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다른건 게으르고 부족함이 무척 많은 사람인데
약속은 좀 칼같이 지키거든요.
그래서 약속이 설득력없이 취소되거나 어겨지면 기분이 많이 상하네요
이번주 토요일에.. 저희 직장 부서에서 1박 2일로 단합대회를 가기로 해서
미리 한달전에 제가 지인이 하는 팬션을 예약해놨어요. (좋은방으로 빼놓으라고 당부도 하고..)
그리고 며칠전 모임총무에게 입금하라고 계좌번호도 줬기에 당연히 입금도 한줄알았고
오늘은 ...모레 놀러가서 먹을 먹거리 장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부장님이 이번주 토요일날 비가 많이 온다고 담에 가자고 하는겁니다.
저희 부서가 15명쯤있는데 모두 여자직원이고 1명만 남자직원이예요. (부장님도 여자)
놀러갈때 승합차를 빌려서 ...남자직원이 운전하고 다녀오기로했는데
비오면 남자직원이 운전하기 힘드니 미안하다고 취소하자는 겁니다.
계속 운전하고 구경다니는것도 아니고..여기서 1시간30분에서 2시간거리에 있는곳에 가는건데
비온다고 가지말자고 하는게 전 납득이 안가서 ...지금까지도 기분이 별로네요.
15명중에서 아이때문에 안간다고 한 사람이 4명인데 그 4명이 여자라도 술을 잘마시고
저희는 술을 잘못하는 중년의 아줌마들이니 재미없을것 뻔해서
남자직원이 가지말자는쪽으로 유도를 한건지..
부장님이 평소에 그 4명과 더 가까우니 김빠져서 가지말자고 한건지..
암튼 비많이 온다고 3일전에 다른사람들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취소하는거 이해가 되세요?
팬션주인인 그 지인에게 취소를 알리는 전화를 할때 얼마나 민망했는지..ㅠ.ㅠ
저는 이럴때 "그럼 그렇게 해요..뭐..그럴수도 있지 " 할며 웃을수있는 내공은
대체 언제쯤 쌓여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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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 "그럴수도 있지 " 하는 마음이 잘 안될까요? ㅠ.ㅠ
머리가 지끈 조회수 : 1,009
작성일 : 2009-12-03 19:21:43
IP : 61.109.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럴수도있지
'09.12.3 7:23 PM (211.33.xxx.252)가 아니라
사회생활이니 그냥 넘어가는거 아닌가요....;
내용상으로는 그럴수도 있지 할내용은 아닌듯 한데요2. 머리가 지끈
'09.12.3 7:26 PM (61.109.xxx.204)저는 실컷 잘해놓은 관계를 이런경우가 생기면...한동안 그 사람을 대면하기 싫어하고
표를 내서 인간관계에서 마이너스예요. 그걸 알기에 더 속상하네요3. 그야말로
'09.12.3 7:27 PM (211.33.xxx.252)그저 웃지요.........
사실 저도 원글님같이 그래요^^;;
시간이 약인거같아요;4. ..
'09.12.3 7:28 PM (125.139.xxx.93)앞으로는 절대로 알아보지 마셔요
다른 사람들은 멀쩡한데 나만 죄인된 기분이 들지요5. 이래서
'09.12.3 7:32 PM (118.217.xxx.173)능력되도 점점 나서는 사람들이 없어지지요
놀러가는것도 길게 날 잡아놓으면 꼬 이러더군요 ;;;
기분 안좋은것 당연한겁니다 .그래도 그냥 넘어갈 일이고
앞으론 절대 나서지 않게 되겟죠
이래서 정말 맘이 제대로 잘맞아야 여행가지
이런식이면 절대 못가죠 ㅠㅠ6. 저라면
'09.12.3 7:33 PM (222.101.xxx.98)저도 그런 성격이라 얼마나 화날지 이해해요
일딴 꾹참으시고
팬션은 아는 사람이라서 계약금없이 방만 미리 빼놓으라고 해서 다른 사람 예약도 못받았다고하니
계약금이라도 물어줘야한다고 얘기하세요
그리고 담부터 이런분들하고 약속 잡으실면 한번 애좀 먹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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