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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관련 답글 써주시는 [不자유]님 이나 다른 논술쌤들 봐주세요...
논술선생님이라고 하신것 같은데........
논술의 변별력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너무 궁금해서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우리 아이가 이번에 연대수시2-1에 지원했고
논술은 별반 잘하는거 없이 오로지 우선선발기준 언수외1등급을 목표로 응시한거고
가채점결과로는 모두 99% 로 기준을 달성했지만...
올해 수능이 너무 쉬운데다 수험생인원수도 많으니 당연 일등급이 예년 일등급이 아니고
언수외 올1등급이 발로 차일만큼 흔하다 하니 우선선발이란 단어자체가 무색해진 상황같아요.
예년까지는
-언수외 올1 이면 논술은 백지만 안내면 합격이라는둥
-1등급이라도 표점이 높은 순으로 합격시킨다는둥...........우선선발의 경우 논술은 변별력이 없다는 파
-1만 되면 그다음은 무조건 논술이 판가름 한다는둥..........1등급만 보고 점수는 보지 않는다는 파
입시요강만으론 명확히 해설이 안되는 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어서...
암튼 대세는 거의 합격분위기 였다는데 대체 올해는 어떻게 될까요?
입시사이트에서도 서로 견제하느라 그런지 그런 얘기는 잘 오가지 않더라구요.
우리집은 올 1이지만 사탐한과목이 80%대가 나오는 바람에 정시에서 엄청 불리하게 되어서 과를 극심하게 낮추거나 전공을 고집하려면 대학을 바꿔야하는 입장입니다.
혹시 이글 보시면 그동안 경험하신 아무 얘기나 좀 해주세요.
다른 분껜 죄송합니다..........너무 "~하더라"통신만 난무해서........
1. ,,,
'09.12.3 10:31 AM (124.54.xxx.101)저도 묻어서 질문 좀 할게요
저희애가 고2인데 수시로 가려고 마음 먹고 내신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요
수시는 논술이 많이 좌우 한다는데 논술과외나 학원은 언제쯤 시작해야 좋은가요?2. 수능
'09.12.3 10:36 AM (218.48.xxx.157)올 1등급이 발로 차일만큼 많다고요
쉬우면 %가 4% 가아니고 더많아진다든가요
쉬우나 어려우나 1등 비율은 같거든요3. ...
'09.12.3 10:39 AM (211.49.xxx.91)작년 서울대 정시에도 학교내신과 논술 비중이 높았어요
수학3등급도 합격을 했으니까요 한마디로 대학 합격은
발표를 해봐야 아는거구요
제가 아는 어떤아이는 점수가 안좋은데도(문과) 서울대도
고대경영도 붙었어요 이 아이가 언변이 아주 좋고
글도 아주 잘쓰는 아이였거든요 두 학교 다 점수로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논구술로 붙은게 맞아요
그렇다면 논술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거죠 이 경우에는..4. .
'09.12.3 10:40 AM (119.203.xxx.106)1등급은 4%안에 들어야 하지만
표준점수 환산하면 차이 나던 수리가 쉽고 기타등등
같은 점수대의 누적 인원이 많으니
경쟁은 치열할것 같아요.5. 논술
'09.12.3 10:44 AM (218.48.xxx.157)문과논술은 모르겠고
수리논술은 미리 할필요없어요
아니 미리 안돼요 수학 과탐 기본기가 우선이거든요
바탕없으면 쓸수가없어요 고대노술 수능후 1주일했는데
쉬웠다네요 안하고 시험본 친구들도 있어요
연대볼땐 수능에 올인하느라 논술안하고 봤는데
자기실려력로 썼다더군요
그래도 기본은 좀 해줄 필요가 있겠다 싶어요6. 논술
'09.12.3 10:48 AM (180.68.xxx.153)연대 논술은 경향은 개방성입니다.
그리고 딱딱하고 전형적인 논술 이미지가 고대라면
연대는 조금 더 쉽지만 접근 방법이 창의적이고
핵심을 꼬집는 논술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글자수와 칸의 제한도 있으니 성실히 준비하라고 하세요
작년까지는 고대나 서울대 모두 수시논술의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반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아
연대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내신과 수능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참 논술은 써내기만 해도 합격이라는 말은
제가 지금껏 본 아이들 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3시간동안 후회없이 잘쓰고 나오라고 하세요
화이팅7. 不자유
'09.12.3 11:51 AM (110.47.xxx.73)논술 변별력에 대해 난무하는 견해들이 많지요.
사실은 학생들도 저와 유사한 질문들을 많이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나, 제가 속한 곳의 입장을 토대로 한다면
논술을 백지로 내지 않으면 올1등급은 붙는다는 말은
그야말로 유언비어이구요.,
1등급에 드는 아이들 중에서 표준점수별로 뽑는다는 말 역시
부분적으로 해당하는 학생이 있겠지만, 일반화하기에는 근거가 희박합니다.
(예컨대 그런 경우는 있겠지요. 거의 만점에 가까운 학생.
그 학생은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하겠지요?
그 학생을 서울대로 뺏기지 않기 위해서,
수시에 연대에 합격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학생 경우에도 과연 수능만 높을까, 논술도 우수한가는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정시 서울대에 올인하지 않고, 논술도 대비해서 수시에 응한 학생이라면
논술 역시 다른 학생들 답안보다 현저히 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선 선발에 들면 논술이 당락을 결정한다
그것은 유언비어라기보다는 현재 연세대의 채점 기준이 그렇습니다.
언수외 올 1등급을 충족시켜야 하는 우선선발에서는
학생부 20: 논술 80으로 뽑고
언수외탐 중 2등급 셋을 충족시켜야 하는 일반선발에서는
학생부 50: 논술 50으로 뽑습니다.
대학에서 수능만으로 뽑겠다 할 때,
논술을 보겠다, 또는 학생부만 보겠다 할 때에는
그 전형에서 어떤 학생을 뽑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입니다.
학생부 100프로 전형은 고등학교 때의 성실도처럼
대학에서도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생을 뽑겠다는 전형이고
논술 우수자 전형은 다면적, 창의적 사고를 가진 학생을 뽑겠다는 것인데
연대 2-1의 우선 선발의 경우.
수능, 내신, 논술 세 가지가 모두 고려된 전형입니다.
내신은 20프로이고, 대부분 내신 높은 아이들이 오겠고...
수능은 올 1등급이라면, 논술에 변별력이 있지요.
다만, 위에서 썼듯이 수시이기 때문에 이 전형에 합격하면
서울대 정시를 못 보겠지요?
제가 연대 관계자라면 그 학생 서울대 뺏기기 싫을 것 같거든요.
따라서 수능 1등급 중에도 서울대에 갈 만큼 확실한 우위가 있다면
미리 선점하는 차원에서, 논술이 어느 정도 되면 합격시킬 수 있겠지요.
(그 경우에도 백지만 아니면 된다는 말은, 근거가 희박합니다.
적어도 다른 학생들 쓰는 만큼은 썼을 겁니다. 창의적이기까진 않더라도요.)
2>연세대 논술은 다면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강조합니다.
또 제시문을 다른 대학들과 달리 독특하게 내기도 했구요.
사교육(정확히는 어설픈 논술 학원들) 냄새가 나는 논술문 싫어합니다.
그러한 경향은 서울대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구요
안전하게 쓰는 글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쓸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성적이 비슷한 우선 선발의 경우, 논술이 당연히 관건이 되겠지요.
그런데 학생들 글은, 대학의 의도와 무관하게 글 자체가 변별력이 없기도 합니다.
올해 연대 모의문제로 이타성과 관련되어 세 제시문의 차이를 쓰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훈련 없이 써보게 한 80프로 가량의 답안이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타성의 원인만을 놓고 차이를 비교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구요.
상위 20프로 정도의 아이들은, 이타성의 원인, 작용방식,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요소 등등
여러 기준을 두고 차이점들을 비교해 냅니다.
바로 그 여러 기준을 두고, 다면적으로 비교해 낸 학생들이
연세대가 요구하는 답안을 쓴 학생들이 되는 셈입니다.
또 쥐의 생식 모형을 주고, 자료들을 이용해 한 관점을 반박하라는 문제도 나왔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연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답안보다는
자료를 분석하고, 주석을 덧붙이는 정도의 글을 씁니다.
그렇게 써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고 다시 쓰게 하지만
과연 시험장에서, 새로운 논제를 어찌 대하고 왔을지 미지수이지요.
그 안에서 반짝이는 글을 쓰는 학생들 분명히 있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 학생들은 이번 2-1에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논술을 가르치고 있지만, 또 연습을 통해 감점요소들을 없애나가지만
기본적으로 논술적 사고를 지니고 글에 자질이 있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있습니다. 연습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논신들...
그 아이들이 몇 퍼센트이고, 일반적인 학생들 중 논술에 대비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올해 응시했는가에 따라서, 합격생 판도도 바뀝니다.
비록 성적이 떨어진다 해도, 그런 학생들은 붙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논술 강사들조차도 창의적인 글은 없다고 합니다.
저는 우스운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슷한 글을 쓰는 것은 사실이나
정말 채점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창의적인 글, 있거든요.
(제가 경기도의 어느 학교 학생들 글을 지도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이들 글 샘플을 한장씩 받아 본 뒤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논제를 쓴 글들이고, 그 학교가 그리 성적이 높지 않은 곳이라
아이들 글도 거기서 거기고...하면서 읽고 있는데...
10년 경력인 제 경력으로서는, 빨간펜 한 줄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재수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그야말로 예시답안보다도 훌륭한 글이 한 편 있더군요.
학교 방문했을 때 진학 부장님께서 우리 학교 아이들이 부진하다 하시기에
공부를 못한다 해서, 논술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귀교의 *** 학생은 퍼펙트합니다. 제가 지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하시던 말씀이...그렇게 티가 납니까? 하시더군요.
알고 보니 그 학생 아버지께서 모 신문(조중동은 아닙니다. 당연히)논설위원이시더군요.
.....................................
아이고~~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정리하자면, 올해는 수능이 쉬웠지요.
수능이 쉽든 어렵든 1등급 인원은 제한되어 있는데
1등급의 점수대가 높아지면서, 거의 하나 틀릴까 말까한 아이들이 많아요.
즉, 1등급 내에서의 표준편차가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논술의 변별력이 높아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표준편차까지 적은 상황에서
더군다나 논술 반영 비율을 80퍼센트로 둔 전형이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있는 것이 논술밖에 없지 않겠는지요?
원글님 자제의 경우, 사탐이 떨어진다 해도 영향은 안 미칠 겁니다.
언수외 올 1등급, 그것이 우선선발의 최저 기준이고 충족시켰으니
논술을 어느 정도 썼는가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질 겁니다8. 不자유
'09.12.3 12:10 PM (110.47.xxx.73)위의 어떤 분이 말씀하신 논술이 1년의 훈련으로 되는가 역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연세대 논술, 서울대 논술은 경향상 그야말로 잠깐의 공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의 다른 대학 논술의 경우,
어느 정도 훈련을 통해 대비해 나갈 수 있기도 합니다.
대학의 논술 경향에 따라, 어떤 경우에는 참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않지요.
그러나 연대, 서울대 논술 역시, 읽고 쓰고 토론하고 하는 과정을 통해
대비해 나가면 합격권에 가까운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학교 현장 내에서 그런 훈련을 해야 합니다.
(수능 언어영역, 사탐 등의 공부랑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사실, 그런 훈련을 고교 때 미리 하고 오라고 대학에서 출제하는 의미도 있거든요.
대학에 가서도 그런 자질은 학점을 잘 받으려면 할 수밖에 없고
로스쿨에라도 가려면...필수이기도 하구요.
한 쪽으로 이렇다, 저렇다 답을 못 드려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누구에게나 논술 훈련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훈련 주체가 논술학원이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이 82쿡에 계신 회원분들, 아마 논술 잘 하실 겁니다.
필자의 의도를 왜곡 없이 바르게 읽고, 토론하고,
자기 견해를 논리적으로 피력하고 논증해 설득하고,
시사적 쟁점에 대해 생각하고,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그게 바로 논술의 정신이니까 말입니다.^^)
관련 직종에 있어 댓글 몇 개 달다, 어줍잖은 사람이 주목을 받게 되어 난감합니다.
훌륭한 식견을 갖춘 분들 많을텐데...참 난감하고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제 글이면 지우겠으나...댓글이라....아무튼 긴 글 읽으시게 해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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