주셔도. 말 한마디에 서운해지기도 하고..
여행이던 삶이던 남편,아이들과의 오붓한 그야말로 우리 가족(우리 학교다닐때 핵가족 ㅎㅎ)끼리가 제일 편하죠
아무리 내 부모라해도 전 신랑과 우리딸, 우리 가족과 함께면 마냥 편하지가 않던데요.
왜냐믄 신랑이 있으니깐.. 중간에 조정도 해야하고 맞춰야하고.
속 좁으신거 아니에요.... 당연한거에요..4. .
'09.12.9 3:11 PM (123.204.xxx.21)이해해요.
평소에 시어머니와 여행을 가셨다면
이번에 친정어머니와 함께 가자고 해보세요.
시어머니만 어머니냐 친정어머니도 어머니다하시고요.
한번 겪어봐야 알지요...5. 아니에요
'09.12.9 3:12 PM (121.132.xxx.87)아니시라고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아무리 평상시 편하게 말을 하고 생활해도 순간순간
'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정말싫다님이 속좁은게 아니에요...당연히 남편분은 자기 엄마니까 아무렇지 않죠...본인이 서운하게 해도 자식이니까 어머님 또한 맘에 안담아 두실거구요...저도 그렇거든요..가끔 외식을 하더라도 늘 시어른들 모시고 나가고 눈치보여서 제대로 외식한번 못해요...우린 큰맘 먹고 나가는거지만 어른들 보시기엔..그저 저희가 여유로워서 그리 하는 줄 아시거든요..
부모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오붓하게 가고 싶을때 당연히 있죠...아무래도 어른들하고 가면 아이들한테도 신경써야 하는데 어른들 까지 일일이 신경써야 하고..나가서 조차도 먹는거 하나 하나 다 신경써야 하는데 힘들죠...
님도 그렇게 다녀오셔야 더 시모님한테 잘하죠...그냥 이거 저거 따지지 마시고 그저 어쩌다 인데 눈 딱 감고 다녀요세요...못가는 님만 바보되세요...나중에 후회도 많이 되구요6. 아니요
'09.12.9 3:17 PM (211.182.xxx.212)아내한테 떠넘기고 싫다고 했는데 거기에 토를 왜 달아요? 그냥 본인모친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하지..
사실 여행 가는데 시모랑 간다면 그게 어디 여행인가요? 일하러가는거지..
내부모라도 세대차이로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틀려서 어른모시는 개념이라면 몰라도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가는건 아니죠. 여행이 될 수 없으니깐.
같은 또래끼리 놀러가도 뜻안맞으면 재미없는게 여행인데..
여행은 가족끼리 가시고 다음에 시모나들이 시켜주자고 하세요..
여행을 하고 싶다고7. 정말싫다
'09.12.9 3:26 PM (210.182.xxx.136)속상한 맘에 오린 넋두리... 이리 댓글을 받으니 눈물이 나려고하네요.ㅠㅠ
요거이 말이죠... 남편한테 좋게 이번엔 우리끼리만 다녀오자 하고 얼러야하는데.
이게 또 쉽지가 않단 말이죠....
좋은말로 얼려야 하는데, 툴툴거리는 대사만 튀어나오려하니 우짠대유.
말안해도 심정을 알아서 파악해주기를 바라는 이 여인네의 심정과,
넉넉하지 못한 마눌을 이해못하는 남편네 심정의 간극을 좁히기가.....
그래도 편들어 주시는 맘들때문에 기운을 내어보아야지요.8. 어쩜
'09.12.9 3:27 PM (218.38.xxx.130)남편더러 어머니랑 둘이 다녀오라 하세요. 아니 애들도 데리고..
그동안 님은 회사를 다닐지언정 휴가네요 ^^9. 정말싫다
'09.12.9 3:29 PM (210.182.xxx.136)어쩜님, 제가 딱 그러구 싶다니까요.
근데 만약 그렇게 하면 우리집 냉전 돌입해야하지 않을까요?
ㅋㅋㅋ10. 어쩜
'09.12.9 3:43 PM (218.38.xxx.130)음^^
아니면 휴가를 일주일 정도 내신다면요
3일은 시모 3일은 장모 어때요? ㅋㅋ
전 여름에 시가족 여행 다녀왔는데 내년엔 친정식구랑 가기로 엄포를 놓아놨어요.
똑같이 안 하면 지네집 식구만 자기 가족인 줄 알더라구요.. 난 들러리인지?-_-11. 어른모시고다니는휴가
'09.12.9 3:53 PM (222.236.xxx.234)남편도 불편할텐데 참 이상하지요? 꼭 이럴때 효자가되고싶은 묘한심리..이번휴가만큼은 아이들과 님네부부만 가겠다고 하세요 다음에 기회되면 그때 시어머니랑도 가고 친정부모님과도 가고...분명하게 해놓지 않으면 습관처럼 같이 가게되더라구요
12. ..
'09.12.9 4:03 PM (118.220.xxx.165)그리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순간 서운하면 시집에 못하는 며느리 취급하니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속 좁으면 어때요 친정이나 시집이나 늙으니 다들 본인 생각만 하시고 같이 다녀도 얼마나 힘들게 하시는지
전 시어른 돌아가시고 친정부모만 계셔서 가끔 같이 다니는데 어찌나 날이 갈수록 불편한거 못참고 짜증을 내시는지 다녀오고나선 내가 다시 같이 가면 사람이 아니다 그래요
남편보기도 미안하고요 남편은 신경쓰느라 힘들고 그러다 보니 저도 힘들고
이젠저도 나이들어 피곤하고 싫더군요 앞으론 절대 같이 안가려고요
차라리 돈 대서 패키지 가시라고 할거에요13. 음...
'09.12.9 4:03 PM (220.70.xxx.147)불편한것보다, 남편과 오붓하게 지내고 싶다로... 전해야 좋을것같아요.
그리고, 남편분 다른 형제분들은 없으시나?
시부모님하구 갈땐 다른형제들하고같이....14. 치~
'09.12.9 4:17 PM (124.49.xxx.199)저희 남편이 그래요...
상관없다고 맘대로 하래놓고 왜 딴소리래요...
저 결혼2년차....
가까운곳... 어디한군데 못갑니다...
자기 엄마가 그렇게 밟히는 건지...항상 엄마엄마...
그래요...시어머니 모시고 갈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어머니 혼자 안오십니다...
시누에 조카2명까지 챙깁니다...매형있습니다...
주말에 쉬면 자기네드은 4명이서 놀러갑니다...
그리고 우리놀러갈때는 자기네들도 끼어달랩니다...
무슨 심뽀인지...자기네 놀러갈때는 자기 엄마 안보이고...
저희가 쉬는날 집에있으면 엄마심심하다고 시누가 전화합니다...
자기가 심심한거겠죠...그런때는 효녀입니다...
그래서 예말에 공감합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
정말 밉습니다...15. ...
'09.12.9 5:07 PM (121.136.xxx.49)확대해석을 하면요,
보통 효자라고 불리우는 남편들은 자기 엄마를 엄마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자기 여자라고 생각을 한대요. 무의식적으로요...
와이프는 자기 여자를 이해못하고 있는 여자이구요.
이게 뭐 남근기를 적절히 보내지 못한 어린 시절 때문이라나 뭐라나..16. 이번기회에
'09.12.9 5:43 PM (125.131.xxx.199)그게 참 그래요. 차라리 여행을 안 가고 싶죠??
이번기회에 친정부모님과 함께 다녀오세요.
그리고 담번에 시어머니와 함께, 그리고 그 담번에 원글님네만 가세요.
아무래도 어른들과 함께 가면 우리끼리 대충 먹을것도 신경써서 먹어야하고, 맛난거 사드려야하고 경비가 부담스럽잖아요??
무조건 안가는거보다는 룰을 정해서 조금씩 양보하는게 낫지 않나요?
그리고 몇번 하다보면 남편분도 어느게 편하다고 느낄겁니다.17. 우리끼리..
'09.12.9 6:00 PM (211.184.xxx.5)1년에 적어도 한두번은 콘도 갑니다...
그야말로 여행이라.. 우리 네가족만 가죠...
절대!!! 시댁과 같이 안갑니다..18. ㅠㅠ
'09.12.9 6:30 PM (125.176.xxx.2)시댁어른과 같이 가면 그건 쉬러가는 여행아니죠.
가족끼리만 가고 싶다고 하세요~19. ..
'09.12.9 9:42 PM (125.176.xxx.151)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그렇게 못하지만, 설득으로 가능하다면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시댁이랑 한 해 두 해 사는 것도 아닌데, 착한 며늘 그거 화병된다고 봐요.20. 음
'09.12.10 11:08 AM (98.110.xxx.240)남편하고 시어머니 두분 오붓하게 여행 권해 드립니다.
가끔은 본인 엄마하고만 가도 괜찮다고 등 떠밀어 보내세요.
그 참에 님은 아이들이랑 편이 쉬고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여행은 편하고 쉬자고 간느건데,
부부+아이 이외 군식구가 끼이는건 반대입니다.
사실 부부,아이와 가도 맘 상하는 일이 종종 생기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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