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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떼어놓고 여행 가기로 했어요.
저는 올해 꼭 가고 싶고, 남편이 아이 떼어놓고는 절대 못간다 하고.
(아이 올해 7살) 주변 엄마들도 다 보여주면 남는다기에, 제가 그리
이해심 많은 엄마 아닌데도 한 발 양보해서 그냥 데리고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아이 유치원 행사와 겹치네요. ㅎㅎ 부모가 참여해야 하는
행사는 아니구요...그냥 애들끼리 하는 건데, 하여튼 아이는 유치원
행사 빠지면 안된다고 난리라, 자연스레 애는 놓고가기로...^^
박물관 위주 여행하려고 했는데, 애랑 같이 가면 다리아프다고 난리...
(이건 국내 전시 데리고 가봐서 알지요.) 배고프다고 계속 난리라,
걱정했는데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유치원 만만세!!) 울 남편도
아이가 안따라간다니 더 이상 데려가라고 안하더라구요.
친정 엄마가 흔쾌히 봐주시겠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일정짜고 있어요.
일곱살이라도 뭔가 보면 더 낫겠지만, 데리고 가면 제가 100%가 아니라
한 20%밖에 즐기지 못할 것 같아요.
저, 뭐 좋은 엄마 아닌 건 알지만...아이는 또 기회가 있지 않겠어요...?
돈벌고 애 보고 하느라 그동안 너무 지쳤는데, (애가 일곱살짜리말고 또
있답니다.ㅠㅠ) 이번에 제대로 날 위해 그 시간들을 쓰고 싶어요.
주변에서, 돈도 돈이지만, 그 나이에 무서워서 혼자 어떻게
다니냐고 하는데... 뭐 사실 돈이 문제이지, 용기야 내면 되는거 아니겠어요?
비행기표만 딱 끊어가지고 떠날 거에요.
삼십대 중반.
이제 스무살 때처럼 열렬하지도, 그러나 무모하지도 않은 나이에 하는
혼자여행이라 너무 기대되요.
몇 백 들겠지만,(ㅠ) 신나게 나를 채우고나면,
또 신나게 돈 벌 힘이 생길 것 같아요.
1. ...
'09.12.4 1:30 PM (221.140.xxx.171)7살짜리 아이 사실 기억 못합니다.
스산한 겨울 유럽에서 걷느라 힘들었다 정도 기억하려나??? ㅋ
그리고 혼자 다니는 게 뭐가 무섭나요?
오히려 마음 안 맞는 사람과 다니는 스트레스가 더 무섭지...
그리고 유럽 현지 가면 발에 치이는 게 한국사람이예요.
그 때 그 때 마음 맞는 사람 있으면 함께 다니다가 헤어지다가 하는 거지요.
재충전 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2. 질투의 쥐신
'09.12.4 1:32 PM (218.156.xxx.229)이경규의 "7세 이전 교육 무용론" 을 신봉하는 사람입니다. ㅋㅋㅋ
아무것도 기억 못합니다.
사진으로 남으니...나중에 자랑은 되겠지만...ㅋㅋㅋ3. 원글이
'09.12.4 1:40 PM (119.71.xxx.118)님들의 댓글보니 갑자기 더 당당해지는 기분이...음화하하하. 애 놓고 간다는게 계속 마음에 걸렸나봐요. 주변 아줌마들이 저더러 혼자만 좋은 거 한다고 못되먹었다고 해서 거기에 세뇌가 되었나봐요.
4. ...
'09.12.4 1:42 PM (221.140.xxx.171)그야 주변 아줌마들이 배아파서 하는 소리이니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그리고 그런 주변 아줌마들에게는 너무 많은 정보를 노출하지 않는 게 상책이예요.5. .
'09.12.4 2:03 PM (125.184.xxx.7)너무 부러워요.
전 국내 여행도 진짜 큰 맘 먹고 해야 하는 형편이라.
첫 결혼기념일 강원도 2박3일 여행이 끝이었네요. 흑흑.6. 주변에
'09.12.4 2:09 PM (124.199.xxx.22)이러쿵 저러쿵 신경 쓰지 마세요..
아이가 조금 더 크다면 동행하면 좋겠지만..
7살...뭐 다음에는 같이 가면 되지요...
주변 엄마들 애를 어쩌구저쩌구는..배아파서 하는 소리라는데 살~~짝 공감하구요..
혹도 없이 님부부 너무 편하게 다니면서 즐기는게 상상만 해도 부러워서 샘나할거니 자랑도 살~~짝만 하시기를....^^'
즐거운 여행되십시오~~~7. 과유불급
'09.12.4 2:10 PM (118.32.xxx.45)저두 내년 여름에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님...정말 부럽네요.
26살에 유럽여행 혼자 3주간 갔다왔었는데 그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7살 아이한테 유럽은 별로일 거란 생각이 드네요. 애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때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전 내년에 4학년 6학년 되는 애들 데리고 갈 예정이거든요.
님 열심히 보시고 즐기시고...재밌게 놀다 오세요.8. @@
'09.12.4 2:50 PM (115.143.xxx.53)여행가시는 분....넘 부럽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9. ㅎㅎㅎ
'09.12.4 7:34 PM (58.227.xxx.121)그나이에 무서워서 혼자 어떻게 다니냐니...
대체 연세가 얼마나 되신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가 궁금하네요.
서른 중반이면 어디든지, 얼마든지 다니겠구만..
ㅎㅎㅎㅎㅎ 솔직히 혼자 돌아다니기 무서운 나이가 있는지가 더 궁금하네요.
저는 늦게 결혼을 해서.. 30대 중, 후반까지 여기저기 혼자 많이 돌아다녔는데요.
유럽이나 미국 다니다 보면 머리 하얗게 센 할머니들도 혼자서 배낭여행 잘 다니세요.
유스호스텔에서 젊은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묵으시는 분도 뵌적이 있어요. 은퇴한 교사라고 하셨는데 정말 멋있는 분이셨어요.
그런 분들 보면서 참 멋있게 사신다 싶었는데..
암튼 원글님 잘 다녀오시구요~
유럽 가시면 그리고 박물관 위주면 당연히 루브르 가시겠죠?
꼭 야간에 오픈하는날 챙겨서 루브르 가보세요. 분위기가 고즈넉한것이.. 낮의 박물관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너무 좋답니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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