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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런 남편과 계속 살아야하나요.

12월의열대야 조회수 : 2,656
작성일 : 2009-12-04 20:41:30
판 다 엎어버리고싶어요.
어쩌다 저런 찌질이한테 걸려서 같이 찌질해지는지 분하고..

네..다 알아요. 지팔자 지가 만든다는거.
답답하니까 그냥 여기에 풀려구요..

몇달전부터 최악으로 치달아 이혼접수까지 했다가
겨우 마무리되어 애둘데리고 살고는 있는데..
그때는 반짝 노력하는듯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본성못버리고 개성질나오는 중..

욕과 폭력이 제일 큰 이혼사유고 서로 성격도 지지리 안맞고
집안도 너무 다르고..
결혼할때도 땡전한푼없어 대출로 전세얻더니
그동안 갚기는 커녕 눈덩이처럼 빚만 늘어나
급기야 관리비,임대료...몇달째 연체고
지난달 제 생활비도 못주고(자기가 돈관리)
오히려 제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자고 강요해서
할수없이 제평생 첨으로 그런짓도 했어요..
그것도 못갚고 또다시
이번달 역시 제카드로 서비스받자는걸
이러다간 같이 물귀신되겠구나 싶어 단호하게 반대했더니,
*년,***년...신나게 퍼붓더군요.
그러고선 늘 하는 수법,
니가 먼저 욕해서 욕한거고
니가 먼저 때려서 폭력쓴거다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온집안에 거짓말을 하는거죠.
시댁에 전 그런여자가 되어버렸고.



카드연체되고 생활비도 없고..
욕설과 폭력에 생활비조차 벌지못하는 무능력에...
(우리사는거 평범합니다.임대살구요)
새끼들 이혼부모아래 키우게되는거싫어 다시 살아보려했는데
이젠 저까지 신용불량자만들려나봐요...
매달 들어가는 그돈도 못벌어서 애돌반지, 결혼반지 팔야야한다고
소리지르고...
서비스 더이상 안된다했더니 욕하고..
다른여자들같으면 벌써 부업을 한다며 절 원망하고.
그리고 이얘기는 어디에도 하면 안된다고 난리치고.

내일이 친정아빠생신이에요.
남편은 갑자기 시댁시제가 있다면서 저더러 어떻게 할거냐고 하네요.
제가 뭐라하지도않았는데 자긴 처가에 가는거 싫고,
너도 시댁가는거 싫어하니까라고 단정지으며 따로 가자~어쩌고~

형수님이 절 흉보는 얘기를 듣고와서는 저를 또 잡네요.
왜 니가 아랫사람이면서 연락을 안하냐...이런걸로.
늘 이렇듯 가운데서 조정을 못하고 나쁜말은 부풀려서 전해주고
(심지어 우리집은 다 너 싫어해~ 너 벼르고있댄다~ 저한테 그러더군요)
이간질 시켜 시댁사람들에게 알러지생기게 해놓고
왜 사이좋게 못지내냐고 니성격에 문제있다고 비난하고.

자기는 처가싫다면서
저는 자기집에 할건 다 해야한다네요.
또 도움안되는 눈치없는  큰아들놈은 자꾸 아빠한테
아빤  (외가집)갈거야? 가지마~가지마~ 노래를 해대고...
애가 그러니까 결국 '아빠 안갈꺼야' 하더군요.
도움은 커녕...일만 거드는 아들..
남편의 안간다는 그말을 듣는순간,
설마는 했기에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나고..
남편복없어 자식복도 없구나싶더군요.

이혼땜에 양쪽집안이 껄끄러운 상태이긴해요.
하지만 핑계와 변명을 하며 장인어른생신까지
안가려고 하네요. 이젠 오지말라고했다는 애핑계까지 대겠네요.
처가를 완전 무시하는게 아니고 뭘까요..
절 무시하는건 초월했고 뭐하나 잘난거,가진거 없는 주제에
처가까지 무시하는거...정말 참기힘드네요.

가부장적이고 마초적이고 폭력...
게다가 경제능력마저 마이너스...
아내와 처가는 개무시...
이런 인간과 더 살아야하나,,
불과 몇달지났다고 본성 기어나오는거보면
저런인간이 달라질거라고 기대는 안하는데
그거알면서도 계속 이러고살면 제가 바보고,
쿨하게 이혼하면 뭐 대책있는지..

더 볼것도 없는 인간인데 왜 이혼도 못하고
살자니 지옥이고..
정말 뭐 이럴까...
결단을 못내리는 내책임인가?
이혼하면 해결이되는건가?

꼭 중요한 날 앞두고 벌어지는 싸움.
내일 아이들과 전철타고 친정갈려구요.
문제는 우리부모님 맘을 아프고 힘들게 만들거란거죠..
사위가 오기싫다고 생신때 안오는데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더구나 우리식구 단촐한데..

이런남자와 살 이유가 없죠...
정말 알면서도 어쩌지못하는 자괴감까지 들게하는..

이따 맥주나 한잔 하며 울어야겠습니다..










IP : 121.101.xxx.4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겠어요
    '09.12.4 8:48 PM (211.187.xxx.226)

    하필이면 아이가 있어서.
    뭔 결정을 하기가 어렵겠네요...

    이런 글 보면 괜히 마음이 답답함.
    휴.
    술한잔 하세요. 오늘만.

  • 2. 안타깝네요
    '09.12.4 8:52 PM (119.196.xxx.86)

    이런말 드리기 좀 그렇지만..
    지금 상황으로 보아서는 앞으로 10년 뒤에도 같은 상황..아니 원글님까지 신용불량자되어 있고
    아이들또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있을것 같아서 걱정이 되네요..
    우리 다들 신호라는걸 잘 알죠 다만 그것을 굳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아서
    상황은 결국 역시나..이렇게 되구요

    지금 남편분 보니 나아질리가 절대 없네요
    그냥 새출발 하시는게 어떤가요?
    어차피 경제적으로 전혀 도움안되는 남편인것 같은데..더 늦기전에 새로운 삶을 찾으시길 바래요
    시댁이고 남편이고 다 원글님께 가망이 없어요

    이혼준비(폭력과 폭언 한다고 하셨으니 변호사 상담하셔서 자료, 증거 철저히 모으세요) 철저하게 하셔서 이혼소송해서 위자료로 얼마라도 받고 그만 정리하시는게 나을듯합니다

    나이는 모르겠으나 사람인생 모르는 겁니다
    새로 출발하시면 좋은사람 만나서 완전히 다른 인생 사실수도 있어요
    계속 안주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보입니다

  • 3. 폭력쓰는
    '09.12.4 8:53 PM (125.178.xxx.192)

    남편과는 살지 마세요.
    본인과 아이를 위해서요.

    원글님 점점 비참해지실거고 아이도 다 느낍니다.
    마음굳게 먹고 헤어지세요.
    폭력외에도 참 더티하네요.

  • 4. 왠만하면...
    '09.12.4 9:02 PM (110.12.xxx.153)

    노력하며 살라고 말이 나오는데...아니네요.
    시간만 점점 끌고있고 더 나쁜 상황만 될것 같아요.

    힘든 상황이라도 정신 상태라도 좋으면 희망이라도 있는데...

  • 5. ....
    '09.12.4 9:10 PM (116.126.xxx.59)

    저도 결혼해서 살고....
    아이도 있고....
    상황으로 봐서는...
    이혼하셔야 되는것이 맞습니다....
    경제적인거 다 떠나서...
    폭력, 욕설, 이것만으로도 이혼 사유가 충분히 맞다고 생각 해요...
    거기에 경제적 무능.....

    살면서 정말 버겁게 느껴지는 모든걸 저지르는 남편이구요....

    근데 원글님도 분명 아시지만....
    아시지만...
    그리고 남편분이 평생 가도.. 변하지 않을꺼라는걸 아시지만....
    이혼을 결정 못하는건...
    분명 또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남들은 그럴꺼예요..
    그런놈 하고 사느니 그냥 이혼하라고...
    맞죠...

    그치만....
    막상 이혼이라는 것이..
    내 일이 되었을때..
    그렇게 쿨하게 결정할수 있는 것은..아니지요..분명...
    그냥 원글님 맘이 이해가 갑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남편분....
    정말 나쁜사람 맞습니다....
    그냥 저도 지금 당장 아무것도 없이.. 이혼하시라고는 말씀 못드리겠어요...
    우선 원글님이 스스로 경제적인 자립만 어느 정도 가능해도...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남편분..참 나뿐놈..입니다.....

  • 6. ***
    '09.12.4 10:12 PM (124.83.xxx.240)

    남편이 지금 무언가 궁지에 몰려있는 느낌입니다.
    원래 천성이 나쁜사람이었는지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이렇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폭력과 회피, 모든 책임을 원글님께 돌리는 행동은 참 비열하지만
    생존과도 같은 인간의 부끄러운 한 단면입니다.

    갈등이 극한까지 치달았지만 아직 무언가 일이 벌어진것은 아니기에
    남편과 대화를 하세요. 지금 격고있는 재정상황을 모두 오픈하라고 하시고 함께 해결하세요.
    여러기관에 의뢰를 하고 방법을 찾으세요.

    남편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대한 확고한 사과를 요구하시고 (시댁관련 서운했던일도)
    새롭게 시작할 의지가 있는지 물으세요. 남편이 원글님 의견에 동요하시면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남편과 함께 방법을 찾으시기를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질적으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것에 대하여 괴로워하지 마세요.
    특별히 욕심이 강한 아이가 아닌이상 낡고 허름한 가정에서도 웃음이 만발하다면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사랑을 나누는 아이로 자랄것입니다.

  • 7. *^*
    '09.12.4 10:18 PM (115.143.xxx.53)

    이런식으로 계속 살다가 님과 아이들까지 엉망 되겠습니다....

  • 8. 저기
    '09.12.5 5:11 AM (221.151.xxx.78)

    저기 님이 이혼할 마음을 못 정하신걸 왜 애들탓을 하나요. 남편 속썩이는 글마다 애들때문에 이혼못한다...하시는데, 제 전남친이 딱 님같은 집에서 자랐는데 지금 아버지를 미워하냐구요? 엄마를 더 미워합니다. 아빠한테는 하도 어릴때부터 학을 떼서 그냥 아무런 감정이 없대요 가족이라는 생각도 안들고 밉지도 않고. 그런데 엄마가 이혼 안하고 자기한테 유년시절에 늘 싸우는 꼴 보여주고 아빠 흉보고 그러면서도 질질 붙들고 사는 그 꼴이 몸서리치게 싫었다네요. 님 지금 가정 상태를 보아하니 남편분이 물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혼을 못하시나요?

  • 9. ...
    '09.12.5 10:09 AM (121.140.xxx.184)

    앞으로 확실한것은 상황이 더 나쁘면 나쁘지 나아지지는 않을거예요.

    그 점을 염두에 두시고 생각하셰요.

  • 10. 절대로
    '09.12.5 6:44 PM (222.239.xxx.89)

    님 카드나, 돈 빌려주지 마시구요..정말 물귀신작전처럼
    님까지 신불자 만드는거 시간문제입니다.
    제 친구남편이 그랬는데, 제 친구 절대 돈 안해주고
    결국은 그 남자만 신불자, 10년전에 빚이 1억..이혼했구요.
    그런류의 남편 절대로 제정신 차릴 물건도 아니구요.
    평생 맘고생하고 사느니,,,
    남 일이라고 함부로 말한다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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