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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뭘까요.

... 조회수 : 574
작성일 : 2009-12-04 10:55:42
인간극장 글 읽다 울컥합니다..

병원에 계신 엄마 때문에요. 엄마도 암말기 환자세요.

어린 아기들을 핑계대고, 가보지도 못 하고...가도 아기들 데리고 가서 얼굴만 삐쭉 보고 오고...

어제 오늘은 둘째 감기를 핑계로 가보지도 못 했네요.

그러다 인간극장 글을 읽으니 우리엄마도 곧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되어서 가슴이 떨려요.

사는게 뭘까요.

인간사 생로병사라고..생동병사(이런 말은 없지만)가 아니니 너무 슬퍼하지 말자라고 항상 마음을 다독여왔는데..

오늘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엄마가 발병하신 후였다면, 절대로 아기들을 낳지 않았을 것이다..

생로병사의 과정중, "甁死"의 과정이 이리도 혹독한데....

물론 복 많은 양반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그리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자식의 마음이 이리도 아린데...

나 때문에 자식으로서 괴로워할 우리아이들,

그리고 늙어서 언젠가는 그런 과정을 우리아이들도 겪어야할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그냥 사는게 뭔가 싶고...

아이들을 이 괴로운 세상에 낳지 않는 것이 모성애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아침부터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엄마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ㅠㅠ
IP : 122.34.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2.4 11:05 AM (117.53.xxx.247)

    요즘은 건강하게 살면 감사합니다하고 살아야될거 같아요..돈도, 명예도,,,,ㅠㅠ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시는분들 너무 많아요...

  • 2. ㅠ.ㅠ
    '09.12.4 11:30 AM (211.176.xxx.215)

    어제 아는 분의 뇌종양 소식을 들었어요....
    후덕한 큰언니같은 분인데(실제로 형제많은 집 장녀)
    머리 아프다고 며칠 그러더니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검사결과 뇌종양으로....
    늘 편안하고 궂은 일을 하게 되면 하고 사람 좋아하고 살갑고
    그런 분이 갑자기 병원에 눕게 되니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은지 몰라요....
    수술 결과가 좋았으면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상한 건 당사자보다 주변 사람들이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그만큼 그동안 본인도 잘 살았다는 뜻이겠지요....
    산다는 거 허무하지만 순식간에 바뀌기도 하고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건강할 때 할 수 있을 떄 나 자신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살갑게 살아야겠다.....그래야 당장 내일 내가 죽어도 여한이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하게 되는 건 기특하지만 실천은 또 다르겠지요.....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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