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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여자였어요,,,

이궁,, 조회수 : 800
작성일 : 2009-12-02 17:43:59
저도 엄마가 되고나니 내것은 없어지잖아요.
내 취향 내가 좋아하는거 내가 하고싶은것 식구들 우선시되고
아무래도 전업으로 잇는 나는 무언가 하고싶은걸 하는 순위에서
점점 밀려나서 이렇게 한참 살아가네요.

저희 엄마는 저보다 더 하시죠.
이제 환갑이시지만 아버지 살아계실때 거의 30년가까이  앓으셨던
아버지 굳건히 옆에서 지켜서 가정지키시고 우리 이만큼 키워주시고
결혼할때 그 없는돈에 남부럽지않게 시집 장가 보내주시고
엄마는 우리를 때문에 얼마나 많은것을 포기하고 사셨을지
그냥 안봐도 그려져요,,

친정어머니 머리가 곱슬머리셔서 늘 입에 달고 하시는말씀이
나는 파마 안해도 사람들이 다 파마한것같다고 너무 예쁘다 하신데요.
정말 옆에서봐도 파마한것처럼 많이 곱슬이세요 머리감으시고
구르프 마시면 근사한 머리가 되시죠,,
근데 나이들으시니 점점 머리카락이 힘이 없어지고 파마한번 하시라하면
곱슬머리는 파마할 필요 없으시다고 염색은 집에서 하시구요,,


그런 어머니 파마하시라 돈드리면 분명 우리애들꺼 옷이라도 한벌
사올께 뻔하니 지난번에 우리집 놀러오실때
미용실에 모시고갓어요.
큰맘먹고 우리동네에서 젤 비싼곳으로 모셨어요.
남편이 커트하러 다니는데 여기저기 다녀본중 비싸긴해도 가장 머리도 맘에들게
하는 디자이너를 만나서 그곳으로 모셔서 파마해드렸어요.

어머니는 이렇게 비싼곳에서 뭐하러 파마하냐고 하시면서
다 하고나니까 어쩜 그리 좋아하시던제
파마값 계산할때 기본 8만원인데 20% 할인되서 6만 몇천원 내고오니
무슨 파마값이 이리 비싸냐 하시면서
비싸서 그런지 머리가 예쁘긴 예쁘다 머리결도 하나도 안상한것 같고
약도 좋은걸 썼나보다,, 하시면서 너무 좋아하시네요.


오는길에 단골 분식점에서 같이 떡볶이랑 김밥 사먹는데
처음으로 해본 파마 자랑하고 싶으셨는지
오늘 미용실에서 6만원짜리나 하는 파마를 하셨다고 자랑하시는데
너무 미안했어요,, 진작 못해드린것
그리고 하늘나라 가신 아버지께도 그렇게 못해드렸던것,,
사실 저도 돈이 없어서 미용실 가본지가 2년은 넘었어요.
3만원이상 되는 파마는 해보지도 않구요.


아버지 생각나서 어머니께 일부러 비싼 미용실 모시고 간것도 있엇거든요,,
아버지께 못한것 어머니꼐 더 해드리려구요...
IP : 121.133.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09.12.2 5:55 PM (221.138.xxx.221)

    늙은 엄마도 여자 맞아요
    90된 시어머니도 화장품 사 드리고 가방 사드리면 금방 새걸로 바르고 들고 다니시거든요

  • 2. 제주감귤
    '09.12.2 5:57 PM (218.38.xxx.130)

    아휴ㅠㅠ 눈물이 날려하네요
    저도 엄마아빠한테 못한 효도 마니마니 해야 하는데..
    정말 엄마 마음은 딸이 알아요 그쵸..
    잘하셨어요..^^

  • 3. 구름
    '09.12.2 10:04 PM (211.51.xxx.107)

    잘하셨셔요 ..저도 울친정엄마에겐 효녀라고 엄마가 그러네요 ..물질적으로 잘해드리진못하는데 엄마맘을 젤 잘안다고 ..... 저도 엄마파마한번시켜드려야겠네요 ....
    울엄마도 참 고생많이하셨셔요 ...

  • 4. ..
    '09.12.2 10:34 PM (124.54.xxx.10)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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