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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2년
11월 말..
딸과 점심을 먹고..
눈오던 22년전을 회상하면서
남편이
그동안 건강하고 열심히 살아주어서 고맙다고 하네요
저는 약간 미운점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서 ...묵묵부답
그러나 항상 나를 1등으로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남편이
감사합니다
대학생 딸이
손~~꼭~~ 잡고 잠을 청하고 있는 저와 남편을 보더니
엄마 왜 이렇게 손을 잡고 있어?
저희들이 남 보기보다 둘이 있으면 상당히 닭살스럽거든요--내생각에만???
남편도 아마 남들이 보면 저한테 하는 행동들을 생각하기 힘들거같아서요
날마다 안마해주고 귀주물러주고 배쓰다듬어주고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뽀뽀하고...
새로한 생강차 먹으면서 너무 행복해하고
된장국에 저녁먹으면서 역시 집밥이야...감사해하고..
군대간 아들--군대 가기 전에 많이 힘들게 했고
대학생 딸이 또 재수해서 다시 대학간다고 하고
힘든점도 군데 군데 깔려 있지만
서로를 아껴주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기에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앞산이
마냥 따스하게만 느껴지는
초겨울 오후랍니다
1. ^^
'09.12.2 2:51 PM (121.161.xxx.156)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2. 산사랑
'09.12.2 3:33 PM (221.160.xxx.172)좀 늦게 결혼하셨군요..저도 22년다가옵니다. 행복하세요 ^^
3. ...
'09.12.2 3:43 PM (110.10.xxx.231)전 다음주가 결혼 25주년 이네요..
세월이 진짜 빨리 가네요..
수험생 막내가 시험을 너무 못봐서
특별한 이벤트는 없을 것 같네요..
제 바램은 착한 우리 아이들이 빨리 독립적으로
자립하고, 우리 부부만 둘이서
오붓하게 살고 싶네요..
지금부터 삶을 잘 마무리하는 법을
익혀야할 것 같네요..
정말 큰 바램이 있다면
우리 자녀들과 또 그 자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우리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램인데..
우리집 부부는 우리 살아있을 때는
그 희망을 접기로 했어요..
아마도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50년은 갈 것 같아요..
남편과 저는 여건만 허락한다면
봉화에 가서 자리잡고 싶은데...4. 윗님
'09.12.2 3:51 PM (58.29.xxx.50)저도 결혼 22년차고
은퇴하면 전원생활하고픈 1인입니다만
봉화가 특별히 좋은 이유가 있나요?
전 그저 경기도만 생각하고 있었는 데
봉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 데 잘 감이 안오네요.
원글님처럼
22년이 되고보니
남편이랑 정말 한 몸같아져서
같이 늙어가는 애처러움이 상당합니다.
자꾸 얼굴을 보고 또 보고 합니다.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는 데
그냥 잘 해 주고파요. 이제는.
부부가 나이드니 더 닭살부부가 되네요. 그쵸?5. 노년
'09.12.2 4:45 PM (112.151.xxx.72)나의 노후도 님들처럼 남편과 알콩달콩 같이 늙어가는 세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편이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곧 어려운 검진을 하게 되어서 겁이 나는 요즘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큰 굴곡없이 살아왔는데 앞으로의 내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마냥 두렵기만 하네요...6. 소박한 밥상
'09.12.2 8:44 PM (211.213.xxx.194)좋은 일만 생각하시고 기억하세요 ^ ^
올해 마무리 잘하시고 .... 건강하시고..... 자식들의 일이 잘 풀려 나가길 무엇보다 기원합니다7. 축하
'09.12.2 9:03 PM (115.88.xxx.183)항상 지금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사시기를 ...
8. ..
'09.12.2 11:54 PM (75.183.xxx.153)지난달에 21주년 지났어요 큰 딸이 축하카드도 보내주고
작은딸은 기사 자청하고 정말 오랜만에 기념일 다운 기념일 보냈어요.
우리 사이좋게 잘살자 했더니 "그럼 못살아?"
하는 무뚝뚝한 남편 이지만 한해 한해 더 젊어지고 이뻐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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