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What women really want

달미어멈 조회수 : 483
작성일 : 2009-12-02 11:30:55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 왕에게 포로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을 살려줄 하나의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이란, 그가 할 매우 어려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더왕이
한다면 아더왕을 살려주기로 한것이다.

이웃나라 왕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기한으로 1년을 주었고
아더왕이 1년안에 답을 찾아오지 못한 경우 처형하기로 하였다.


그 질문은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What do women really want?


이러한 질문은 현명하다는 사람들도 당황시킬 정도의 어려운
질문인데 하물며 젊은 아더왕은 어쩌랴.
아더왕에게는 풀 수 없는 질문으로 보였다.
그러나 죽음보다는 나았기에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의 제안을
받아들여 1년동안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에 나선다.


아더왕은 자신의 왕국에 돌아와서 모든 백성들에게 묻기 시작했다.
공주들, 창녀들, 승려들, 현자들, 그리고 심지어 광대들에게까지
모두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아더왕의 신하들이 왕에게 말하기를 북쪽에 늙은 마녀가 한명 사는데
아마 그 마녀는 답을 알것이라고
그 마녀를 데려오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1년이 지나 마지막 날이 돌아왔고
아더왕에게는 늙은 마녀에게 물어보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되었다.


늙은 마녀는 답을 안다고 선뜻 대답하였지만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였다.
그 댓가란 아더왕이 거느린 원탁의 기사들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거웨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마녀는 곱추였고 섬찟한 기운이 감돌기까지 하였다.
이빨은 하나밖에 없었고 하수구 찌꺼기 같은 냄새를 풍겼으며
항상 이상한 소리를 내고 다녔다.


아더왕은 이제까지 이렇게 더럽고 추잡한 생물은 본적이 없었고
이런 추한 마녀를 자기의 가장 충성스러운 신하인 거웨인에게
결혼하라고 명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자기가 충성을 바치는 아더왕의 목숨이 달려있는
만큼 주저없이 그 마녀와 결혼을 하겠다고 자원했다.


결혼이 진행되었고 결국 마녀는
아더왕이 가진 질문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였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하는 것,
곧 자신의 일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자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What women really want is to be in charge of her own life'


정답을 듣자 모든 사람은 손바닥을 치며
저 말이야말로 진실이고 질문에 대한 정답이라고하며
아더왕이 이제 죽을 필요가 없음에 기뻐하였다.


아더왕은 이웃나라왕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하였고
이웃나라왕은 그것이야말로 진실이며 정답이라며 기뻐하면서
아더왕의 목숨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목숨을 되찾은 아더왕에게는 근심이 남아있었다.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거웨인의 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아더왕은 목숨을 되찾은 기쁨에 넘쳐있었지만 동시에 거웨인에 대한
일로 근심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늙은 마녀는 결혼하자마자부터 최악의 매너와 태도로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 을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한치의 성냄이나 멸시없이 오직 착하게 자신의
아내로서 마녀를 대했다.


첫날밤이 다가왔다.
거웨인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최악의 경험이 될지도 모르는
첫날밤을 앞에두고 숙연히 침실에 들어갔다.


그러나 침실안의 광경은 거웨인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거웨인의 인생에서 본적없는 최고의 미녀가 침대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놀란 거웨인이 미녀에게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미녀는 말했다.
자신이 추한 마녀임에도 거웨인은 항상 진실로 그녀를 대했고 아내로
인정하였으므로 그에 대한 감사로서 이제부터 삶의 반은 추한 마녀로,
나머지 반은 이 아름다운 미녀로서 있겠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마녀는 거웨인에게 물었다.
낮에 추한 마녀로 있고 밤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고 밤에 추한 마녀로 있을 것인가.
거웨인에게 선택을 하라고 하였다.


거웨인은 이 진퇴양난의 딜레마에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만일 낮에 아름다운 미녀로 있기를 바란다면
주위사람에게는 부러움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의 시간에 추한 마녀로 변한다면 어찌 살것인가.
아니면 반대로 낮에 추한 마녀로 있어 주위사람의 비웃음을 사겠지만
밤에 둘만 의 시간에 아름다운 미녀로 변해 살것인가.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

.

.
.
.
거웨인은 마녀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하라고 말했다.


마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자신은 반은 마녀, 반은 미녀 할것없이 항상
아름다운 미녀로 있겠노라고 말했다.
이유는 거웨인이 마녀에게 직접 선택하라고 할만큼
마녀의 삶과 결정권,
그리고 마녀 자체를 존중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IP : 58.29.xxx.5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엉엉엉....
    '09.12.2 11:44 AM (218.238.xxx.63)

    밤이나 낮이나 추한 마녀 하나
    울고 갑니다....
    엉엉엉 ㅠㅠ

  • 2. 엉엉엉....
    '09.12.2 11:51 AM (218.238.xxx.63)

    근데요..엉엉..역시 선은 미녀인가요..?엉엉...
    그 오랜 역사, 설화에도 여성은 자존권이 그토록 위험했던 건가요..엉엉...
    제 2의 성, 인가용? 엉엉엉......
    추한 생김새가 최고의 미녀가 되어야만 가치를 인정받는 건가용?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옛 이야기들을 읽으면
    뭔말인지는 알거 같은데, 그 베이스 때문에
    여성으로서 웁니다....엉엉엉......

  • 3.
    '09.12.2 11:55 AM (210.181.xxx.6)

    재밌게 읽었어요.

    흑흑 맞아요. 결국 ... 우리나라 전래동화에서 유일한 추녀였던 박씨부인조차
    미녀가 되잖아요.

    어린 시절에 읽은 '릴케왕자'던가요?(가물가물)
    못생기고 현명한 공주와 예쁘고 아둔한 공주의 대결..
    나중에 천사가 예쁜 공주에게 지적능력까지 선물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은 예쁜게 좋은 것...^^

  • 4.
    '09.12.2 11:59 AM (210.181.xxx.6)

    근데 또...
    저런 상황이 이해가 되기는 해요. 쵸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누군가가 좋아해주는 경험을 하게되면
    그 이후부터 정말 잘 나가는 여자로 바뀌게 된다는 것...

    게다가 삶의 결정권에 대해서도 배려해줬잖아요.

    미모라는 건 상징적인 것이겠지요.^^

  • 5. 정녕...
    '09.12.2 12:04 PM (121.157.xxx.164)

    정녕 슈렉의 피오나 공주같은 선택은 불가한 것인가요 ?

  • 6. 달미어멈
    '09.12.2 12:27 PM (58.29.xxx.58)

    ㅎㅎ^^ 위에 네번째 덧글 말씀에 백번 동의 해용~^^
    님들, 저 미모란건 정말 상징적인거구 거웨인은 이미 미모든 아니든 자기 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인거에요~~~ 저런 '미모'같은 동화적 장식에 넘 상처받지 마세여~~~~^^*

    거웨인같은 남자 어디 없을까요? ^^

  • 7. 차 수리비가
    '09.12.3 2:21 AM (99.231.xxx.16)

    너무 많이 나와서 심란하던중에
    심오한글 읽고 잠시 마음 달래 봅니다
    긍적적인쪽으로 생각 하려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근데 눈은 언제 오려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0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7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6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9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1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3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1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