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춘기 아들이 돌아온 이야기

부자지간 조회수 : 1,153
작성일 : 2009-12-03 08:55:29
지금 고1 아들이 사춘기 시작될때부터  저희부부가 마음 고생 많이했어요.

아들은 엄하게 키워야한다고 어려서부터 딸과 다르게 아들에게는 잔정을 주지 않은
남편과 아들은 사춘기 시작부터 많이 부딪히더라구요.

엄마인 제 역활이 아들이 커가면서 작아지고 같은 남자인 아빠의 자리가
더 많이 필요했지만  부자지간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아들은 누나만 예뻐한다며  불만이 높아지고 그런 아들에 모든것이 맘에 안드는 남편은
아들과 함께 하는 것 자체를 안하려 하고..
이런 모습을 중간에서 바라보는  나는 속상하고 마음도 아프고 안타까워 하다...

어느날 제가 감기가 와서 남편에게 옮길까 걱정되어
아들을  안방에서 아빠와 자게 했었어요. 저는 아들방에서 혼자 자고..
1주일을 그렇게 지낸후부터..
점점 부자지간 사이가 눈에 보이게 부드러워지는겁니다.

회식하고 늦게오는 남편에게 전화오면 일부러 아들에게 받게해서 뭐가 먹고 싶다고
사다 달라고 말하게 하고..
아님 내가 아들에게 물어봐서 남편에게 아들이 뭐 먹고 싶다고 하니 사오라고 전하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이제는 아들이 아빠하고 잔다고 남편 옆으로 스스럼 없이 다가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면 남편 품속에서 자고 있는 아들
그런 부자지간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어제 밤에도 남편과 아들이  침대에 누워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아빠에게 자기 친구 이야기, 직업에 대해서, 어쩌구 저쩌구..
남편이 설명해주고 그러면서 부자지간이 킥킥대며 웃는 소리를..

딸과 함께 들으면서 마음이 울컥해지고  눈물이 나면서
이제 비로소 아들이 우리품으로 돌아온걸 느꼈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IP : 211.210.xxx.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09.12.3 10:39 AM (125.252.xxx.28)

    아직 어린 아들 키우면서.. 장차 이 아이 사춘기를 어떻게 넘길까 지레 걱정을 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원글님 글 보면서.. 해법 중 하나를 배워가는군요^^

    행복하세요^^

  • 2. 행복나눔미소
    '09.12.3 2:00 PM (121.133.xxx.11)

    여자인 엄마보다는 같은 남자끼리 통하는게 맣더라구요.
    저희 큰아들(중2)도 아빠 어려워하고, 무서워 했는데 남편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아들 영어를 가르쳤어요.
    매를 들어가며 가르쳐서 걱정했는데, 아들이 시간이 갈수록 아빠랑 말하는 톤이 달라지더군요.
    주중에 혼나며 공부하고 주말엔 같이 PC방에 가서 게임하고, 사격장 데리고 가며 같이 시간을 보내니까 남편도 아들도 서로 생각하는것에 변화가 크더군요.

    아빠와 친밀해 졌으니 중요한시기에 안정된 분위기에서 보내실수 있겠네요.
    축하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091 내일 집회 구호는 2 .. 2008/06/05 326
392090 밑에 글 클릭 금지~ 내용 뻔하니까 조회수 올려주지 마세요.(냉무) ... 2008/06/05 178
392089 ♨...김 난다 쵸코야 2008/06/05 273
392088 ↓↓↓ 쵸코바글엔 클릭도 아까워요 개무시가 필!! 2 혹시 2008/06/05 222
392087 어떻게든지 알바로 매도해서 무마시켜볼려고..... 2 쵸코바 2008/06/05 331
392086 쵸코바 클릭하면 이누마 댓글따라 돈번대유 3 을매나 버냐.. 2008/06/05 246
392085 ^^ 3 82유명세 2008/06/05 402
392084 82에도 알바떴다 초코바.ㅎㅎ 5 ㅎㅎ 2008/06/05 375
392083 질문드립니다. 7 쵸코바님에게.. 2008/06/05 299
392082 철도청 홈페이지에서 답변받았어요. (조선일보관련) 1 조중동박멸 2008/06/05 826
392081 고양시 최씨가 쵸코바로 변신?쵸코바야쵸코바야 8 혹시 2008/06/05 346
392080 이명박 지지 팬 까페 "명바라기"도 지지 철회 투표한답니다. 3 정상인 분들.. 2008/06/05 496
392079 내일 여자만 둘이가는거 5 현충일집회 2008/06/05 388
392078 검색의 생활화... 그냥 무임승차 하려고 하지말고.. ok? 7 처커바야.... 2008/06/05 405
392077 .. 댓글지워주세요!! 그래야 82게시판에 안나타나지요 6 여러분 2008/06/05 304
392076 초코바 글에 댓글 다신 분 - 지워주셔요. 5 82 2008/06/05 343
392075 신경쓰지 말고 넘어가시는 센스. 1 초코바 알바.. 2008/06/05 255
392074 바로 밑에 알바글!! 클릭 금지! 댓글 금지!! (냉무) 4 82 2008/06/05 205
392073 여기둘러보니 요상한 정보들을 얻은분이 계신거같네여 10 쵸코바 2008/06/05 707
392072 부산시위는 시트콤이랍니다..웃겨 죽어요 1 시트콤 2008/06/05 833
392071 mbc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1 살그머니 2008/06/05 455
392070 강만수+최중경=`마이너스의 손’ < 펌 >한겨레 마이너스의 .. 2008/06/05 330
392069 치사하기가 이를데 없군요!! 선거 참패했다 이거지? 1 시청앞 2008/06/05 538
392068 싱크대가 막혔어요 ㅠ.ㅠ 6 뚫어... 2008/06/05 579
392067 (펌)내일자 경향신문1면 하단광고 16 ኽ.. 2008/06/05 910
392066 삼성화재 전자민원 넣었어요. 1 저도 동참 2008/06/05 456
392065 아고라 펌]mbc정선희퇴출공식결정 8 ㅎㅎ 2008/06/05 1,245
392064 싸이월드에 가보니.. 1 ㅜㅜ 2008/06/05 429
392063 이공계 학부모님께!!! 광우병과 AI사태에서 2mb의 웃기는 과학기술 정책 1 2mb의 과.. 2008/06/05 327
392062 남편이 촛불집회갔는데... 2 걱정 2008/06/05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