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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럴때면 미친녀자 같애ㅡㅡ;
새벽 4시에 들어오더이다,,
오늘 시댁갈거니까 컨트롤할수있을정도로만 먹고오라고했어요
솔직히 어느부인이 새벽에 귀가하는 남편 좋아라하겠습니까?
암말안하고 남편은 거실에이불깔고자고
아기와 전 안방에서
아기가 평소보다 일찍 8시반에 일어나더군요
맘마먹이고 남편 해장하라고 북어국 끓여놓고 여차여차하다보니 10시가넘더라구요..
아기는 졸려서 짜증내고 징징대고
제다리 붙들고 안떨어질려고하고
전 저대로 짜증나고 배고프고..
그러다 그냥 저도 홧김에 죄없는 아기한테 소리를 쳤어요
휴~
요즘 부쩍 제가 그래요
남편이 술먹고 들어오면 그런 화풀이를 죄없는 아기한테 푸는거 같아요
이러지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조절이 잘안되네요
아기가 제소리듣고 울고난리가 나니..
그제서야 남편이 눈비비고 일어나더니..
"너 그럴때면 미친녀자 같애"
왜그러냐고... 이유가머야?
이러는거예요..
솔직히 남편이 술먹고 오는날은 제가 언성이 높아지는건 사실이예요..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그래서 솔직히 말했어요
자기가 술먹고 오는날은 내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리된다고...
그러니 자중해줬으면 좋겠다고 ...
남편왈
모임있다고 미리 술먹고 오겠다고 말했고,
시댁간다고도 미리말했는데
저보고 이해할수없는 여자라고합니다.
저 정말 이해할수없는 여자인가요??
저만 그런건가요??
남편이 아는 다른 여자들은 얼마나 고상하고, 품위 유지 지키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섭섭해지네요..
솔직히 시댁가기 싫어서 이런것도 사실이예요
일전에 자게에 글 올렸듯이 더러워서 가기 싫어요
정수기에서 개미나오고,,, 거실바닥 일년에 한번도 닦지도 않고...
이번 추석때도 저희친정부모님께서
농사지으셔서 쌀이며, 곡식이며, 양념이며, 대봉감이며 바리바리 싸서 시댁에 보냈죠
그런데도 저 결혼하고 5년동안
그곡식 받아 드시면서도 한번도 고맙다는 말한마디 안하시는 분이셔요..
전 많은걸 바라는것도 아니고..
그저 잘먹겠다,, 고맙다... 이런말 한마디면 되는데...
어렵게 농사지으신거 모르시고..
그저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그런 시부모님 태도도 맘에안드네요
그러더니 남편아침에하는말이
평생 시댁갈생각하지말라네요..
저더러 베풀줄 모르고산다고
내참 어이없어서...
아침부터 남편이랑 한바탕하고나니..
괜히 서러워져 여기다 하소연하고갑니다ㅠㅠ
1. *
'09.12.6 12:43 PM (96.49.xxx.112)남편이 정말 이기적이신 듯.
아내는 아이 키우고, 집안 일 하느라 자기 시간도 못 갖고 힘든데,
새벽 4시에 들어와서 뭐가 문제냐고 물으면 되나요?
남편도 가사일과 육아에 공동 책임이 있는데요.
거기다.. 아내에게 '미친여자'라뇨.
남편에게 그냥 '술 먹고 오지마'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조목조목 얘기를 해보세요.
이유를 들어가면서 차근차근 설명하면 알아들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안 들으려나요?
식사도 잘 챙겨서 드시고요, 영양이 부족하면 더 화가 잘 나고 그런답니다.
힘내세요!!!!2. 이해
'09.12.7 1:10 AM (124.56.xxx.53)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저도 그래요.
전업이고, 저는 애 둘이고요.
남편이 늦는 날에는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애한테 화풀이 하기도 하지요. 큰애한테만. 둘째는 아직 아기라..
남편이 술 먹고 늦는다면, 부인도 한번쯤 나가세요.
아니면 돈을 받으세요.
친구 만나러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가든가,
파마를 한다든가,
남편이 한번 늦을 때마다 5만원씩 받아서 내 돈으로 만든다던가.
남편이 술 먹는 일 전혀 없게 만드는 건, 제가 생각해보니 불가능하더라구요.
제가 스트레스 덜 받을 방법을 찾아내는 게 나은데,
제가 찾아낸 방법들은 위에 말씀드린 것들이었어요.
그리고, 남편께서 평생 시댁 갈 생각 말라고 한 건,
진지하게 정말이냐 물어보시고, 그렇다 하면 그냥 앞으로는 가지 마세요.
빌 때까지.
시부모님께 사실 그대로 말씀드리고, 이러저러해서 못간다 얘기하시고요.
고맙다 인사 안하시는 게 너무 싫다면,
친정부모님께 앞으로는 보내지 마시라 말씀, 간곡하게 드려보세요.
무조건 내가 스트레스 덜 받을 방법이 뭔가 고민 또 고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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