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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인지..앞으로 대학안가도 되는 시대가 올듯

대학의 권위추락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09-12-03 21:34:18
중략

한국 대학들이 대기업 기부로 지은 신축 건물에 해당 기업의 이름을 붙이는 관행은 미국에서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미국에는 기업이 기부한 건물만 있는 게 아니라 '기업 교수직'도 있다. 미국 각 대학에 있는 기업 교수직을 몇 개만 나열하면 이렇다. 코카콜라 교수(애리조나 대학 및 조지아 대학 마케팅학과), 타코벨 교수(워싱턴 주립대학 호텔경영학과), 케이마트 교수(웨인주립대학 마케팅학과), 셰브론 교수(MIT 화공과), 버거킹 교수(마이애미 대학) 등. 모두 해당 기업의 후원을 받는 교수직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기업 교수직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69개, 스탠퍼드 대학에 22개가 각각 있다.

일부 대기업들은 교수직에 제 기업 명칭을 붙이는 데 만족하지 않고 교수를 직접 임명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일리노이 대학 교수 캐리 넬슨이 1999년에 펴낸 < 고등교육을 위한 악마의 사전 > 이란 책에 따르면 화물운송 및 택배회사인 UPS는 워싱턴 대학의 UPS 교수직을 자사 노무 관리 방식에 호의적인 논문을 쓴 교수에게 주기 위해 대학과 협상을 벌였다.

비영리 전통명문도 자본논리에 종속

대학에 대한 기업 후원이 증가하면서 대학 연구자들이 기업 논리에 종속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펜실베이니아 대학, 미시간 대학, 오하이오 주립대, 플로리다 주립대의 일부 경영학 교수들은 논문과 언론기고를 통해 담배광고와 흡연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담배 제조업체로부터 연구비를 후원받고 있었다.

이공계 대학의 경우 대학 연구실이 대기업의 상품 테스트 부서로 전락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신시내티 대학 정신의학부 연구실이 주로 하는 일은 제약회사 제품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예일 대학 정신의학부도 1997년에 한 대기업과 제휴해 임상실험실을 열었다. 미국 몇몇 대학의 농학부는 화학회사가 만든 제초제를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손준종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2004년 '미국 고등교육의 기업화 과정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연구의 상업화가 과도하게 상업적 가치를 중시함으로써 연구비를 제공하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연구 결과가 왜곡되고 공개가 지연되는 부정적인 현상"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학의 기업화 현상이 경고하는 한국 대학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최근 반년간지 < 안과밖 > 에 대학의 기업화 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글을 기고한 김누리 중앙대 독문과 교수는 "한국 대학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기업화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 대학이 선진 대학의 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미국 대학인데, 미국 대학은 이미 장사판이 됐다"고 우려했다.

<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

------------
이렇게 대학이 기업의 장사를 위해 기능한다면 이미 대학의 권위는 떨어지고 있을것이고,
굳이 많은 돈과 시간 들여서 기업의 장사방법이나 고안해주려고 대학을 갈 필요는 없겠죠.
차라리 뜻있는 사람들의 소규모 온라인 학습이 교양이나 사회발전을 위해선 백배 나을듯.
그려
오히려 잘 되었네요.
그렇잖아도 갈수록 대학입학과정도 불공정해지고 복잡해지는데 이렇게 스스로 대학의 권위를 추락시켜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IP : 59.11.xxx.1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의 권위추락
    '09.12.3 9:35 PM (59.11.xxx.173)

    http://media.daum.net/foreign/view.html?cateid=1067&newsid=20091203110339493&...

  • 2. 대학의 권위추락
    '09.12.3 9:37 PM (59.11.xxx.173)

    정말 웃겨서... 버거킹교수, 케이마트 교수, 코카콜라교수, 아고 웃겨요. 아, 샴푸교수도 있네요. 셰브론교수...

  • 3. ^^;
    '09.12.3 9:45 PM (59.9.xxx.55)

    더도 덜도 말고..
    대학이 취직하는데 결혼하는데 간판이 아닌 정말 공부하려는 사람만 가면되는곳이면 좋겠네요.
    괜스리 간판 만들려고 대학가는데 그전부터 들이는 비용으로 자기개발을 하면 뭘해도 다들 하겠고만...

  • 4. 기업에 건물기부도
    '09.12.3 9:48 PM (59.11.xxx.173)

    세금낼거 갖고 하는건데 알고보면 웃기죠.
    나라 세금내면 정부에서 알아서 할일을 가지고..
    언뜻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재벌 개인이나 회사가 정말 자기들 쌩돈 들여 해주는 줄 알지요.

  • 5. 담배광고와 흡연관련
    '09.12.3 9:51 PM (59.11.xxx.173)

    논문을 보니 이건 뭐 아주 웃기지도 않네요.
    담배회사로부터 연구비 받아서 담배광고나 옹호한는 연구를 해준다니,

    그러게 연구란 것도 사실 정말 요긴한 연구가 얼마나 될까요.
    그냥 학위를 위한 연구를 위한 연구도 많고 실내용없는 연구도 더러 꽤 되죠.
    ㅎㅎㅎ

  • 6. 영국이나 미국유학도
    '09.12.3 9:55 PM (59.11.xxx.173)

    사실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성실히 했느냐 문제인데

    그저 간판만 내밀면 대단한걸로 쳐주는 풍토도 문제죠.

  • 7. 기부금입학한
    '09.12.4 12:20 AM (59.11.xxx.173)

    경우가 그렇죠.
    재벌이나 기타 부유층 자식들 미국 무슨 대학 나왔다는데 실제로 착실히 공부를 했는지,
    기부금내고 입학만 했다가 졸업도 안한채 그냥 그학교 나왔다고 하는지 알수가 없죠.
    하긴 머,
    저런 연구로 교수직도 주는거보면 졸업도 학교맘이고 기업맘대로 시켜주겠네요.
    일단 논문만 통과되면 되니까.

  • 8. 셰브론
    '09.12.5 10:18 PM (112.166.xxx.20)

    샴푸회사가 아니라 정유회사인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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