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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디가서 사는게 좋을까요?
내년에 복직인데 지금은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기는 3살이구요. 내년에 복직을 하면 어린이집에 보낼거에요.
지금 근무하는 곳은 중학교인데 내년 1년만 근무할 수 있고 그 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가야한답니다.
그런데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가면 고등학교에 발령이 나게되요..더구나 저는 주요과목이라 고등학교가면 보충에 야간자습 감독에 출근도 빨라지고 방학도 없지요...(고등학교 1년 근무후에는 근무지 변경 신청을 할수는 있어요.중학교로...)
여기서 1년 중학교 있다가 구리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요. 저희 집이 잠실이거든요.
우리집은 전세를 주고 저도 여기서 전세를 살고 있는데 아이 교육 여건도 그렇고 이제 우리집서 좀 이쁘게 꾸미고 살고 싶어요.
근데 구리로, 그것도 고등학교로 가면 우리 아이는 어째야 하나...걱정이에요.
도와주실분 없고 베이비시터를 구해야해요. 7시에 집나서서 10시 넘어야 올테니 입주를 구해야겠죠...그뿐 아니라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계속 입주는 아니더라도 돌봐줄 분이 있어야겠죠...이부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분당에 사는 시누가 아이를 오후에는 봐줄 수 있지 않겠냐면서 이사오라고 하네요. 제 근무년수상 지금 분당은 못가구요. 용인에 갈 수 는 있어요. 여기가도 마찬가지로 1시간은 출퇴근에 소요되고 고등학교에 발령날거에요. 아이한테는 시터보다는 고모랑 대학생 누나 형아가 나을거 같은데.. 제가 고등학교 가면 이렇게 길게 봐주시다가 힘들어 하시면 어쩌나. 괜한짓 아닐까 싶기도 하고...전세살이가 계속 되는것도 남편은 싫어하고...아마도 한번 가게 되면 아이가 어느정도 클때까지 전세살이를 해야겠죠... 전학도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여러분이면 어느쪽을 택하시겠어요?
1. 중학교 1년있다 구리로 가서 내집서 산다(베이비시터 아이 클때까지 쓴다- 입주건 시간제건)
2. 분당에 전세얻고 용인으로 발령받아 시누이 옆에서 산다.(분당서 터잡는다는 생각으로)
너무 시시콜콜한 이야기인거 같아 올리기 망설였지만 여기가 아기엄마들도 많고 좋은 의견을 많이 주시는거 같아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요새 너무 고민이에요. 워킹맘... 벌써부터 맘고생이네요...
1. 손윗시누님
'09.12.4 1:46 PM (222.121.xxx.57)과 사이가 좋으시면 2번도 생각해보겠지만 그래도 애 키우다 보면 감정상할일 많을텐데 저라면 남 돈 주고 맘 편히 살거같아요
2. 저같으면
'09.12.4 2:08 PM (125.252.xxx.28)2번이요.
그런데, 계속 시누이에게 아기를 맡기지는 않을 듯 하고요, 어린이집 이후 아기봐 줄 분은 구할 듯 해요.
아기 봐 주는 분이 계셔도 못 오시는 날도 있고, 그리고 혹시나 기껏 구했는데, 마음에 안 맞는 분이면 다른 분 구할 동안 봐 주는 정도로만 시누이에게는 의지할 듯 해요.3. 주변에
'09.12.4 2:33 PM (220.86.xxx.176)사이가 아주 좋은 자매끼리 애봐주던데 것도 7~8년 이렇게 오래되니 결국 싸움나던데...
그 손위 언니가 정말 잘하는 것으로 봤는데(주변에서는) ...
남한테 맡기더라도 가까이서 급한일 있음 와서 도울 수 있는 구조가 제일 나을 듯해요4. ..
'09.12.4 2:43 PM (203.244.xxx.254)친언니라면 2번 아니라면 1번.
그런데 선생님은 육아 휴직이 3년까지 가능하다 하던데 정말인가요?5. 경기도 고교
'09.12.4 2:56 PM (58.29.xxx.50)애기엄마들 근무하기 아주 힘듭니다.
우리 애가 수지고졸인데
담임샘이 3-4살 애기를 시골 친지댁에 맡겨놓고 놀토에만 가서 보고 온다는 데 참 짠하던데요.
매일 밤 10시넘어서까지 야자하고
놀토 아닌 토욜에도 5-6시까지 야자 지도하고
방학도 1주일도 채 안 되고 보충에 야자에 그야말로 중노동이에요.
눈물로 애기 키우더군요.
중학교도 편하기만 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중학교로 하시는 게 후회없을 듯 하네요.6. 고교교사
'09.12.4 10:24 PM (110.11.xxx.143)저 인문계 사회과 교사입니다. 매일7시40분까지 교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지금 아이들 모두 고교생입니다.
하이힐 신고 둘째 업고 뛰던 때 생각나네요. 지금도 저녁 어스름이면 잠시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저는요, 아파트 바로 앞집에 아이 친구 엄마가 있어서 그집 아이 유치원비와 학원비 모두 대주고 아이 맡겼어요. 아침에 옷입혀서 보내면 그 집에서 밥 먹여 유치원 버스 태워보내고 받아 주시고...다시 학원 보내주시고...저는 이런 방법이 참 좋더라구요.
지금도 제게 언니언니 하는 그 분, 제 평생의 은인입니다. 초등때도 아이 학원비 제가 다 댔어요.
시골에서 올라오는 모든 물건 다 댔고, 먹을 것 같이 사 나누었고요. 제가 늦는 날은 저녁도 먹여주었네요. 앞집이라서 저희 집에도 왔다갔다 하고요. 주말엔 그 집 아이들 제가 봐주기도 했어요.
시누이에게 아이 맡기시고, 수고비 다 쳐주세요. 아끼지 마시고요.
아이가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다니면 볼 만합니다.
아침 시간이 문젠데, 저는 성격은 좋아서, 또 살림도 잘해서(?)손위 시누이 가까이 사셔서 야자 있을 때는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이렇게 도움 받고 나니 주변에 다 신세 갚을 사람들만 있어서 실제로는 돈도 못 모았네요.
부부교사는 돈 많이 모은다는데 빚좋은 개살구예요.
지금까지 온 것도 정말 대견하고 가슴쓸어 내려요.
아, 그냥 후배 교사라서 선배가 주책없이...아이 금방 커요. 복직 기간 다 쓸 수 있을 때까지 쓰세요.7. 제가
'09.12.10 7:51 PM (119.67.xxx.141)그래서 그만뒀어요.... 후회는 없어요... 제 몸도 너무 약하고 아이도 너무 울고 안먹고 힘들게하는 아이라 남한테 맡기지도 못하고 그만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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