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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포츠·스타불륜 '연성화 위험수위' 주말 톱뉴스 월드컵조추첨·김연아로 도배, 타이거우즈 불륜 매일속보 "MBC뉴스 근본적 의문"

작성일 : 2009-12-06 11:10:43
MBC 뉴스가 최근 선정적이고 가벼운 소재에 비중을 두면서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는 주말인 5일 메인뉴스에서 톱뉴스부터 내리 7건을 스포츠뉴스로 도배했다. 이날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식이 열렸고, 뉴스 시작 직전 김연아의 '그랑프리파이널 프리 스케이팅' 대회 우승 소식이 나왔는데 MBC와 SBS는 이 두 소식으로 톱 뉴스부터 시작해서 각각 7건과 10건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MBC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최악 면했지만 험난한 조편성'(톱) '"해볼만하다"' '그리스 이겨야' '죽음의 조' '스타 맞대결' '여왕 재확인' '역시 김연아!' 등 뉴스 시작 7건을 월드컵 조추첨과 김연아로 보도했다. 이날 날씨를 빼면 19건의 전체 뉴스 가운데 7건을 스포츠뉴스로 채웠다.

MBC 연성화 위험수위…주말 톱뉴스 스포츠뉴스로 도배

    
  ▲ 5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 5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SBS는 더 심했다. 김연아 경기를 생중계하느라 저녁 8시부터 방송해야할 <8뉴스>를 50분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뉴스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SBS는 <8뉴스> 톱뉴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에서 "김연아 선수는 역시 여왕답게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며 "그랑프리 파이널 짜릿한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고 소개하면서 김연아 관련뉴스를 5건이나 내보냈다(두번째부터 '역시 피겨여왕' '투혼의 역전 우승' '전대회 석권‥올림픽 청신호' '다시 조용해진 일본…김연아의 벽 실감').

SBS는 여섯 번째 리포트부터는 다시 축구 소식으로 이어갔다. ('월드컵 B조 "못넘을 산 아니다"' '그리스 잡아라' '전력 약화·고지대 취약' '북한·일본, 나란히 '죽음의 조'' '레드카펫 밟으며 조추첨 입장…축제 열기 '후끈'') 가히 뉴스데스크와 8뉴스가 아니라 각각 스포츠뉴스데스크와 8스포츠뉴스라 할 만하다.

KBS는 톱뉴스 블록(뉴스묶음)에서 만큼은 이 두 소식을 배치하지 않아 그나마 차이를 보였다. 다만 4번째부터 8번째 뉴스까지 5건을 월드컵조추첨 소식, 12∼14번째까지 3건을 김연아 우승 소식으로 다뤄 내용이나 분량에서 MBC와 SBS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MBC는 월드컵조추첨으로, SBS는 김연아로 떼워

    
  ▲ 5일 밤 방송된 SBS <8뉴스>  
  
이 같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시청률 잘 나오는 스포츠뉴스로의 때려막기식 뉴스배치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더욱 심각성을 드러내주는 것은 MBC의 최근 행태다.

MBC는 골프황제 타이거우즈의 불륜 소식을 첫날 그의 교통사고 소식부터 거의 일주일 동안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한 건 씩 다루는 파격적인 구성을 했다. 지난달 28일 13번째 리포트 '의문의 교통사고'에 이어 29일 10번째 '커지는 의혹'(윤도한 LA특파원) 30일 19번째 '거짓이라지만'(이호인 워싱턴특파원) 지난 2일 20번째 '또다른 여인'(LA특파원) 3일16번째  '"후회합니다"'(LA특파원) 등 MBC는 바다 건너 먼 미국 골프스타의 추문을 국내 사건 속보 쓰듯 방송했다.

이를 두고 지난 4일 발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에서 한 현장 기자가 정면 비판했다.

MBC 타이거우즈 불륜 메인뉴스서 매일 속보 "국민이 알아야 하나" 내부비판

"타이거우즈의 불륜 기사가 며칠째 뉴스투데이와 뉴스데스크에 꼬박꼬박 들어가고 있는데, 대형 스포츠 스타의 사생활이라고 해도 개인의 가십거리에 불과한 뉴스가 매일같이 공중파의 아침 저녁을 장식해도 되는 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더구나 워싱턴, LA 특파원들께서 거의 일주일째 수고하고 계신데, 그 뉴스가 그렇게 공을 들일 만큼 정말 가치가 있는 건가요. 타이거 우즈가 그렇게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할 중요 인물인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의 사생활을 왜 이렇게 속속들이 알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요즘 정부가 계속 '국격'을 중시하고 있는데, 정말 뉴스의 '격'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 지난달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 지난 2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이 현장 기자의 의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정부의 철도노조 파업과 공무원노조 때리기에 대한 MBC 뉴스의 표피적인 접근은 과연 제대로된 공영방송의 태도인가를 의심케한다는 비판이었다.

그는 "정부와 조중동이 앞장서고 있는 공기업 파업담론은 사실관계에서조차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뉴스는 기계적인 중립만 중시하느라 정부의 '불법 파업 대응'에 대한 문제점은 거의 지적되지 않는 것 같다"며 "대통령이 두 번이나 나서서 '안정적인 공기업의 파업이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진짜 부적절한 파업인지,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사관계에 정부가 이런 식으로 개입하는 것이 정당한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MBC 정작 철도노조파업·공무원노조 탄압 제대로 보도했나"

    
  ▲ 지난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그는 이어 "'귀족노조의 파업' '적자누적 공기업의 방만한 노사행태' 등 사실관계나 인과관계도 분명치 않은 내용들이 이 대통령이나 장관, 사측의 입을 통해 여과없이 나오는데 대해서 어떠한 반론이나 지적도 없다는 건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마저 포기한 보도가 아닌가 싶다"며 "그에 반해, 시민 불편, 화물 운송 차질 등은 며칠 전까지 아침마다 중계차로, 뉴스데스크 리포트로 충실히 전달되고 있으며, 노동연구원 직장폐쇄도 공공기관 노사관계에 대한 정부의 시각을 고스란히 들여다볼수 있는 모델케이스였는데 우리 뉴스는 표피적인 현상을 전달하는데 멈추지 않았나 싶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 지난 4일 발행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민주언론실천위원회 보고서에서 한 현장 기자가 밝힌 MBC 뉴스데스크 보도의 문제점.  
  
다른 MBC의 중견기자는 "아무리 주말 당일 발생 뉴스가 없다고 해도 이럴 때 심층분석이나 기획보도를 하라고 만든 기획취재부도 있는데 이런 식의 관심끌기식 연성뉴스를 남발하니 오히려 시청률이 더 안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단기적으로 시청률에 급급한 이런 편집은 결국에 가서는 뉴스의 경쟁력을 추락시키고 시청률 역시 더욱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일련의 뉴스를 보면 과연 MBC 뉴스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든다"며 "KBS나 SBS 등 다른 방송에서도 그렇게 보도한다고 따라가면서 경쟁한다는 것은 스스로 뉴스를 통해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IP : 59.28.xxx.5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엠비씨도 넘어갔네요
    '09.12.6 11:24 AM (59.28.xxx.52)

    씁쓸합니다. 그나마 제일 나았는데 9시뉴스를 이런식으로 한다는건 전에 kbs가 비판프로그램 폐지하듯이 피디수첩도 없어질까 두렵네요. 3s (sport, sex, 하나는 잘 모르겠슴)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다른곳으로 돌릴려 하네요. 다시 5공시대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더러운 시키들의 협박에 엄기영이가 자리보전할려고 기나 봅니다.

  • 2. 네...
    '09.12.6 12:29 PM (115.139.xxx.40)

    어제 뉴스데스크 보면서 그런생각했어요...헤드부터 한 15분여를 스포츠뉴스에..ㅠㅠ

  • 3. 그냥
    '09.12.6 1:05 PM (218.235.xxx.176)

    이미 다 장악이 되었습니다,

  • 4. 지금은 동면 중
    '09.12.6 1:06 PM (211.117.xxx.40)

    광고주들이 눈치 보느라 광고를 안 주니까 mbc도 사원들 봉급줘야 하는 회사니까 어쩔 수 없었겠다 싶기도 해요. 조중동이 방송계로 진출했을 때를 대비해서 자산도 축적해야 하고 확장도 해야 하고....
    대신, 지금이야 생존 차원에서 약간의 변절을 하는 대신, 정말 중요할 때 제 역할을 했음 좋겠어요. 예전 기자들, 직원들 그대로 해고하지 않고 있음 언젠가는 그 정신이 살아날 겁니다.
    선거 때를 기다려보자구요.

  • 5. mbc에
    '09.12.6 7:15 PM (59.28.xxx.52)

    전화를 해야겠어요. 중요뉴스 놔두고 9시뉴스에 스포츠 일색으로 하는건 국민의 눈과 귀를 스포츠로만 유도하려고 한다고요. 고객센터 걸어 전화하면 어느정도 윗선에 올라갑니다. 명색이 언론기관인데 그런 여론 있다면 자체적으로 무슨 말이라도 나오겠죠. 시간 있으신 분들 한통화씩 생각나면 걸어도 좋을것 같아요. 우선 저부터 오늘 뉴스 함 더보고 할게요.

  • 6. 벌써
    '09.12.6 7:32 PM (121.147.xxx.151)

    눈치채고 있었다.
    앵커들 단어 하나 쓰는 것부터해서
    비판적 시각은 없고 두둔해주고 밀어준다는 느낌만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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