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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40년 살다가 경기도 서북부로 이사를 왔는데..

우물안 개구리 조회수 : 2,219
작성일 : 2009-12-07 20:05:27
정말 살기는 좋아요.

모든 편의 시설이 도보 5~10분안에 다 있고

은행.마트.학교.병원.음식점.3호선 지하철역..ktx역..

초등학생인 두 아이도 걸어서 5분안에 학교가 있고

다 좋아요.

특히 여자들이 살기 좋은거 같아요.

근데..

뭐랄까...

사회 돌아가는거..경제 돌아가는거..등에 좀 무뎌지는거 같아요.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간다고 해야하나,,,?

서울 괜히 뜬건가..싶기도 하고

서울에 있는 집은 안팔고 전세로 오긴 했지만

여기 살다가 다시 서울 가서 살려면 애들 또 전학시켜야 되고

차로 서울진입 10분..강남 20분..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차타면 1시간 정도 걸리고..

서울 나가려면 맘먹고..날잡고 나가야되고..

여기에 아파트를 살까 생각도 했는데..

사람이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전망도 보게 되는데

진짜 안오르는 동네 같아요.

욕심없이 내 인생 즐기면서 살기에는 좋은거 같고..

지금 당장 다시 서울로 이사가고 싶기도 하고..

IP : 115.139.xxx.1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산?
    '09.12.7 8:21 PM (121.161.xxx.127)

    ..같은데 맞나요?
    정말 살기는 좋죠.
    그런데 한 3년 정도 살다 보면 일산 촌아줌마가 되어가고,
    서울 갔다 오면 눈알이 핑글핑글 돌아요.
    그리고 다시 서울로 들어가볼까 해도 마땅히 들어가서 살 만한 동네가 없어요.
    (서울에 이만한 환경이 어디 있나요....)
    일산 아줌마들의 딜레마네요.

  • 2. 어짜피...
    '09.12.7 8:23 PM (110.12.xxx.153)

    저희도 서울집 전세주고 왔는데...

    서울에 있어도 어짜피 뉴우스나 인터넷 통해야 세상 돌아가는것 알수있고...
    이웃도 아이들 유치원 초등학교 다닐때나 어울렸지 애들 다 크고나니 멀어지더라구요.
    서로 바쁘기도 하고 프라이버시 침해라 어울리지도 못하겠구요.


    저도 서울있다 서판교로 내려온지 2개월 지났네요.
    아직 판교가 미성숙해서 시장보기 힘들고 해서 아이들 어린 사람들은 지내기 쉽지 않겠지만...
    나이 좀 있으니 두 내외가 전원도시 숲속에서 지내는것 처럼 참 좋으네요.

    다른분들 걱정 처럼 고속도로 많아 복잡할것 같다지만 막상 단지에 들어오면 하나도 안보여요.
    거의 지하 차도로 처리되서 일부러 보러 나가지 않는이상 복잡한것 없고 편안해요.


    이러다 2년쯤 지나 전철 개통되면 강남역에서 네정거장 이라 들어서
    조금만 참고 살면 서울이 지금보다 엄청 가까워지니 걱정 별로 안하고 삽니다.

    처음보다 차가 10분~15분 배차 간격으로 다녀서 많이 좋아졌다 하는데 처음엔 배차간격 때문에 많이 불편했었다고.

    사람마다 자기네 패턴대로 살겠지만,
    살면서 한쪽을 어느정도 포기하면 어느 한쪽은 얻는것 같아요.

  • 3. 일산
    '09.12.7 8:28 PM (115.137.xxx.92)

    일산 맞나요? 저 친정이 일산이예요.. 일산 신도시 생길무렵 이사와서 초중고 일산서 나오고 대학때부터 서울로 통학했죠. 그때 진짜 절실히 느꼈어요. 우물안 개구리.. 제 자신이 딱 그거라는거. 결혼하고서 목동에서 살림을 차렸는데, 친정부모님은 부모님 가까이에서 살기 원하시지만 전 서울에 계속 있고 싶어요. 가끔 친정가면 일산만큼 살기 좋은데가 없다라는 생각은 절감하지만, 딱 정체되있어서..세상과 isolation되어있는 그느낌. 모든 정보와 동떨어져서..전원생활하는듯한.;;; 나이들어서면 모를까 지금은 더 활기찬 곳에서 살고싶더라구요. 쓰다보니 결론없는 글이 되었지만 글쓴님 생각이 동감이 되어서 이렇게 댓글 남기고 갑니다.

  • 4. ㅋㅋㅋ
    '09.12.7 8:38 PM (58.237.xxx.85)

    그라믄 지방은 우짜란 말입니까 ㅋㅋㅋ
    경기도가 우물안 개구리라면

    저 밑 지방은...접시안 개구리?

  • 5. ^^
    '09.12.7 8:50 PM (114.202.xxx.107)

    저는 복잡한 서울 다녀오면 피곤해서 눈이 퀭해지던데요^^
    그래서 일산바닥을 벗어나는걸 별로 좋아라하지않고 오히려 더 시골로 가고싶은사람입니다 ㅋㅋ
    서울생활이 활기찬듯하지만 그게 정녕 내 삶이 활기찬것인지...주변분위기만 그런것인지는.....
    전 그냥 사람냄새나는 그런 생활이 더욱 좋던데요^^

  • 6. 서판교 자랑해봐요.
    '09.12.7 8:57 PM (110.12.xxx.153)

    일산도 몇년 지나면 지금보다 교통이 더 좋아질듯 해요.

    제가 사는 판교도 20개월 후쯤 2011년만 기다려요.

    지금도 입주 초기보다 많이 좋아졌다지만 전철이 없어서 좀 아쉽거든요.
    전철 들어오고 편의시설 들어오면 아마 서울에 있는듯 할것 같아요.


    가끔 신 분당선을 검색해보면서 뿌듯해해요.
    양재에서 판교역까지 세정거장이고...2호선 강남역을 10분안에 도착한다네요.

    1호선 용산역을 시작으로 2호선,3호선,4호선,7호선.9호선등 6개 노선이 환승되니 그때쯤 되면 서울 어느곳 보다 교통이 좋을거고....판교 가까지에서 고속로도 5개가 연결 되더라구요.

    이렇게 교통이 좋으면 서울이나 지방 어디를 가나 쉽게 나갈수 있어서
    전원도시 느낌 느끼며 교통까지 일석이조죠.

    2011년 9월만 기다려요.
    지금도 차 가지고 나가면 20분안에 강남 도착하지만...
    그땐 차 안가지고 다녀도 불편할것 없을것 같아요.

    햇볕 좋은날 서판교에 구경한번 오세요~

    원글님 우물안 개구리 같다는데 희망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그런 생각 전혀안들고
    서울에 있을때 보다 기분 좋거든요.

    어짜피 서울에 살때도 모임이나 나가야 친구들 얼굴 보는데,
    만나는 모임도 서울 강남에 살때나 여기 있을때만 한 30분 정도 빨리 나가면 되던데요.

    맘먹기 달라져요....너무 그렇게 생각 마세요.

  • 7. ㅋㅋㅋ
    '09.12.7 8:58 PM (110.12.xxx.153)

    접시안 개구리...ㅋㅋㅋ

    빵 터졌어요.....말들도 잘 지어내셔들....ㅎㅎㅎㅎ

  • 8. 적당한 규모의 도시
    '09.12.7 9:08 PM (59.11.xxx.173)

    가 사람 살기엔 더 좋을수 있어요.
    극장, 서점, 학교, 시장, 큰 시장, 시민회관같은 공연장, 등등, 어디나 20-30분안에서 다 가능했던 도시에서 살다가
    서울같은 대도시와서 뭐든 1시간이상씩 걸리는 거리에 갔다왔다 오가는 시간으로 많이 잡아먹고 왔다갔다 이동하니라 피곤하고
    결국 삶의 질은 지방보다 못할수 있어요.

    실제 서울토박이가 지방에서 이리저리 충분히 돌아다니며 산 애들보다 꽉 막힌 애들이 많았죠.

  • 9. 같은 심정
    '09.12.7 9:54 PM (122.37.xxx.197)

    서울 구경갓다오면
    저만 정체된 느낌..
    다시 돌아가자니 복잡한건 아이한테 싫고..
    윽..갈등입니다..

  • 10. 서울도 서울나름
    '09.12.7 10:33 PM (122.38.xxx.45)

    전 서울 토박이 40년 살았어요. 친정은 강남이구요.
    신혼때는 동부이촌동에 살았구요.
    지금은 목동 사는데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모든 시설 플러스 알파로 걸어서 5분안에 다 갈수 있어요^^

    은행. 마트. 학교. 병원. 음식점. 지하철역..
    + 백화점, 공원, 야구장, 영학정, 스케이트장, 학원, 극장, 대형 서점, 재래시장 등등 요.
    ( ktx역 만 빼고요.)

  • 11. 일산촌아지매
    '09.12.7 10:38 PM (220.121.xxx.90)

    일산 면허 아시죠?
    절대 자유로를 타지 못하고 일산 내에서만 통용되는 아줌마 전용 면허ㅋㅋㅋ
    다들 일산 내에서는 베스트 드라이버인데, 그 외 지역에선 운전 해본적이 없는
    일산 면허라고 해서 엄청 웃었어요.

    확실히 동떨어져 사는 느낌이 들긴 해요.
    살기 편하고 쾌적한 면에서 만족하지만, 교육 등등 좀 우물안 개구리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하지만 서울에서 이 집값에(저렴^^) 이만한 환경을 충족해줄만한 곳이 없어 떠나지 못하네요.
    일산 10년 살다보니 복잡한 서울에 들어갈 엄두가 안나기도 하구요.

  • 12.
    '09.12.8 8:12 AM (121.165.xxx.121)

    그렇게 좋은곳에 나가 살고 싶어요.
    남편 직장이 서울 한복판이고 출근시간 빠르고 퇴근시간 늦는지라 서울을 못뜨네요.
    물정모르고 한적하게 살고 싶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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