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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대학 입학하는데 백 만원이나 줘야 하나요?

못난이 조회수 : 2,396
작성일 : 2009-12-07 10:15:54
남편이 큰 형 아들이 이번에 대학 입학 하는데 백만원을 준다고 하네요

어이가 없고 속이 터지지만 경제권이 남편한테 있어서 자기 맘대로 하고사니

제가 뭐라고 해봤자 어차피 그 돈 줄거라고 생각하니 더 화가 나요

큰 형네는 시댁에서 사준 월세 5군데나 받을수 있는 주택에서 살고

수입차를 몰고 다니며  시댁에 있는땅 90프로를 물려받아 나름 재산이 좀 있어요

큰 아들이 장손인데다가   공부하기 싫어해서 못간거지만 (삼수까지 했다네요)

형제중 대학을 못 보내서 직장도 변변치 않고 살기 힘들다고 생각 하시고

그나마 다니던 직장도 때려치고 집에서 백수 생활한 시간이 더 많으니 안스러워서 시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신거 같아요

어머님은 몇 년전에 돌아가셨고 아버님은 지금 혼자 사시지만 앞으로도 절대 큰아들 며느리랑 같이

안 사신다고 공표하신 상태네요

둘째 아들은 재산분배 과정에서 부모님께 서운함을 느끼고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협조나 참여를 안하구요

아버님 입장에서는 효자이고 착한 막내아들인 저희 남편을 제일 의지하시는 눈치더군요


저희 남편은 외벌이에 월급쟁이인데 아직 전세 살고 있고 애들 학원비 걱정하면서 지내는 상황인데

백만원이나 줘야할까요?

저희 딸애는 공부 욕심이 있는데 수학이 좀 부족해서 과외를 받고 싶어하는데

과외비 50만원이 부담되서 그냥 학원과 인강으로 만족하면서 공부하고 있네요

그거 생각하니 더 화가 나구요

큰 형이 집에서 차려준 노래방을 1년만에 말아먹고 지금 백수 신세이긴 합니다

그래도 씀씀이가 커서 한달 생활비가 만만치 않게 나가다보니 현금은 항상 부족한가봐요

그렇게 돈이 없으면 차를 팔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차 유지비도 만만치 않은데

아버님이 차 팔라고 해도 절대 그렇게 안하고 막일 이라도 하라고 하면 난리 납니다

이번에 시댁에 가서 등록금이 없다고 징징거렸답니다


조카애가 공부를 굉장히 못하는데 자기수준에 맞는 사립대 수시로 들어갔네요

아버님은 큰아들 욕은 해도 손주들을 끔찍하게 위하시는 분이라서  장손을 위해 2백정도 내놓으실거 같구요

작은 형은 자기네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항상 그랬듯이 십만원 하고 (저희랑 생활수준 비슷)

큰 형이 맘에 안든다고 상종을 안하고 살려고 하더군요


지금 등록금만 내면 끝인가요? 앞으로 필요한 등록금은 어떻게 할건지 남편이 한숨을 쉬면서 걱정 하네요

조카애가 공부나 잘하고 성실하면 덜 아까울거 같은데

자기 아빠 닮았는지 어린애가 허세부리는데 도가 텄고 아빠 외제차 몰고 다니면서 여자애들하고

스키장 같은데 놀러다니면서 부잣집 아들 행세하고 다니더군요

더 이해가 안가는건 형님 부부가 아들 행동을 말리지 않고 적극 밀어준다는거예요

아들 기를 살려준다나 뭐라나

싸구려 자기 옷하나 살때도 벌벌떠는 남편이 자기집 일에는 항상 저렇게 손이 커지니

지켜보는 제가 아주 짜증이 나네요

항상 돈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인간이 설날에는 빳빳한 신권으로 수십만원 찾아서

조카애들 세뱃돈으로 다 나눠주고 처가집에 십만원 드리는 돈은 아까워서 미칠려고 합니다

자기 집일에는 돈 아까와 안하고 퍼주는 행동도 일종의  병으로 규정짓고 이제 포기하고 맘비우고 사는데

백만원 준다고 하니 그동안 득도 했던 마음이 와르르 한꺼번에 무너지네요

IP : 124.54.xxx.10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2.7 10:18 AM (58.226.xxx.123)

    할머니가 없는돈에.. 자식들이 택시타라고 조금씩 용돈준거 안타고 모아둔거
    100만원 주셨었어요. 연대가라고 했는데 못갔는데도 주시더라구요...
    고생했는데 이쁘게봐주세요. 100만원 큰돈이지만 인생에 한번뿐인 일인데..
    화 푸시구요~

  • 2. ..
    '09.12.7 10:23 AM (221.157.xxx.195)

    공부를 잘하거나 못하거나 그집의 장손인거잖아요..장손에게는 그렇게 하긴하더라구요.

  • 3. 정말
    '09.12.7 10:23 AM (220.71.xxx.247)

    큰형님이란 분 정말 한심하네요...
    자기아들 대학등록금을 시댁와서 징징거린다니...
    나이를 뭘로드셨는지...
    남편분이 경제권을 가지고 계시고 벌써 백만원준다고 했으니 막을 방법은 없을듯해요..
    원글님 기분 정말 나쁘실것같아요ㅠㅠ
    남편분한테 친정일에도 똑같이 한다고하세요...

  • 4.
    '09.12.7 10:24 AM (119.141.xxx.72)

    백만원이 문제가 아니고 남편분의 행태가 문제잖아요.
    에구... 설날에 처가에 십만원도 벌벌떠는 사람이라니요??
    친정조카 대학갈때도 백만원 내놓을 각오하라고 하세요.

  • 5. 도대체
    '09.12.7 10:44 AM (210.205.xxx.195)

    아니.. 지금이 50, 60년대도 아니고... 대학가는거 부모가 책임져야지 왜 애맨 주변 친적들이 걱정들 하고 있는지... 솔직히 타고다니는 차만 팔아도 입학금 못낼까요? 막노동을 해서라도 보냅니다. 각자 자기 자식만 책임지면 된다고 봅니다. 서로간의 정으로 작은 선물이나 용돈 정도는 주는게 좋다고 생각되지만 액수가 외이렇게 커지는지 원... 전 이번에 십만원 주려고요... 근데 아직도 돈을 서로 주고 받는건 적응이 안되요... 그것도 어른끼리... 그동안은 주인공 본인한테 살짝 줬는데...용돈하라고 하면서...
    저희집은 큰집의 딸이 1년도 아닌 6개월 어학연수 가는데 온 집안이 난리였답니다. 저희한테도 돈주라고 하고.. 모든일에 돈돈돈 선물은 신경쓴거 축에도 들지 않아요... 결혼 초에 정말 고민 고민해서 골라서 선물을 했는데 선물과 함께 돈봉투가 안가니 안한걸로 기억하더라구요.
    남편이 100만원 하면 원글님 아이가 들어갈때 100만원 하겠지요 뭐... 그게 다 어른들끼리 부주하는거잖아요...

  • 6. 왠만하면
    '09.12.7 10:50 AM (211.219.xxx.78)

    드리라고 하려고 들어왔는데

    그런 집이라면 결사 반대입니다.......

  • 7. 허걱..
    '09.12.7 10:55 AM (116.34.xxx.5)

    아니 정말, 여긴 왜 이리.. 무슨 경조사비로 100이 오고 가나요? 정말 자산 수십억에 연봉 수억에 50,100은 보통 사람 5만원 10만원 수준인가요? 요즘 대학 못 가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대학 가는데 100씩 부조해야 한다는 거에요? 1년 대학등록금이 아무리 1000씩 하는 시대라지만, 그거 부모가 해결하던지, 애가 해결하던지 하는 거지, 그걸 무슨 주위 사람들이 해 줘야 하는 거에요?

    이런 식이면, 조카 결혼하는데, 집 사는데, 전세 얻는데 보태라고 천씩 부조해야 하는 거에요? 82는.. 부조금에 관해서는 너무 다른 세상입니다.

  • 8. 님 남편..
    '09.12.7 11:05 AM (210.123.xxx.148)

    주제파악좀 하구 사시하 하세요..
    월세받아 생활하고 씀씀이가 그리 큰 형네 아들 대학들어가는데
    축하한다하고 돈10만원 용돈하라 주면
    못사는 작은 아버지 역할 충분하다고요..

    내새끼 학원도 맘놓고 못가르치면서 먹고 살만한 형네 아들
    대학들어간다고 100만원을 주겠다구요??
    참 주제파악 못하고 살다간
    잘사는 형님네 도와준다고 평생 바보짓 할것 같네요..
    님네 보다 훨 잘사는 집들도 그리 안합니다..
    님 남편께 댓글 확인하게하고 이번기회에 정신차리고
    돈 그렇게 쓰는거 아니라고 가르쳐 주세요..

  • 9. ....
    '09.12.7 11:42 AM (211.49.xxx.29)

    부모형제 사이에서도 죽는 소리 하는 사람이 도움은 받고 살더군요
    어느형제네아이는 아예등록금없어 자퇴하고
    어느집형제아이는 어학연수도 지원 받고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른거 같아요

  • 10. 4년전인가
    '09.12.7 11:58 AM (220.75.xxx.180)

    제 남편이 조카(큰누님의 큰딸)등록금 하라고 300만원 준다고 했을 때 저 결사반대 싸움나고 야단났습니다.

    저도 물론 조카들 이쁘고 잘했줬습니다.
    제 남편의 큰누나 본인은 학교 안다니고 제 남편 대학다닐때라던지 잘해줬거든요
    저도 그걸 알기에 시집가서 방학마다 우리집에 내려와 있으라하고 그때마다 여행계획 잡아서
    전국 다 데리고 다니고 어린이 날이나 명절때 봉투에 심심챦게 넣어주고 그랬지요

    하지만 큰형님의 남편(매형)이 세월이 흐르니 뭔가 바라는 근성이랄까 그런게 보이더라구요.
    저희도 형편이 좋아 그렇게 한게 아니거늘 그 뒤로 물심양면으로 신경 써 준거 좀 끊어버렸어요

    지금은 제 남편 그때 돈 안준거 잘했다고. 줬으면 후회할 뻔 했다고 하더군요

    전 큰 형님네가 살려고 노력하고 노력하는데 일이 잘 안풀리고 있다면 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남한테 얻어쓰는 근성이 있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 11.
    '09.12.7 12:13 PM (115.136.xxx.24)

    그 돈이 가치있게 쓰일 것인가 아닌가에 따라 다르죠,,

    정말 노력했는데도 어려운 형편이라, 우리가 주었을 때 감사히 사용될 돈이면 주고,
    우리가 주는 걸 별로 고맙지도 않게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나중에 또 손벌릴 사람이라면 안줍니다,,

    원글님 남편은 과거의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은 병에 걸려있으신것 같아요,,,

  • 12.
    '09.12.7 12:17 PM (71.188.xxx.47)

    한국은 고 3 아이가 운전면허 따고 혼자 운전할수 있나요?.
    <면허 따고 몇년 보호자 동승 이런 규정 없나요?.>

  • 13. 게으른냥이
    '09.12.7 4:26 PM (125.185.xxx.146)

    이런 이야기 들으면 짜증나요. 우리 시댁 조카 돈 보태줬더니 그만 두고 재수합니다. 헉...내년에 또? 우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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