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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할 줄 아시는 분께 여쭤봅니다.

러샤 조회수 : 1,345
작성일 : 2009-12-05 23:12:07
연아 경기 러시아 영상 볼 때마다 드는 궁금증인데요...
러시아 해설하는 남자 있잖아요?
그 사람이 꼭 말 끝에 한숨 쉬는 것 처럼 '훔' '큼' 뭐 이런 소리를 꼭 내더라구요.
예를 들면, '유나킴흠', '떠블악셀흠' 뭐 이런식으로... (러시아 영상 찾아서 한 번 들어보세요. 매번 그래요)
말투 자체도 억양이 거의 없어서 굉장히 무뚝뚝하게 들리고, 또 끝에 저런 소리까지 항상 들어가니까 볼 때마다 고개가 갸우뚱 하네요.

딱히 연아가 잘못한 부분이 없어도 말 끝에 저런 소리가 붙네요.
처음 '유나킴흠' 이거 들을 땐 해설자 자체가 시니컬해서 '그래, 유나 너 얼마나 잘 하는지 한 번 두고보자' 이런 생각으로 말하나 보다 했는데, 계속 듣다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원래 러시아어에 (우리나라로 치면 한숨쉬는 듯한) 저 소리가 붙나요?
끝 소리에 받침이 온다든가, 아님 특정 음절 뒤엔 한숨소리 비슷한게 붙는다든가...

너무너무 궁금해요.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IP : 121.162.xxx.9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봐드릴게
    '09.12.5 11:13 PM (211.200.xxx.193)

    링크 하나만 걸어줘보세용

  • 2. ..
    '09.12.5 11:17 PM (115.21.xxx.27)

    http://www.youtube.com/watch?v=WG49GQ7NaE4&feature=player_embedded

  • 3. ..
    '09.12.5 11:17 PM (220.88.xxx.227)

    러시아어 배운지 오래되서 말씀하신게 어떤 상황의 표현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요...
    러시아어에 각 단어의 품사나 성에 따라 어미가 붙어요. 이름도 마찬가지구요.
    예를 들어 같은 성도 남자는 ***프 이런식으로 끝나면 같은 성의 여자는 ***바(****프 뒤에 a라는 어미가 붙어서)가 되거든요.
    그것도 그런 종류일거에요.
    우리도 연아가, 연아는, 연아를... 그런 식으로 조사가 있는 것처럼요.
    영어에는 그런게 없지만요.

  • 4. 러샤
    '09.12.5 11:19 PM (121.162.xxx.97)

    음.. 꼭 뒤에 단어가 더 붙어서 그런 소리가 들리는건 아니구요, '유나킴' 요렇게만 말 할때도 그 한숨 소리 비스무리한 것이 들려요. 물론 크게 들리는건 아니고 끝에 살짝 살짝 묻어난달까?... 그 사람 말투인지 아님 러시아어가 원래 그런건지 궁금해서요. 하여튼 예전에 러샤어 해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말투가 왜 저따위야!'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무 무뚝뚝하고 성의없는 그런 느낌... 그러다 지금 든 생각이 원래 러시아어 특성이 저런가 하는 거예요.

  • 5. 링크 봤어욤
    '09.12.5 11:30 PM (211.200.xxx.193)

    해설자 말투때문에 그렇게 들린 것 같은데요. 특별히 한숨조로 말한 것은 아니고, 해설자 말투가 그런 거 같아요. 다른 분이나, 여자 분이 해설을 봤다면 다르게 들렸을 거예요. 러시아어를 알면서 들으면 무뚝뚝하다거나 성의없다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 좀 씨니컬하다면 모를까?^^

  • 6. 큰언니야
    '09.12.5 11:32 PM (122.108.xxx.125)

    위의 두 분님이 설명해 주셨네요.... (저도 15년동안 쓰지 않아서 가물가물하네요)

    러시아어는 모든 단어에는 성(여성,중성,남성)과 격(6격)으로 나눠져요...

    여성격 단어면 아,야로 중성격 단어면 오,요로 남성단어면 자음으로 끝나요.

    게다가 말하는 주체에 따라서 단어의 어미가 달라져요....

    그렇지만 러시아어는 들으면 들으수록 매력있어요 ^^

    특히나 연아선수 방송하시는 분은 더욱 더요 ^^

  • 7. 그나저나
    '09.12.5 11:53 PM (211.200.xxx.193)

    자막 달아주신 분 기가 막히게 번역해놓으셨네요^^

  • 8. 러샤
    '09.12.6 12:22 AM (121.162.xxx.97)

    http://blog.naver.com/luvmj?Redirect=Log&logNo=80093328634
    요 영상 한 번 보세요.
    6분 23경에 '오드리히 햅번'/ 6분 53초경에 '브라이언 오서르흐' 요렇게 말하거든요.
    목구멍 깊은곳에서 나오는 소리랄까.. 항상 그럼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r 발음 때문인가...
    이 소리 때문에 항상 한숨쉬는 것 같이 들렸나봐요.

  • 9. 아하~
    '09.12.6 12:28 AM (211.200.xxx.193)

    오드리 헵번에서, 헵번 부분이 영어 철자가 마지막이 rn 이고, 브라이언 오서도 오서 영어 철자가 마지막이 r인데 한국어에서는 'r'발음이 탈락되는데, 러시아어에서는 다 발음이 되서 그렇게 들리셨을 거 같은데요^^? 와~ 귀가 밝으세요 ㅋㅋㅋ

  • 10. 그나저나
    '09.12.6 12:29 AM (211.200.xxx.193)

    이것도 번역 죽여주네요.... 워워워

  • 11. 러샤
    '09.12.6 12:31 AM (121.162.xxx.97)

    ㅎㅎ
    해설자 이름이 '바실리'래요. 혼자서 그랑프리 전시리즈 및 파이널의 여싱, 남싱, 아댄, 페어, 쥬니어 대회, 심지어 일본 대회까지 다 중계한다네요.
    너무 안 됐어요. 혼자 얼마나 목 아플까...

    아, 근데 러시아 'r' 발음이 정확히 어떻게 되죠?
    독일어 'r'보다는 훨씬 약한 것 같던데...

  • 12. 러샤
    '09.12.6 12:33 AM (121.162.xxx.97)

    이 글 진짜 웃겨요. 특히 댓글에서 빵터졌어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gureskating&no=713802&page=1&search_po...

  • 13. 독일어를
    '09.12.6 12:36 AM (211.200.xxx.193)

    몰라서... 독일어에서 r이 불어 파리 발음처럼 '흐'거리나요? 러시아어의 r은 정직한 '르' 혹은 또르르르 구르는 '르'에 가까워요. 오드리 헵버른, 브라이안 오써르... 이렇게.

  • 14. 러샤
    '09.12.6 12:39 AM (121.162.xxx.97)

    독일어/넵. 좀 강한 '흐' 발음.
    러시아어/아.. 그렇게 되는군요. 지금 혼자 발음 해보니 숨이 조금 빠져나오네요. 그래서 한숨처럼 들렸나봐요.
    211님 답변 고맙습니다. 이제 속이 시원하네요.

  • 15. ㄲ ㅑ~
    '09.12.6 12:42 AM (211.200.xxx.193)

    러샤 해설자 바실리 솔로비요프 사진 찾았어요.
    http://images.yandex.ru/yandsearch?p=6&ed=1&text=%D0%B2%D0%B0%D1%81%D0%B8%D0%...

  • 16. 러샤
    '09.12.6 12:47 AM (121.162.xxx.97)

    투덜대는 늙수구리 중늙은인줄 알았는데... 정말 훈남이네요.

  • 17. ..
    '09.12.6 12:48 AM (220.88.xxx.227)

    러시아 어의 ㄹ발음이 두가지 있어요. 러시아 스펠링으로 R과 P요.
    R은 보통 ㄹ이나 영어 L이라고 보시면 되구요.(물론 차이는 있지만요) P는 영어의 r처럼 혀가 목구멍쪽으로 가면서 내는데 음이 바이브레이션처럼 떨려요. 떨이는 끝음이 흐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달라요. 윗님이 말씀하신 불어의 구르는 르같은 발음이에요.
    그리고 흐 음을 내는 철자는 X구요.

  • 18. 이사진좀
    '09.12.6 12:51 AM (211.200.xxx.193)

    http://images.yandex.ru/yandsearch?p=4&ed=1&text=%D0%B2%D0%B0%D1%81%D0%B8%D0%...
    바실리 옆에 타라소바 여사인가요?
    글고 이 바실리란 싸람 75년생에 능력자네요^^ http://www.solovieff.ru/main.mhtml?Part=2

  • 19. 러샤
    '09.12.6 12:57 AM (121.162.xxx.97)

    220님/상세한 답변 감사요. 깊이 들어갈수록 어려워지네요 >_<
    221님/넵, 타라소바여사 맞아요. 언제인지 모르겠는데, 연아 경기 중계 같이 했거든요. 그때 타라소바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 또 칭찬 하더니 마오 코치 맡고선 '마오가 이길거다!' 뭐 요렇게 말해서 연아팬들한테 욕 좀 먹었죠. 근데 이 사진 정말 맘씨 좋은 할머니처럼 나왔네요. 맨날 모피 두른 심술보만 보다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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