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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떨어져도 아이 옷은 사주는 엄마.
요즘 세상에 쌀이 떨어진다는게 말이 되느냐 하지만,
실제로 쌀이 떨어져서 친정엄마한테 쌀좀 달라고 여름에 했다더군요.
둘째 아이가 작년까지 경기를 일으켜서 자주 병원에 입원했는데.
유아들은 병원비도 많이 싼데.. 그래도 병원비가 없어서 카드 빌려주기로한
분이 올때까지 며칠을 더 입원한적도 있고요..
남편이 몇년째 지갑에 천원짜리 몇장 넣어가지고 출근하는데.
카드한도로 5만원 남아있는거로 아이 옷을 사준적도 있다고 하네요.
제 친구도 맞벌이를 하는데 벌이가 시원챦고. 어린이집은 둘다 정부지원으로
다니고..
그 와중에 아이들 옷은 끊임없이 산다고 합니다. 한번도 안입힌 옷도 있고.
시댁에 갈때는 아이들 옷중에서 제일 오래되고 낡은 옷을 입혀서 간대요.
자기네가 그 어린이집에서 제일 못사는데. 다른 엄마들한테 큰아이 옷을
나눠주기도 하고(다른 엄마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면서 받아간대요)
그렇다고 엄청 좋은 메이커옷을 사주거나 그러진않는것 같은데.
톰*토리 키즈정도의 수준의 옷을 많이 사준대요.
나*키로 한벌 싹 빼준적도 있고.
이번에 3개월만에 월급이 밀려있다가 나와서
둘째 딸내미 옷과 부츠까지 세트로 30만원어치 옷을 사줬다네요.
아이들 내복도 마트에서 파는 몇천원짜리는 사주지 않는다네요.
근데 제 친구도 알아요. 자기가 비정상이라는거.
그런데도 그것은 죽어도 포기못한대요.
저는 솔직히 좀 답답해도 나한테 사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누가 뭐라 할 자격있나 싶은데. 남편은 그 친구랑 만나지 말라고 하네요.
고등학교부터 오래된 친구인데.. 그렇다고 그걸로 인연을 끊을수는 없고.
다만 저는 제 친구가 나중에 아이들이 큰다음에 아이들한테 마음의 상처를
받지않길 바라거든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아이들이 부모를 원망하지 않을까. 그러지 않기를
바랍니다.
1. 쯧쯔~~
'09.12.7 8:51 AM (125.131.xxx.199)쌀값도 없고, 병원비도 없고, 카드 한도도 막히는 살림살이에 힘들게 돈 벌어서 어찌 애 옷값을 30만원을 쓰나요?
절대 가난에서 벗어날수 없는 친구네요.
저라도 그 친구 안만날거 같아요.2. 그친구
'09.12.7 8:52 AM (211.117.xxx.152)마음의 상처가 있는 거지요. 잘 보듬어 주시고 스스로 치유해 가도록 일깨워주세요.
상담도 저렴하게 무료로 받는 곳 있으니 받아보라고 권해보시구요
헛헛해서 그런게지요3. 원글
'09.12.7 8:53 AM (203.142.xxx.231)남편도 그런 얘기를 하면서 저한테 만나지 말라고 하네요. 물론 가난하다고 친구의 자격이 안되는건 아닌데...
근데 저는 나중에 오히려 아이들이 친구를 원망할듯해서 걱정이예요. 돈없고. 노후대비없는 친구를 원망할듯해서..
그렇다고 그런 얘기를 해주기도 뭣합니다.4. 옷에
'09.12.7 9:02 AM (59.86.xxx.4)무슨 한맺힌 상처가 있었을까요?
보이는것에 집착하는 타입인가봐요..왠지 안됐네요.5. ㅠㅠ
'09.12.7 9:17 AM (121.135.xxx.173)유난히 옷에 집착인 사람이 있어요.
저희 시모도
울 남편 어릴 때, 시부께서 5년을 실직자로 계셨는데
밥은 굶어도 옷은 엄청 신경써서 잘 입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정상으로 보이진 않더라구요.
그런데 그거 못고치더라구요.
지금도 돈 부족하다고 해서 어려운 형편에 부쳐드리면
거의 백만원 가까운 옷 사입고 오세요.
그럼 기운이 다 빠집니다.
아, 저거 못고치는 불치병이구나 하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상하게 울 시누도 똑 같네요.
남편 월급 몇 달 못받았다고 해서 너무 가엾어서
먹을 것 먹으라고 돈 좀 보내줬더니, 가방 살 거라고 좋아하대요.ㅠㅠ
또 기운 쭉.............
그나마 울 남편에게 유전안 된 것을 감사하며 삽니다.
그나저나 원글 님은 너무 답답하시면
그냥 안보고 사시는 것이 제일 맞는 답이 될 듯 합니다.6. 우리 이웃에
'09.12.7 9:20 AM (210.181.xxx.85)그런사람 있어요.
친구들이 애들 먹을거라도 사 먹이라고 백만원을 줬는데 그돈으로 백화점가서 팬티,브라세트
몇십만원 주고 사고 부츠사고 했다고 들고와서 자랑하는..
그 집 애들 라면스파게티 사서 저녁먹이고 학교 급식아니면 벌써 영야실조 걸렸음직 한데
그 엄마 밖에 나가면 아무도 그렇게 어려운지 몰라요.
또 다른 엄마는 장보러 가서 옷만 몇벌씩 사오지 찬거리는 오이 서너개 사서 들고 와서 저녁에 뭐해 먹을까 고민하고..
나이도 있는 사람들이 좀 한심한 생각이..7. 반반 섞었으면..
'09.12.7 10:01 AM (115.94.xxx.90)저희집과는 반대네요.
저와 남편모두 먹는것은 가격표를 보지 않는데 옷사는건 왜이리 아까운지..ㅋㅋ
옷값보면서 '이거 안사면 뭘먹을수 있는데"로 계산이 되어져서 선뜻 안사져요.^^
이것도 참 비정상이죠?^^8. 저아는분
'09.12.7 11:53 AM (210.123.xxx.148)어릴때 부모의 관심밖에서 혼자 외롭게 크셨대요..
그분이 이상하게 옷에 집착하신대요..
입을옷이 많은데도 새옷을 계속 사들이신다고
그분 부인되시는분이 하소연하시는거 들은적있어요.
그댁도 그리 잘사는 편이 아니었구 그분은
남자인데도 그러신데요..
원글님 친구분은 형편이 어려워도
아이들은 무시당하지 않게 키우고 싶은가본데
사실 형편어려우면서도 검소한 생활안하고
비싼옷 사입히는게 더 보기 딱할때도 있어요9. ..
'09.12.7 12:31 PM (221.157.xxx.195)마지막 자존심일수도 있어요...그나마 기죽기 싫은..애옷까지 꼬질꼬질 하게 입히면 정말 사는게 눈물나서 그러기 싫은...
10. 지인
'09.12.7 3:57 PM (218.145.xxx.98)지인이 그래요.
나이는 50대 초반...
처음엔 부잣집 사모님인줄 알앗는데
명품만 두루고 다녀요. 겨울엔 주렁주렁 밍크코트..
알고보니 원룸 월세도 버거워하더라구요.
그 분 말씀은 자기가 이렇게 사는 거 티 내고 싶지않다고
옷차리고 멋부리는게 인생의 낙이라고...
그런데...옆에 오래 있다보니 이해가되요.
아이도 없고 남편도 부실한데 그 재미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이해해 드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