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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실망스러운데 제가 야박한가요?

어디로가나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09-12-03 23:48:51
남자친구가 우리식 나이로 서른 한 살이에요.
영업을 하고 있어요.
수입이 매우 불안정한 걸로 짐작하고 있어요. 여유가 없으니 당연히 제게 잘해주지 못해요.
제가 보기에 영업해서 성공할 스타일하고는 거리가 멀고요
공무원이나, 선생님이나, 아니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그런 정적인 직업이 어울릴 사람이에요.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별달리 이직을 해볼 의지나 의욕은 없어 보이고
차라리 장사를 해볼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럴 자본은 있는 건지...
저는 스물 일곱인데 저도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 중인데
솔직히 남자친구라도 안정되어 있어서 내게 의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대단한 걸 바라는 건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매달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오는 직장인이었으면 좋겠어요.
제 주위 여자들은 대부분 다 그런 남자들을 만나고 있고요...
여기까진 사설이고
오늘 오후에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서 근무중이라 바쁜가 했는데
한참 후 다시 해보니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더라구요
- 어디야? 전화를 안 받더라
- 응 밖에 나와 있어서
- 자고 있는 거야?
- (좀 짜증내면서)아냐 밖에 있다고
알았다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자고 끊었어요.
많은 생각이 스쳐가데요. 찜질방인가, 집인가, 아니면 혹시 불량한 업소에라도 갔나...
어디든... 왠지 참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끝없이 한숨이 나왔어요
밤에 전화가 왔는데
- 친구네 집에서 맥주 좀 마시고 놀았어 요즘 좀 일하기 싫고 그래서...
네 그럴 수 있죠... 일하는 게 뭐 그리 좋겠어요 당연히 하기 싫은 날이 많을 거고
일반 사무직과 달라 시간이 자유로운 사람이니 하루쯤 그냥 놀고 싶을 수도 있겠죠
근데 저 왜 이리 막막하고 답답할까요...
안정적인 직장도 아니고, 일해서 계약 못 따면 밥도 굶고 다녀야 하는 사람이..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지금 하는 일이 안 맞고 비전이 없다 싶으면 얼른 다른 비전있는 곳을 알아보든지...
항상 매사에 의욕이라곤 없어 보이는 모습...데이트를 해도 늘 무기력한 모습으로 제 맘 불편하게 만들고...
저랑 결혼하는 게 목표라면서 왜 제게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은 못하는 걸까요?
일반적인 자기 또래의 남자들, 사귀는 여자랑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이 어떻게 하는지 왜 전혀 모를까요?
제가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는 여고생인 줄 아는 걸까요?
답답해요. 그냥 일하는 게 힘들어서 하루쯤 쉬었다는 남친에게 제가 너무 야박하고 오버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밖에 있어' '일하기가 싫어서' 하던 그 예의 무기력한 목소리가 너무 갑갑하게 계속 가슴에 남아있네요..
IP : 211.245.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ㅊㅊ
    '09.12.4 12:31 AM (121.143.xxx.168)

    무기력한 남자 아이의 아빠로는 어떨까요?
    연애할 때는 몰랐는데 아이들이 있을 때는 부지런한 아빠, 의욕적인 아빠가 최고입니다.
    미래도 없고, 의욕도 없는 남자 연애상대로도 별로이고, 결혼상대로는 더 별로입니다.
    좋은 분 만나세요.

  • 2. 혹시
    '09.12.4 12:36 AM (115.128.xxx.61)

    뚜띠라는 여자두엣이 부른 "해버려'란 노래들어보셨나요?
    거기에 그런가사가있어요
    머리카락없는 남자는 참을수있지만
    미래가 없는 남자는 참을수가없어~~~
    님 그냥 바이바이해버리세요
    잔정에 미련두다 님인생도 미련해지기전에요
    예전 비슷한 남자만나다 두손든 경험자여요

  • 3. ...
    '09.12.4 1:31 AM (118.41.xxx.90)

    참 답답하시겠네요
    제 친구중에 연애할 때 원글님 남친이랑 비슷한 사람이 있었어요
    그 친구 ...주위에서 헤어지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차마 못버리겠다고 정때문에 결혼했어요
    지금 그친구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친구가 혼자 돈벌고 남자는 뜬구름잡는 소리나 하고 있고
    큰애는 친정에 맡기고 작은애는 아직 두돌전이라 친구가 낮에는 놀이방 종일반에 맡겼다가
    퇴근할때 데리고 오는데...근래에 한번 그집에 가봤더니 참..
    집꼴은 사람 사는 집이 아니고 남자는 친구들 온다니까 나가고 없고 친구는 애 분유 탄다고
    싱크대에 가득 쌓인 그릇들 속에서 분유병 하나 겨우 찾아서 대충 씻어 태워 먹이더군요
    너무 사는게 힘들어서 한동안은 애들 데리고 도망갈 생각까지 했다는데
    이 인간이 이혼은 또 죽어도 안해준다네요
    지금은 다른거 다 참을 수 있다고 정말 밤에만 안건드리면 그나마 참고 살겠대요
    정떨어진지 오랜데 부부관계를 원할때 정말 괴로워 죽겠답니다...
    너무 극단적인 얘기지만 제 친구보면 정말 안타까워서 그래요
    한때는 사격대표선수로 앞날이 창창하던 애였는데 저도 저 사는게 바빠서 자주 못만나지만
    오랜만에 만난 애가 거짓말 아니라 또래보다 십년은 더 늙어 있더라구요
    정말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벌써부터 그런 남자 결혼하면 더 하면 더했지 나아질거 같지 않네요

  • 4. 비타민
    '09.12.4 2:27 AM (180.64.xxx.143)

    남자친구가 적성에도 맞고 장래성도 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구해서
    님이 의지할 수 있는 남자가 되길 바라지 말고,


    님이, 적성에도 맞고 장래성도 있고 안정적인 직업을 빨리 구하세요.
    이제 27살...
    얼마나 가능한 나이인데 남자를 바꿔서 내 인생을 의지하려고 합니까.
    두 발로 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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