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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다 좋은데 바람피는 친구랑 만나야할까요?

심각해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09-12-02 16:27:03
결혼하고 낯선곳에서 살게되면서 친구라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뿐에요.

남편 회사/집밖에 모르고 자상하지만 같이있을때만 좋고 역시한 저 혼자 있는 낮시간이 넘넘 길져.

아침7시에 남편 출근하고나면 저녁8시까지......

그렇게 2년정도 지나고 인터넷 모임에서 친구들 몇명사귀에 되었어요.

(나이들은 다 달라요,,실제론 언니,동생 모 이렇게 부르지만 글에선 그냥 친구로 할께요.)

서로 넘넘 신기해할정도로 나이도 다르고 식성도 다르고 사는 형편도 취향도 다른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첨 여럿이 만나다가 결국엔 4명이 지금까지 3년이상 친하게 지내거든요.

그러다 한명은 먼곳으로 이사하고 한명은 출산하면서 멀어지고..

한명이랑 저만 계속 친하게 지내고있는데 몇달전부터 조금씩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더라구요.

4명중 제일 성격도 좋고 재밌기도한 이 친구가 남자가 생긴거에요.

참고로 남편은 지방에있어서 한달에 두어번 오는데 남편이 바람피는거 심증은 여러번 있었어요.

형편도 그닥 좋지않은데 아이도 키워야하고 남편이 꼬박꼬박 돈은 보내주니 참고사는.

그런 친구가 남자가 생기니 저도 첨
IP : 59.9.xxx.5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im
    '09.12.2 4:32 PM (222.100.xxx.253)

    움...........
    저라면... 만날거 같아요...
    근데 만나더라도 원글님같은 성격이면... 만나더라도 왠지 다시 멀어질거 같아요..
    저라면, 그 부분은 노터치 하고 친구로서 정말 좋다면..... 만날거 같아요..
    대신 그 부분은 관여하지 않을거 같구요.. 어렵다

  • 2. 음,,,
    '09.12.2 4:39 PM (221.146.xxx.74)

    제가 이런 답글을 달면
    돌을 맞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오래 되어서
    잘 알기도 하고 어려움이나, 나쁜 상황을 어떻게 지나가는지 아는
    그런 친구라면
    가끔 욕도 해주면서 만나도 될 것 같은데요.
    지금 이 경우는 만나지 않으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아이 데리고 와서 자고 가고
    그런 친함이 문제가 아니라
    그 친구분을 속속들이 다 아시는 건 아니시잖아요
    그것도 문제고,,

    원글님 외로움 많이 타시는 거 같은데
    결혼 생활이 길어지고 서로 무덤덤해졌을때
    그런 친구에게 보고 들은 것들이 영향을 주게 된다고 보고요

    더구나 바깥분이 아시는데
    그 친구 계속 만나시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부는 좋을때는 참 좋은 거지만
    아닐때도 잘 넘겨야 하거든요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 3. 저두..
    '09.12.2 4:43 PM (218.38.xxx.130)

    솔직히
    계속 만나면서 내 한탄도 하고 그녀의 한탄도 들어주고
    꾸준히 세뇌해주고.. '그럼 안된다고..진짜 행복은 그런 게 아니다고'
    도우며 나누며 짐도 나누어 지며..그런 게 친구 아닐지요..

  • 4. 가치관이
    '09.12.2 4:43 PM (115.178.xxx.253)

    다른거라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원글님은 남편과 사이가 좋으신데 남편이 바쁜거 뿐이지만
    친구분은 남편과 사이가 안좋은 상태에서 남편에게 못받는 뭔가를
    바람으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게 옳다는 거 아닙니다. 저도 원글님과 같은과라
    기본도리에 어긋나면 그사람 안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혼 15년 지나고 주위를 둘러보니 부부사이가 안좋은 집들도 많고
    아내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위안을 얻을데가 없어보이니 안타깝더라구요...
    원글님은 남편이 바쁜 그 허전함을 그 친구분께 얻었지만
    친구분은 남편이 못주는 위안을 찾고 계신걸로 보여서요..

  • 5.
    '09.12.2 4:46 PM (121.151.xxx.137)

    님은 그런 상태인 친구분이 감당하기 힘들고 싫어서 결별을 선택하신것이잖아요
    그런데 그문제는 해결되지않았는데 다시 만난다
    그냥 모르는척하고 만날수도있겠지요
    하지만 님성격상 그게 가능하나는겁니다
    그렇지않으니 이런 이별을 선택하신것이잖아요

    다시 만난다고할지라도
    지금은 그친구에게 가진 좋은 마음까지 간직하지 못하게
    될수도있다는겁니다
    또다른면이 그친구에게는 분명있을테니까요

    그모든것을 감수하고 만날수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않다면 저는
    지금 처럼 남남으로사는것이 좋을거라 생각해요

    지금은 그동안의 습관이 있어서 그친구가 자꾸 생각이나고
    힘들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그친구의 모습도 아련히 떠오르게 될 날이 있을겁니다
    그게 인생이지요

    시간이 있다면 이것저것 배우려다녀보세요
    이건 내가할수있어 없어를 따지지말고 그냥 다녀보세요
    그속에서 더 좋은 인연을 만날수도있을겁니다

  • 6. ....
    '09.12.2 6:14 PM (180.66.xxx.171)

    저라면 절교하지는 않겠어요.

    친구가 같이 바람피자는것도 아니고
    남편과 힘든상황인걸 원글님도 아시니
    그냥 제자리 돌아올때까지 옆에 있어주면 안될까요?

    살다보면 별일이 다생기지요...
    흑백을 가려서 비난하기 힘든 경우도 꽤 있구요...
    내게 그런 일이 생기지않으리라 장담하기도 어렵구요..

    그토록 친하고 잘맞는 친구를 님과의 문제도 아닌
    다른문제로 단칼에 자른다는건 좀....

    그리고 원글님, 아이없으면 동네친구 만나기도 힘든건 알지만
    그래도 좀더 적극적으로 사람들 만날곳에 가세요.
    무얼배우든, 종교활동을 하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지금같은 문제도 좀 무던히 넘길수 있으리라 생각하거든요.

  • 7. 비슷한 경험
    '09.12.2 7:22 PM (121.166.xxx.173)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원글님과는 다른케이스라 바람핀건아니고 여하간 친구가 나쁜남자에게 빠졌어요.
    그 남자와 외박하고, 하지만 상대남은 제 친구를 그저 갖고 노는 수준이었어요.
    그 남자가 제게 그렇게 말했지요. 제 친구가 만나달라 사정하니 만나주고, 만져 달라 애원하니 만져주는거라구요.
    친구도 그 남자는 자길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다는걸 알고 있으면서 혼자 미쳐서 불나방처럼 달려들더군요. 미친년이라고 욕을 해줬지요.
    그리고 한 동안 친구를 만나지 않았어요. 연락은 했지만 친구를 만나진 않았어요
    이해할수 없었기에 친구와 어떤 대화를 할수도 없었기에..
    그러다 친구가 그 남자를 정리했다고 제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자기도 아니라는거 알면서도 컨트롤이 안됐던게지요.
    친구를 잃는다 생각했는데, 다행이었지요. 늪에서 빠져 친구가 얼마나 반갑던지요.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지요. 그 남자에게 빠져 흘려버린 세월이 3년.. 뒤늦게 후회하더군요
    그 3년 아깝다고요.

  • 8.
    '09.12.2 7:28 PM (124.80.xxx.104)

    위에 점네개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아직 젊으신것 같은데 사실 그즘엔 인생이 흑백논리로 분명하긴 하죠.

    그러나 새로사귄 친구도 아니고 오랜시간 같이한 친구를 본인의 인생관과 다른점이 있다고 꼭 배척해야하나요?
    게다가 그런 점만 빼곤 좋은분이시라면서요.

    님에겐 바람피우는 사람은 사람 이 아니다싶겠지만 그분도 좋은 엄마 좋은친구 좋은 이웃일수 있어요.
    그렇게 님 처럼 이분법으로 사람을 판단하다보면 긴 인생길에 누가 님곁에 남을까요?
    나에게도 단점이있을수있고 친구가 차마 참아줄수 없는 부분도 있을수 있다고 너그럽게 생각하면 안되나요?

    갈등도 겪고 집안 애경사도 겪고 힘들때 위로가 되는친구.. 단시간에 만들어지는것 아닙니다.
    님의 가치관도 중요하지만 마음 맞는 좋은 친구는 참 만나기 어렵습니다.

    바람피우는 친구는 친구 사생활이라 여기시고 충고를 아끼지 마시고 언젠가 결국 님 어깨에 기대 울때 가만 어깨를 빌려주세요.

    그러면서 긴 인생길에 끝까지 가는 몇안되는 진정한 우정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님, 종교할동도 좋고 취미활동도 좋아요.
    그러나 만나면 즐겁고 좋기만한 사람들이 다 오랜지기가 되는건 아녜요.
    깊은 우정은 이런 위기를 넘겨야 더욱 돈독해 지지요.

    현명한 판단하시기 바래요.

  • 9. 심각해
    '09.12.2 7:35 PM (59.9.xxx.55)

    저여,, 그친구 남자생기고 바로 안보는거 아녜여.

    사실 둘이 그렇게까지 친해진거 신기하져.
    술,담배를 밥보다 좋아하는 그 친구랑 담배연기를 넘 싫어하는 저랑 이렇게 오랫동안 만나온건 싫은점을 참아줄만치 사람이 좋았던거구요.

    당근 제가 좋아하는 친구이니 그친구입장에서 생각하려 애쓰고 오죽하면 저럴까,,싶어 3개월정도?계속 만나면서 가끔 말리기도하고,, 그러다 저녁에 불쑥 가보면 애둘이 김밥사다먹고 TV보는거 밤새 지켜보다가 결국 애들재워놓고온적도있어요.
    담날 한바탕 난리쳐주구요..별짓 다해도 애들한텐 잘하라고..
    그게 두어달 지나고 점점 더 빠져드니 애들도 지복이라고,,자기가 하던 안하던 지들 타오난 운대로 클꺼라네요.
    정말 답답해서 몇번이나 달래다가 큰소리도 냈다가,,제가 별소릴 다해도 제가 하는말이라 다 괜찮다며 한귀로 흘리고 여전히 그남자랑 긴긴통화에 정신없는 친구..
    제가 친구의 그런일로 절교를 했겠어요.

    제가 점점 발길을 끊으며 뜸하게 찾아가니 가면 넘 좋아하고 안가면 보고싶다,,애들도 찾는다,,연락오니 제딴엔 생각해서 "그럼 그 남자랑 정리되면 연락하라고,,그럼 아무일없던것처럼 다시 전처럼 좋은 친구가 되어줄수있다"고했어요.
    어짜피 불장난이라 오래 안안가겠지하는맘에 다 끝나고 힘들어할땐 당연히 제가 옆에 있어주려구요.

    하지만 지금은 자꾸 보면서 싫은 소리 안할래야 안할수없고..
    (그냥 만나서 위안이되주기엔 자기 힘들고 외로운것때문에 또 다른 사람에게-그남자 부인과자식-상처주는것도 모른척하기엔 여기서 늘 보듯이 누구나..언젠간 저도 혹 당할수있는일이자나요.)

    비슷한경험"님처럼 이제 제가 바라는건 그 친구가 저때문이던 자기 애들때문이던,,그남자랑 정리했다고 연락와서 제가 다시 그친구옆에서 힘이되어줄수있는거뿐인듯해요.

  • 10. .
    '09.12.3 1:00 AM (211.212.xxx.210)

    예전에도 그 친구분 때문에 글 한번 올리셨죠?
    아이들을 너무 내팽개쳐놓는데 챙겨주기도 챙겨주지 않기도 힘들고 괴롭다고...
    님... 제 생각엔 지금은 만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돼요.
    술, 담배 좋아하는 건...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라도 사람만 좋으면 참아집니다.
    그런데 유부남과의 불륜... 그건 내 일 아니니까 하며 눈감아지기 힘든 부분이에요.
    님 글 보니 그 유부남의 처와 자식까지 생각되는데... 그런 상태에선 절대 유부남과 놀아나는 여자를 좋게 봐주기 힘듭니다.
    자기 남편에게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 (유부남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상처주고 자신의 어린 아이들 끼니조차 내팽개치고 그 어린 것 둘만 두고 외박하는 걸... 어찌 가치관이 다르다며 봐주나요?
    글로 봤을 때 님이 저랑 비슷한 성향이신 듯 해 말씀드리는 것인데 보지 마세요.
    님 희망처럼 그 유부남 정리하고 연락오면 차라리 그때 보세요.
    그럼 님도 이해안되는 상황 지켜보지 않아도 되어 좋고 그 친구도 힘든 상황 님께 의지되어 좋고 아이들도 좋은 이모 볼 수 있어 좋고.
    전 지난번 글 보고 아이들이 마음에 내내 쓰였었는데... 그렇다고 님이 돌봐주면 더 아이들 내몰라라 할 것 같은지라... 타고난 운대로 큰다는 거 보면 님이 봐주지 않아도 내팽개칠 여자고 이미 그렇게 하고 있구요... 참... 아이들이 짠하네요.

    어찌 되었든 유부남 유부녀와 만나는 건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는 거라 절대 잘못된 행동이고 그걸 눈감아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니 눈감아 주지 않아야죠....

    힘내십시오.

  • 11. 행복
    '09.12.3 12:06 PM (59.9.xxx.55)

    덧글 감사합디니다.
    혹시 누가 알아볼까봐 걱정되 인물조금 바꿔서 올린건데 기억해주시네요.

    어느날 그 친구가 다 끝났다고,,,혹은 힘들게 끝나서 엉엉 욱면서 죽을듯 힘들어해도 좋으니 정리되고 제가 연락하는날만 기다리려구요.
    그럼 제가 위로해주고 힘이되줄수있을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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