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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할머니 대하는태도 너무 싫어요.

우울 조회수 : 7,295
작성일 : 2009-12-03 17:38:58
저희엄마 60대, 할머니 80대후반 . 그러니 엄마의 시어머니 되지요.
결혼후 계속 할머니랑 같이 사시고계시고요.

할머니가 나이가 드시니 식사도 조금씩 소식 하시고 간식같은걸 드셨을경우 안드시고 하거든요.
식사하시라고하면 배불러서 안드시겠다고 하시면

" 죽을때가 다됐냐 왜 밥먹기가 싫대냐?"
이게 진짜 살날 얼마 안남은 사람앞에서 할말인지.

아파서 힘없이 돌아디닐때는 "빌빌거리고 돌아다닌다" 이건 개한테나 쓰는표현 아닌가요.

이외에도 외출하거나 엘리베이터 같은것을 타도 휙 본인혼자 앞서가버리고 할머니는 못내리기 일쑤.
물론 엄마도 나이드셨지만 더 노인인 할머니 먼저 내려드리거나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이럴때는 왜 못내려서 못따라오냐는둥 .......정말 싫습니다.

저야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엄마가 젊어서 할머니한테 모질게 시집살이 당한것도 아니고....
그리고 모든 경제권이 엄마에게 있으니 할머니가 엄마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면 상황이지요
상냥한건 바라지도 않지만, 객관적인 인간으로 엄마를 봤을때 좋은 사람이 아닌거 같아요.

피는못 속이는 건지 엄마도 저한테 정이 없다는둥 차갑다는둥 본인한테 잔정없이 구는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눈치인데요. 저는 속으로 누굴 닯았겠어요?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본인이 저렇다는걸 모르는지.

위의 할머니는 한 예이고  모든 일에 저러한 태도가 기본으로 깔려 있으니 점점더 마음은 멀어지네요.  

그러니 더 전화도 하기 싫고 정 자체가 떨어져 버린거 같아요. 그러니 더욱 제가 대하는 태도도 차가워지구요.
어떻게 저런 엄마 밑에서 30년이상 살았는지 떨어져 나와 살아보니 씁쓸하네요.

또 엄마의 싫어하는 부분을 제가 닮아가는것 같아서 더 우울하네요.

IP : 219.254.xxx.107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3 5:50 PM (219.241.xxx.102)

    저도 아이 앞에서 조심해야겠네요~
    근데 정말 그게 안되요.
    같이 살면서 매일 보는 것도 싫고,..속에 쌓인 것들을
    이제는 툭~툭~ 나도 모르게 내뱉네요.
    내뱉지말고 속으로 해야겠어요.
    저는 원글님 엄마도 이해되고,원글님도 이해되요.

  • 2. 어머니
    '09.12.3 5:55 PM (116.40.xxx.63)

    도 시집살이라고 한평생 그렇게 살았으니
    답답하고 짜증나겠지요.
    울친정 엄마도 할머니 모시고 살면서 변하더군요.
    울오빠..고부갈등이란걸 너무 잘알아 엄마 안모실려고 합니다.
    자주 뵙기는 해도.. 우리도 그맘 너무 잘알아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네요.
    늙어 혼자 곱게 잘살다 편하게 가는거 노인들의 첫소원이란 말
    절감합니다.저도 울시어머님 오시면 말조심할려고 합니다.

  • 3.
    '09.12.3 6:00 PM (125.186.xxx.166)

    그런분들이 며느리하고 갈등도 많던데.쩝

  • 4. 우리
    '09.12.3 6:03 PM (59.86.xxx.4)

    동네 아줌마도 평생 시모모시고 사셨는데,그분도 거진 원글님 친정엄마 나이시고,
    시모도 원글님 시모연세쯤되세요.
    그런데 시모가 너무 밉데요...맘속에서...
    항상 ...시모 사랑할수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고 하더라구요.
    시모와 잘 지내보려고 몸부림을 치시는게 느껴져서 안타까왔어요.
    원글님 친정엄마도 지치신것 같네요....;;;;;
    저도 일년 모셔봤는데, 숨이 막히더라구요. 특별히 시집살이 시키시는분도 아니었는데도요..

  • 5. 잘했다는건
    '09.12.3 6:04 PM (121.168.xxx.38)

    아니지만 신혼부터 평생을 같이 살았다면
    혹독한 시집살이 안하셨데도 그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을것 같긴해요
    겪어보지않고선 절대모르는게 시부모랑 같이 사는거죠

  • 6. 시자는
    '09.12.3 6:04 PM (122.35.xxx.43)

    그자체가 힘들어요.
    아무리 착한 시모라도 매일 세끼 챙기는거 자체가 힘들죠.

  • 7. 힘들어요
    '09.12.3 6:06 PM (121.138.xxx.81)

    같이 사는거 너무 힘들어요.
    무의식적으로 저러실텐데 두분다 힘드실거에요.
    노인인구가 점점 늘어나는데 이런글 볼때마다 심난하네요.

  • 8. 참..
    '09.12.3 6:10 PM (116.34.xxx.75)

    근네 님 친정 어머님도 안 되셨습니다. 그럼 평생 님의 할머니를 모시고 산 건가요? 님이 진정으로 친정 어머니를 위하신다면, 님이 나서서, 할머니를 다른 시설로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님 친정 어머님도 상담도 받으시구요.

    님 친정어머니 속에 쌓인 한이 얼마나 대단하시겠어요.. 참..

  • 9. ...
    '09.12.3 6:17 PM (59.13.xxx.184)

    그래도 님은 어머니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자세한 사정이야 알 수 없지만 ... 어머니의 말투나 행동은 정말 나쁘네요.

    사람답게 사는 노년... 정말 나는 그래야겠다..사는게 사는게 아니다 너무 오래

    사는것도 안좋다.. 이런생각을 들게하네요. 슬퍼요...

  • 10.
    '09.12.3 6:21 PM (112.146.xxx.128)

    저라면 60이 되서까지 팔순된 노모 시집살이를 해야한다면 그냥 이혼을 하겠습니다.

  • 11. 에구
    '09.12.3 6:25 PM (125.178.xxx.192)

    어머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되네요.
    저희 친정맘이 할머니 99세까지 모시다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이제사 해방되셨네요.

    그간의 힘든일들을 누가 알겠어요.

  • 12. 참...
    '09.12.3 6:36 PM (211.218.xxx.224)

    제삼자가 보기에는 그냥 그 할머님이 요양원 가시면 서로 좋을 일 아닌가 싶네요.
    원글님도 시집가서 시모 모시고 살아보면 좀 느끼시는 게 있겠지요.

  • 13. 문제는
    '09.12.3 6:46 PM (61.252.xxx.217)

    너무 수명이 길어진 탓이라고 봅니다.
    원글님 친정어머니 60대이시라면 40여년을 시모모신거네요.
    예전에 환갑잔치하던 시절에는 보통 시어른 모신다고 해도 보통 20년내외였지요.
    그러던게 지금은 세월이 배로 늘어났잖아요.
    아마도 본인이 시집살이 하시면서 조금만 더 견디면...하고 희망(?)을 가졌을 텐데
    그 세월 다 보내고
    이젠 본인 입에 넣는 밥도 하기 싫어지고 수발 받고 싶은 나이에
    자식들한테 같이 살면서 봉양해주길 바라기는 어림없고
    시어머니까지 챙기셔야 한다면 그것도 참 힘드실 거예요.

    육아만이 아니라 노인봉양도 사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4. 에혀...
    '09.12.3 6:51 PM (121.134.xxx.241)

    젊은 시절 내내 신혼도 없이, 남편과 알콩달콩도 없이 어른모시느라 안절부절 했을테고
    나이 60넘어서는 말그대로 내가먹을 밥도 귀찮을 판국에 아직도 삼시세때 챙겨야 할 어른을
    수발하시면서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클까...참 힘드시겠구나 싶어요...
    제가 모르는 사정이 있어서 원글님도 속상하신것이 겠지만 그냥 상황만 놓고 보면 원글님
    어머니께 연민이 많이 가네요....
    참 정답이 뭔지도 모르겠고 사는게 뭔지도 모르겠고 어렵네요......

  • 15. ..
    '09.12.3 7:01 PM (118.220.xxx.154)

    딱 제 친정 케이스인데 더 심한건 아버지가 7년전에 돌아가셔서
    현재 친정어머니와 할머니가 사신다는거..
    아빠도 안계시니 이젠 남남이나 마찬가이진데 분위기상 엄마랑 사시죠
    고모한분인데 사시는게 시원치않아서..

    친정엄마는 저랑 언니만 붙들고 할머니 욕합니다
    밥 많이 드셔도 욕 적게 드셔도 욕 아파도 욕 안아파도 얼마나 나를 더 울궈먹으려고 건강하냐고 짜증..

    가족이 모여도 모인것같지도 않고 어디가든 엄마는 할머니를 같이 델고 다녀야하니깐
    이젠 거의 짐짝처럼 취급하죠
    게다가 울 할머니는 성격이 완전 남의 맘에 대못박는 스타일이라서.....

    정말 울 할머니 편안하게 돌아가시길 빕니다 올해 88세이시거든요..

    친정생각만 하면 우울해져요
    엄마 생각하면 짠하고 그랬는데 요샌 또 너무 할머니 구박하니깐 울 자매들은
    이제 엄마 욕을 하게 되네요

    그냥 누구도 하나 행복한 사람없고 다 불해해지더라구요..

  • 16. 욕해도
    '09.12.3 7:12 PM (222.101.xxx.98)

    옆에서 할머님 식사 챙겨드리고 잠자리 봐드리고 아프면 병원 모시고 가는 사람은 누군가요
    어머님 아닌가요
    딸이고 손녀고 아들이고 아무리 할머님 위한다고해도 가까이에서 챙기는 사람은 어머님인거죠
    아마 딸이니까 엄마가 함부로 행동하시는게 싫으셔서 그런것같은데
    환갑넘어서 어머님도 할머니가 되가는데 어른대접도 못받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그 스트레스를 이해해주시고
    많이 위해주세요 아마 사랑을 못받아서 더 그러실거에요

  • 17. 잔정없는 딸이
    '09.12.3 7:27 PM (210.182.xxx.108)

    이런글을 쓰는정도라면 시집살이보다는 인성의 문제일수도 있어요..
    저렇게 힘든상황일때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지~이렇게 생각될때도 있지만,
    또 그게 아닌 경우도 많아서요..

    제가 알던 사람이 입만열면 남의 뒷담화를 하더라구요..
    침튀기면서 하는게 아니라,웃으면서 조근조근 뒷담화를 하는데,제가 그 사람
    힘든걸 알거든요.
    저한테만 힘든속내를 얘기해서 저 언니가 사는게 힘드니까 저런가싶었는데,
    겪어보니 그냥 그 사람 성격이였어요..
    모르겠어요.
    원글님 엄마가 얼마나 시집살이를 했는지는요..
    아무리 그래도 이해안되는 부분은 이해안하고 살고 싶어요..
    저렇게 서로가 지옥속에 살거면 차라리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죠..
    저게 뭐예요..서로가 못할짓이에요..
    어머님도 자식키우면서 겁안나나요..

  • 18. .
    '09.12.3 7:27 PM (119.203.xxx.106)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어머니가 잘못하는거죠.
    백번 봐도 잘못하는건데
    손녀 입장과 며느리 입장은 다른거예요.
    정 엄마가 심하다 싶으면
    원글님이라도 엄마 며칠 쉬게 하루 이틀만이라도 할머니 모셔오세요.
    어른 모시고 살면 형제자매분들이 일년에 며칠이라도 쉴수 있게
    배려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자식 키울때도 어릴땐
    아이가 잠자는 시간이 너무 좋고
    딱 하루만이라도 실컷 잠자고 싶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날도 있었거든요.

  • 19. 입장을 바꿔서
    '09.12.3 8:13 PM (222.237.xxx.77)

    저희 친정엄마 할머니 90이 넘으실때까지 모셨는데 님 어머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할머니 병석에 누워 계실때 진심으로 수발들고 봐드리는분은 엄마 밖에 안계시더라구요 할머니도 돌아가시기 전에 엄마 손잡고 고맙다고 하셨고요 님이 할머니 그렇게 모시고
    사셔보지 않구는 암말 하지 마세요 잘해드리면 더 좋겠지만 두분만의 다른정도 있을겁니다
    딸로서 엄마의 인생도 생각해 보세요 맘에 걸리시면 엄마랑 조용히 대화를 해보세요

  • 20. 휴우
    '09.12.3 8:22 PM (118.35.xxx.28)

    친정엄마하고라도 같이 산다는게 어려운데 시어머니하고는 어떨까요.
    님 심정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머님도 조금 이해되네요.

  • 21. 50대 며느리
    '09.12.3 8:23 PM (222.239.xxx.85)

    며느리도 되어보고...애 엄마도 되어보고...시부모님 모시느라 속도 상해보고...

    겪어봐야 그 사람 마음을 알게됩니다

    댁의 60대 할머님도 80대 할머님도 두분 인생이 다 불쌍합니다.

  • 22. d
    '09.12.3 8:23 PM (125.186.xxx.166)

    입장바꿔도 아닌건 아닌거죠.저정도라면 엄청 심한거 맞아요. 이해해라의 문제가아니라, 어머니 인생도 안타깝긴하네요. 어쩌자고, 시모를 모시고 살게되서.....

  • 23. 시집살이가
    '09.12.3 9:44 PM (121.124.xxx.232)

    시집살이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희 집은 부모님이 옆 동네에서 십대부터 연애하셔서 대학 다니시다 결혼하셨어요.
    그러니 저희 엄마한테 할머니는 어릴적 옆동네 아줌마였던 거죠.
    평생 같이 사신 역사가 40년...
    점점 더 애틋해집니다.
    아이 둘 산후 조리 할머니가 다 해주셨었고,
    엄마가 자궁 적출 수술 받으실때 외할머니 계신데도 할머니가 속옷빨래 해가며 간호하셨고...
    할머니 암 치료 받으시는 동안 엄마 또 지극 정성이셨고...
    저희 엄마는 고모네랑 작은집 김장도 해 보내는데요. 이유는 단 하나. 할머니 기분 좋으시라고.
    할머니는 워낙 자식한테 희생만 하시는 옛날 분이시고...
    엄마는 그런 할머니 덕에 다 잘 산다... 그러십니다.

    전 마음으로 받은 게 있으면 그리 모질게는 못하지 싶은데... 안그럴까요?

  • 24. 양면
    '09.12.3 9:53 PM (121.130.xxx.42)

    엄마의 인성이 안좋아서 그러신지
    시부모와 함께 살다가 스트레스로 인성이 파괴되었는지
    원글님이 어찌알겠습니까.

  • 25. 양쪽 다
    '09.12.3 9:58 PM (221.146.xxx.74)

    이해가 갑니다

    다만 지금
    누가 옳네 그르네 한들
    원글님 마음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가끔 할머니 모시고 외출도 하시고
    어머니 좀 쉬시게 하루 이틀 모셔 오기도 하고 그러세요

    두 분 다 위로가 필요해 보입니다.

  • 26. 휴우~
    '09.12.4 12:30 AM (116.123.xxx.54)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원글님 엄마 너무하시네요...

    저희 엄마도 할머니 모시고 살았지만,(저희 할머니는 며느리와 손자가 당신 귀한 아들
    등 처먹고 사는 존재로 여기는 정말 짜증나는 타입...심지어 증손자 입에 들어가는 과자도
    뺏어서 당신 아들에게 먹여주심...-_-)

    그래도 할머니가 늙어가실수록 미운정이 들어서 그렇게는 안하시던데요...
    저희 엄마 말이, 아빠가 할머니한테 자식들이 싫어하는 짓 하지말라고 큰소리 치면 싫답니다.

    즉, 저희 엄마, 아빠가 서로서로 상대방이 할머니에게 잔소리하면(울 할머니가 원래
    매를 마~이 버는 타입) 듣기 싫으시대요. 노인네 살 날 얼마 남았다고 그러냐고...

    사람이 면전에 저렇게 대놓고 구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윗분들은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면 그러냐...하시는데 그건 그 사람의 인성입니다.
    아무리 웬수라도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데 그냥 혼자 내리나요?
    사람이 짐승과 다른게 왜 그렇겠어요.

    원글님이 냉정하게 한마디 하세요. 자식한테 똑같은 취급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마 저런 사람들은 본인 나이가 80이 되면 엄청나게 엄살 떨며 앓는 소리 할겁니다.

  • 27. 동감
    '09.12.4 3:45 AM (210.218.xxx.156)

    원글님이 냉정하게 한마디 하세요. 자식한테 똑같은 취급 당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222

    그 엄마 이해한다는 댓글이 많아서 놀랍네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원글님 어머니 후회 얼마나 하실려고..

  • 28. 이해해주세요...
    '09.12.4 9:25 AM (211.201.xxx.121)

    엄마를요...엄마를....
    엄마보다 더 마음이 넓어져보세요...
    어머니가 참 안 되셨어요..
    젊어서는 시어머니 모시고 아이들 키우시는라 힘드셨을꺼고..
    이제 좀 편히 쉬셔야 할 연세에
    아직도 시어머니 모시고 계신다니....
    정말 끔찍한 일인대요??
    저도 홀시부 모시고 살지만...
    내 나이 60까지 한다치면...
    아마도 반 미치광이가 될껍니다...

    원글님도 엄마를 따뜻하게 대해드리세요...
    엄마도 자식이랑은 안 살려고 하실겁니다.
    너무나 힘들것을 알기에...
    자식에게 짐 되고 살지는 않으실겁니다....

  • 29. 며느리
    '09.12.4 10:10 AM (112.152.xxx.138)

    댓글들이 좀 놀랍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딱 그런경우예요 . 시 할머니를 평생 모시고 산것도 아니고 아주 가끔 일주일 이정도 와 계시는데 아주 학대 수준입니다 .저 결혼하고 그거 보고 어찌나 놀랍던지 .. 그런데요 그게 인성 문제인거 같아요 . 뭐 젊었을때 시집살이를 한것도 아니고 할머니 성격이 특이하신것도 아닌데 그러시더라구요 . 게다가 시할머니한테 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며느리인 저한테도 온갖 트집에 막말에 .. 암튼 그건 시집살이를 했고 안했고를 떠나서 그 사람 자체 인성문제인것 같네요 . 저희 친정엄마 할머니를 30년 가까이 모시고 살았는데
    할머니 앞에서 인상 찌푸리는 거 조차 못 보고 컸거든요 . 저도 저희 엄마처럼은 당연히 못 할거 같지만 저희 시어머니처럼은 결코 살고 싶지 않습니다

  • 30. ..
    '09.12.4 10:21 AM (61.72.xxx.112)

    내참나...이해하라는 댓글을 보니 참나...
    그게 사람 인성문제지...딸이 옆에서 직접 본 딸이 시집살이 안했다는
    데 님들이 왜 뭔가 있을거라 짐작들 하시나요?
    글고 며느리가 되면 모두가 착한 사람이랍니까?
    우리가 마트에서 보는 진상...이웃에 사는 사이코 같은 인간들..
    모두 다 어느집 며느리들일거 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이 시집살이 해야만
    시어머니 구박하나요, 인성이 나쁘니 구박하죠. 그러니 딸한테도 정을 못받구요.
    댓글을 보니....세상이 무섭네요

  • 31. 도리로
    '09.12.4 10:42 AM (222.99.xxx.159)

    보자면 원글님 말씀 틀린 것 하나도 없습니다만 님께서 겪으신 또는 알고 있는 할머니랑 님 어머님께서 겪으신 할머님은 한 사람이지만 아주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더 잘하시면 좋

    겠지만 지금 어머님의 행동만을 놓고 가타부타 하는 건 어찌 보면 불공평 하다는 생각이 듭니

    다. 가타부타가 될려면 이전의 세월속에서 이루어졌던 자잘못들도 다 듳우어 쟈야겠지요...복잡

    하지요? 그러니 결론만을 가지고 도덕적인 잣대로 어머님을 재단 하지 마시고 그냥 님께서 할머

    님께 더 잘해드리세요.

  • 32. **
    '09.12.4 10:47 AM (202.136.xxx.43)

    저도 댓글 보고 뜨악했어요.
    며느리면 다 이해되시나요?

  • 33. 정말
    '09.12.4 10:57 AM (122.47.xxx.16)

    너무하시는군요
    그리고 82가 유독 시집 식구들에게 민감하다는거 알겠어요
    저도 나이 57세고 저희 어머니 저와 20살 차이나는 올해77세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모시고살았어요
    저도 쉽지않은 시집살이 말할것도많지만 사람이 저리 되면안되죠
    효부소린못들어도 패륜적으로 가면 완전막장이죠
    정말 시집살이하면 다~용서가되는가요?
    아무리 힘들어도 안되는거있죠
    아마 자식앞에서 큰소리 못치고 할머니보다 더 구박받아도 할말없을겁니다
    그어머니 인성 완전바닥이네요
    저희 어머니도 머지않아 저60될대까지 아니그이상될때까지
    사시겠지만 저리 하면안되죠

  • 34. 원글님.
    '09.12.4 10:57 AM (203.142.xxx.240)

    저도 사실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었어요. 더구나 저같은경우는 친정엄마가 시어머니(저한테는 할머니죠)한테 몹쓸 시집살이를 했음에도 전세가 바뀌어서 할머니가 엄마한테 당하는모습
    또한 보고 싶지않더라구요.

    물론 원글님 어머니처럼 반발이나 그런 말씀은 안하셨지만, 엄마도 할머니 돌아가시기 몇년전부터는 대놓고 구박하셨어요.아무리도 늙으면 굼뜨고..뭐 그렇잖아요.

    저희 할머니 80넘어서 돌아가셧는데. 자살하셨구요.

    물론 다 따져보면 할머니 잘못이 더 많아요. 할머니때문에 집안이 완전 콩가루 된면도 있고. 아빠랑 짝짜꿍이 되서 엄마를 완전 소부리듯했어요.

    그럼에도 엄마의 그런 모습또한 저도 싫더라구요.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자식이나 손주들앞에선 위선이라도 예의를 지켜주는 엄마를 원했고. 아무리 젊어서 고생했어도, 그런 고생했던걸 다 날리신 셈이구요. 하여간

    다른분 댓글은 안봤지만, 고부간에 물론 사연이 있을수도 잇죠. 그렇지만 대놓고 후손들 앞에서 그러는 모습..결국 교육적으로 봐도 그렇고 본인 인격문제로도 그렇고 좋은점 하나 없습니다.
    엄마한테 말씀을 하세요..그런 모습 싫다. 엄마도 늙는데 그렇게 당하면 어찌할꺼냐고. 설사 그렇게 행동한다해도 자식앞에선 하지말라고.

  • 35. 저기..
    '09.12.4 11:08 AM (119.197.xxx.140)

    전 어머니를 탓하시기 전에 님이 할머니를 단 며칠이라도 모신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마치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지극정성하지 않는다고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입만으로 효도하는 시누이를 보는 기분입니다. 따로 사시는 모양인데 님이 할머니 모시고 사시면 되지 않나요? 님 어머니한테는 시어머니라도 님한테는 좋은 할머니시잖아요. 가타부타 어머니 탓할게 아니라 할머니 모시고 나와 님과 함께 사세요.

  • 36. 그러는니가
    '09.12.4 11:31 AM (203.142.xxx.231)

    모셔라..이런말씀하시는분들은 도대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원글님도 상황이 되면 자기 친정엄마든 시엄마도 모시겠죠. 적어도 노력은 하면서요.
    니가 좋아하는 할머니니 니가 모셔라. 그렇게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 복잡다단한 세상을 어떻게들 사시나요?

    내가 직접 하지않으면 아닌걸 아니라고 말도 못하나요? 엄연히 딸이 보기엔 딱히 시집살이 안해보이는 엄마라잖아요. 대부분 딸들은 엄마들 편인데.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 아예 틀린 말도 아니겠죠.

  • 37. 윗분말씀대로
    '09.12.4 11:33 AM (203.142.xxx.231)

    우리도 늙습니다 언제까지 며느리역할만 할수 있을까요?

    물론 원글님 어머니도 안쓰럽죠. 본인도 연세가 많은 나이에 말그대로 짐이 하나더 있는거니까.

    나는 내가 며느리한테 구박안하고 돈도 많이 줄꺼니까. 혹은 나는 실버타운갈꺼니까. 며느리가 날 구박하지않겠지..설마 다들 이렇게 생각하시는건 아니겟죠?

    그렇게 단정지을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당장 한치앞도 모르는 인간인데.

  • 38. 지나가다가
    '09.12.4 11:45 AM (220.78.xxx.46)

    싫은 사람과 같이 사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겠지요.

    부부라면 이혼하고 갈라서면 남남이라도 될 수 있겠지만, 원글님 어머니은 정말 싫은 시어머니와 어쩔수 없이 같이 살다보니 사납고 강팍해지신것같네요.

    그래도 위선이라도 예의를 차렸으면 한다는 위의 어떤 댓글에 저도 동감합니다.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키면서 나이먹는다는게 참 어려운것같아요.

    어머님도 할머님도 그저 안스럽네요.

  • 39. 흠....
    '09.12.4 11:52 AM (211.176.xxx.215)

    저희 동네에 님의 할머님같은 분이 혼자 사시는데.....심장병이 있으시고 허리도 다치셨는데

    주변 분들도 자녀분들도 큰 아들 집에 가셔서 편히 사시라고 해도 절대 싫으시답니다...
    며느리랑 원수진 것도 아닌데 며느님이 좀 억세세요....그래서 눈치가 보이고 불편하신가 봐요.....
    아파도 혼자 지내시는 게 좋으시답니다.....
    시부모님 싫다싫다 하시지만 시부모님들도 같은 맘인 것 같아요.....에휴~~~

  • 40. ..
    '09.12.4 11:55 AM (118.220.xxx.165)

    헉 너무 하네요
    아무리 모시고 사는게 어렵다 하지만 .. 차라리 요양원이라도 가시는게 낫지

    진짜 늙어 경제력 있어야 한다는말... 실감하고요

    아들이나 딸이랑 같이 살지 말아야지 싶어요 자주 돈이라도 보태주고 여차하면 간병인이라도 두고 살 정도 되야지

    어디 그게 사는게 사는건가요

  • 41. ...
    '09.12.4 12:31 PM (118.219.xxx.249)

    어머니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원래 말투가 그런사람이 있더라고요
    원글님 어머님도 그런 케이스는 아닌지......
    근데 원글님이 볼때 할머니한테 너무한걸로 보인다면 아마 그럴지도 모르고요
    에레베이터에서 먼저 내리고 하는건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이 엄마앞에서 할머니 더 챙겨드리고 할머니한테 그러면 내가 뭘배워서 엄마한테
    하겠냐고 똑부러지게 말씀해보세요
    허긴 말한다고 고치실분같으면 그렇게 행동도 안하시겠지요

  • 42. ss
    '09.12.4 1:08 PM (118.34.xxx.113)

    우리 엄마랑 좀 비슷해서 글 남겨요. 흠..
    저도 할머니랑 같이 살았어요. 전 지금은 결혼한 상태지만. 저도 결혼전에는 엄마가 하는 행동 쌀쌀맞게 할머니 무시하는 행동 정말 싫었구 이해 안갈때도 많았는데요.
    근데 환경이 그렇게 만든거 같더라구요 ㅠ 물론 성격도 있긴 한데... 그래서 엄마가 좀 불쌍해요. 30년 평생 할머니 모시고 살고 , 아빠는 정말 효자입니다. 엄마는 잘 안챙겨주세요 ㅠㅠ
    나도 결혼하고 생각해보니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
    엄마는 평생 아빠와 할머니 위해 , 우리를 위해 살았는데 엄마한테 돌아오는건 언제나 아빠 잔소리.. 할머니께 잘하라하고, 무조껀 할머니 편에 선다는것...
    휴... 여튼 할머니도 좀 고집이 있으신데다가 아들앞에선 연악한척 하시고 ~ ...
    저도 나이가 드니 하나둘씩 이해가 가더군요.. ㅠ
    역시 엄마말대로 시집살이는 절대 하면 안된다는것. 그리고홀어머니집엔 시집가면 안된다는것.. ㅎㅎ

  • 43. 인생이 뭔지
    '09.12.4 1:19 PM (121.146.xxx.156)

    저도 오십나이 된 지금 저희 친정 어머니 칠순인데
    가끔 친정 어머니가 할머니께 하셨던 이런 저런 몰상식(참으로 죄송스런 표현이지만)한 언사들이 흑백 필름처럼 남아서 어린시절엔 그런가보다 하던일이 인생을 살아 가면 갈수록
    그때 어머니의 그런 할머니의 태도에 대해서 많이 가슴이 아파요. 어머니도 이해되지만
    그건 아니었다고 하고파요.
    그치만 입밖에 내지 못하고 평생 저혼자만 어머니의 품성을 저울질 하다가 갈것 같아요.
    근데 전 지금 어머니께 최선을 다할려고 합니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모두 내 인생에서 모두 소중하니까요.

  • 44. 저도
    '09.12.4 1:45 PM (210.116.xxx.86)

    작년까지 시부모님 모셨습니다.
    한 20년 모셨네요.
    재작년에 시아버님, 작년에 시어머님 돌아가셨구요.
    힘든 것, 스트레스 쌓이는 것...이건 뭐 말할 필요도 없지요.
    솔직히 마음속으로 죄 많이 지었습니다.
    정말 언제쯤 자유로와질까..(이건 언제 돌아가실까나 마찬가지지요)싶기도 하고
    너무 힘들 땐 내가 먼저 죽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도...그래도 겉으로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남편도 있고, 아이들도 있는데...그리고 내 양심도 있는데...
    늘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면서 살았어요.
    누구나 늙으면 별 수 없다... 근본적으로 불쌍하게 생각하자...내가 전생에 저분들께
    엄청난 빚을 졌을 거다...난 그래도 그걸 갚을 기회가 이렇게 주어졌으니 다행이다..
    하여튼 별별 생각을 다하면서 마음을 추스리고
    그런대로 좋은 며느리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다시 그 길을 가라면 절대 가지 않겠지만 지금은 그래도 '나 참 잘했어.'라고
    뿌듯한 마음이 든답니다.
    원글님 어머니는 저보다 2배는 오랜 세월 시집살이를 하셨습니다만
    그래도...그래도 그렇게는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원글님이 가끔 할머니를 이틀만이라도 모시고 잘 해 드렸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45. 그냥..
    '09.12.4 2:55 PM (121.124.xxx.162)

    할머니진지는 원글님이 일주일챙겨봐드리라고 하고싶네요.

    그리고 어머니께 말하세요,
    그런말한다고 말대로 돌아가시는것도 아니고
    가시는날까지는 좋은말하자고요.

    제생각에는 할머니가 미워서라기보다는
    할머니안계시는 그날까지 갇혀서 할머니시중들어야하는 그 신세가 한탄스러워 내뱉는 말같아요.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스스로 못견딜지도 모르니깐요.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리거나 어머니에게 다른 취미생활하시게끔 유도해보세요.

  • 46. 이해는 가는데...
    '09.12.4 3:06 PM (110.12.xxx.153)

    그래도 어른한테 그런 행동을 하는건 아니죠.

    자손들 보는 앞에서...본인은 안늙나요....힘없으면 다 불쌍한 사람이예요.
    앞일은 누구도 모른답니다.


    엄마 힘든건 알겠는데,
    어짜피 피해갈수 없으면 짜증스런 마음으로 모시면 더 불편하실거고 안좋을거라고.
    엄마가 짊어져야할 십자가 생각하고...
    다른 노인 모시는 봉사라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하실거라고.

    힘들게 할일 다 해드리면서 그렇게 하시니까 보기 안좋다고 진지하게 말씀해보시고...
    여유가 되시면 가끔 엄마 할머니 오시라해서 온천이라도 다녀오시고 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 47. 안쓰럽네요
    '09.12.4 3:16 PM (122.34.xxx.54)

    저도 못됐나봐요 --;
    어느 한쪽이 문제라기보다
    양쪽다 안쓰럽네요

    연세드셔서 며느리한테 그런 대접받으시는것도 그렇고
    평생 시부모 수발을 드신 어머니도 그렇고
    엄마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딸의 시선도 그렇고

    어른들 모시는거야 당연하다고 인식되어왔고 지켜보는 사람들은 좋아보이지만
    본인이 힘들경우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고 포기하며 살아야하는데
    제 3자가 그 십자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희생하며 살아라 하고 말할 자격이 있을런지...

    이젠 정말 노인부양의 문제는 가족스스로가 해결해야할 단계를 넘어선거 같아요

  • 48. 희생하며...
    '09.12.4 3:35 PM (110.12.xxx.153)

    3자라고 시어머니 모시고 희생하며 살으라는 말이 아니잖아요.
    벗어날수 없다면 마음이라도 편하게 잡수시라는 말이지요.
    안해도 되는걸 희생하며 하라는 말이 결코 아니잖아요.

    어쩔수없어 할것 다 하면서 어찌됐건 나보다 어른인데 그런 행동해서 자식 눈에 거스릴만큼....
    그렇게 해도 어짜피 자기 짐 벗어나지도 못할거면서 괜히 인심만 잃은거나 마찬가지 잖아요.

  • 49. 인성?
    '09.12.4 3:35 PM (218.50.xxx.25)

    원글 님이 따님.. 맞죠?
    인성의 문제...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문제 아닌가요?

    결혼하면서부터 당연하게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모습-
    상상만 해도 싫습니다.

    과연 살면서 얼마나 신혼을 누렸을까요?
    아기 키우는 재미를 누렸을까요?
    가족여행 같은 소소한 재미를 누렸을까요?

    어디든 항상 시어머니와 함께-라면 전 참 싫었을 것 같아요.

    글 속에 적힌 언동이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상황 맞습니다.
    하지만 그 40 세월 속에 녹아있을 어머니의 고통을 생각하면....... 전 그냥 안쓰럽네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거나,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위한다면 모를까-
    평범한 상황에서라면... 으... 상상하기가 싫으네요.

    너무 어머니께 매정하게 굴지 마세요...
    자식까지 내 편이 아니라면.. 참 슬플 것 같아요.....

    저 역시 맏며느리고, 곧 시어머니 모셔야 할 상황인데요...
    시어머니 모셔야 하는 상황 자체가 화가 나서 아이들에게 화풀이도 하고 그랬는데,
    만약 아이들이 엄마인 제 억울함과 분노를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서운할 것 같아요.

    (친정 부모님 돌아가시고 친정 집에서 살고 있거든요.
    친정 부모님은 여행 한 번 못 가시고 알뜰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시는 것도 고이.. 가셨는데....
    남겨주신 그 집에 저희가 들어가 살고 있는데,
    시부모님은 흥청망청 해외여행이니 명품이니 누릴 것 다 누리다가
    사업 망하고 집 팔아넘기고 저희와 함께 살겠다는 거거든요...)

  • 50. 아윽...
    '09.12.4 3:43 PM (116.125.xxx.133)

    내 스스로 할 수 있기를.. 며느리한테 짐되는 노인이 되지 않기를 빌어 봅니다
    그래도 어머님이 저러시는 거 나빠요 입으로 죄를 짓는 것도 큰 죄라고 합니다.
    윗 분들이 좋은 말씀들을 해 주시네요..
    나는 혼자 되어도 형편이 허락한다면 일주일 두번정도 도우미 부르고 먼데 못가면 집주변 운동하고 외로우면 그렇지 친구를 만들어 둬야지.. 눈이 허락하고 정신이 허락한다면 좋아하는 책 실컷 읽고 영감이 주고 간 돈이 좀 있으면 더 좋겠지.. 병원도 내 힘으로 갈 수 있고 아궁 그렇게 빌어야지 뭐...
    자식들한테 부담안되는 노인이 되고싶어 흑... 그렇게 될까?

  • 51. 음...
    '09.12.4 3:52 PM (112.169.xxx.110)

    옛날에 효자효부상이 왜 있었을까... 이해됩니다. 안모신 사람들은 죽어도 이해못합니다. 인간성? 예의? 한계가 옵니다. 85세 기어다니는 시어머니 모시고 있는 사람입니다.

  • 52. 안쓰럽네요
    '09.12.4 3:52 PM (122.34.xxx.54)

    벗어날수 없으니까 맘이라도 편하게 먹고
    괜한 인심잃지 말고 잘해드리라
    그게 당사자한테는 얼마나 피상적인 말이냐 이얘기죠
    꼭110님한테 반박하고자 한말은 아니에요

    어머님을 이해하고 어머님의 행동이 정당하다는게 아니고
    이런 문제들이 이제는 며느리 혼자 떠안을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하고 싶을뿐이에요

  • 53. 글을 읽다보니..
    '09.12.4 4:03 PM (121.134.xxx.56)

    난 절대로 (마음에서 우러나지도 않으면서 )시어머니를 모시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착하고 고운 마음씨와 행동을 하는 나 이지만,
    이다음에 시어머니를 모시다 지쳐서
    원글의 어머니처럼 험악하게 변하느니,(게다가 이왕 모시는거 고운맘으로 하라는둥 주변의 질타까지 받느니..)
    냉정하게 처음부터 시부모님 안모시고
    지금처럼 곱고 예쁜 언사로,
    모시는 사람의 언행이 변하면 그러면 안된다고 인간이 되라고 조언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네요.
    ... 게다가, 그런 언사를 하는 인간과 비교하면서 나는 얼마나 훌륭한 인간인지를 만족해하면서 살아가고 싶네요^^

    ........원글님, 할머니와 어머니가 잘 안맞는 사이인것 같은데,
    차라리 다른 분으로 하여금 모시도록 주선해보세요...정 안되면,원글님이 할머니를 모시든지 해서 그런 상황(할머니가 구박받는 상황)에서 할머니를 구해내시면 되잖아요???
    원글님의 어머니도 본인만 추스리고 인생을 즐길수있는 상황이라면 말씀과 행동도 더 온화해지고 나아지지 않겠어요?
    이미 원글님의 어머니는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임이 말과 행동에서 드러나는데도,
    원글님을 비롯해 그 가족들이 어머니께 짐을 다 떠맡기고 방치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54. 며느리
    '09.12.4 4:28 PM (222.239.xxx.85)

    원글님 친정어머니 혹 홧병아닐까요
    시어머니와 10년 이상 살면 아무리
    천사같은 사람도 100%홧병옵니다.
    매일매일 천사도 되었다 악마도 되었다 마음이 지옥이거든요.
    시어머니를 미워했다 용서했다 또 이해했다. 어떤날은 사랑도 합니다.
    이런날을 20년 30년 지내보세요.
    별명이 천사표인 저 역시 어쩔수 없더군요
    용기가 없어 말만 못할뿐이지 울화가 치미는 날엔 더한 욕도 속으로 합니다

  • 55. ...
    '09.12.4 4:36 PM (222.237.xxx.157)

    글쎄요....
    제가 원글님 친정엄마 성격이나 기타 집안사정을 속속들이 아는게 아니니
    뭐라 딱 잘라 말할순 없지만
    그래도 전 님 할머니보단 친정엄마가 더 안스러운 맘이 드네요

    솔직히 말해 친정엄마가 60대면,
    자신이나 남편, 자식들 밥해주기도 귀찮으실 나이 아닌가요
    근데도 결혼해서부터 줄곧....60대가 될때까지도
    시모랑 같이 살고 있다면
    그자체만으로도 울화병 걸려서 속이 문드러졌을것 같은데요?

    그리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마가 안쓰러울 만도 한데
    원글님에게는 그런맘이 하나도 없는거 같아 , 전 그게 더 이해가 안되네요 ㅜ.ㅜ
    저같음 결혼시작부터 60대가 되도록 시부모 모시라면 절대 못할것 같아요
    차라리 혼자 살았음 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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