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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4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배 아파낳은 막내는 목소리만 들어두 좋아죽고 저희 세 남매는 눈치보느라 안부 전화도 마음놓고 못하는 신세..
사정을 모르시는 아버진 저희에게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폰하라며 성화시고
몇 해전부터 생신하루 전 날 어머니 말씀.. 여행가서 집 비우니 오지 말라는 전화에 맘 상하게 하시더니
새해 설날 친정집.. 인사 드리기 바쁘게 회먹자며 당신이 사신다고 회집으로 가자해 계산은 저희가 하고
친정집에선 물 한잔도 못 마시고 쫒기듯 집으로 돌아왓네요.
추석엔 더 황당한게 시누이가 늦게 가는바람에 도착하니 밤7시가 넘엇어요.
어머니 말씀이 밥이 없는데 어떡하냐고..남편 보기도 미안해 시집서 이것저것 먹었다하니 과일만 깍아서 달랑..
서럽기도 하고 남편,딸애 보기도 부끄러워 서둘러 집에 오니 남편 왈 밥해라 배고프다~~
이틀뒤 도저히 참을수 없어 반울음 섞인말..사위는 백년손님인데 어케 그리 대하냐고 한마디 했더니
담날 아침 아빠가 전화하신 말..용돈 한푼주고 그리 아깝더냐고 부쳐줄테니
다신 친정엔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물론 엄마가 시켜서 했을테지만..
형편것 빠트린것 없이 챙겨 드리고 했는데 뭐가 그리 서운하셔서 그럴까요?
1. ^^
'09.12.8 8:25 AM (221.159.xxx.93)다신 발걸음도 하지 마시고 님 가정 잘 챙기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돌아 가셨다고 해도 연락하지 말라고 하시고 모질게 끊으세요
이미 그쪽에서 부모이길 포기한거잖아요2. 햇살
'09.12.8 9:32 AM (220.72.xxx.8)그래요..힘겨운 발걸음 마음 다치면서 하지 마시길...
아버지때문에 어쩔수 없이 계속 연락하셔야하면,
생일이나 명절에는 아버지가 쓰실 선물만 간단히 하시고
새어머니는 철저히 무시해보세요..아마도 느끼시는게 있겠죠..
연세드시고 세월이 그만큼 지났으면..서로 보듬고 살때도 됐건만...
새어머니도 상처가 많으시니 그러시나봐요..3. 거길...
'09.12.8 9:44 AM (218.153.xxx.25)뭘하러 자꾸 가시나요?
아빠가 자꾸 전화하라고 성화를 대시면, 저번 추석얘기 하시면서 끊으세요...4. 맘 상할게
'09.12.8 10:25 AM (58.29.xxx.50)항상 예측되는 곳에 뭐하러 가시고 또 아파하세요?
더군다나 남편과 애한테까지 상처 주면서요.
그리고 이유 그런거 없습니다.
새어머닌 전처 자식이 싫을 뿐이고 그 사람 인간성이 그 수준인 걸 이해하려고 해 봐야 소용 없어요.
발걸음 뚝 끊고 우리 식구끼리 재미나게 사세요.5. ...
'09.12.8 1:11 PM (203.226.xxx.21)자라면서도 얼마나 마음에 한이 되셨을까요...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면 눈물만 날듯하네요.
사람됨이 모자라서 그런거라 생각하세요.
어찌 그러실까...
사춘기때 반항많이 안하셨나봐요... 서로 싸우면서 미운정 고운정도 들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제가 눈물이 나서 아무말이나 쓰는거 같네요...
당신이 나에겐 친정엄마다....
친정엄마만큼을 기대하진 않는다.
내 아빠랑 결혼한건 아빠만 보고 한건 아니지 않느냐,
아이들이 있는거 모르고 사기 결혼 한거 아니지 않느냐.
내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한거다.
하물며 같이 가족의 이름으로 살았으면서 남보다 못하냐.
남도 이렇게 대우하면 가슴아픈거 모르냐.
밥이 없으면 밥을 해주어야 하고 해줄 쌀이 없으면 라면이라도 끓여줄 수 있는거 아니냐.
엄마 없이 자란것도 원통하고 가슴찢어지는 일이고
엄마 없는 한 받아주지는 못할 망정
당신이 없었으면 알 지 못했을 느끼지 못했을 상처를 주느냐...
내 어렸을 때 비록 당신을 엄마로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으나...
이건 인간된 도리가 아니지 않느냐..
사랑을 달라 한것도 아닐텐데..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안아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