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래 같은반 엄마가 무섭다는 글을 보고 생각난게 있어서 웃자고 한번 써봅니다,,
몇해전의 일이예요,,
고딩아들이 초등학교 다닐때니까요..
2학년 같은 반아이였는데요..
작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아이인데 항상 스포츠머리,일명 깍두기머리를 하고요.
흰셔츠에 검정 정장에 넥타이를 교복처럼 입고 다니고요.
금목걸이, 금팔찌, 금귀걸이 그리고 핸드폰을 하나는 목에 걸고 하나는 손에 들고..
그 당시 처음나온... 왜 신발에 바뀌달린거 있잖아요,,가수 세븐이 신고나왔던..그 신발을 신고 그당시 가격이 엄청 고가였습니다,,
학교 아이들한테는 부러움에 대상이었지요..
저도 엄청 있는집 자식인 줄 알았었고요..
그 당시 제가 어머니 회장이었습니다..(능력있어서 된게 아니고요,등떠밀려서리)
어머니 회비를 거둘때라 조금씩 거두어서 뭘 할까하다가 급식비 못내는 아이들 무료급식 지원하자고 의견을 모아서 교장선생님께 무료급식 현황을 듣다가 무료급식자 명단에 그아이 이름이 있는 걸 봤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 왜 이아이가 무료급식자 대상자입니까? 달고 있는 목걸이랑, 팔찌만 갖다 팔아도 몇달은 먹겠던데요?>"
마침 그자리에 있던 울 담임 선생님,,
한숨을 푹 쉬면서 하는 소리가..
학기초에 아이들 기초조사를 하다가 이아이 아버지 직업이 포장마차라고 적혀있어서 선생님이 지레짐작으로 포장마차 하려면 생활이 어렵겠구나.. 해서 무료급식 명단에 넣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포장마차가 어디있는거냐 하면 기차역 광장에 있는,,, 그때는 형님들이 접수했다고 합니다..
완전 알짜배기지요,, 그냥 포장마차가 아니라..
그 아이는 등교 할 때도 똑같이 생긴 지 아빠랑 손잡고 온다는데요..
그 아빠는 항상 시커먼 선글라스에(비가오나 눈이오나)보석 막 박힌 굵은 벨트를 두르고요,,이따만큼 나온 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어기적 어기적 걸어온다네요, 복도까지..
그런데, 옆에서 듣고 있던 어떤 여선생님이 그러더라고요..아주 심각하게..
" 안그래도 그 애가 복도에서 장난을 하도 치길래, 꿀밤을 한대 먹였는데, 걔 아빠가 조폭이란 소릴 듣고 다음날 머리를 쓰다듬어 줬어요" 이러길래 파안대소했습니다만..
그아이 수업시간에 떠들고 뭘해도 안건드렸다고 하더라고요,,울 아들 하는말이..
지금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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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조폭사장님?
긴머리무수리 조회수 : 516
작성일 : 2009-12-04 11:33:02
IP : 58.226.xxx.1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4 11:39 AM (114.207.xxx.181)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로 가업을 이어가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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