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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이성을 잃으면 저에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남편...

궁금한아내 조회수 : 1,987
작성일 : 2009-12-07 09:57:37
평상시엔 가정적인 남편입니다. 17년차
일찍 퇴근하여 티비앞에서만 있어서그렇지 직장-집 밖에 모릅니다.

단, 술을 마시면 끝까지 마십니다.  술을 아주 좋아합니다.
한달에 한번이던 몇달에 한번이던
술을 마시면 인사불성이 될때까지 마십니다.
그렇다고 폭력이나 그런건 없었는데요

가끔 술마시고 정신없는 상태에서 시골부모님께 전화해서
부모님께 잘 못해드려 죄송하다고 몇번 한적은 있습니다.

저에 대한 불만이라고 제가 평상시에 생각해온것은
남편보다는 두 아이들에게 제 거의 모든 에너지를
써서 불만이 있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가족이 제일 우선이고 다른 면에서는
그렇게 잘 못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애교같은게 없어서 불만이었을까요?

그런데 올해들어
제 친한 친구들과의 부부동반 술자리에서
그렇게 술을 먹고
제 친구에게 저에 대한 불만을 너무나도
많이 쏟아내는 남편을 보고
결혼 생활 처음으로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너무 아이들만 챙긴다고
자긴 이 집에서 돈벌어오는 사람 그 이상이하도 아니라고
집에와서 티비만 보는게
자기를 챙겨주지 않으니
할일이 없어서 보는거랍니다.

집에와서 넌즈시 물어보니 기억이 없답니다.
자세한 얘기는 하지않고
나에 대한 불만없냐고 물어보니
없답니다ㅠㅠㅠ

두달후 또 술마시고 집으로 와서
저한테 하는말이  한숨을 푹푹쉬며
"당신하곤 안 돼"

며칠전에는 술마시고 들어와서
"집이며 돈이며 다 저 한테 주고 자기는 나가서 살고 싶다"

두번째 때부턴 따졌습니다.
저한테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서 술만
마시면  불만을 토로하냐고...
그랬더니  술마시고 한 얘기는 다 헛소리며
자긴 이세상에서 저 밖에 없고
저 없으면 살수 없다고 그런 소릴 합니다.
술 마시고 한 얘기를 가지고 그렇게 따지면
어찌 사냐고 되레 화를 냅니다.

하지만, 저는 무섭습니다.
술김에 하는 얘기가 더 진담같아서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내성적인 남편이라 불만을 가슴속에 가득
쌓아놓고 살고 있는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오바하는 걸까요?
아님  정말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요?
(다른 여자 그런건 없다고 믿습니다.)


IP : 119.149.xxx.2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담
    '09.12.7 10:04 AM (58.120.xxx.243)

    인듯 하네요.
    달리 드릴말씀은 없구요.

    진담이고..자주 대화하세요.
    그걸 빌미인지 진심인지..그 이유로 제 남편은 외도까지 갔어요.

    남편탓이지만..남편에게 조금 신경쓰심도...

  • 2. .
    '09.12.7 10:07 AM (125.7.xxx.107)

    취중진담이네요.

    게다가 원인을 원글님도 인지하고 계시면서도 큰 문제가 아니라 치부하시니..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 3. ...
    '09.12.7 10:07 AM (220.72.xxx.151)

    저도 진담으로 느껴지네요..남편이 내심 서운하니 그렇게 말할수도 있어요.. 아이들과 똑같이
    아니 무조건 남편을 1순위로 생각하고 더 잘해주세요..

  • 4.
    '09.12.7 10:11 AM (218.38.xxx.130)

    술을 먹이시고요
    녹화하세요. 그리고 그 화면을 보며 말씀하세요.
    지금 아무리 얘기해봐야 발뺌만 할 뿐이죠...

  • 5. >>>
    '09.12.7 10:11 AM (119.141.xxx.72)

    내품에서 언젠가는 떠나갈 아이들입니다.
    죽을때까지 함께할 이는 남편이잖아요.

  • 6. ..
    '09.12.7 10:14 AM (218.52.xxx.117)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이라면
    술김에 기억이 안나다고 거짓말을 하며 한 취중진담입니다.
    제가 동창회를 나가서 남자 동창들에게 얘기를 들어보면
    다 님네 남편같은 불만을 진심으로 토로합니다.
    그 친구들 대부분 결혼 15~20년차거든요.
    아내가 애들밖에 모른다고..
    나는 집에가면 그냥 밥먹여주고 빨래 빨아 입혀주는 하숙생이라고
    나의 집안 위치는 돈 벌어다주는 기계라고...
    아마 내가 여기서 술 많이 먹고 늦게 돌아가면
    애들 공부 하는데 방해되게 떠들지말고 들어가 디비 자라고 할거라고...
    님 남편도 제 친구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분 말 영 틀린거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만 에너지 전부 쏟지마세요.
    아이들에게 올인하는게 '가족이 제일 우선'이 아닙니다.

    남자들이 한눈팔고 흔드리는 때가 아내의 임신중하고
    아이가 대입에 열을 올려 아내가 아이에게 올인할때랍니다.
    이런 ㄱ ㅐ 같은 경우가 다 있나요?
    우리 여자들이 자기는 하나도 못챙기고 제일 힘들때 아닌가요?
    하지만 남자란 몸만 큰 아이와 같아요. 시선 안주면 엇나갑니다.
    꼭 엇나가는 대상이 여자만이 아니고 도박이든, 주식이든 유흥이든, 골프든...
    사추기 남자들 아내가 다잡아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 7. ..........
    '09.12.7 10:17 AM (123.204.xxx.131)

    다른게 불만이 아니고 자기에게 관심이 없는듯 해서 불만이라니까요...
    평소에 말한마디라도 관심을 나타내주세요.
    남편이 돈벌어다주는 존재외에는 아닌듯하게 느껴진다는건
    전업주부가 식모이상은 아닌듯 느껴지는 것과 같겠죠?

    결혼 17년차시라니..아이들도 많이 컸을듯 한데요.
    애들이 갓난애라면 어쩔 수 없지만...지밥 지가 먹을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남편에게 많은 애정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남편께서 원글님의 애정을 갈구하는 상태같으니...
    더 심각해지기 전에 잘해주세요.
    끝까지 원글님과 함께 늙어갈 사람은 남편입니다.

  • 8. 맞아요.
    '09.12.7 10:29 AM (125.178.xxx.192)

    녹음기 준비했다가 녹음하세요.
    동영상이면 더 좋지만 좀 어려우실듯하구.

  • 9. 부부중심
    '09.12.7 10:36 AM (211.107.xxx.239)

    애들 중심으로 살다보면 나중에 후회할 일 생깁니다...부부가 서로 위하고 화목하게 살면 애들도 다 잘됩니다...법륜스님의 주례사 읽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 10. --
    '09.12.7 10:37 AM (210.101.xxx.131)

    울 남편도 내성적인데요. 내성적인 사람들은 평소에 불만 얘기안합니다.

    그래서 아마 술 힘을 빌려서 하시는거 같아요.
    남편이 말이 없기 때문에 제가 항상 무슨 일은 없는지 직장에서 힘든 점은
    없는지 눈치 살피고 말도 걸고, 그러면 술 한잔 들어간 날은 조곤조곤 얘기를
    하고 그러더라구요.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시지는 마시고,
    두분이서 오붓하게 동네 호프집에 가셔서 한잔 간단하게 걸치시고
    아님 집에서 맛난 안주해놓고 기다리셔서 두분만 대화를 해보세요.

    살짝만 취하면 남편분도 이런 저런 얘기 스스럼없이 하실 것 같아요.
    그런식으로 대화의 시간도 갖고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시면
    그런 불만도 많이 줄어들 것 같아요.
    따지시는 식으로는 하지 마시고, 그냥 살아가는 얘기 하시구요.

  • 11.
    '09.12.7 10:46 AM (202.43.xxx.32)

    가정의 중심은 남편과 아내가 될 때 가장 행복하고 잘 돌아갑니다. 아이들도 부모가 사이좋은 가운데서 더 행복하지 나에게 올인하는 엄마, 그거 정말 부담스럽고 빨리 벗어나고 싶거든요. 남편분에게 더 애정을 쏟아주세요 어차피 아이들은 시집장가가면 끝이랍니다. 평생을 함께할 사람은 남편인데요.. 그리고 만약에 남편이 님을 애정없이 집에서 밥하고 빨래해주는사람으로 생각하면 어떠시겠어요. 비참하시지 않겠어요? 서운해하시기 보다는 더 큰일나시기 전에 남편에게 관심을 쏟으세요.. 그렇게 술먹고 얘기라도 할 때가 마지막 기회인듯 싶네요

  • 12.
    '09.12.7 10:47 AM (125.135.xxx.227)

    남편은 아내가 엄마처럼 자기를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할까요?
    왜 자기 부모까지 아내가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할까요?
    본인이 아내를 챙겨줘야한다는 생각을 못하는건지..
    자기는 돈만 벌어오면서 아내가 모든걸 해결해 주길 바라네요..

  • 13. 비타민
    '09.12.7 11:58 AM (110.9.xxx.44)

    취중진담.

    남편도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는 자제력도 있고 냉정한 판단을 합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마음 깊은 곳에 있던 불만, 외로움이 터져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단지 '그런 불평을 말했다'는 사실만으로 사진으로 찍고 캐물으면...
    그게 해결책이 되나요?
    거꾸로 님이 남편에 대해 쌓인 불만이 있는데, 남편은 아무런 문제 없고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하다고 여긴다면 속으로 쌓인 그것이 언젠가는 튀어나오겠죠.
    그게 술을 마셨을 때 나오던 잠결에 잠꼬대로 나오던 언젠가는요.

    불평을 했다는 사실은 물론 님에겐 불쾌하겠지만
    일종의 '신호'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신호를 눈치채지 못했던 것은 님의 불찰이지요.
    이렇게 저렇게 계속 남편은 신호를 주었지만 아이들에게만 올인하는 님은
    '다 큰 남편'보다는 내 새끼들이 더 중요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모든 신경의 90%가 가있고 남편은 '특별히 문제 일으키지 않는
    이상' 아주 행복하고 만족한줄 알고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경우가 있더군요.
    님은 그런 면에서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러면 남편은 님만큼 행복하냐고 한다면 아니네요.

    남편분이 '나는 행복하지 않다'고 외치는 거에요.
    남편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 것이 엄청난 충격이시겠죠?
    난 완벽하게 잘했고 최선을 다했느데 불행하다니 너무 억울하다...
    그러나 당사자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내 생각 같은 건 아무 것도 아닌 겁니다.

    냉정히 오늘부터 생각해보세요.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부터 나갈 때까지 내가 남편에게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고
    어떤 식으로 함께 해주는가.
    님은 아이들과 항상 연결되어있고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도 그 연결이 계속 되어
    계속 할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갑자기 끼어든 것 같아 할 일이 없어요.

    남편과 아주 친한 사람들의 자리에 님이 끼어들었다 생각해보세요.
    뭘 해야할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꿔다논 보릿자루 같은데 남편분은
    님은 신경도 안쓰고 다른 사람만 챙기고 님에게 먹을 것만 갖다놔주고
    계속 자기 일을 한다면, 외롭겠죠?

    섬세하고 내성저인 사람은 그런 분위기를 힘들어합니다.
    그렇지만 딱 대놓고 나한테 불만있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할 겁니다.
    그건 자기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대놓고 트집잡을 일은 아니기 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아니라고 하는 거죠.
    뭐가 문제냐, 내가 뭘 잘못했냐, 따지면 더 위축되고 마음이 멀어질 겁니다.

    '서운한 감정' 그것은 섬세하게 감정으로 느끼는 것이라서 느낌을 알아차려줘야 합니다.
    아이들도 이제 꽤 컸을텐데 이제 그만 아이들은 마음에서 서서히 독립시키시고
    남편분을 좀 챙기세요.
    아주 작은 것에서 챙기세요. 섬세하게요.
    대놓고 크게 떠들 필요도 없습니다.

    저녁 식단도 당신 뭐 먹고 싶냐고 묻고 남편 위주로 좀 챙겨줘보세요.
    아내분들도 남편이 애들보단 자기를 따로 챙겨주면 하늘을 날아갈 것 같지 않나요?
    남편과 마주 앉아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들어보면서 일단 시간적으로 할애하세요.
    그런 다음에 뭘 할 때 같이 조금씩 참여할 수 있게 자연스럽게 끼어들게 하세요.
    제가 잘하는 것인데요,
    꿔다논 보릿자루 입장의 사람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내 일에 참여하게 '부탁'을 합니다.
    내가 다 할 수 있지만 절대로 다 하지 않습니다.
    그건 상대방에게 일을 시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소외되지 않게 '동참'할 기회를 주는 거죠.ㅇ
    애들에게도 아주 잘 써먹습니다.
    날 서먹해하는 아이에게 '아무개야, 이모 이것 좀 도아줄래?'하면 끼어들고 싶었던 아이는
    얼른 끼어듭니다. 그리고 같이 하면서 계속 대화하고 끝나고 나면 칭찬도 왕창합니다.

    아마 님 가정은 님의 손길과 역량으로 99% 돌아갈 겁니다.
    남편은 그 가정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월급만 건네주는 거죠.
    너무 뛰어나고 완벽한 아내들일수록 남편이 가정에서 끼어들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근했는데 너무 뛰어난 직원이 일을 완벽하게 다 해놓고 있다면
    참 직장 내에서 자기 위치가 없어서 고립된 것 같겠지요?
    그런것처럼 완벽한 동료는 내 수고를 덜어주기도 하지만 내가 있을 자리를 없게 만들기도 합니다.
    많은 남자들이 가정내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자긴 편하게 쉬기만을 바라기 때문에
    완벽한 아내가 로망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싫고 자기도 함께 하고 싶은 남자들도 많습니다.

    내가 아는 한 가장은 참 괜찮은 최고의 남편이고 아빠인데
    적극적이라 집에 오면 청소도 하고 빵도 굽고 가구도 손댑니다.
    아내는 그것을 즐겁게 보고 부탁도 하죠.
    예전엔 안 그랬어도 나이들면서 가정적이 되는 남자들도 많습니다.
    남자는 변하는데 아내는 안 변하는 경우, 마음에 더 서운함을 느끼겠죠.

    애들도 자기 마음 속에 서운한 걸 바로 말로 표현 못하고 갑자기 투덜대거나
    화를 내거나 반항하는 식으로 표현하잖아요. 그걸 사춘기 때 하죠.
    어른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세요.
    이제 나이 들면서 사회에서도 안정되고 가정내에서 자기 위치도 다시 생각하면서
    느끼는 것을 그렇게 돌출하는 것일 수가 있으니,
    이때가 기회라 생각하시고 님도 태도와 생각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애들이 반항하면 부모들도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고 육아방침도 바꾸 잖아요.
    성인은 그러면 안되나요?
    한번 가정내에 정해진 위치, 태도는 평생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남편분에게 가정내에서 차지할 자리를 좀더 만들어주시고
    님이 남편이 들어오면서부터는 남편에게 좀더 마음과 시간을 내주세요.
    아내에게 나만 챙겨주고 내 응석을 받아달라는 건 아닐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관심과 시간을 할애 받고 싶은 건 당연한 것이니
    남편을 좀 안스럽게 보시고 등을 토닥여주세요.

    '당신은 텔레비젼이나 봐. 집안일은 내가 다~ 할께. 편히 쉬어' 이것보단,
    '여보, 00이가 요즘 공부를 안하는데 당신이 얘기 좀 해봐'
    '이거 무거운데 좀 옮겨줘. 저것 좀 정리해줘요, 고마워요'하고
    계획적으로 일을 좀 만들어보세요.
    처음엔 굉장히 어색해하고 오히려 투덜댈지도 모르지만 애교를 부리며 넘어가보세요.
    괜히 모과 사다가 모과 썰어달라고 부탁도 해보시고 일을 만들어보세요.
    제가 경험한 것 중에 하나는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 때, 오히려 그 손을
    기쁘게 잡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라는 겁니다...

  • 14.
    '09.12.7 12:07 PM (71.188.xxx.47)

    진심 같음.
    술 취해 본가에 전화걸어 미안타..그러는거 보니,
    평소 님과 시댁과의 관계가 남편분이 생각한것과 많은 차이가 날때 내성적인 사람의 경우는 차곡차곡 쌓여 그게 술김을 빌어 나온고죠.
    남편이 여러번 그런 말을 했다면 심각하다 생각해요.
    남편분이 님과는 만나기 힘든 루비콘 강을 건너가신듯.

    그리고 부부가 먼저이지 아이가 우선은 아니고요.
    님은 아니라 믿고 싶지만, 님이 은연중 남편,시집을 무시하고 아이들 위주로 살은건 아닌가 한번쯤 돌아 보심이 좋을듯.

  • 15. 원글이
    '09.12.7 12:37 PM (119.149.xxx.208)

    여러분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역시 제 생각이 맞았나봅니다.
    부족한 에너지를 아이들한테 몽땅 쓰느라
    남편한테 소홀했다는거 인정합니다.
    조언해주신대로
    남편도 신경을 많이 써줘야 겠네요
    너무 늦은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 16. 따듯한 애정을
    '09.12.7 1:34 PM (222.235.xxx.210)

    남편분 말씀이 진정인 것 같아요
    여자만 홧병 생기는 거 아니에요.
    남편분이 평소에 착하고 성실하신 것 같은데..
    40대 중반쯤 되면 남자들도 신체적으로 노화오고 직장에서나 사회에서도 외롭고 힘들거든요
    믿을 데라곤 가정, 가족, 아내 뿐인데 아내가 자식들만 들여다보고 싹싹하고 다정다감하지도 않은데 어느 남자가 맘 붙이고 즐거울 리가 있겠어요. 그러다 보면 밖으로 돌 수도 있어요.
    항상 남편을 우선 순위로 두세요. 원글님 같은 그런 태도로 힘들어 하는 남자분을 아는데요.
    주부도 힘들지만..남편은 정말 돈벌어오는 기계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는..어디에도 맘 붙일데가 없다고 하소연 하시는 중년남자분들...알고 보면 불쌍한 남자들..잘 해 드리세요.
    결국 남편이 최고에요. 자식은 자식일 뿐..82자게에서 보고도 그러시나 봐요
    그리고 남편께서 부모님께 전화한 거요..그것도 진심이에요. 원글님이 남편 제껴두고 자식 사랑하듯이 시부모님도 그렇게 남편분을 뒷바라지 했을 거고, 그래봤자 자식키우고 제 살림사느라 또 마누라 때문에 부모님께도 잘 못해 드린다는 자괴감에서 그럴 수 있지 않을까요.
    시어른께도 마음만이라도 따듯하게 전화 한통이라도 싹싹하게 진심으로 대해 주실 수 있잖아요. 남편분도 그런 걸 바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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